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열며 번졌나...열병식 계기로 대규모 확산한 듯

국경 열며 번졌나...열병식 계기로 대규모 확산한 듯

2022.05.13.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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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국경 봉쇄했던 北, 올해 1월 변화 예고
1월 北-中 화물열차 운행 재개…국경 소폭 개방
北-中 열차 운행 중단…2주 후 코로나 발생 인정
지난달 25일 열병식 계기로 코로나 확산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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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는 초고강도 방역을 2년 가까이 고수했는데요.

올해 초 중국과의 국경을 개방하고 지난달 25일 대규모 열병식을 계기로 급속한 확산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2년 가까이 국경을 봉쇄하던 북한은 올해 1월 10일, 방역 정책에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통제 위주의 방역에서 선진적이고, 인민적인 방역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밝힌 겁니다.

[이종주 / 통일부 대변인 (지난 1월) : 북한이 최근 새롭게 제시한 선진적·인민적 방역이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구체화 되는지, 특히 국경 봉쇄 등 통제 위주의 방역 정책에서 조정과 변화 등의 조치로 이어질지를 주시해 나가고자 합니다.]

며칠 뒤, 북한은 중국 단둥으로 열차 운행을 재개하면서 조심스럽게 외부와의 접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말, 단둥에서 코로나 환자가 증가하자 북한은 화물열차 운행을 다시 중단했고, 이후 약 2주 만에 코로나19 환자 발생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북한은 중국하고 상당히 긴 국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경 지역에서의 밀수라든가 다양한 접촉을 통해 북한 내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침투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열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전파됐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 지난달 25일 열린 열병식을 계기로 확산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열병식에는 전국 각지의 72개 군부대도 참가했는데, 백신 접종 등 예방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병 확산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는 관측입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당분간 내부 방역에 국가 역량을 집중할 가능성이 높지만, 민심 악화에 대비해 군사적 도발로 내부 결속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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