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5년간 바보짓했다"...'文 탈원전' 정면 비판

尹 "5년간 바보짓했다"...'文 탈원전' 정면 비판

2022.06.23.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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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이종근 / 시사평론가, 김준일 / 뉴스톱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행보와 관련해서 저희가 마지막 키워드를 준비해 봤는데요.

세 번째 키워드 내용 확인해 보겠습니다. 5년간 바보 같은 짓을 했다. 바로잡아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원전 관련해서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먼저 녹취를 좀 들어보고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공정이 몇 퍼센트 정도 진행된 거죠? (9.5% 정도...) 언제 스톱 된 거지? (2017년부터 '스톱'됐습니다. 5년 동안.) 10% 진행해놓고 스톱(STOP)된 상태구나. 거기에 투입된 비용이 어느 정도예요? 탈원전을 (계속)해서 이것을 궁극적으로 취소를 시키면 한 4천9백억 원 정도가 피해가 가는구나. 만일 우리가 지난 5년 동안 바보 같은 짓을 안 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더라면 아마 경쟁자가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앵커]
원전업체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 모습을 봤는데 5년간 바보 같은 짓을 했다. 이렇게 표현을 했어요.

[이종근]
일단 원전과 관련돼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아마 바보같은 짓이라는 표현 때문에 일부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했던 행보는 언제나 수미상관 같은 부분이 있어요.

이를테면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서해 공무원 문제도 이미 아들과 형을 만나서, 유족들을 만나서 약속을 한 부분이, 후보 시절에. 약속을 한 부분을 실현했던 것이고. 이 부분도 작년 11월달에 원전과 관련해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똑같은 얘기를 했었어요. 그때도 원전의 생태계가 파괴되어 있다. 나는 그걸 복원하겠다, 이런 표현을 했거든요.

이번에는 대통령이 돼서 실질적으로 그 현장에 가서 이야기를 한 것 그게 차이지만 어쨌든 약속을 지킨다거나 그 행보에 대해서 일련의 일관성은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 사실상 그때도 그랬지만 그러니까 두산에너빌리티, 이름이 바뀌어서. 여기도 2018년에 임직원 반이 그만뒀어요.

그리고 원전부품 업체 거의 지금 5분의 1밖에 안 남아 있는. 예를 들어서 40개 업체라면 4개 업체, 5개 업체밖에 안 남아 있을 정도로 생태계가 파괴된 건 맞습니다. 그러면 원전을 하나 만들면 한 10년 걸리고 또 있는 원전을 복구하는 데도 최소 2~5년 걸립니다. 이것을 복구한다고 말은 하고 시행을 하더라도 지금 이미 폐쇄한, 그러니까 그만둔 업체들을 다시 어떻게 또 끌어들일 것이며 또 예를 들어서 5년 후에 정권이 바뀌었을 때 또다시 탈원전한다고 하면 지금 투자할 업체들이 누가 있겠습니까?

이런 부분들과 관련해서 사실상 굉장히 많은 숙제를 어제 떠안고 발언을 한 것이라고 여겨야 되겠죠.

[앵커]
민주당은 그것이 바보 짓이라면 전 세계가 바보냐라고 반박을 했더군요.

[김준일]
그러니까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 저는 정부마다 입장이 다르고 찬성할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어느 게 무조건 옳다고 접근할 필요는 없는데 예를 들면 1~2년, 3~4년의 단기간이 아니라 20년 정도의 롱텀으로 보자면 탈원전 추세가 맞습니다. 전체적으로 그러니까 중국이나 러시아나 몇 군데를 빼놓고는 기존에 원전을 운영했던 미국이라든지 일본이라든지 이런 데는 원전을 다 줄여나가고 있거든요. 그게 후쿠시마에서 폭발한 이후에 원전에 대한 리스크가 커졌다고 하면서. 그리고 이런 것들이 그린, 대체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추세는 맞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도 60년을 본 거거든요, 탈원전까지 보려면. 그래서 민주당의 비판은 그런 부분이에요. 그런 부분이고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탈원전에서 유턴하는 건 이해할 수 있는데 어제 발언 중에 이런 게 있었어요.

원전 업계가 지금 전시다. 그러니까 탈원전이라는 폭탄이 떨어져서 여기가 지금 전쟁터가 됐는데 전시에는 안전을 중시하는 관료적인 사고는 버려야 된다고 하면서 관료들을 질타했어요.
안전을 중시하는 사고라는 건 그러니까 이런 거 하면 안 된다.

원전에 안전만큼 중요한 게 있습니까? 제일 중요한 게 원전은 효율적인 에너지지만 이게 사고가 나면 끝장이니까 가장 원전의 안전을 중시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이 나서서 안전 중시하지 말고 원전 지으라고 이렇게 가이드라인을 내는 게 이게 적절하냐라는 거죠. 그러니까 원전 산업을 일으키는 것, 하지만 안전에도 더욱 더 신경 써라, 이렇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안전 신경 쓰지 말고 빨리 원전 지어. 이건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고 이게 주목을 사실 덜 받았는데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에 후쿠시마에서는 원전이 사실상 폭발하지 않았다 이런 발언 연장선까지 해서 너무 안전 문제에 대해서 경시하는 거 아니냐, 가볍게 보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어쨌든 에너지 정책에서의 큰 변화를 만들겠다. 이런 의지를 보인 행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달 말에는 나토 정상회의 가잖아요. 그런데 그 자리에 김건희 여사가 동행할 거라고 해서 이렇게 되면 김건희 여사 입장에서는 공식 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이종근]
사실 지금 나토에 함께 가는 것보다가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저는 첫 공식행보라고 여겨져요. 지금까지는 명분이 좀 있었거든요.

예를 들어서 전임 대통령 영부인들을 만난다든지 이런 부분들은 사실 공식이 아니더라도 김정숙 여사라든지 김옥숙 여사라든지 늘 비공개로 정권 초기에 전임 영부인들을 만났었던 걸로 알려져 있어요. 그런데 그게 공개가 되면서 공식행사다 이렇게 표현이 되는 것 같고요.

그런데 그런 명분. 만나서 정말 고충도 듣고 조언도 듣는다. 이런 것 때문에 국민들이 어느 정도는 수긍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를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국가의 예산이 들어가는 문제 아닙니까? 그리고 타국 정상들과의 공식적인 행사에 나타나서 무엇인가의 교류라든지 이런 것들이 이뤄지는 부분들이고 훨씬 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을 거고요. 또 다른 세계의 언론들도 역시 똑같이 모든 영부인들에 대해서 언론이 주목할 겁니다.

굉장히 큰 부담일 거예요, 이 상황이. 그런데 이것 갖고 국민들이 당장 가지 마라 하지는 않지만 가는 과정들 그리고 오는 과정 이런 것들에 대해서 뭐랄까요, 비판하려고 하는 어떤 움직임들도 이미 있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동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다자 정상회의니까 여기 배우자 프로그램이 따로 있다고 하고. 그러니까 거기에 사실 안 가면 좀 모양이 빠지는 그런 것이기는 합니다.

김 대표님 말씀을 들어야 하나 시간이 다 됐기 때문에 다음에 모셨을 때 꼭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김준일]
알겠습니다.

[앵커]
이종근 시사평론가님, 김준일 대표님. 두 분 오늘 분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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