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장성철 / 공론센터 소장, 전예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집권여당의 혼란스러운 상황과도 대통령 지지율 무관하지는 않을 텐데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직무대행 체제냐, 조기 전당대회냐. 대표 징계 이후 갈 길을 찾던 국민의힘.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정지 징계 기간 동안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는데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발언 잠시 듣고 오시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비대위 구성이라든가 또 임시 전당대회 개최 등을 주장한 의원들이 있었습니다만 그야말로 소수의 목소리에 그쳤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직무대행 체제는) 기본적으로는 6개월입니다만, 정치 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 그거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의총 결과와 관련해서 이준석 대표와 만나서 얘기할 계획 있는지?)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는데, 제가 좀 더 심사숙고한 다음에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걸 궐위로 해석해서 권한대행으로 가서 조기 전당대회를 할 것이냐. 이거를 사고로 해석해서 직무대행 체제로 가서 6개월 임기 동안 직무대행 체제로 갈 것이냐 의견이 분분했는데 오늘 결론이 나온 거죠?
[장성철]
그렇죠. 당헌 29조와 29-2항과 관련된 상충되는 부분이었는데 기본적으로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헌 29조 2, 직무대행 규정을 이준석 대표와 관련돼서 적용했다라고 말씀드려요. 당대표가 사고 등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그러니까 사고라는 건 이런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당대표는 있는데 그 직을 수행할 수 없을 때. 아프거나 또 외국에 가 있거나 아니면 지금처럼 어떤 징계를 받아서 당대표는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 직을 수행할 수 없을 때, 그때는 직무대행이라고 볼 수 있고요.
이거 직무대행 체제를 안 하고 당헌 29조의 권한대행 체제로 하게 되면 바로 임시 전당대회 열어서 새로운 당대표를 뽑아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러한 규정과 관련해서는 당 사무처에서 유권해석을 잘해 줬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최고위원들과 중진의원들, 그리고 의원총회를 통해서 다 인준을 받았기 때문에 당의 혼란이 오늘부로 일단은 수습됐다라고 볼 수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당권에 관심 있는 분들은 반대하는 것 같아요. 김기현 전 원내대표라든지 조경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앵커]
새 술은 새 부대에.
[장성철]
빨리 전당대회 열어서 내가 빨리 전당대회 출마해서 내가 당대표 되든지 최고위원 돼야 하는데 왜 이걸 안 하느냐, 이런 식의 항변으로 보여지는데 이것은 억지로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차기 유력한 당권주자 중에 한 명인 안철수 의원도 사고가 당 사무처 입장이다, 나도 동의한다, 이런 식으로 됐기 때문에 이제 새로운 지도부를 뽑자, 비대위로 가자. 이런 목소리는 잦아들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당권을 두고 각자 속내가 굉장히 복잡한 것 같아요.
[전예현]
아무래도 그렇겠죠. 지금 리더십 자체가 다시 세워져야만 된다라는 의견을 내는 사람들도 있는 거고 아니다, 일단은 분란을 빨리 수습하면서 가자라는 의견을 가진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어쨌든 국민의힘이 이런 결론을 냈으면 국회 원구성에 대한 결론부터 빨리 내라, 그것이 여당으로서 해야 될 역할이다, 이런 말씀을 꼭 좀 드리고 싶네요.
[앵커]
오늘 의총에 불참한 의원들도 꽤 있었는데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됩니까?
[전예현]
아무래도 그런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글쎄요,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직무대행 체제건 어떤 체제건 간에 대통령 지지율도 흔들리고 일부 여론조사 보면 지금 민주당의 지지율이 앞섰거든요. 사실 민주당이 야당이고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는데 지지율이 역전됐다는 것은 어떤 의미냐.
여당이 여당 노릇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라는 민심이 있거든요. 너무 지금 직무대행 체제든 조기 전당 체제건 또 권력적으로 만약에 당의 흐름이 흘러간다면 여론의 비판이 더 강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 지금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도 참 관심인 대목입니다. 오늘 저녁 페북에 당원 가입하기 좋은 월요일입니다. 굉장히 짧은 글을 남겼는데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장성철]
그러니까 일단은 소송전을 통해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려고 한다라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소송전을 통해서 당의 윤리위원회의 여러 가지 결정 사항을 거부하겠다, 나는 이 부분이 잘못됐다라고 지적하거나 항변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에서 조금 물러섰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장성철]
그런 것 같아요. 결국에는 소송전과 여론전, 두 가지로 가는데 이 둘 다 지금 상당히 자제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것이 결국에는 이런 것 같아요. 많은 중진 의원들이 지금 이준석 대표 당신은 지금은 좀 자중하고 뒤를 돌아볼 그리고 내가 앞으로 어떠한 당대표가 돼야 하는지 자숙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좋겠다고 많은 분들이 지금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같은 경우도 지금은 참고 인내할 때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고요. 홍준표, 김기현 이런 분들도 앞으로 이준석의 정치적인 행보를 어떻게 해야 될지, 보다 더 큰 이준석 대표, 정치인으로서 커나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가다듬어야 할지 그런 것을 생각하는 시기로 삼아라라고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당원을 모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앞으로 내가 6개월 후에 다시 당대표에 복귀를 했을 때 당에 대한 여러 가지 결정권한을 내가 그 능력을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라는 것으로 보여지고요.
만약에 내년 6월달에 정상적인 전당대회가 열리게 된다면 차기 당권에도 본인이 출마할 수도 있고 아니면 차기 당권 주자 특정인을 밀어서 자신의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리를 해 보면 자진사퇴 의사는 없겠지만 복귀한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정리하면 될까요?
[장성철]
그렇게 봐야죠. 당권에 대한 여러 가지 영향력을 늦추지 않겠다라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징계받은 8일 밤에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의 OST죠. 이걸 공유하기도 했는데요. 이 노래 잠시 들어보실까요. 노래를 부르는 소년은 제주소년으로 알려진 오연준 군. 굉장히 청아한 목소리로 좋아하시는 분들 꽤 많을 텐데 이 노래 가사를 들여다 보면 얼마나 클지 나무를 베면 알 수 없죠. 자기와 다른 모습으로 가졌다고 무시하지 말아요, 이런 가사들이 나오다 보니까 이걸 보고도 또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더라고요.
[전예현]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를 베면 알 수 없죠, 이 말이 촉망받던 30대 당수였던 이준석이라는 인물을 이렇게 꺾지는 마세요라는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해석하는데 저는 이 노래를 이준석 대표가 올린 건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포카혼타스 이 노래의 초점은 자기와 다른 모습을 가졌다고 무시하려고 하지 말아요로 차별과 혐오에 대한 인권 교육을 할 때 가장 많이 들려주는 노래거든요.
저는 이준석 대표가 당내 지지세력을 다시 확보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왜 이준석이라는 젊은 정치인이 한국 정치에서 필요한가를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이준석 대표에 대한 비판 여론이라든가 또는 당내 선거 승리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안 좋은 여론이 형성된 이면에는 갈라치기 논란, 젠더 이슈 논란, 갈등을 부추긴다, 세대의 갈등을 부추긴다는 점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장애인들과 관련된 이런 발언들도 여당 대표가 하는 말이 적당한가라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내 지지 세력을 확보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이준석이라는 젊은 정치인은 기성 정치인과 다르다. 그리고 갈등을 일으키는 정치인이 아니라 좀 더 성숙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성찰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조금 전에 저희가 들려드린 이 노래 이준석 대표가 바른미래당 시절에 안철수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비판하면서 또 인용했던 노래 아니겠습니까?
[장성철]
그렇죠. 그 당시에 많은 논란과 관심을 이끌었던 건데 저는 이 노래의 마지막 부분을 주목합니다. 이번에는 나무를 베면 알 수 없죠, 이것보다는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어요. 이 말에 저는 집중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갈등, 혼란, 현재의 어려움들을 같이 극복을 하면 우리 집권여당 하나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
[앵커]
이준석 대표가 방점을 찍은 부분은 이 부분이라고 보시는군요.
[장성철]
마지막 부분이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고 이준석 대표한테 드리고 싶은 얘기가 있어요. 상당히 이준석 대표는 성향상, 성격상 공격적이에요. 싸움을 걸어오면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는 항상 이기는 게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당대표라면 대화, 타협, 조정을 통해서 당의 갈등과 혼란을 상당히 조정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었는데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을 통해서 많은 적들이 생겼어요.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한번 되돌아봤으면 좋겠고요. 성숙된 이준석 대표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정치를 하다 보면 위기가 많아요. 그런데 그 위기를 극복하면 보다 더 큰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거든요. 그런 계기로 이번 이준석 대표가 삼았으면 좋겠다라고 말씀드려요.
[전예현]
저는 이거 한말씀만 꼭 드리고 싶은데 저는 보수당을 취재를 했었고, 옛날에 장성철 소장님도 취재하러 만난 적도 있는데 한 소장파 정치인이 그런 말을 했습니다. 정치를 하면서 믿을 사람은 국민뿐이더라. 내가 정말 옳은 정치를 하려면 권력자가 나를 싫어해도 결국은 국민이 살려주더라라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준석 대표의 갈라치기 정치에 대해서 늘 비판을 해 왔는데 정말 그런 부분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그래서 국민들이 다시 이준석이 정말 있어야 한다라는 여론이 형성된다면 또 그것도 나름대로 청년 정치에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아마 이준석 대표를 아끼는 분들의 얘기 그리고 지금 평론가분들께서 해 주시는 얘기를 다 듣고 있을 테니까요. 이준석 대표 앞으로 행보도 주목해서 보도록 하고. 민주당 얘기를 조금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도 당권 경쟁이 한창인데 97그룹 양강양박 전원 출마 선언을 했고요. 이재명 의원은 지금 출마 선언만 남았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장성철]
대략 7월 17일날 일요일날 출마 선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출마에 대한 여러 가지 결정은 이미 끝난 거고요. 사전 정지작업도 이제 끝났고 이제 출마 선언을 무엇을 명분을 가지고 해야 되느냐,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전당대회 재미없어요. 이미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 될 것이라는 것이 여러 가지 수치상 그리고 분석상 나오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없는 전당대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민주당이 국민 앞에 저희는 이렇게 개혁하겠어요, 혁신하겠어요, 저희 바꾸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성공할 수 있을까 저는 회의적으로 봅니다.
[앵커]
지금 수치를 말씀하셔서 수치를 먼저 볼까요. 민주당 차기 당권 지지도, 저희가 관련한 여론조사가 있어서 만들어봤는데 민주당 지지자들만 보면 이재명 의원이 68.3%. 그리고 전 국민 대상으로 해서 봐도 이재명 의원의 당권 지지도가 30.9% 되거든요. 이미 재미가 없다. 장성철 소장님 의견에 동의하십니까?
[전예현]
그러니까 대선 주자였기 때문에 프리미엄, 대선 지지했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이고요. 다른 주자들이 아직까지는 이재명 의원에 비해서 전국적인 인지도라든가 당내 조직력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좀 약한 것이 아닌가라는 평가가 듭니다.
그런데 저는 전당대회 재미없다라는 말에는 반은 동의하고 반은 동의를 안 하는데 반은 동의하는 것은 어쨌든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출마를 할까 새로운 변화 요인이 될까라고 하는데 출마를 못하게 되면서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의원도 주목할 대목이지만 다른 주자들이 또 어떤 가치를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다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아직은 남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재명 의원, 어제는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또 찾았는데요. 어떤 메시지를 던졌는지 이 얘기 잠시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10일) : 제가 언제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세상은 분명히 1인 1표의 민주 공화국인데, 왜 이 투표의 결과는 압도적 다수에게 손해되는 방향의 결론이 날까.
이재명의 부족함이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모든 책임은 제가 안고 가겠다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다고 해서 이 자리에 멈출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또 함께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앵커]
나의 부족함이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책임은 내가 안고 간다. 그런데 또 뒤에 보면 이 자리에서 멈출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장성철]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앞으로 나가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그런 세상을 위해서 저를 당대표로 뽑아주세요라고 하는 자기 고백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실상 출마선언입니까?
[장성철]
그렇죠. 출마선언이라고 보여지고요. 저는 민주당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중요한 논쟁거리 하나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지금 되지도 않은 분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성급하기도 하지만 이재명 의원에 대한 수사가 6건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의 당헌 80조에 보면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당하면 그 직을 바로 정지시켜요. 그렇다면 아마 상대 후보들은 이런 식의 공격을 할 수가 있을 겁니다.
지금 검찰 수사, 경찰 수사 받고 있지 않느냐. 기소 명약관화해 보인다. 그러면 당대표의 직무가 정지되어 버린다. 그러면 우리 민주당은 과연 국민들에게 어떻게 낯을 들 수 있겠느냐. 이런 부분 가지고 아마 이재명 후보와 다른 후보들 간의 상당한 논쟁이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부분들이 저는 자꾸 말씀드리는 이유가 민주당 전당대회가 개혁과 혁신을 위한 전당대회가 아니라 차기 2024년 총선에 대한 공천권을 서로 빼앗기 위한 그런 쟁탈전에 불과하기 때문에 혁신과 개혁을 그리고 미래의 진보진영과 민주당을 위한 앞길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재미없다라는 말씀을 계속 드리는 거예요. 이러한 사법적인 리스크가 이번에 민주당 전당대회에 중요한 화두가 될 것 같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대표 도전은 기정사실이 되는 이런 분위기고 새벽에 트위터에서는 지지자들하고 소통도 하던데. 한 지지자가 저희가 민주당원 가입할 때 추천인을 이재명 쓰고 입당했다 했더니. 다른 그래픽을, 저 위에 있군요.
제가 저렇게 읽을 수는 없고요. 조금만 더 해 주세요, 이렇게 글을 남겼는데 이거 어린 조카 말투로 음성 지원해서 들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남기니까 박지현 전 위원장이 나를 억압하지 말라고 얘기하더니 몇 시간 뒤에 저 글을 남겨서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당황스럽다, 얘기를 했거든요.
[전예현]
그러니까 이재명 의원의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최근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의원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반발하고 심지어 인신공격성 비난을 하고 있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보니 아마 이렇게 해석을 한 것 같습니다.
저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용기라든가 또는 당내에서 말하지 못했던 금기시된 문제에 대해서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심지어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는 용기는 굉장히 공감을 하고 지켜주고 싶다고 생각은 합니다.
다만 조금 주의해야 할 것이 있어요. 최근에 올라온 글을 보면 계속 이재명 의원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는데 잘못하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정치 철학이라든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청년 정치가 결국은 누군가를 비판, 비난함으로써 본인이 빛나는 것처럼 보이는 쪽으로 흘러갈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굉장히 주의해야 하고 그런 모습은 일부 국민의힘 청년 정치인들이 실패했던 요인이기도 합니다. 그걸 답습하지 않기를 바라고요.
두 번째로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도 저는 짚고 넘어가야겠는데 어쨌든 박지현 전 위원장이 나섬으로써 이재명 당시 후보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여성들의 비호감을 굉장히 많이 극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됐었고.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동지라는 표현이 그렇게 과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시간을 끌다가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해서 뭔가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보면서 굉장히 실망했다는 여론도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 의원도 좀 더 명확한 입장을 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장성철 소장님 얘기 마지막으로 들을까요.
[장성철]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을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게 맞아요. 박지현 비대위원장 한 명 품지 못하는 민주당이 과연 국민정당, 대중정당,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다른 얘기하는 거 불편하죠. 그런데 하지만 그거 들어야죠, 어쩌겠습니까? 그것을 지도부가 판단하지 말고 당원과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전예현]
제가 한말씀만 드리면 소장님께서 전당대회 재미없다고 너무 결론을 내버리셔서 한마디만 붙이면 앞으로 봐야겠죠. 그리고 이재명 의원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 이건 사실 대선 때도 다른 경쟁 후보들이 엄청 공격했던 부분인데 결국은 또 대선 후보가 됐어요.
그리고 제가 지금 보는 부분은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잖아요. 그래서 역설적으로 이재명 의원이 가진 파이터, 투사 이런 것이 윤석열 정부 견제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여론이 오히려 형성될 수 있다, 그렇게 전망을 해 봅니다.
[앵커]
전당대회가 재미있어질 어떤 변수가 또 등장할지도 모르니까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그리고 전예현 시사평론가 오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장성철 / 공론센터 소장, 전예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집권여당의 혼란스러운 상황과도 대통령 지지율 무관하지는 않을 텐데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직무대행 체제냐, 조기 전당대회냐. 대표 징계 이후 갈 길을 찾던 국민의힘.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정지 징계 기간 동안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는데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발언 잠시 듣고 오시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비대위 구성이라든가 또 임시 전당대회 개최 등을 주장한 의원들이 있었습니다만 그야말로 소수의 목소리에 그쳤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직무대행 체제는) 기본적으로는 6개월입니다만, 정치 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 그거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의총 결과와 관련해서 이준석 대표와 만나서 얘기할 계획 있는지?)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는데, 제가 좀 더 심사숙고한 다음에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걸 궐위로 해석해서 권한대행으로 가서 조기 전당대회를 할 것이냐. 이거를 사고로 해석해서 직무대행 체제로 가서 6개월 임기 동안 직무대행 체제로 갈 것이냐 의견이 분분했는데 오늘 결론이 나온 거죠?
[장성철]
그렇죠. 당헌 29조와 29-2항과 관련된 상충되는 부분이었는데 기본적으로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헌 29조 2, 직무대행 규정을 이준석 대표와 관련돼서 적용했다라고 말씀드려요. 당대표가 사고 등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그러니까 사고라는 건 이런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당대표는 있는데 그 직을 수행할 수 없을 때. 아프거나 또 외국에 가 있거나 아니면 지금처럼 어떤 징계를 받아서 당대표는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 직을 수행할 수 없을 때, 그때는 직무대행이라고 볼 수 있고요.
이거 직무대행 체제를 안 하고 당헌 29조의 권한대행 체제로 하게 되면 바로 임시 전당대회 열어서 새로운 당대표를 뽑아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러한 규정과 관련해서는 당 사무처에서 유권해석을 잘해 줬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최고위원들과 중진의원들, 그리고 의원총회를 통해서 다 인준을 받았기 때문에 당의 혼란이 오늘부로 일단은 수습됐다라고 볼 수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당권에 관심 있는 분들은 반대하는 것 같아요. 김기현 전 원내대표라든지 조경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앵커]
새 술은 새 부대에.
[장성철]
빨리 전당대회 열어서 내가 빨리 전당대회 출마해서 내가 당대표 되든지 최고위원 돼야 하는데 왜 이걸 안 하느냐, 이런 식의 항변으로 보여지는데 이것은 억지로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차기 유력한 당권주자 중에 한 명인 안철수 의원도 사고가 당 사무처 입장이다, 나도 동의한다, 이런 식으로 됐기 때문에 이제 새로운 지도부를 뽑자, 비대위로 가자. 이런 목소리는 잦아들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당권을 두고 각자 속내가 굉장히 복잡한 것 같아요.
[전예현]
아무래도 그렇겠죠. 지금 리더십 자체가 다시 세워져야만 된다라는 의견을 내는 사람들도 있는 거고 아니다, 일단은 분란을 빨리 수습하면서 가자라는 의견을 가진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어쨌든 국민의힘이 이런 결론을 냈으면 국회 원구성에 대한 결론부터 빨리 내라, 그것이 여당으로서 해야 될 역할이다, 이런 말씀을 꼭 좀 드리고 싶네요.
[앵커]
오늘 의총에 불참한 의원들도 꽤 있었는데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됩니까?
[전예현]
아무래도 그런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글쎄요,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직무대행 체제건 어떤 체제건 간에 대통령 지지율도 흔들리고 일부 여론조사 보면 지금 민주당의 지지율이 앞섰거든요. 사실 민주당이 야당이고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는데 지지율이 역전됐다는 것은 어떤 의미냐.
여당이 여당 노릇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라는 민심이 있거든요. 너무 지금 직무대행 체제든 조기 전당 체제건 또 권력적으로 만약에 당의 흐름이 흘러간다면 여론의 비판이 더 강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 지금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도 참 관심인 대목입니다. 오늘 저녁 페북에 당원 가입하기 좋은 월요일입니다. 굉장히 짧은 글을 남겼는데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장성철]
그러니까 일단은 소송전을 통해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려고 한다라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소송전을 통해서 당의 윤리위원회의 여러 가지 결정 사항을 거부하겠다, 나는 이 부분이 잘못됐다라고 지적하거나 항변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에서 조금 물러섰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장성철]
그런 것 같아요. 결국에는 소송전과 여론전, 두 가지로 가는데 이 둘 다 지금 상당히 자제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것이 결국에는 이런 것 같아요. 많은 중진 의원들이 지금 이준석 대표 당신은 지금은 좀 자중하고 뒤를 돌아볼 그리고 내가 앞으로 어떠한 당대표가 돼야 하는지 자숙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좋겠다고 많은 분들이 지금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같은 경우도 지금은 참고 인내할 때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고요. 홍준표, 김기현 이런 분들도 앞으로 이준석의 정치적인 행보를 어떻게 해야 될지, 보다 더 큰 이준석 대표, 정치인으로서 커나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가다듬어야 할지 그런 것을 생각하는 시기로 삼아라라고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당원을 모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앞으로 내가 6개월 후에 다시 당대표에 복귀를 했을 때 당에 대한 여러 가지 결정권한을 내가 그 능력을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라는 것으로 보여지고요.
만약에 내년 6월달에 정상적인 전당대회가 열리게 된다면 차기 당권에도 본인이 출마할 수도 있고 아니면 차기 당권 주자 특정인을 밀어서 자신의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리를 해 보면 자진사퇴 의사는 없겠지만 복귀한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정리하면 될까요?
[장성철]
그렇게 봐야죠. 당권에 대한 여러 가지 영향력을 늦추지 않겠다라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징계받은 8일 밤에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의 OST죠. 이걸 공유하기도 했는데요. 이 노래 잠시 들어보실까요. 노래를 부르는 소년은 제주소년으로 알려진 오연준 군. 굉장히 청아한 목소리로 좋아하시는 분들 꽤 많을 텐데 이 노래 가사를 들여다 보면 얼마나 클지 나무를 베면 알 수 없죠. 자기와 다른 모습으로 가졌다고 무시하지 말아요, 이런 가사들이 나오다 보니까 이걸 보고도 또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더라고요.
[전예현]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를 베면 알 수 없죠, 이 말이 촉망받던 30대 당수였던 이준석이라는 인물을 이렇게 꺾지는 마세요라는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해석하는데 저는 이 노래를 이준석 대표가 올린 건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포카혼타스 이 노래의 초점은 자기와 다른 모습을 가졌다고 무시하려고 하지 말아요로 차별과 혐오에 대한 인권 교육을 할 때 가장 많이 들려주는 노래거든요.
저는 이준석 대표가 당내 지지세력을 다시 확보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왜 이준석이라는 젊은 정치인이 한국 정치에서 필요한가를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이준석 대표에 대한 비판 여론이라든가 또는 당내 선거 승리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안 좋은 여론이 형성된 이면에는 갈라치기 논란, 젠더 이슈 논란, 갈등을 부추긴다, 세대의 갈등을 부추긴다는 점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장애인들과 관련된 이런 발언들도 여당 대표가 하는 말이 적당한가라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내 지지 세력을 확보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이준석이라는 젊은 정치인은 기성 정치인과 다르다. 그리고 갈등을 일으키는 정치인이 아니라 좀 더 성숙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성찰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조금 전에 저희가 들려드린 이 노래 이준석 대표가 바른미래당 시절에 안철수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비판하면서 또 인용했던 노래 아니겠습니까?
[장성철]
그렇죠. 그 당시에 많은 논란과 관심을 이끌었던 건데 저는 이 노래의 마지막 부분을 주목합니다. 이번에는 나무를 베면 알 수 없죠, 이것보다는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어요. 이 말에 저는 집중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갈등, 혼란, 현재의 어려움들을 같이 극복을 하면 우리 집권여당 하나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
[앵커]
이준석 대표가 방점을 찍은 부분은 이 부분이라고 보시는군요.
[장성철]
마지막 부분이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고 이준석 대표한테 드리고 싶은 얘기가 있어요. 상당히 이준석 대표는 성향상, 성격상 공격적이에요. 싸움을 걸어오면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는 항상 이기는 게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당대표라면 대화, 타협, 조정을 통해서 당의 갈등과 혼란을 상당히 조정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었는데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을 통해서 많은 적들이 생겼어요.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한번 되돌아봤으면 좋겠고요. 성숙된 이준석 대표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정치를 하다 보면 위기가 많아요. 그런데 그 위기를 극복하면 보다 더 큰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거든요. 그런 계기로 이번 이준석 대표가 삼았으면 좋겠다라고 말씀드려요.
[전예현]
저는 이거 한말씀만 꼭 드리고 싶은데 저는 보수당을 취재를 했었고, 옛날에 장성철 소장님도 취재하러 만난 적도 있는데 한 소장파 정치인이 그런 말을 했습니다. 정치를 하면서 믿을 사람은 국민뿐이더라. 내가 정말 옳은 정치를 하려면 권력자가 나를 싫어해도 결국은 국민이 살려주더라라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준석 대표의 갈라치기 정치에 대해서 늘 비판을 해 왔는데 정말 그런 부분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그래서 국민들이 다시 이준석이 정말 있어야 한다라는 여론이 형성된다면 또 그것도 나름대로 청년 정치에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아마 이준석 대표를 아끼는 분들의 얘기 그리고 지금 평론가분들께서 해 주시는 얘기를 다 듣고 있을 테니까요. 이준석 대표 앞으로 행보도 주목해서 보도록 하고. 민주당 얘기를 조금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도 당권 경쟁이 한창인데 97그룹 양강양박 전원 출마 선언을 했고요. 이재명 의원은 지금 출마 선언만 남았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장성철]
대략 7월 17일날 일요일날 출마 선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출마에 대한 여러 가지 결정은 이미 끝난 거고요. 사전 정지작업도 이제 끝났고 이제 출마 선언을 무엇을 명분을 가지고 해야 되느냐,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전당대회 재미없어요. 이미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 될 것이라는 것이 여러 가지 수치상 그리고 분석상 나오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없는 전당대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민주당이 국민 앞에 저희는 이렇게 개혁하겠어요, 혁신하겠어요, 저희 바꾸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성공할 수 있을까 저는 회의적으로 봅니다.
[앵커]
지금 수치를 말씀하셔서 수치를 먼저 볼까요. 민주당 차기 당권 지지도, 저희가 관련한 여론조사가 있어서 만들어봤는데 민주당 지지자들만 보면 이재명 의원이 68.3%. 그리고 전 국민 대상으로 해서 봐도 이재명 의원의 당권 지지도가 30.9% 되거든요. 이미 재미가 없다. 장성철 소장님 의견에 동의하십니까?
[전예현]
그러니까 대선 주자였기 때문에 프리미엄, 대선 지지했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이고요. 다른 주자들이 아직까지는 이재명 의원에 비해서 전국적인 인지도라든가 당내 조직력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좀 약한 것이 아닌가라는 평가가 듭니다.
그런데 저는 전당대회 재미없다라는 말에는 반은 동의하고 반은 동의를 안 하는데 반은 동의하는 것은 어쨌든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출마를 할까 새로운 변화 요인이 될까라고 하는데 출마를 못하게 되면서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의원도 주목할 대목이지만 다른 주자들이 또 어떤 가치를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다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아직은 남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재명 의원, 어제는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또 찾았는데요. 어떤 메시지를 던졌는지 이 얘기 잠시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10일) : 제가 언제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세상은 분명히 1인 1표의 민주 공화국인데, 왜 이 투표의 결과는 압도적 다수에게 손해되는 방향의 결론이 날까.
이재명의 부족함이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모든 책임은 제가 안고 가겠다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다고 해서 이 자리에 멈출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또 함께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앵커]
나의 부족함이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책임은 내가 안고 간다. 그런데 또 뒤에 보면 이 자리에서 멈출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장성철]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앞으로 나가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그런 세상을 위해서 저를 당대표로 뽑아주세요라고 하는 자기 고백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실상 출마선언입니까?
[장성철]
그렇죠. 출마선언이라고 보여지고요. 저는 민주당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중요한 논쟁거리 하나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지금 되지도 않은 분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성급하기도 하지만 이재명 의원에 대한 수사가 6건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의 당헌 80조에 보면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당하면 그 직을 바로 정지시켜요. 그렇다면 아마 상대 후보들은 이런 식의 공격을 할 수가 있을 겁니다.
지금 검찰 수사, 경찰 수사 받고 있지 않느냐. 기소 명약관화해 보인다. 그러면 당대표의 직무가 정지되어 버린다. 그러면 우리 민주당은 과연 국민들에게 어떻게 낯을 들 수 있겠느냐. 이런 부분 가지고 아마 이재명 후보와 다른 후보들 간의 상당한 논쟁이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부분들이 저는 자꾸 말씀드리는 이유가 민주당 전당대회가 개혁과 혁신을 위한 전당대회가 아니라 차기 2024년 총선에 대한 공천권을 서로 빼앗기 위한 그런 쟁탈전에 불과하기 때문에 혁신과 개혁을 그리고 미래의 진보진영과 민주당을 위한 앞길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재미없다라는 말씀을 계속 드리는 거예요. 이러한 사법적인 리스크가 이번에 민주당 전당대회에 중요한 화두가 될 것 같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대표 도전은 기정사실이 되는 이런 분위기고 새벽에 트위터에서는 지지자들하고 소통도 하던데. 한 지지자가 저희가 민주당원 가입할 때 추천인을 이재명 쓰고 입당했다 했더니. 다른 그래픽을, 저 위에 있군요.
제가 저렇게 읽을 수는 없고요. 조금만 더 해 주세요, 이렇게 글을 남겼는데 이거 어린 조카 말투로 음성 지원해서 들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남기니까 박지현 전 위원장이 나를 억압하지 말라고 얘기하더니 몇 시간 뒤에 저 글을 남겨서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당황스럽다, 얘기를 했거든요.
[전예현]
그러니까 이재명 의원의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최근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의원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반발하고 심지어 인신공격성 비난을 하고 있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보니 아마 이렇게 해석을 한 것 같습니다.
저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용기라든가 또는 당내에서 말하지 못했던 금기시된 문제에 대해서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심지어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는 용기는 굉장히 공감을 하고 지켜주고 싶다고 생각은 합니다.
다만 조금 주의해야 할 것이 있어요. 최근에 올라온 글을 보면 계속 이재명 의원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는데 잘못하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정치 철학이라든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청년 정치가 결국은 누군가를 비판, 비난함으로써 본인이 빛나는 것처럼 보이는 쪽으로 흘러갈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굉장히 주의해야 하고 그런 모습은 일부 국민의힘 청년 정치인들이 실패했던 요인이기도 합니다. 그걸 답습하지 않기를 바라고요.
두 번째로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도 저는 짚고 넘어가야겠는데 어쨌든 박지현 전 위원장이 나섬으로써 이재명 당시 후보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여성들의 비호감을 굉장히 많이 극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됐었고.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동지라는 표현이 그렇게 과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시간을 끌다가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해서 뭔가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보면서 굉장히 실망했다는 여론도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 의원도 좀 더 명확한 입장을 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장성철 소장님 얘기 마지막으로 들을까요.
[장성철]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을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게 맞아요. 박지현 비대위원장 한 명 품지 못하는 민주당이 과연 국민정당, 대중정당,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다른 얘기하는 거 불편하죠. 그런데 하지만 그거 들어야죠, 어쩌겠습니까? 그것을 지도부가 판단하지 말고 당원과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전예현]
제가 한말씀만 드리면 소장님께서 전당대회 재미없다고 너무 결론을 내버리셔서 한마디만 붙이면 앞으로 봐야겠죠. 그리고 이재명 의원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 이건 사실 대선 때도 다른 경쟁 후보들이 엄청 공격했던 부분인데 결국은 또 대선 후보가 됐어요.
그리고 제가 지금 보는 부분은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잖아요. 그래서 역설적으로 이재명 의원이 가진 파이터, 투사 이런 것이 윤석열 정부 견제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여론이 오히려 형성될 수 있다, 그렇게 전망을 해 봅니다.
[앵커]
전당대회가 재미있어질 어떤 변수가 또 등장할지도 모르니까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그리고 전예현 시사평론가 오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