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첫 시험비행 성공한 'KF-21'...한국형 전투기 미래는?

[더뉴스] 첫 시험비행 성공한 'KF-21'...한국형 전투기 미래는?

2022.07.20. 오후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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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양 욱 /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국산 초음속 전투기'KF-21'이 성공적으로첫 시험 비행을 마쳤습니다.

우리 기술로 만든 전투기가 30여 분간 하늘을 갈랐는데, 이번 시험 비행으로우리나라는 세계에서 8번째로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나라가 됐습니다. 이번 시험 비행의 의미와 앞으로의 전투기 개발 미래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과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연구위원님 나와 계시죠?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어제 창공을 날았고요. 군사전문가로서 어제 비행 성공을 어떻게 보셨어요?

[양욱]
일단 기술적 성공 여부나 이런 것들 전부 떠나서 드디어 대한민국에서도 이렇게 최첨단 전투기를 제대로 설계하고 스스로 띄울 수 있는 그런 날이 왔구나라고 하는 점에서 굉장히 감개무량했고 그다음에 관계자 여러분들께 축하의 박수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 첨단 전투기 개발이 지난 2000년대부터 처음 시작했습니다. 거의 20년 넘게 개발하고 있는 과정인데요.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이 어디에 있었습니까?

[양욱]
사실은 정말 큰 어려움은 이 사업을 시작하느냐 하지 않느냐, 이 단계부터 있었습니다. 지금 개발이 20년 가까이 됐다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사실상 한 10년 정도는 이걸 개발할 거냐 말 거냐를 놓고 거의 많은 시간을 낭비한 그런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일단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체계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KF-21 보라매. 국산 초음속 전투기 제원부터 보겠습니다.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양욱]
일단 기체가 형상이 굉장히 스텔스 전투기의 형상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형상 자체로만 보면 스텔스에 가깝지만 안타깝게도 내부 무장창을 장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스텔성을 가지고 있고요.

그다음에 에이사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어서 거의 장비 중에는 첨단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비행기 크기는 F-16보다 살짝 크고 F15-K보다는 작은 그런 기체에 해당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스텔스 기능이라고 하면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기능 아니겠습니까? 스텔스 기능도 있는 겁니까?

[양욱]
제한된 스텔스 기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보통 우리가 스텔스 기능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무장이 외부에 나타나지 않고 기체 안쪽에 들어가 있어야 되는데 그 설계 대신 반매립형식, 그러니까 무장이 살짝 거의 드러나지 않게 하는 그런 형식으로 해서 분명히 다른 일반 비슷한 4세대 전투기나 4.5세대 전투기들보다, 다른 전투기보다 레이더에 탐지될 확률은 훨씬 줄어들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무기 장착 능력, 기능도 알고 싶은데요. 무기를 어느 정도 실을 수 있는 겁니까?

[양욱]
일단 이번에 이륙할 때 보면 미티어라고 하는 사정거리가 무려 200km가 되는 공대공미사일 4발을 장착하고 비행했습니다. 일단 그것은 가장 기본적인 형태가 될 것이고요.

사실 구체적으로 얼마큼의 무기를 어떤, 예를 들어서 날개 쪽에 몇 개를 더 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험 비행을 통해서 판단될 것이지만 한 7.7톤가량의 무장을 더 장착할 수 있다. 그래서 상당히 해당 급에서 준수한 성능을 보여준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KF-21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잖아요. 시험비행도 더 많이 해야 되고요. 언제쯤 우리 부대에 배치될 수 있는 겁니까?

[양욱]
시험비행은 앞으로 4년을 실시해야 됩니다. 2000회 정도 비행해야 되는데요.

그렇게 2026년에 체결이 완료되고 나면 이래저래 수정하고 해서 한 2028년부터 양산에 들어가서 한 2030년대 초반, 31년 이때부터 아마 많은 기체들이 실전배치들이 어느 정도는 되어 있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아마 2028년 정도부터 빠르면 부대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앵커]
6년 뒤부터 생산이 가능하다. 우리 군도 이제 전투기 개발에 성공을 했고 특히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에 앞으로 미래가 매우 밝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우리 전투기 개발의 과제는 뭐가 될까요, 가장 중요한 과제요.

[양욱]
사실은 지금 이 전투기가 미래 전투기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 조금은 의문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완전히 스텔스기로 넘어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 되고 있는데 약간 우리 내부 무장창 같은 것들이 장착이 안 돼 있다거나 혹은 비행기 덩치가 사실은 큰 편에 속한다거나 그런 몇 가지 문제, 그러니까 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내 위치가 독특한 위치가 될 것인가, 그런 부분들을 노려야 될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이 기체에 만족하지 말고 예를 들어서 아까 잠깐 말씀드렸지만 스텔스 성능, 내부 무장창이나 이런 것들을 만들어서 스텔스 성능을 완성시켜서 좀 더 완성된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긍정적인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세계적으로는 8번째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나라가 됐는데요. 선진국에서 기술이전 잘 안 해 주잖아요.

[양욱]
사실 초음속 제트기를 치면 8번째가 아니라 한 10번째, 11번째 될 겁니다. 아마 8번째라고 표현한 것은 4.5세대 수준의 첨단 전투기로 봤을 때 8번째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는 것이고요.

분명히 기술 이전이 안 되는 측면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가 이런 독자 기체를 개발한 부분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이 스스로 만든 정밀타격들, 무장들 이런 것들을 장착함으로써 유지 운용 비용을 굉장히 낮추고 그래서 우리 군이 원하는 대로 마음대로 개조할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다라는 것이죠.

[앵커]
지금 우리 보라매 KF-21, 4.5세대 전투기라고 표현하는데요. 6세대 전투기 개발에 선진국들은 나섰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차이점이 있고 어떤 과제가 남아 있는 겁니까?

[양욱]
일단 5세대 전투기는 완전한 스텔스 성능, 그다음에 상황 인식 능력들이, 그러니까 전장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건데요.

6세대가 되면 아직은 정확히 어떤 형태가 될 거라고 나온 것은 아닙니다마는 유무인, 그러니까 조종도 할 수 있지만 무인으로도 날 수 있고 그다음에 기체들 간에 계속적으로 그런 네트워크 연결성 같은 것들이 굉장히 빨라지고 이런 미래들이 그려지고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결국 그런 미래 전장을 대비할 수 있는 항공기로 KF-21을 바탕으로 해서 발전시킬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앵커]
우리나라가 전 세계 방위산업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주포도 수출하죠. T50 훈련기도 수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내 방산기술 수출이 더 증가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양욱]
일단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의 흐름으로 인해서 유럽의 방산시장이 지금 기회가 열리고 있고요. 특히나 폴란드가 굉장히 대한민국에서 많은 무기 체계를 사갈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에 만족해서는 안 될 것이고요. 결국은 해외에서 K-9 이런 부분들을 많이 사가고 믿는 것은 그만큼 대한민국에서 많이 생산하고 그다음에 운용함으로써 그런 경험들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무기체계를 최첨단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마는 그런 무기체계를 가지고 굉장히 훌륭한 전술들을 개발해서 그래서 정말 저 무기체계를 들고 싸웠을 때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겠구나라고 하는 확신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마도 더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정말 잘 들었습니다.

미국 외교안보전문매체도 한국의 KF-21 개발 성공을 아주 비중 있게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군사 전문가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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