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단독 개원 추진에 與 강력 반발...전운 감도는 국회

野 단독 개원 추진에 與 강력 반발...전운 감도는 국회

2022.07.01.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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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공백 사태가 한 달을 넘긴 가운데 민주당의 '단독 개원' 추진을 두고 국민의힘은 국회법 위반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론 여야 모두 각각 이준석 대표 징계 문제와 당권 경쟁 등으로 복잡한 모습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민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민주당이 일단 다음 주로 본회의 개최를 미뤘는데 여야 협상엔 진전이 좀 있습니까?

[기자]
"진전된 양보안을 가져오라"는 민주당과 "국회의장 단독 선출 시도 자체가 불법"이라는 국민의힘의 대치가 오히려 격화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의민주주의의 상징인 국회의장을 여야 합의 없이 뽑으려 하는 건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민주당이 추진하는 국회 사무총장을 통한 임시회에는, 안건 상정 권한이 없는 만큼 절차 역시 국회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도 '사개특위 구성 협조' 등 여당의 진전된 양보안이 없다면 협상이 어렵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협치는 국정 운영에 무한 책임을 가진 여당 몫이라며, 이게 어렵다면 입법부 장기 공백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회의장을 단독 선출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처럼 국회엔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여야 협상의 한 축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해외 일정을 마치고 내일 새벽 귀국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당장 오늘은 대화가 진전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주말 사이 여야의 물밑 협상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국회는 공백 사태가 좀 더 이어질 것 같은데 여야 내부 상황도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죠?

[기자]
먼저 국민의힘은 당 윤리위의 이준석 대표 징계 논의를 둘러싼 내홍이 가라앉지 않는 모습입니다.

특히 '친윤계'로 꼽히는 박성민 당 대표 비서실장이 사의를 밝힌 것으로 어제 알려지면서, 엿새 앞으로 다가온 당 윤리위의 2차 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징계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자진 사퇴 가능성을 일축한 가운데 윤리위 결정을 대비해 시나리오별 대처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윤리위 개최와 최종 징계 결정 전까지 여당의 내부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도전 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90년대 학번, 70년대생을 가리키는 이른바 '97세대'의 출마에 이어 이번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오늘 오후 국회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서 관련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유력 후보인 이재명 의원을 향해선 대선, 지선 패배 책임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 의원이 언제쯤 당권 도전을 선언할지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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