與 "비대위 출범 시 이준석 해임"...李, 법적 대응 준비

與 "비대위 출범 시 이준석 해임"...李, 법적 대응 준비

2022.08.03. 오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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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르면 모레 ’비대위 전환’ 유권해석 진행
비상상황 판단 시 ’비대위원장 임명’ 당헌 개정
"비대위 들어서면 이준석 대표 자동 해임"
비대위 출범 가시화할 경우 법적 조치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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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모레(5일) 상임 전국위원회를 시작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여부를 본격적으로 논의합니다.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이준석 대표가 자동으로 해임된단 분석도 나왔는데, 이 대표 측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이르면 모레(5일) 상임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이 정말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야 하는지, 유권해석에 나섭니다.

비상상황이란 판단이 나오면 9일쯤 열릴 전국위원회에서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당헌 개정에 나설 예정입니다.

[서병수 의원 /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 : 가급적 8월 9일, 늦어도 8월 10일까지는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에서 해야 할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새 지도부 구성 논의가 본궤도에 올랐는데, 국민의힘은 비대위가 들어서면 사실상 이준석 대표는 자동 해임되는 것과 같다고 규정했습니다.

[서병수 의원 /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 :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의 권한을 가지게 되는 겁니다. 자동으로 이준석 대표도 제명(해임)된다고 할까요?]

이 대표는 즉각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자신의 복귀를 막기 위해 비상을 선포했다고 주장했고,

대표가 바뀌니 당이 달라졌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 내용을 인용하며 '용피셜', 그러니까 용산 대통령실 입장에서 봐도 당은 비상 상태가 아닐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대표 측은 비대위 출범이 가시화되면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내에서도 파열음이 이어졌습니다.

비대위 출범으로 이 대표가 해임된단 건 해석 오류라며 복귀할 때까지 비대위를 유지해야 한단 주장이 있는 반면,

[조해진 / 국민의힘 의원 : 법적으로 살아 있는 당 대표를 축출하는, 제거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면 근본적인 당 분열로 가기 때문에….]

서둘러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아야 한단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특정인이 다시 복귀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판단의 기준이 된다는 것은 난센스 아니겠습니까?]

이에 전국위원회는 당 지도부에 비대위의 성격과 기간을 명확히 규정해달라고 촉구했고,

국민의힘도 추가 상황에 대비해 사의를 밝힌 배현진, 윤영석 최고위원의 사직서 처리를 보류하고 있습니다.

당 지도 체제 전환은 속도가 붙었지만, 이준석 대표의 강한 반발과 당내 이견이 이어지면서 여당의 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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