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방한 기간 잠잠했던 北...현철해 장례 때문?

바이든 방한 기간 잠잠했던 北...현철해 장례 때문?

2022.05.23.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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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북한은 미사일 시험 발사나 핵실험 등 도발을 하는 대신 침묵을 지켰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후계 수업을 맡았던 현철해 원수의 국가장이 공교롭게 같은 기간 진행되면서 도발을 잠시 미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제 국가장이 끝난 만큼, 북한이 준비했던 도발에 다시 착수할지 관심이 모입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부터 2박 3일간 이어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이 시점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발사나 7차 핵실험 등을 감행할 거란 관측을 깨고 북한은 침묵을 지켰습니다.

같은 기간 북한에서는 지난 19일 숨진 현철해 원수의 국가장이 진행됐습니다.

현철해는 북한 군부의 핵심 인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후계자 교육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김 위원장은 국가장의위원장을 맡아, 영결식에서는 직접 운구에 나서는 등 극진한 예우를 표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가장 존경하던 혁명선배이며 우리 군의 원로였던 견실한 혁명가를 잃은 크나큰 상실의 아픔을 금치 못하시며 고인의 영구를 메고 발인하셨습니다.]

어머니인 고용희의 우상화 작업에도 깊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현철해의 사망은, 김 위원장이 무력 행동을 잠시 미루는 데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현철해가 김정일과 고용희에게 보인 충성심, 그리고 3대 세습을 뒷받침했다는 것을 김정은이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코로나19 관련 발열 환자가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연일 선전하고 있습니다.

[류영철 /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 : 아무리 전파력이 강한 비루스(바이러스)라고 할지라도 지역 간, 사람 간 전파 공간을 철저히 차단하면 전염병의 확산을 막고 효율적으로 통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장도 끝났고, 코로나19 확산도 어느 정도 통제했다고 자평하는 만큼, 북한이 그간 준비해 온 도발을 곧 실행에 옮길 거란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아울러,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발표된 대북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화 등을 통해 강도 높게 비판할 가능성도 큽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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