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연구소] 투표율에도 '부스터샷'이 있다?

[민심연구소] 투표율에도 '부스터샷'이 있다?

2022.06.01.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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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미스터리를 풀어보는 시간입니다.

이상하게 높아진 투표율, 이른바 '투표율 부스터 샷'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매번 선거를 치를 때면 광역시도별 투표율이 집계되는데요.

높은 지역은 항상 높고 낮은 지역은 항상 낮은 경향을 보입니다.

항상 높은 지역은 어디가 있을까요?

보시는 것처럼 제주와 전남은 선거 때마다 높은 투표율을 보입니다.

반대로 하위 지역도 늘 낮은 경향을 보이는데요, 보시면 인천과 대구 늘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죠.

그런데 낮은 지역이라 해도 투표율이 지난 선거 대비, 혹은 전국 평균에 비해 눈에 띄게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른바 '투표율이 부스터샷을 맞은 지역'입니다.

예를 들면, 인천을 보시면 항상 투표율 하위 3위 안에 들었지만 5회 때는 보이지 않습니다.

투표율이 조금 올라가서 하위 3위의 불명예를 벗은 거죠.

어떻게 된 일인지 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이 막대는 1∼7회까지 전국 평균 투표율의 증감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직전 선거와 비교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나타낸 건데요,

2회 때는 1회와 비교해 투표율이 15%가량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인천 지역과 비교를 해볼까요?

아까 투표율이 조금 높았던 인천 5회 선거를 보시면 5회 때 전국 평균보다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5회 인천]
평균 +2.9%p 인천 +6.6%p

이렇게 투표율 부스터샷을 맞은 지역, 또 어디일까요?

4회 때 대전 투표율인데요, 전국 평균과 비교해 증가량이 3배나 됩니다.

[4회 대전]
평균 +2.8%p 대전 +7.1%p

울산도 평균 투표율이 그다지 높지 않은 곳인데, 지난 7회 선거의 투표율은 전 선거 대비 6%p 올라, 전국 평균 증가량의 두 배 가까이 됐고요.

[7회 울산]
평균 +3.4%p 울산 +6%p

마지막으로 한 곳 더 볼까요?

광주인데요, 민주당 내 경선 열기가 치열하지만, 본선에선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저조한 편에 속합니다.

그런데 6회 때 투표율 유독 높게 나왔네요.

[6회 광주]
평균 +2.4%p 광주 +7.3%p

마치 부스터샷을 맞은 것처럼 투표율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 선거들을 몇 군데 살펴봤는데요.

이 선거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투표율 부스터샷 지역의 공통점 살펴보면요.

먼저 5회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안상수 당시 인천시장이 송영길 후보에게 패배했고요.

4회 대전선거에선 염홍철 당시 시장이 자리를 내어줬습니다.

7회 울산 선거에서는 김기현 전 시장이 낙마하고 송철호 후보가 처음으로 민주당 깃발을 꽂았습니다.

6회 광주 선거에서는 강운태 당시 광주시장이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다가 낙마했습니다.

투표율 부스터샷의 공통점, 바로 현직 시장이나 도지사가 낙마했다는 겁니다.

그만큼 현직 단체장과 도전장을 내민 후보 간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는 의미겠죠.

그렇다면 이번 선거에 출마한 현직들, 누가 있을까요?

지금까지 민심 연구소에서 투표율 미스터리 알아봤습니다.




YTN 장원석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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