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만 언급한 이준석...측근은 '윤리위 무효' 주장

혁신위만 언급한 이준석...측근은 '윤리위 무효' 주장

2022.06.23.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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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다음 달 이준석 대표 소명을 직접 듣고 징계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대표 측은 윤리위 징계 절차가 무효라며 반격에 나서는 등 이 대표 징계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리위가 어제 자정까지 5시간 회의 끝에 내린 결론부터 먼저 간단히 정리해볼까요?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는 2주 뒤인 다음 달 7일에 이준석 대표를 직접 불러 소명을 듣고 징계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또, 성 상납 증거 인멸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와 함께 윤리위에 넘겨진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해선 징계 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습니다.

김 실장이 품위 유지 의무를 어긴 점이 인정된다고 판단한 건데요.

김 실장은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제보자를 만나 7억 원 투자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입니다.

어제 윤리위 결론이 나온 뒤 '징계 논의 절차가 길어지면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한 이 대표는 오늘 아침 최고위 회의에서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습니다.

다만 최근 공개회의 상에서 한 차례 설전을 벌였던 배현진 최고위원의 악수를 뿌리치는 장면이 포착돼 지도부 난맥상을 여과 없이 노출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도 징계 논의에 관한 입장 표명은 자제했고, 그간 추진해온 혁신위 출범만 강조하며 흔들림 없이 대표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당 대표 : 앞으로 혁신위의 활동을 통해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넘어서서 확실하게 저희가 의회에서도 다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기초를 닦는 역할을 충실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는 언급이 없었지만 측근들은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모양새라고요?

[기자]
이 대표 측근인 김철근 실장은 곧바로 오늘 아침 자신의 SNS를 통해 윤리위 조치가 규정을 어겨 무효라고 반발했습니다.

윤리위원회가 당무감사위원회를 거쳐 징계 안건을 회부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어제 자신은 참고인으로 윤리위에 출석했을 뿐이라 정식 소명 기회를 얻은 것도 아닌데, 곧바로 징계 절차가 개시됐다며 명백한 절차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최고위원 역시 오늘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윤리위를 비판했습니다.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징계 절차를 개시한 건 비상식적이라며, 윤리위가 어떤 판단을 내리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부터 민주당 의원들이 워크숍을 간다고요?

[기자]
내일까지 이틀간 충남 예산군에서 워크숍이 진행되는데요.

당 지도부를 포함한 의원단 전체가 함께 모여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로 침체에 빠진 당 진로에 관해 난상토론을 벌입니다.

전국 단위 선거 연패 원인과 당 혁신 방안,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놓고 격의 없는 토론을 벌입니다.

특히, 거센 책임론의 중심에 있는 이재명 의원이 1박 2일 워크숍 일정에 빠짐없이 참석하는데요.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 압박이 큰 만큼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 문제도 워크숍 핵심 이슈로 논의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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