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무식한 발상" vs "국민의힘도 공약"

[나이트포커스] "무식한 발상" vs "국민의힘도 공약"

2022.05.31. 오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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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이종훈 정치평론가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김포공항 이야기 잠깐 했는데 사실 오늘 민주당 입장에 변화가 있을까 궁금했습니다마는 어제 입장에서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고요. 관련 발언들 양당의 대표 발언을 한번 들어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공항이 멀어지는데도 제주도 관광에 대한 수요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은 수요와 공급의 기본 논리도 모르는 무식한 발상입니다. 아집에 섞인 이런 주장을 빨리 거두고 제주도민들께 그리고 영향을 주는 다른 서울이나 경기도의 주민들께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지만 이 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오세훈 후보는 제가 발표한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에 결사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몇 달 전에는 김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공항 소음 등으로 인한 서부권 피해 문제에 대해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 '심도 있게 검토해 봐야 할 사안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김포공항 이전은 오세훈 후보와 같은 당 국민의힘 이기재 양천구청장 후보 이분도 공약했습니다. 이준석 대표와도 아주 친한 사이더만요, 사진까지 페이스북에 올려놓고….]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그리고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얘기를 들어봤는데 이준석 대표 발언 속에 뭐가 있느냐면 제주도 도민들도 얘기하고 있고요. 서울이나 경기도 주민들도 언급하면서 확대시키려는 발언이 보이거든요.

[이종훈]
그러니까 최대한 증폭시키려고 하는 그런 의도인 거죠.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딱 걸린 그런 경우에 해당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의 이번 지방선거운동의 기본 개념, 기본 콘셉트라고 하는 게 이재명 때리기 아니겠어요?

그런 관점에서 보더라도 이것보다 더 좋은 소재는 없는 거죠. 그래서 최대한 이걸 계양을 지역뿐만 아니고 수도권 전체 그리고 전국 선거에까지 이슈화를 시도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그런 정도로까지 이게 전국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데 어찌됐건 전반적으로 민주당이 사실은 최근에 정당 지지율이 하락한 상태에서 좀 턴을 해서 올라와야 하는 상황인데 그걸 저해하는 변수로는 분명히 이게 작용을 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전체 판세에도 역시 좀 마이너스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에게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송영길 후보 같은 경우는 어제 발언이 제주도민 얘기를 들어봐야 된다고 했는데 오늘은 오세훈 서울시장 때 발언으로 이를테면 역공에 나서기도 했거든요.

[최진봉]
그러니까 두 가지죠. 지금 양천구청장 후보로 나와 있는 이기재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죠. 그분도 공약으로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우셨어요. 그러니까 그 지역에서는 사실 그 문제가 상당히 오랫동안 논란이 됐던 이슈예요.

그러니까 송영길 후보 같은 경우에 예전에 대표 할 때 이 문제를 계속 제기했었고 김포공항 이전의 대선의 주요 이슈로 집어넣으려고 했지만 결국 집어넣지 못했어요. 대선공약으로 집어넣으려고 했었지만.

그래서 이게 하루이틀 만에 나온 건 아니고 송영길 전 대표, 지금 후보 입장에서는 계속 이야기했던 거고 그리고 아까 송영길 후보도 얘기했습니다마는 오세훈 현 시장 같은 경우도 시의회 회의에서 두 번 정도...

물론 명시적으로 김포공항을 옮겨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신 건 아니에요. 그건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신 적이 두 번 있고요. 이런 부분들을 거론하는 거죠.

왜냐하면 서울시 서부권 같은 경우는 김포공항 때문에 피해를 많이 당하고 있다는 피해의식이 좀 있어요. 소음, 분진 그리고 고도제한 때문에 개발이 안 되는 부분. 이런 부분들 때문에 불만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는 김포공항 이전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고 볼 수 있거든요.

다만 이게 다른 지역 예컨대 제주도나 이런 지역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느냐 하는 우려가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고요. 그래서 이 문제는 사실은 하루아침에 옮길 수 있는 문제는 저는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이 돼야 돼요. 그러니까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이 그 수요를 다 빨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가 구축된 상태에서 옮겨야 되는 거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요.

다만 그런 부분들을 논란을 일으킨 건 이게 어느 정도 양면성이 있다고 저는 봐요. 예를 들면 서부권 지역 같은 경우에는 이 문제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거고 또 반대로 이 문제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신 분도 있을 수 있을 것이고.

이런 부분들에 대한 전략적 선택 이런 부분이 작동하지 않았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두 분 모두 전국적인 이슈로 번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마는 해당 지역들. 이를테면 제주나 경기 지역에는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렇게 간략히 보시는데. 아직 결과 뚜껑을 열어봐야겠습니다마는 만약에 결과가 민주당한테 불리하다면 또 책임론 같은 이런 문제로 시끄러워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최진봉]
만약 그럴 수 있죠, 결과가 안 좋게 나오게 되면 이제 막판에 이 이슈가 나와서 결국은 결과가 안 좋게 됐지 않았느냐.

[앵커]
꼭 이 문제 때문에 결과가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최진봉]
그렇게 볼 수 있죠. 왜냐하면 공격을 하는 쪽 입장이나 아니면 비판하는 쪽 입장에서는 이게 하나의 빌미를 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봐요. 예를 들면 예컨대 제주도 같은 경우가 그런 경우가 될 수 있겠죠.

제주도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이 지금까지 여론조사 결과로는 우세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만약에 제주도에서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되면 이 문제가 상당히 이슈가 될 수도 있다. 그런 부분들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어쨌든 빌미를 잡으려고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 문제를 빌미로 잡을 가능성이 있죠.

[앵커]
어제도 이 문제를 비슷하게 질문드렸는데 앞서 이준석 대표 입장 중에 김포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 기본도 모르는 무식한 발상이라고 했거든요. 이 문제를 장기적으로 정책적인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장기적으로 고려해 볼 만한 정책이라고는 보시나요, 두 분 다? 짧게 여쭤보면.

[이종훈]
그런데 이게 참 쉽지 않다고 저는 봅니다. 그러니까 그쪽 지역 주민들은 당연히 이걸 어떻게 보면 숙원사업이죠. 그런데 이런 곳이 전국에 산재해 있습니다. 군 비행장 문제도 있고 다 아실 거예요.

그래서 사실은 만약에 김포공항 이전이라고 하는 것이 성사가 됐다, 실제로 그런 상황이 왔다고 전제하면 아마 전국이 들끓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러니까 이른바 님비현상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지역에 있는 혐오시설들을 다 옮기려고 하는 그런 전국적인 움직임으로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게 그렇게 쉽게 결정을 할 사안이 아닙니다. 그래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것이고.

그리고 김포공항이 사실은 인천공항의 대체공항 역할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인천공항이 제대로 기능을 못할 때 일부 기능을 대신 수행하는 그런 개념도 좀 포함되어 있는 건데.

수도권에 그런 공항이 그럼 또 공항을 만들 만한 부지가 또 다른 곳에 어디 있느냐, 이것도 쉽지 않고 또 다른 곳에 만든다고 했을 때 그곳에서 저항이 없겠습니까?

또 새로운 저항이 있는 것이고. 그런 문제들까지 복합적으로 생각하면 이게 쉽게 던질 화두는 아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더군다나 이번 같은 경우는 이재명 후보가 본인 지역선거가 워낙 다급하다 보니 본인 살자고 이걸 일단 던진 경향이 굉장히 강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총괄선대본부장역을 맡고 계신 분께서 다른 지역을 희생시켜가면서까지 본인이 살겠다고 이렇게 가는 것에 대해서도 제가 알기로는 지금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논란이 없지 않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본인 살자고 던진 전략이라고 하셨는데 혹시 덧붙이실 말씀 있으실까요?

[최진봉]
본인 살려고 던진 전략이라고 보지는 않고요. 전략적으로 물론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 서부권 지역을 공략하는 전략인 건 그건 맞다고 보고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같은 경우도 어쨌든 서울 표심들을 더 많이 얻어야 되는 상황이라는 것도 분명하고요.

그런 부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봅니다. 다만 그러면 이게 해결방안들이 명확하게 제시돼야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 이재명 후보하고 송영길 후보가 던진 이 이슈에 대한 해결방안은 철도를 통해서.

예를 들면 고속철이 GTX가 인천공항까지 가도록 계획이 돼 있거든요. 국토개발계획에 보면. 그게 완성되고 그리고 공항철도가 지금 여기 DMC를 포함해서 김포공항 지나서 인천공항으로 가지 않습니까?

이 부분을 좀 더 노선을 확장하고 더 많이 늘리고 이런 부분을 통해서 교통망이 확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인천공항이 김포공항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을 갖춰야 되고요.

그런 부분들이 전제되고 나서 이전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또 저는 두 분의 공약도 그 이후에 이전이 이루어지는 것이지 지금 당장 하루아침에 이전이 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공항을 옮기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그런 발상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점에서 본다고 하면 장기적 과제로서 이루어져야 할 과제가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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