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7월 4일 본회의서 의장 선출"...與 "여전히 불법"

野 "7월 4일 본회의서 의장 선출"...與 "여전히 불법"

2022.06.30.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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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내일 열려던 본회의를 사흘 미루고 국민의힘과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당은 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민주당 단독으로 여는 건 위법이라며 여전히 강경한 여야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민주당이 내일 예고됐던 본회의를 다음 달 4일로 미뤘군요?

[기자]
네,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협상을 조금 더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내일 7월 임시국회 시작과 동시에 개최하려던 본회의를 다음 달 4일에 열어 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내주기로 했지만, 여당은 어떤 양보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남은 시간 안에 진전된 입장을 기다리겠다고 압박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새로운 양보안을 갖고 올 것인지를 기다리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을 설득할 수 있는 안을 어느 정도까지 만들어올지는 전적으로 국민의 힘에 달려 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곧바로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당이 본회의 연기 결정은 불행 중 다행이지만, 여야 합의 없이 의장을 선출한다면 다음 달 4일 본회의도 불법이란 점에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이 강행한다면 규탄대회는 물론 지도부 항의방문 등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압도적 다수의 힘을 이용해서 본회의 강행을 시도한다면 결과적으로 국민의 신망을 잃을 뿐만 아니라 폭주족의 근육 자랑에 불과하다는 조롱에 휩싸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본회의를 미뤘지만, 여야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상황이군요.

국민의힘 당내 상황도 복잡하죠?

[기자]
네. 대표적인 '친윤석열계'로 꼽히는 국민의힘 박성민 당 대표 비서실장이 오늘 오전 사의를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구체적인 사퇴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 사이 가교역할을 해왔던 만큼 윤 대통령의 거리 두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여기에 다른 친윤계 인사인 정점식 의원도 이 대표 공격에 가세했습니다.

국민의당 몫으로 최고위원에 추천되면서 이 대표의 반대에 부딪혔던 정 의원은 합당 정신이 구현되길 바란다며 이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정 의원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정말 국민을 위한 정부가 되기에도 바쁜데 그런 불협화음으로 출발이 삐그덕거리는 부분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됐든 합당 정신이 구현되는 방향으로 그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SNS에서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 모두 달리면 되지'라고 글을 쓰고 친윤계 공세를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사퇴설도 일축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지지율 추세 같은 것도 최근 부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걸 돌파할 방법은 작년 이맘때쯤 한 것처럼 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다.]

[앵커]
민주당은 당권 경쟁이 치열한데, 90년대 학번, 70년대생 이른바 97그룹 주자들 출마가 잇따르고 있죠?

[기자]
네, 97그룹인 박용진 의원은 계파정치와 악성 팬덤의 수렁에 빠진 민주당이 민심을 바라보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재명 의원을 향해서도 나와서 붙어보자고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명 의원 나오시라. 본인이 생각하는 혁신이 뭔지 민주당의 혁신을 놓고 박용진하고 세게 붙자 그 말씀 드립니다.]

다른 97 주자인 강훈식 의원 측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일요일인 다음 달 3일 강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주민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초쯤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권 유력 주자인 이재명 의원은 당선 후 처음 의원총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당권 도전과 관련한 기자들 질문을 받았지만,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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