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경무대부터 용산 대통령실까지'...대통령 집무실 이름 변천사

[뉴스큐] '경무대부터 용산 대통령실까지'...대통령 집무실 이름 변천사

2022.06.15. 오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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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의 명칭은 공모와 회의를 거쳐 돌고 돌아 결국 용산 대통령실을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상징성이 있는 장소여서일까요? 공모까지 했는데도 쉽게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대통령 집무실 명칭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초대 이승만 대통령은 관저 이름을 경복궁의 후원 이름이었던 '경무대'로 지었습니다.

경복궁의 경(景)과 경복궁 북문인 '신무문'의 '무'(武)에서 한 글자씩 따왔다는 설이 있죠.

하지만 이승만 정부의 독재로 '경무대'는 권력의 상징이 되었고, 1960년 4·19 혁명으로 제2공화국이 들어서면서 명칭을 바꾸게 됩니다.

두 가지 후보가 있었는데요, 화령대와 청와대. 화령은 조선왕조 건국 당시 국명 후보였고, 청와는 아시는 것처럼 청기왓 집이라는 관저 외형을 뜻했습니다.

윤보선 대통령은 '청와대'란 이름을 택했죠.

그리고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청'보다는 '황색' 이 격에 맞는 색 아니냐며 황와대로 바꾸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박 전 대통령,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집 이름 바꿔서야 되겠는가"라며 일축하고 '청와대'란 이름은 지금까지 이어졌죠.

60여 년간 사용된 '청와대'라는 명칭 대신 용산으로 이전한 새 대통령 집무실 명칭은 일단은 '용산 대통령실'이 되었는데요.

대통령실은 합당한 명칭이 나올 때까지 지켜보겠다며, 여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대변인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강인선 / 대통령실 대변인 : (새이름)위원회는 60여 년 동안 사용한 청와대의 사례를 비춰 볼 때 한번 정하면 오랫동안 그 이름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성급히 선정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합당한 명칭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더 갖기로 한 것입니다.]

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대통령실은 당분간 새 명칭 대신 용산 대통령실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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