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전 국정원장에게 물었다 '해수부 공무원 월북', 진실은 무엇?

[정면승부] 전 국정원장에게 물었다 '해수부 공무원 월북', 진실은 무엇?

2022.06.16.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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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전 국정원장에게 물었다 '해수부 공무원 월북', 진실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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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6월 16일 (목요일)
■ 대담 :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전 국정원장에게 물었다 '해수부 공무원 월북', 진실은 무엇?

-정치 일선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
-국정원 X파일, 특별법 제정해서 없애야
-정치보복 하지 않는 게 김대중 정신
-김한길 위원장, 능력 있는 분이니 잘 하셔야 할 것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이재윤의 뉴스 정면 승부 2부 정면 인터뷰 순서 시작합니다, 요즘 정치권에서 가장 핫한 이슈를 많이 만들어내고 있는 분이시죠. 박지원 전 국정원장 오늘 인터뷰 초대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원장님 안녕하세요?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하 박지원)> 네 박지원입니다. 국정원장이라고 부르지 마시고요,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라고 부르세요. 국정원장은 너무 무거워요.

◇ 이재윤> 예 알겠습니다. 정치 활동을 다시 본격적으로 재개를 하셨는데요. 정말 활발하게 방송과 신문을 통해서 많이 뵙게 됩니다. 그동안 많이 답답하셨던 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소감 어떠십니까?

◆ 박지원> 국정원장은 본래 무거운 자리입니다. 그리고 역시 업무 내용을 얘기할 수 없는 자리이기 때문에 늘 말을 아껴야하고, 국회 정보위원회 나가서도 지극히 제한된 얘기만 할 뿐인데, 지난 2년간 저는 국정원장을 하면서 선글라스는 한 번도 못써보고 마스크만 쓰고 살아서 말을 못했습니다. 이제 나오니까 마스크도 벗고 전 국정원장으로 지킬 것은 지키고, 정치인 박지원으로 그런다고 제가 현재 일선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2선에서 국가 원로답게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잘 하시도록 힘을 도와주고, 방향도 잘못되면 잡아주고, 특히 저의 혼이 담겨있는 민주당에도 그러한 역할을 하려고 하는 거지, 아직까지 제가 정치 일선에 돌아가지는 않는다. 방송 열심히 하겠습니다.

◇ 이재윤> 당에 복귀하는 것으로 예정되어있지 않습니까?

◆ 박지원> 예. 윤호중 비대위원장에게 말씀을 드렸는데, 자꾸 저한테 비대위원장, 당 대표 이런 소리를 해서 복당 신청을 아직 안했습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잘 이끌고 있기 때문에 복당을 신청을 하겠습니다.

◇ 이재윤> 그 박홍근 원내대표가 직접 비대위원장, 당 대표 이런, 직접 제안을 받으셨어요?

◆ 박지원> 윤호중 전 비대위원장에게 제가 전화를 해서 복당을 하겠다고 얘기를 했더니 사무총장과 함께 빨리 하시라고 그런 얘기를 했는데, 그냥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매면 오해하잖아요. 아 저 비대위원장 하려고 그런다. 안 그래도 저는 주목을 많이 받는데, 그래서.

◇ 이재윤> 아직 복당 신청을 안하신거죠? 그러니까.

◆ 박지원> 예 그렇습니다.

◇ 이재윤> 그러시군요. 당분간 방송 활동을 전념하시겠다는 얘기가 되겠네요.

◆ 박지원> 빠른 시일 내에 복당하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이재윤> 잠깐 말씀하셨습니다만, 국정원장으로서 말을 아껴야하는 자리여서 답답해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말이죠. 국정원장 자리에서 물러나신 뒤에 국정원 X파일 발언의 파장이 작지 않았어요. 국정원장으로서 못 다한 일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안타까움에서 발언을 하셨다고 했지만 정치권도 그렇고 국정원 측에서도 비판을 받으셨습니다. 활동 하나하나가 시선이 집중되는 데에서 부담이 되진 않으세요?

◆ 박지원> 글쎄요. 저에게 관심을 주는 것은 굉장히 감사한 일이지만, 잘 아시다시피 작년이 국정원 60년이었습니다. 이때도 제가 얘기를 했지만, 국정원 60년은 김대중 탄압사입니다. 박정희, 김종필 중앙정보부가 김대중 일본에서 토막 살인, 현해탄에서 빠뜨려서 죽이려고 했지만 또 전두환 노태우 안기부가 사형 선고를 내렸고,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파렴치하게 도피시켜가지고 미국에 부동산 투자를 엄청나게헀다. 그래서 김대중, 박지원 곤욕을 치렀습니다. 그렇지만 미국 사정기관에서 조사를 해가지고 혐의가 없다하는 것을 밝혀져가지고 오히려 그러한 사람들이 감옥 가고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저에게 국정원장을 임명하시면서도 국정원 개혁을 주문했고, 김대중 대통령의 유언을 집행하는 의미에서도 철저히 국정원을 개혁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국정원장이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린다고 했지만, 제가 지나가도 새도 안날라다녔어요. 사실 5년간 문재인 정부에서 어떤 정당도, 어떤 언론도, 어떤 시민단체도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했다. 국내 정보 수집한다하는 것은 없었잖아요. 이렇게 개혁을 했는데, 단지 하지 못한게 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 정보위에서도 기자 간담회에서도 밝힌 내용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미 문서 공개를 통해 밝혀졌어요. X파일이 있는데 이걸 특별법을 제정해서 나는 폐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걸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해서 폐기하는 것이 진정한 국정원의 개혁이고 과거 흑역사를 정리하는 것이다. 이런 의도로 얘기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받아드린 사람들은 내가 정치적 존재감을 확인하기 위해서, 저 그거 안해도 존재감 있어요. 그리고 특히 저는 2년 간 일했지만, 개혁된 국정원을 존경하고, 특히 국정원 직원들의 질, 퀄리티가 매우 좋아요. 이분들은 또 근본적으로 애국심과 헌신을 기조로 일하기 때문에,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정원과 직원들이 염려를 하고 일부에서 지적한 듯이 그렇게 보면 얘기하지 않겠다. 그렇지만 화두를 던졌기 때문에 국회에서 반드시 특별법을 제정해서 이러한 자료를 없애는 것이 좋겠다는 게 저의 의견이다라고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그 이상 답변 안합니다. 묻지 마세요. (웃음)

◇ 이재윤> 알겠습니다. 대통령 국가안보실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정보공개청구 소송에서 항소를 취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해경이 오늘 발표를 한 내용을 보면 숨진 해수부 공무원의 월북을 단정한 근거가 없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어요. 2년 전과는 완전 거꾸로 된 결과를 밝혔는데, 이 부분에 대한 평가를 해주신다면요?

◆ 박지원> 그거야 말로 국정원 업무 중에 하나고, 제가 NSC 등에서 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저는 오늘 많은 기자들이 전화가 왔지만, 나는 말할 수 없다. 이 답변으로 대신합니다. 제가 그런 것을 얘기하면 진짜 국정원법 위반이 되는거예요.

◇ 이재윤> 어쨌든 사건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다 보고를 받으신거죠?

◆ 박지원> 글쎄요. 말씀드릴 수 없는 것을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 이재윤> 해경이 지금 오늘 자진 월북이 아니다라는 결과를 내놨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지원> 그것도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 이재윤> 알겠습니다. 조금 일찍 저희가 전화 연결을 해서 자유롭게 말씀하실 수 있는 분위기 때 인터뷰를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네요.

◆ 박지원> 아니요. 제가 국정원장을 했고, 또 퇴임 후에 국정원에서 취득한 업무나 비밀 사항에 대해서 언급을 하는 것은 국정원법 위반이에요. 현직을 떠났다하더라도.

◇ 이재윤> 관련된 정보를 말씀하시라는 건 아니고요. 정권이 바뀌면서.

◆ 박지원>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얘기는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얘기를 듣고 싶으시면,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이나 전 국방부 장관에게 여쭈면 어떨지 모르지만, 국정원장은 얘기를 못합니다. 안해야 되고요.

◇ 이재윤> 알겠습니다. 그 질문은 더 이상 드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의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두고 민주당에서는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관련 대응 조직을 꾸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의 대응,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민주당으로서는 그렇게 판단하고 말씀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이재윤> 정치 보복이라고 보시는건가요?

◆ 박지원> 아니요. 민주당에서는 그렇게 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제 입장은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30년 간 우리는 과거사, 진상규명을 했고 적폐 청산을 했고 여러 가지 개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상 과거를 들추지 말자. 이제 미래로 가야된다라고 해서, 저는 그러한 일을 그러한 역대 대통령들이 하시지 못한 일을 윤석열 대통령은 좀 해서 새로운 미래로 가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 이재윤> 과거를 들추지 말자라는 것은 전 정권에 대한 수사로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말아야한다는 그런 말씀이신가요?

◆ 박지원> 저는 그런 의미가 아니고, 과거보다는 미래로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것을 실천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 국민들도, 역사도 높이 평가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재윤> 국민의힘 측에서는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얘기에 대해서 그렇다면 문재인 정권에서 계속 진행이 됐던 적폐청산 수사는 그럼 정권 보복이었냐는 반문을 했어요. 이건 어떻게,

◆ 박지원> 이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말씀하셨던데,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그런 말씀 드리지만, 제가 황희정승처럼 이것도 좋다 저것도 좋다가 아니라, 저는 이 30년 동안 개혁, 과거 청산, 얼마나 많은 실연이 있었습니까? 그리고 저는 어느 정도 해결 됐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세계는 경제 전쟁이고, 국민은 물가 전쟁입니다. 그런데 정치권은 식물원에서 민들레 전쟁, 수박 전쟁해서 되겠느냐. 지금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경제 말씀을 하신답니다. 그래서 저는 경제를 위해서도 우리 미래로 나가자. 이제 과거 청산은 할 만큼 하지 않았냐. 이 생각을 가집니다.

◇ 이재윤>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에 대한 박 실장님의, 박지원 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님의 견해를 들어보려고 했는데.

◆ 박지원> 그것이 김대중 정신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정치 보복을 하지 않았지 않습니까? 만델라 대통령도 정치보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두 분이야 말고 가장 많은 고초를 겪으신 분이에요. 그런데 용서를 해서 통합을 하고 반성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좋은 말씀 하셨더라고요. 과거를 탓하지 않고 실적으로 승부를 걸겠다. 얼마나 좋은 말인가요. 그렇게 가야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과거와 차별화되고, 우리 국민들도 안심하고 박수를 보낼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재윤> 알겠습니다. 끝으로 대통령직속국민통합위원장에 김한길 위원장이 임명이 됐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간단히 들어보겠습니다.

◆ 박지원> 김한길 위원장도 저랑 같이 민주당에서 오랫동안 함께 일을 했고, 능력이 있는 분이니까. 잘 하셔야죠. 그렇게 국민 통합을 하기 위해서도 과거 정권들처럼 너무 많은 과거 청산보다는 미래로 가야한다. 그래서 개혁하고 반성하고, 용서하고 국민 통합을 이뤄지는 거지. 자꾸 반복되면 통합이 이뤄지겠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재윤> 김한길 위원장을 통해 서 국민통합의 실질적인 성과와 기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신다.

◆ 박지원> 그렇게 하셔야죠.

◇ 이재윤> 예 그렇죠. 오늘 박지원 비서실장과 함께 얘기 나눠봤는데요. 조금 더 구체적인, 핵심적인 내용들을 들어보고자했는데, 전반적인 실장님의 희망 사항을 들어봤는데, 다음에는 구체적인 정치 현안에 대해서 얘기를 내주시기 바랍니다.

◆ 박지원> 다음에는 국정원 업무에 대해서 질문하지 마세요.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유쾌, 통쾌, 상쾌한 정치 읽어주는 정치 9단 박지원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재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지원> 감사합니다.

◇ 이재윤> 박지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과 함께했습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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