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결단했지만...부실검증 논란 번질까 '여론 촉각'

尹, 결단했지만...부실검증 논란 번질까 '여론 촉각'

2022.05.14.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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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참모 가운데 '1호 낙마'한 김성회 전 비서관이 사퇴 이튿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부실검증 논란으로 번지는 분위기 속에 남은 '뇌관'은 여전합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회 전 종교다문화 비서관은 사퇴 이튿날, 언론이 국민 생각을 왜곡시키고 저능아로 만든다며, 국가를 망치는 제1 주범이라고 SNS에 적었습니다.

<후천적 동성애는 흡연처럼 치료할 수 있다>, <조선 시대 여성 절반이 성적 쾌락 대상이었다는 건 진실이다>, 문제가 된 기존 발언도 되풀이했습니다.

대변인실은 자진사퇴라고 발표했지만, 김성회 비서관 낙마는 사실상의 경질이자 해임, 즉,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입니다.

거듭되는 막말과 여론의 부정적 흐름, 부실검증 논란까지 번지는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승부수.

하지만 논란이 진화될지는 불투명합니다.

'대통령 곳간 지기'로 불리는 윤재순 총무비서관이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로 두 차례 징계성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고,

과거 썼던 시에 성추행을 짓궂은 자유라고 적는 등 성 인식이 왜곡됐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비서관은 등단한 시인으로, 전체 맥락을 다 보면 세태를 풍자한 시적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민주당 성 추문이 잇따르는 시점에 나온 의혹 보도에, 이른바 '검찰 내 반윤 세력'의 반격이자 음해로 치부하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하지만 김인철 사회부총리 후보자가 청문회도 없이, 일찌감치 낙마한 데 이어,

복지부 정호영 장관 후보자가 자녀 편·입학 특혜 의혹 등으로 국회 진통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참모진의 '돌발 변수'는 악재임이 분명합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인사문제든 정책문제든 언론에서 나오는 것들, 제가 다 잘 보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길 짧은 문답도 좋다며 연일 소통을 강조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살얼음판 인사 정국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됩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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