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완성된 '신의 방패'...미사일 요격체계 구축

[앵커]
오늘(28일) 진수된 정조대왕함은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와 추적뿐 아니라, 요격 능력까지 갖췄습니다.

'눈만 있고 주먹은 없다'며 반쪽이란 지적을 받았던 이지스 구축함이 마침내 완성된 건데요.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한 정조대왕함.

주요 표적에 대한 원거리 타격은 물론 탄도미사일까지 직접 요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항공기나 함정을 직접 공격하는 미사일은 막아낼 수 있지만,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능력은 없어 '반쪽 이지스함'이란 평가를 받았던 기존 이지스함보다 전투 능력이 향상된 겁니다.

함대지 탄도유도탄과 장거리 함대공 유도탄이 탑재될 예정인데, 특히 장거리 함대공유도탄은 현재 우리 해군이 운용하는 SM-2 비행거리의 두 배가 넘는 SM-6급이 처음으로 탑재될 전망입니다.

최고 34㎞ 고도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고 사거리는 240~460㎞ 정도인데, 지난 4월 이미 심의·의결이 끝난 만큼, 조만간 구매한다는 계획입니다.

[문근식 /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 (기존 이지스함은) SM-2까지 쐈는데, 여기는 SM-6, 또 우리가 아직 탄은 확보하지 않았지만, SM-3를 확보하면 SM-3까지 쏠 수 있는 것이죠." "SM-3가 들어가면 이거는 고도 150km 이상에서 우리가 ICBM을 요격할 수 있어요.]

이와 함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통합소나체계를 탑재해 잠수함이나 어뢰같은 수중 위협에 대한 탐지 능력도 향상됐습니다.

7,600톤급에서 8,200톤급으로 크기가 커진 만큼, 2024년 도입되는 시호크 해상작전 헬기도 탑재할 수 있어 더 강력한 대잠작전 능력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마침내 완성된 '신의 방패' 정조대왕함,

시험평가를 거쳐 2024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인 가운데, 같은 급의 이지스 구축함 2척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