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 말씀 없다"면서도...尹心은 비대위 체제 힘 싣기

"드릴 말씀 없다"면서도...尹心은 비대위 체제 힘 싣기

2022.07.31.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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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내홍 사태에 대통령실은 공식적으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거리를 두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뜻, 이른바 '윤심'은 비대위 체제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힘을 싣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국민의힘 당무와는 단호하게 선 긋기를 해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6월 10일) : 대통령은 국가의 대통령이지, 무슨 당의 수장도 아니고 당 문제는 지켜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6월 24일) : 당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고요.]

하지만 이준석 대표 시절 내내 좌충우돌 집안싸움에, 이어진 권성동 원톱 체제에서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이른바 '내부 총질' 문자까지, 당 지도부 발 실책이 잇따라 계속 됐습니다.

취임 석 달도 안 된 윤 대통령은 국정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고, 부정 평가의 이유로 '여당 내 갈등'도 꼽혔습니다.

대통령실로선 여당이 안정되는 게 급선무인데, 단순한 지지율 문제를 넘어 취임 초 국정운영 동력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의 사의 표명에 표면적으로는 드릴 말씀이 없다, 국회와 여당 상황은 그쪽에서 얘기하는 게 맞는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윤심'은 진작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대세입니다.

대표적 친윤계 배현진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던지며 먼저 밀고, 박수영 의원이 비대위를 촉구하는 초선 성명서로 끌었다는 얘기입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들도 YTN에 비대위 말고는 타개할 방법이 없다, 대통령과 권 대행이 이미 교감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고, 애초 이준석 대표 징계 당시 '궐위'가 아닌 '사고'로 해석한 것부터 당헌의 의미와 정신을 왜곡한 잘못이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 같은 대통령실 뜻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여의도에 전달되면서 지도체제 전환에는 탄력이 붙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집권 초반 이례적인 갈등 속에 윤핵관 맏형 격인 '권성동 원톱 리더십'이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친윤 세력 사이 갈등과 기 싸움이 장기적으로 대통령에게도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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