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 장관, 새 정부 출범 첫 회동...'상호존중·우호협력' 강조

한중 외교 장관, 새 정부 출범 첫 회동...'상호존중·우호협력' 강조

2022.07.08. 오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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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토 정상회의 이후 신냉전 구도 심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중관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새 정부 출범 후 첫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는데 양측은 일단 상호 존중과 우호 협력을 강조하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발리의 한 리조트에서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8개월여 만에 성사된 외교수장의 대면회동은 예상보다 긴 50여 분간 진행됐습니다.

앞서 박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한 한중 동반자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박 진 / 외교부 장관 : 한중 양국이 상호 존중과 신뢰를 쌓으면서 평등하게 협력하는 좋은 동반자가 되어야 다가올 미래 30년도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새 정부의 '가치외교' 기조를 언급하면서 인권과 법치 수호를 위한 국제사회 공조에 대한 적극적 동참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왕이 부장은 새 정부가 한중관계의 새 여정을 시작했다고 기대하며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가 진전되도록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장관은 앞으로 대면 협의 등 소통을 정례화하고, 하반기 중 외교차관 전략대화 등 전략적 소통채널을 적극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한중 FTA 서비스ㆍ투자 후속협상, 공급망 안정 등 경제협력도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박 장관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로 복귀할 수 있도록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한중 외교수장이 모처럼 마주 앉았지만 나토 정상회의 이후 서방을 중심으로 중국 견제 기류가 확산하고 있는 점은 앞으로 사안별로 정책운용에 적잖은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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