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9...여야, 盧 13주기 추도식 일제히 참석

지방선거 D-9...여야, 盧 13주기 추도식 일제히 참석

2022.05.23. 오전 11: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물론 여야 지도부들이 봉하마을에 총집결합니다.

국민의힘은 국민 통합 메시지를 내는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층을 결집하는 기회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여야 지도부가 각각의 정치적 셈법을 가지고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겠군요?

[기자]
네, 여권에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이 봉하마을을 찾습니다.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당 소속 의원들이 총출동한 데 이어, 이번 추도식에도 당 핵심 인사들이 참석해 국민 통합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한 외연 확장 행보로 해석됩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박홍근 원내대표,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지도부와 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봉하마을에 집결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5년 만에 추도식에 참석할 계획인데요.

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이 특별한 정치적 메시지를 내지 않더라도 문 전 대통령과 지도부 등이 총출동해 고인을 기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6·1 지방선거가 이제 9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여야 모두 표심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죠?

[기자]
네, 먼저 국민의힘은 지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소속 의원 전원이 사전투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자칫 투표율이 낮을 경우 조직력에서 우위를 점한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최근 인천 계양을에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조사 결과를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승리를 예상했던 계양을 선거에서 접전 양상이 벌어진 데 대한 부담과 함께 지지층의 결집을 염두에 둔 메시지로 풀이된다.

주요 격전지 후보들도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지역을 'P자' 형으로 돌며 유세를 하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대학과 시장, 지하철역을 순회하며 민심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최대 승부처인 경기지사 후보들은 오늘 저녁 지상파 3사가 진행하는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앵커]
한덕수 총리 취임 이후,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가 관심인데요, 어떤가요?

[기자]
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출근길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르면 오늘 자진사퇴 관측이 나온 가운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정호영 장관 후보 임명 여부 결정 하셨습니까?) 글쎄 뭐 시간은 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내 중진 및 다수 의원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결과, 정호영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냐, 거기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던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윤석열 대통령, 또 장관 임명은 곤란하다는 권성동 원내대표 사이 미묘한 시각차가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정 후보자에 대해 이미 국민이 낙마시킨 카드라며, 윤 대통령이 정 후보자를 임명하건 안 하건 자체적으로 결정할 문제이고 평가는 국민이 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앵커]
인사청문 정국은 사실상 마무리된 셈이지만, 정국 곳곳에 난제가 있는 상황이죠?

[기자]
제일 큰 문제는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입니다.

일단 내일 국회 의장을 선출하는데요.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주기 쉽지 않다고 밝힌 것에 대해 여야 합의 사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한다는 건 결국 협치를 거부하겠다는 의사 표시이고, 또다시 입법 폭주를 자행하겠다는 선전포고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앞으로 2년에 대한 원 구성 협상 법적 주체는 지금의 원내대표라며, 원점 재논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의 핵심인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에 순순히 넘겨주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셈입니다.

이와 함께 오는 25일 공청회를 앞둔 차별금지법을 놓고도 여야가 갈등을 벌일 가능성이 큰데, 이런 난제들이 선거 결과에 따라 협상 동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