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등 226개 기초단체장·지방의회도 재편되나?

서울·경기 등 226개 기초단체장·지방의회도 재편되나?

2022.06.02.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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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의 압승은 서울 구청장 선거에도 이어졌습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7곳을 국민의힘이 가져갔는데, 부동산 표심이 색깔을 바꿨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선 서울 구청장뿐 아니라 서울시의회, 경기도 기초단체장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했지만, 이번엔 국민의힘이 큰 승리를 거뒀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앞선 지방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무려 24곳을 휩쓸었지만, 이번엔 정반대였습니다.

국민의힘은 17곳에서 승리하며 4년 전의 악몽을 말끔히 씻어냈습니다.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부동산 표심이 승부를 가른 거로 보입니다.

재건축 문제 등이 얽힌 이른바 '한강 벨트' 가운데 성동을 뺀 10곳이 무더기로 국민의힘을 선택했습니다.

민주당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의 중심지 강서구에선 결국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인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청장은 민주당 후보를 뽑았지만, 정작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찍은 자치구가 8곳에 달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을 포함해 송영길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그만큼 약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구청장들, 시의원·구의원 후보들의 당선에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했는데 아쉬움이 큽니다.]

민주당이 독식했던 서울시의회의 권력 지형도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당시 110자리 가운데 102석을 차지했지만, 이번 선거에선 국민의힘이 112자리 중 60석 이상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서울시 예산안 심의권과 행정 감사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진 시의회의 과반을 국민의힘이 차지함에 따라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오세훈 / 당시 서울시장 후보 (지난달 22일) : 뭐 일 좀 하려고 하면 시의회에서 뜻대로 되는 게 없었죠. 정말 서럽고 외로웠었습니다.]

접전 끝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경기도, 기초지자체에선 국민의힘이 압승했습니다.

4년 전엔 경기도 31개 시장과 군수 자리 중 연천과 가평을 빼고 29곳을 민주당이 가져갔지만, 이번엔 국민의힘이 22곳을 차지한 겁니다.

서울과는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도 김은혜 후보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았던 거로 보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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