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 윤리위 출석...2시간 넘게 의혹 소명 중

이준석, 당 윤리위 출석...2시간 넘게 의혹 소명 중

2022.07.07. 오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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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오늘(7일) 밤 이준석 대표의 징계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도 자정이 다 된 시간까지 자신을 둘러싼 '성 접대'와 '증거 인멸 교사' 의혹을 소명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회의실 앞입니다.

[앵커]
오늘 이 대표 징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회의가 길어지고 있군요?

[기자]
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저녁 7시부터 이 대표의 징계 여부를 다루는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자정이 다 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밤 9시 20분쯤 회의실로 들어가서 벌써 2시간 넘게 소명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회의실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 앞에서 심경을 밝혔는데요.

석 달여 만에 소명 기회를 갖게 됐다며 의혹에 대해 성실히 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의 의혹을 폭로한 윗선에 정치인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는 보도에 마음이 허탈하다며 감정에 북받쳐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고 정말 제가 지난 몇 달 동안 뭘 해 온 건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저에게 제기되는 여러 가지 의혹을 성실하게 소명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사실 지난 몇 개월 동안 기다렸던 소명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마음이 무겁고 허탈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오늘 회의에 앞서 짧게 입장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윤리위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이 대표 측 반발을 겨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이양희 /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요즘 너무 터무니없는 말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윤핵관에 의해 기획된 징계다', '마녀사냥식 징계냐', '윤리위 해체할 권한이 당 대표에게 있다' 등 이러한 발언들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윤리위는 정치적 이해를 따지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 역시 자신에 대한 징계 개시 자체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수차례 강조해온 만큼 회의 내내 논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5시간을 넘겼던 직전 회의 시간을 훌쩍 넘겨 새벽까지 윤리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윤리위 징계 결과에 따라 당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이죠?

[기자]
네, 어떤 식으로든 윤리위가 결과를 내놓을 경우 후폭풍이 만만찮을 전망입니다.

먼저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나온다면 당장 대표직 수행에 차질이 생기는 만큼 사퇴 요구가 터져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대표도 재심을 요청하거나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커 당의 혼란은 장기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윤리위가 징계 결정을 내리지 않더라도 내홍은 불가피합니다.

이 대표 측이 이번 징계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는 이른바 '윤핵관' 세력에 대해 반격에 나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리위가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수사 상황 등을 고려해 징계 여부에 대한 결론 자체를 미룰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징계 여부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는다면, '기우제식 징계'냐는 이 대표 측의 거센 반발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윤리위 현장에서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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