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공개 하루 만에 "열병 전국확산...35만 명 발열"

北 코로나 공개 하루 만에 "열병 전국확산...35만 명 발열"

2022.05.13. 오후 9: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북한이 코로나19 감염 발생을 처음으로 발표한 데 이어, 유행 규모도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전파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지금까지 35만 명 넘는 환자가 나왔다고 밝혀, 확산세가 심각해 보입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으로 전파 확대됐다고 밝혔습니다.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발열 증상을 보인 사람은 35만여 명.

현재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가 19만 명에 육박하고, 하루 사이 신규 환자도 만 8천여 명에 이릅니다.

사망자는 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확진자라는 용어 대신 유열자, 즉 열이 있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나타낸 인원만 파악했을 뿐, 이들이 실제로 확진됐는지는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북한의 검사 역량을 고려하면 실제 유행 규모는 발표한 것보다 더 클 수도 있습니다.

전파 억제를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국의 모든 도와 시, 군에 각자 지역을 봉쇄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주동적으로 지역들을 봉쇄하고 유열자들을 격리조처하며 치료를 책임적으로 하여 전파공간을 차단하는것이 급선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고강도 방역체계 중에도 사전에 계획했던 경제과업들은 차질 없이 이행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실제로 접경지역 마을에서는 농번기를 맞은 주민들이 분주히 작업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내부 상황을 대외적으로 알린 게 백신이나 치료제 등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도 있지만, 당분간은 독자적 대응에 치중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지금 와서 미국산 백신을 받아들인다? 그것은 아마 김정은 위원장의 통치 스타일에도 안 맞고 또 위상을 오히려 더 흔들 그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받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보는 거죠.]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북한에 방역 강화에 필요한 수단이 충분히 갖춰지고 독자 방역 체계가 완비됐다"며 외부에 손을 내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