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몰이" vs "與 한심"...'감정싸움'에 협상도 멈춰

"월북 몰이" vs "與 한심"...'감정싸움'에 협상도 멈춰

2022.06.22. 오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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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기록관 "서해 피격 정보 공개 적극 검토"
여당 의원들 해경 청사 방문…"월북 짜 맞추기"
해경청장 대국민 사과…"오해 일으켰다"
민주당 "정쟁 유발 여당 한심…기록 공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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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가 '월북 몰이'를 위해 증거를 조작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한심한 정쟁 유발이라며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여야 원내지도부의 감정싸움과 네 탓 공방에 원 구성 협상은 여전히 한 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통령기록관이 '서해 공무원 피격' 관련 과거 청와대 정보 공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가운데, 국민의힘 진상조사 TF 소속 의원들은 해경 청사를 찾아 피해자 이대준 씨가 월북한 것으로 '짜 맞추기' 수사한 것 아니냐 따져 물었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월북을 했다는 7가지 근거자료는 모두 다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결론을 우리 TF 의원님들이 하셨고요.]

여당 질타에 정봉훈 해경청장은 결국,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정봉훈 / 해양경찰청장 :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국민과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민주당은 여당이 정쟁을 유발하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며 한심하다고 질타했습니다.

청와대 기록 공개에 대해서도 거리낄 것 없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조금 한심해 보입니다. 이제 좀 그만 좀 하시죠. 그러나 우리는 뭐 하자고 그러면 뭐든지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 거리낌은 없어요.]

평행선을 달리던 원 구성 협상은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여야 회동을 제안하면서 돌파구를 찾나 했더니,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이 발언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선 과정에서 고소·고발 사건 상호 취하하자는 건데 우리가 고발한 사건 전부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겁니다. 이재명 후보 살리기 위해서….]

야당은 선거 과정에서 정치적 고발 사건들을 취하하자는 제안을 해 서로 공감한 것을 왜곡하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하며 발끈했고,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또다시 정쟁 유발하고 그동안 협상에 찬물 끼얹는 게 집권 여당의 책임 있는 대표의 자세인지….]

여당은 '검수완박법' 관련 헌법재판 취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참여 등 민주당이 원 구성과 관련 없는 조건들을 내걸었고,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면서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저는 사과할 게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얘기했기 때문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둘러싼 공방에, 여야 원내지도부의 감정싸움으로 원 구성 협상마저 다시 경색되면서 3주 넘게 개점휴업 중인 국회 정상화는 또 한 발 멀어진 양상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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