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오늘 방한...尹 "한미동맹 더 튼튼히"

바이든 오늘 방한...尹 "한미동맹 더 튼튼히"

2022.05.20. 오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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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늘 오후 2박 3일 일정으로 공식 방한해,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첫날부터 함께하는데요,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 동맹이 더 튼튼해지는 계기가 될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대통령은 '일정이 곧 메시지'인데, 삼성 반도체 공장을 찾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삼성전자 평택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설비 공장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이곳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한미가 반도체 산업에서 동반자 관계임을 공고히 하기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첨단산업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동맹국 중심으로 공급망 재편을 추진해 왔는데요.

미국의 설계 기술과 우리의 제조 기술로, 반도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안내할 예정이고, 윤석열 대통령도 첫날부터 파격적으로 동행해서 이른바 '기술 동맹'을 선언하는 한미 정상 연설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존 군사·안보 분야에 국한됐던 한미 동맹을 '기술·공급망 동맹'까지 발전시킨다는 취지인데, 첨예한 미·중 갈등 속에, G2 사이,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줄타기'도 주목됩니다.

관련한 윤 대통령의 오늘 출근길 발언, 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 국제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에 한미 동맹관계도 더 튼튼해지고 더 넓은 범위를 포괄하는 그런 동맹으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과의 관계는 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글쎄, 제로섬으로 볼 필요는 굳이 없습니다. 중국과의 관계도 경제 관계를 잘 해나가면 됩니다.]

[앵커]
내일 첫 한미 정상회담이 핵심입니다.

의제도 정리해 주시죠?

[기자]
역대 가장 빠른, 취임 11일 만에 한미 정상회담에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 의제는 크게 3가지입니다,

북핵 대응과 경제 안보, 역내 협력이고, 회담 직후 발표할 공동선언문도 이미 완성 단계입니다.

먼저 양국 정상은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재확인하고, 수년간 축소 형태로 실시했던 한미연합훈련 정상화와 야외 기동훈련, 미국의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다음 경제 안보 의제로는, 반도체와 첨단 배터리, 인공지능 AI 등 원천기술 연구·개발에, 미국과 상호보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고요.

마지막은 역내 협력과 글로벌 이슈로, 윤 대통령은 미국 주도로 출범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IPEF 공식 참여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한미 정상은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과 혁신형 소형모듈 원자로, SMR 공동 개발 등 이른바 '원전 동맹'도 발표하는데요,

윤 대통령으로선 대선 공약이던 탈원전 정책 폐기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나라는 경북 성주의 사드 기지 정상화에도 공감했는데, 다만, 워낙 당연히 추진할 내용이라, 정상회담 정식 의제에는 오르지 않는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내일 소인수회담을 마치고 확대회담 넘어가기 전 짧은 시간, 둘이 얘기할 시간도 가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대비는 잘 되고 있을까요?

[기자]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북한의 위협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어제 우리 국정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고, 핵실험 역시 준비는 끝났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는데요.

미 공군의 정찰기가, 식별장치까지 켜놓고 한반도 일대를 공개 비행하며 ICBM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고요.

북한 도발에 대비한 '플랜B'도 마련했는데,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정상회담 2박 3일 기간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이 발생할 경우, 그 성격에 따라, 기존 일정을 변경하더라도, 한미정상이 즉시 한미 연합방위태세 지휘통제시스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하면 두 정상이 용산 청사 지하 벙커로 이동해 화상회의로 주한미군, 태평양 사령부, 주일 미군 사령부 등을 연결해 공동 지휘·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 안보 일정을 소화할 계획인데, 부통령 시절 가봤던 DMZ 방문 대신, 윤 대통령과 오산 공군작전사령부를 함께 찾아 연합 공중작전 현황을 보고받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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