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전환' 진통 계속...이준석 측 공개 반발

與, '비대위 전환' 진통 계속...이준석 측 공개 반발

2022.07.30.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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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직무대행, 비대위 체제 수용 가닥
일부 최고위원도 주말 사이 거취 고심
"과반" vs "전원"…비대위 전환 요건 해석 분분
권성동 직무대행, 조만간 의원들 만나 의견 수렴
’당 안정화’ 명분이 비대위 재촉할 거란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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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현진 최고위원 자진 사퇴를 계기로 국민의힘에선 당 지도 체제를 비상대책위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대위 충족 요건에 대한 당헌·당규 해석이 제각각이고, 이준석 대표 측 최고위원들도 강하게 반발하며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배현진 최고위원 사퇴에, 초선 의원 집단 성명까지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은 일단, 비상대책위 체제를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여기에 조수진, 윤영석 최고위원 등이 추가로 거취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지난 29일) : (최고위원 사퇴 관련해 당 지도부에선 따로 그런 말이 없었던 건가요?) 권성동 원내대표께 좀 문의를 주시죠. 한 사람이 단일하게 말씀을 주셔야….]

만약 최고위원 추가 사퇴가 이어질 경우 비대위 전환이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비대위 구성의 선결 조건인 최고위원회 기능 상실 기준을 어떻게 해석할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비대위를 찬성하는 쪽에선 현재 7명 중 최고위원 4명만 사퇴해도 된다고 보지만, 전원 사퇴 없인 불가하다는 이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준석 대표 측 최고위원들은 비대위 전환 움직임 자체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부당한 압력에 떠밀릴지언정 원칙을 저버리지 않겠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설사 비대위로 전환하더라도 권성동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권한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입맛대로 당헌·당규를 해석해 비대위를 꾸리는 건 꼼수로 비칠 뿐 아니라 더 큰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 같은 난맥상을 수습해야 할 권 직무대행은 조만간 의원들을 직접 만나며 당내 여론 수렴에 나설 예정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지난 29일) : (대표님, 최고위원 전원 사퇴해야 비대위 전환되는 게 맞을까요?)…. (당헌·당규상 해석만 좀 말씀 주세요.)….]

일각에선 집권여당 안정화란 절박한 명분이 당헌·당규를 뛰어넘어 비대위 전환을 재촉할 거란 전망도 나오는데,

비대위가 현실화할 경우 대표직 복귀가 무산되는 이준석 대표가 어떻게 대응할지도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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