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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전해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친문이냐 친명이냐, 아니면 둘 다 아니냐. 전당대회를 두 달 앞두고 여전히 갑론을박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제 그만 좀 하자 이런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 너 죽고 나 살자식의 싸움 그만하자" "강한 지지층이 아닌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네 탓만 해선 살길이 없어진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이재명, 전해철, 홍영표 모두 전당대회 출마하지 말고 이제 7080 신진 세력에게 물려주자.
이 얘기를 들은 당사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얘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뉴스의 핵심 관계자, 전해철 의원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전해철]
반갑습니다. 전해철입니다.
[앵커]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연결 감사합니다.
일단 의원님이 먼저 던진 화두가 있습니다. 이재명 의원의 책임론을 먼저 주장을 하셨는데 당 대표 출마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하셨거든요. 그 배경이 뭔지, 이 얘기 먼저 해볼까요.
[전해철]
일단 제가 말씀드린 것은 평가였습니다. 평가를 해야 된다. 대통령 선거 또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를 했는데 거기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해야 된다라고 말씀을 드렸고요. 특히 대통령 선거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지방선거가 대통령 선거의 연장선상에서 이재명 고문이 계양에 출마하고 또 송영길 전 대표께서 서울시장으로 출마하는 이런 모습은 전혀 국민들에게 와닿지 않았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지방선거가 일꾼론으로 정작 경쟁력 있는 우리 후보들이 제대로 실력 발휘하기 어려웠다라는 생각에서 이제라도 제대로 된 평가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이재명 고문이 2선에 머물러 있는 것이 제대로 된 평가가 될 수 있지 않겠냐라고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의원님, 그렇다면 그러면 지난 지방선거 공천 당시부터 얘기하지, 왜 지금 얘기하냐. 이런 지적도 가능해보이거든요. 그때는 왜 말씀을 안 하신 건지. 어떻습니까?
[전해철]
저 개인적으로는 당시 국무위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야기하기는 어려웠고요. 그런데 제 개인적인 변명보다는 사실 그 부분이 굉장히 저도 아프고 또 안타깝습니다. 그런 출마를 하게 되면 당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되고 또 의사결정 시스템에 의해서 해야 되는데 아무런 그런 부분에 대한 제지나 또 필요한 합리적인 공론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거든요. 물론 일부 의원분들은 그걸 반대했습니다마는 이런 의견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 저는 그것 역시 문제라고 생각하고 이번 평가할 때는 그런 문제 역시 제대로 짚어서 당이 애써 만들어 놓은 시스템을 다 없애는 것, 또 없애질 상황 등에 대해서도 잘 고쳐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선거 패배 원인에 대해서 조금만 더 얘기를 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지방선거 관련해서 얘기를 해봤는데 대선 패배 같은 경우에는 이게 이재명 후보만의 잘못이었냐. 이거 민주당과 그리고 그 당시 문재인 정부의 잘못도 있었던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어떻습니까?
[전해철]
맞습니다. 사실 대선 패배를 하나의 원인으로만 이야기하기는 어렵고요. 민주당의 전략 부재라든지 또 전 정부인 문재인 정부 책임, 당연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후보의 책임이지 않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후보의 책임을 이야기하지 않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저는 맞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좀 다행인 것은 이번 비대위에서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합니다. 이 평가위에서 객관적이고 또 합리적인 여러 가지 결론을 도출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평가위원회에 대한 기대를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하셨던 말씀들을 쭉 연결을 해 보면 그러니까 이거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와 관련해서 원인을 분석하자, 평가를 하자, 이 말씀이거든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전해철]
일단 평가를 미룰 수는 없고요. 이제 하게 되어 있는데 그 평가의 방식을 좀 더 공개적이고 또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형식으로 하게 되면 저는 얼마든지 좋은 결론이 나올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밀실에서, 밀폐되게 하지 말고 예를 들면 의총에서 결과 이전에, 결론 이전에 과정에 있어서 여러 문제도 제기하는 것을 충분히 듣는다든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많은 후보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듣는다든지 또 권역별, 지역별로 의견을 듣는다든지 이와 같이 다양한 방식과 형식으로 평가를 한다면 저는 아주 좋은 결론이 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또 그 결론 이전에 이걸 공론화하고 이야기를 쭉 전달하고 듣는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저희들이 얻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여러 채널의 의견을 들어야 된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의원님, 이번에 중요한 질문입니다. 이광재 전 의원이 이재명 의원뿐만 아니라 의원님과 그리고 홍영표 의원도 당 대표 경선에 나서지 마라,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데 잠깐 같이 들어보고 가겠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세대교체도 좀 해야 되고 이미지 쇄신도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세 분들이 다 어떻게 고려됩니까. 문재인 정부 5년에 대해서 책임이 있고 또 대선 지선 결과에 대해 책임이 있다. 이 중에 누가 되면 다음 총선에서 공천에 굉장히 편중될 거 아닌가 불안감도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당대회 룰 가지고 시끄러운데 이분들이 안 나오신다면 이런 게 다 해소가 되는 거죠.]
[앵커]
얘기를 들어보면 계파색이 짙으니까 이분들이 당 대표가 되면 나중에 공천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당내에서는 여기에 더해서 이제 7080세대에게 기회를 줘야 된다, 이런 목소리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지적들에 대해서 의원님 어떻게 듣고 계신가요?
[전해철]
이광재 후보님, 이번에 정말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노력을 많이 했고 또 아쉽지만 많은 교훈을 저희들에게 줬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이광재 후보님 이야기했던 내용, 이야기 저는 충분하게 경청할 내용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부분 때문에 제가 지금 당장 출마 선언을 하는 것보다는 이광재 후보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다만 하나 말씀드릴 것은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의 앞으로의 비전, 또 미래의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대회가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현안이 많이 있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제대로 했느냐. 또 기후위기라든지 또 신성장의 발전 전략은 무엇이냐 등뿐만이 아니고 당장 현실에 있는 불평등의 문제, 또 지역균형의 문제 등이 있는데 이런 정책들을 잘 실현할 수 있는 당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느냐. 사실 시스템 정당은 저희들이 오랜 기간 노력을 했는데 그게 운영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냐, 그 또는 해결책을 이야기해 줘야 되고요. 좀 더 나아간다면 그런 당의 시스템 정당의 모습이 궁극적으로는 정치가 갈등과 분열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을 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들어야 되는 그런 숙제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또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분들이 비전을 제시하고 그런 판단을 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나이로 하는 것보다는 그런 비전과 또 전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저는 아주 좋은 우리 당의 리더, 또 대표가 선출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의원님, 이게 가장 궁금한 질문일 것 같은데 일단 지금 약간 애매하게 대답을 하셨어요. 얘기를 들어보고 결정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당 대표 경선에 도전을 하실 건지 안 하실 건지 어느 쪽에 마음이 더 기울어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전해철]
정확히 말씀드리면 반반입니다. 저는 애초에 전당대회를 준비했고요. 또 제가 그동안 당의 여러 가지 혁신적인 모습을 위해서 노력했던 것, 또 여야의 관계에서 해야 될 일에 대해서 제가 설계하고 또 그동안 구상했던 것을 당원이나 국민들에게 이야기하고 평가받고 싶었던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대로 여러 분들께서 이번 당의 모습이 어떤 모습으로 가야 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해결할 것들이 이런 모습이다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제가 반드시 저의 출마만을 고집해야 되냐라는 생각 때문에 지금은 5:5의 생각으로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고심 중에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애초에 전당대회를 준비하셨으니까요. 만약에 나서게 된다면 왜 본인이 나서야 되는지, 그리고 어떤 민주당을 만들고 싶은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 건지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전해철]
말씀드린 바와 같이 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라고 하는데 그걸 제대로 했냐. 실제로 이번 선거 과정에서 과연 우리가 시민분들께서 왜 민주당을 찍어야 되느냐, 이유를 대봐라라고 질문을 하거든요. 그만큼 그동안 민주당의 여러 정책들이 국민들에게, 또 우리가 해야 될 일들에 대해서 충분하게 하지 못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걸 하기 위해서는 다만 구호와 선전으로만 되는 게 아니고요. 시스템을 갖춰야 됩니다. 그 시스템은 정책정당으로 하는 것, 또 시스템정당을 하기 위한 여러 가지 그동안 당헌당규 개정 등의 방안이 있고 저는 그걸 위해서 노력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나아가면 이제는 정치가 갈등 그리고 대결을 하는 것보다는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장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일을 했고 또 지난 시기에 민주당의 일을 하면서 충분하게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런 아쉬움을 제가 해왔던 또 경험, 해왔던 과정 등을 쭉 반추하면서 쌓아왔던 비전과 미래를 당원분들에게 제시하고 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당대회에서 많은 토론과 공론이 돼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 민주당을 만들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에서 제가 출마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앵커]
아직은 확실히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반반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지금 당내에서도 여러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앞으로 어떤 결론 내릴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전해철 의원과 함께 민주당 상황 얘기 나눴습니다. 의원님, 고맙습니다.
[전해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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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전해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친문이냐 친명이냐, 아니면 둘 다 아니냐. 전당대회를 두 달 앞두고 여전히 갑론을박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제 그만 좀 하자 이런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 너 죽고 나 살자식의 싸움 그만하자" "강한 지지층이 아닌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네 탓만 해선 살길이 없어진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이재명, 전해철, 홍영표 모두 전당대회 출마하지 말고 이제 7080 신진 세력에게 물려주자.
이 얘기를 들은 당사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얘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뉴스의 핵심 관계자, 전해철 의원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전해철]
반갑습니다. 전해철입니다.
[앵커]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연결 감사합니다.
일단 의원님이 먼저 던진 화두가 있습니다. 이재명 의원의 책임론을 먼저 주장을 하셨는데 당 대표 출마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하셨거든요. 그 배경이 뭔지, 이 얘기 먼저 해볼까요.
[전해철]
일단 제가 말씀드린 것은 평가였습니다. 평가를 해야 된다. 대통령 선거 또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를 했는데 거기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해야 된다라고 말씀을 드렸고요. 특히 대통령 선거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지방선거가 대통령 선거의 연장선상에서 이재명 고문이 계양에 출마하고 또 송영길 전 대표께서 서울시장으로 출마하는 이런 모습은 전혀 국민들에게 와닿지 않았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지방선거가 일꾼론으로 정작 경쟁력 있는 우리 후보들이 제대로 실력 발휘하기 어려웠다라는 생각에서 이제라도 제대로 된 평가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이재명 고문이 2선에 머물러 있는 것이 제대로 된 평가가 될 수 있지 않겠냐라고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의원님, 그렇다면 그러면 지난 지방선거 공천 당시부터 얘기하지, 왜 지금 얘기하냐. 이런 지적도 가능해보이거든요. 그때는 왜 말씀을 안 하신 건지. 어떻습니까?
[전해철]
저 개인적으로는 당시 국무위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야기하기는 어려웠고요. 그런데 제 개인적인 변명보다는 사실 그 부분이 굉장히 저도 아프고 또 안타깝습니다. 그런 출마를 하게 되면 당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되고 또 의사결정 시스템에 의해서 해야 되는데 아무런 그런 부분에 대한 제지나 또 필요한 합리적인 공론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거든요. 물론 일부 의원분들은 그걸 반대했습니다마는 이런 의견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 저는 그것 역시 문제라고 생각하고 이번 평가할 때는 그런 문제 역시 제대로 짚어서 당이 애써 만들어 놓은 시스템을 다 없애는 것, 또 없애질 상황 등에 대해서도 잘 고쳐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선거 패배 원인에 대해서 조금만 더 얘기를 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지방선거 관련해서 얘기를 해봤는데 대선 패배 같은 경우에는 이게 이재명 후보만의 잘못이었냐. 이거 민주당과 그리고 그 당시 문재인 정부의 잘못도 있었던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어떻습니까?
[전해철]
맞습니다. 사실 대선 패배를 하나의 원인으로만 이야기하기는 어렵고요. 민주당의 전략 부재라든지 또 전 정부인 문재인 정부 책임, 당연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후보의 책임이지 않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후보의 책임을 이야기하지 않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저는 맞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좀 다행인 것은 이번 비대위에서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합니다. 이 평가위에서 객관적이고 또 합리적인 여러 가지 결론을 도출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평가위원회에 대한 기대를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하셨던 말씀들을 쭉 연결을 해 보면 그러니까 이거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와 관련해서 원인을 분석하자, 평가를 하자, 이 말씀이거든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전해철]
일단 평가를 미룰 수는 없고요. 이제 하게 되어 있는데 그 평가의 방식을 좀 더 공개적이고 또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형식으로 하게 되면 저는 얼마든지 좋은 결론이 나올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밀실에서, 밀폐되게 하지 말고 예를 들면 의총에서 결과 이전에, 결론 이전에 과정에 있어서 여러 문제도 제기하는 것을 충분히 듣는다든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많은 후보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듣는다든지 또 권역별, 지역별로 의견을 듣는다든지 이와 같이 다양한 방식과 형식으로 평가를 한다면 저는 아주 좋은 결론이 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또 그 결론 이전에 이걸 공론화하고 이야기를 쭉 전달하고 듣는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저희들이 얻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여러 채널의 의견을 들어야 된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의원님, 이번에 중요한 질문입니다. 이광재 전 의원이 이재명 의원뿐만 아니라 의원님과 그리고 홍영표 의원도 당 대표 경선에 나서지 마라,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데 잠깐 같이 들어보고 가겠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세대교체도 좀 해야 되고 이미지 쇄신도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세 분들이 다 어떻게 고려됩니까. 문재인 정부 5년에 대해서 책임이 있고 또 대선 지선 결과에 대해 책임이 있다. 이 중에 누가 되면 다음 총선에서 공천에 굉장히 편중될 거 아닌가 불안감도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당대회 룰 가지고 시끄러운데 이분들이 안 나오신다면 이런 게 다 해소가 되는 거죠.]
[앵커]
얘기를 들어보면 계파색이 짙으니까 이분들이 당 대표가 되면 나중에 공천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당내에서는 여기에 더해서 이제 7080세대에게 기회를 줘야 된다, 이런 목소리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지적들에 대해서 의원님 어떻게 듣고 계신가요?
[전해철]
이광재 후보님, 이번에 정말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노력을 많이 했고 또 아쉽지만 많은 교훈을 저희들에게 줬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이광재 후보님 이야기했던 내용, 이야기 저는 충분하게 경청할 내용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부분 때문에 제가 지금 당장 출마 선언을 하는 것보다는 이광재 후보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다만 하나 말씀드릴 것은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의 앞으로의 비전, 또 미래의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대회가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현안이 많이 있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제대로 했느냐. 또 기후위기라든지 또 신성장의 발전 전략은 무엇이냐 등뿐만이 아니고 당장 현실에 있는 불평등의 문제, 또 지역균형의 문제 등이 있는데 이런 정책들을 잘 실현할 수 있는 당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느냐. 사실 시스템 정당은 저희들이 오랜 기간 노력을 했는데 그게 운영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냐, 그 또는 해결책을 이야기해 줘야 되고요. 좀 더 나아간다면 그런 당의 시스템 정당의 모습이 궁극적으로는 정치가 갈등과 분열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을 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들어야 되는 그런 숙제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또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분들이 비전을 제시하고 그런 판단을 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나이로 하는 것보다는 그런 비전과 또 전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저는 아주 좋은 우리 당의 리더, 또 대표가 선출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의원님, 이게 가장 궁금한 질문일 것 같은데 일단 지금 약간 애매하게 대답을 하셨어요. 얘기를 들어보고 결정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당 대표 경선에 도전을 하실 건지 안 하실 건지 어느 쪽에 마음이 더 기울어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전해철]
정확히 말씀드리면 반반입니다. 저는 애초에 전당대회를 준비했고요. 또 제가 그동안 당의 여러 가지 혁신적인 모습을 위해서 노력했던 것, 또 여야의 관계에서 해야 될 일에 대해서 제가 설계하고 또 그동안 구상했던 것을 당원이나 국민들에게 이야기하고 평가받고 싶었던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대로 여러 분들께서 이번 당의 모습이 어떤 모습으로 가야 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해결할 것들이 이런 모습이다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제가 반드시 저의 출마만을 고집해야 되냐라는 생각 때문에 지금은 5:5의 생각으로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고심 중에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애초에 전당대회를 준비하셨으니까요. 만약에 나서게 된다면 왜 본인이 나서야 되는지, 그리고 어떤 민주당을 만들고 싶은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 건지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전해철]
말씀드린 바와 같이 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라고 하는데 그걸 제대로 했냐. 실제로 이번 선거 과정에서 과연 우리가 시민분들께서 왜 민주당을 찍어야 되느냐, 이유를 대봐라라고 질문을 하거든요. 그만큼 그동안 민주당의 여러 정책들이 국민들에게, 또 우리가 해야 될 일들에 대해서 충분하게 하지 못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걸 하기 위해서는 다만 구호와 선전으로만 되는 게 아니고요. 시스템을 갖춰야 됩니다. 그 시스템은 정책정당으로 하는 것, 또 시스템정당을 하기 위한 여러 가지 그동안 당헌당규 개정 등의 방안이 있고 저는 그걸 위해서 노력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나아가면 이제는 정치가 갈등 그리고 대결을 하는 것보다는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장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일을 했고 또 지난 시기에 민주당의 일을 하면서 충분하게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런 아쉬움을 제가 해왔던 또 경험, 해왔던 과정 등을 쭉 반추하면서 쌓아왔던 비전과 미래를 당원분들에게 제시하고 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당대회에서 많은 토론과 공론이 돼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 민주당을 만들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에서 제가 출마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앵커]
아직은 확실히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반반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지금 당내에서도 여러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앞으로 어떤 결론 내릴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전해철 의원과 함께 민주당 상황 얘기 나눴습니다. 의원님, 고맙습니다.
[전해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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