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민주, '성비위 파문' 확산..."대통령실 총무비서관 과거 성비위 징계"

[뉴스큐] 민주, '성비위 파문' 확산..."대통령실 총무비서관 과거 성비위 징계"

2022.05.13.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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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논란으로 비상이걸린 민주당은 거듭 사과하면서도 지금 국민의힘을 향한 역공에 나섰습니다.

[앵커]
대통령실의 윤재순 총무비서관이 과거 2차례 성비위로 징계성 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최진 대통령리더십 연구원장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먼저 한동훈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야당이 반대하더라도 임명을 하겠다는 거겠죠?

[최진]
임명 수순으로 돌입했다고 봅니다. 과거에 보면 늘상 그래왔는데요.

한동훈 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공격 타깃 1호 아닙니까. 그런데 반대로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보호해야 될 1호, 임명해야 될 1호이기 때문에 어떤 공격이 있더라도 반드시 관철시켜야 될 후보자입니다.

왜냐하면 검수완박이나 여러 가지 복잡한 권력관계를 해결해야 될 임무를, 사명을 띤 사람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이기 때문에 저는 예정대로 임명을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덕수 총리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의 협조가 없으면 임명이 불가능하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지금 사실 한동훈 후보자는 낙마 1순위인데 이렇게 임명 강행하면 한덕수 후보자 임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요?

[최진]
그렇죠. 그런 부분이 있죠. 민주당으로서는 연계 전략 아니겠습니까?

얼마 전에 얘기 나왔지만 이걸 줄 테니까 저것 포기하라는 얘기. 검은 거래설까지 나왔는데 집권 초기에 총리 후보자를 무조건 보이콧 하는 것은 일단 역풍 가능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을 감수하고 그대로 한덕수 카드를 밀어붙이는 것이고요. 그리고 민주당 내에서는 한덕수 후보 밀어붙는 것을 놓고 내부적으로 내분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총리 카드는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이재명계 최측근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이요. 조건 없는 인준 표결을 하자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민주당 내에 기류 변화를 볼 수 있는 대목이죠?

[최진]
그렇죠. 그리고 정성호 의원이 그런 얘기했지 않습니까? 일단 기회를 주는 것이 정치적인 도리다, 이런 얘기를 했고 세 번째는 중요한 얘기를 했는데 엄중한 평가와 심판은 국민의 몫이다.

이게 막연한 얘기인 것 같지만 6월 1일 지방선거에 자칫하면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라는 간접적인 메시지거든요.

지방선거 앞두고 여든 야든 강하게 세게 밀어붙이면 그건 반드시 역풍이 불고 득보다는 실이 더 많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금 다음 주 본회의에서 추경안도 통과를 시켜야 되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 임명안도 처리를 해야 되는데 이 두 가지를 민주당에서 다 받아줄 수 있을까요?

[최진]
그것은 어떤 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죠. 그런데 그게 민감한 말씀이지만 자꾸 정호영 카드가 거론되는 이유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일단 어찌됐든 간에 승자이기 때문에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 쪽에서 뭔가 말하자면 민주당이 뒤로 물러설 수 있는 명분을, 출구전략을 제시해 줘야 되는 거죠, 사실.

그런 점에서 뭔가 어떤 딜이 아마 제 생각에는 빠른 시일 내에 내일모레 사이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과연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것이냐, 임명 강행할 것이냐,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여당의 원로들 여러 가지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조언을 하고 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정의화 / 전 국회의장]
윤석열 정부에서는 이 공정과 정의를 세워야 되거든요.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갖고 있는 어떤 원칙이 있을 거 아닙니까? 거기에 반하는 경우에는 무조건 잘라야 되는 거죠.

(아직까지도 자진사퇴를 안 했는데 본인이 자진사퇴 할 마음이 없는 것 아닌가요?)
그거는 그분도 정치 세계를 몰라서 그렇습니다. 본인은 물론 억울한 부분이 있겠죠. 그러나 우리 사회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젊은이들에게는요. 그 아빠찬스라는 게 굉장히 아픕니다.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정호영 장관 후보자 문제는 청문회에서 채택 안 돼서 올라오면 대통령이 임명 못할 거야. 저는 정 후보자를 그렇게 봐요.

채택이 안 됐는데 지명을 해버리면 그거는 정권교체의 의미가 퇴색되는 거죠. 그럼 문재인 정부하고 똑같이 돼 버리는 거지.

[앵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정의화 전 의장 이야기를 보면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 정치를 잘 모르는 것 아니냐. 그런데 정호영 후보자는 지금으로서는 사퇴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거든요.

[최진]
상당히 분위기가 안 좋은 쪽으로 가고 있는 거죠. 항상 인사하는 문제를 가지고 외부 상대 정당의 공격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내부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면 이건 위험한 겁니다.

그래서 정의화, 이재오 의원이 어떻게 보면 버티기 대상 안 된다라고 했는데 보통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킬 때는 3단계 과정을 거칩니다.

일단은 자진사퇴하도록 본인에게 맡기는 겁니다. 기다리는 거죠, 알아서 할 수 있도록. 두 번째 그게 안 된다. 후보가 버틴다 하면 두 번째로는 내부적으로 자진사퇴를 권유합니다.

본인이 자진사퇴해 주십시오. 그러면 상처를 본인도 덜 받고 대통령도 덜 받습니다라고 권유하죠. 그게 안 통할 수가 있죠. 그럼 할 수 없이 3단계는 지명철회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로서는 아마 2단계 과정에서 뭔가 거취 표명이 있지 않을까. 권유하는 거죠. 청와대 쪽에서나 여권 내부에서. 이쯤 됐으니 스스로 결단을 내려주시는 게 어떻겠습니까라고.

[앵커]
아무래도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아직은 얘기하지 않은 것 같아요.

[최진]
네, 보통 대통령이 직접 권유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부담이 큽니다. 그게 언론에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대통령 주변에 있는 분들이 윤핵관이라든지 주변에 알 만한 분들이 이런저런 여론을 통해서 아마도 전달이 되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3단계 말씀해 주셨는데 2단계에서 내부 권유로 했는데도 정호영 후보자가 버틴다 그랬을 때 자진철회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철회를 했을 때 윤석열 대통령에게 미치는 타격 같은 게 있겠습니까?

[최진]
당연히 크죠. 장관 한 명 낙마한다면 타격이 크지만 모든 정권 초기에는 그런데 다 낙마 사례가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문재인 정부 때 4명이 있었기 때문에 만약에 정호영 후보자가 낙마를 해서 한다면 교육부 장관 후보자 2명이 낙마하지 않습니까?

그 정도면 그래도 양호한 그런 상태가 돼버린 거죠. 사실 1명도 낙마해서는 절대 안 되는데 2명, 3명 정도는 괜찮은 그런 대한민국 정치가 된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보고 가겠습니다. 당선인 시절 마지막 여론조사와 비교해 보면 갤럽 조사인데요.

긍정평가가 11%포인트 올랐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많이 올랐고요. 컨벤션 효과입니까?

[최진]
일단 컨벤션 효과로 보고 저는 그중에서 세 가지를 눈여겨 봤습니다. 첫째는 청와대 개방 효과가 제일 컸다고 봅니다.

그전에 청와대를 집무실 이전한다는 논란이 지지율을 많이 까먹었다고 보는 거고요.

그런데 그게 오픈, 개방이 돼서 제법 사람들이 멋진 모습이 영상으로 보여졌지 않습니까?

그랬고 또 하나는 대중 사이로 180m를 걸어서 입장하는 모습이 상당히 참신하다고 할까.

[앵커]
취임식 때.

[최진]
친서민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하나 더 플러스한다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각각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상당히 깍듯이 폴더 인사하면서 배웅했던 부분, 이런 부분들이 국민들에게 상당히 따뜻하고 뭔가 통합적인 이미지라고 봅니다.

[앵커]
국민의힘 지지도도 올랐는데 이번에 대통령 지지도 오른 효과일까요?

[최진]
그렇습니다. 초반에 항상 대통령과 당이 연계해서 올라가기 때문에 무려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5% 정당 지지도. 저건 엄청 높은 겁니다.

저 높은 지지도 효과가 6월 지방선거까지 연계된다면 국민의힘으로서는 압승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저 지지율을 잘 유지하는 데 공을 들이고 노력을 하겠죠.

[앵커]
대통령 행보 잠깐 볼까요? 첫날 수석비서관 회의, 또 어제 임시 국무회의. 오늘 거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어요. 최근 현장 행보, 첫 행보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그러니까 과거는 청와대, 푸른 기와지붕에 있었던 데서 회의를 하는 모습이 용산 시대로 옮겨가서 회의를 한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여준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의외로 좁기 때문에 책상도 나란히 배치를 하고 이런 불편한 모습인데 그게 오히려 국민들에게 약간 단출한 모습. 저는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소박하게 첫 출발을 했다는 부분.

[앵커]
그리고 어제 북한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는데 일단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열리지 않았어요.

그동안 국민의힘에서는 탄도미사일 아니라 순항미사일 발사만 했을 때도 NSC 열지 않는다고 굉장히 비판을 했었잖아요.

과거와는 다르다는 지적들이 있는 것 같아요.

[최진]
그런 부분도 있죠. 그런데 문재인 정부 때 올 들어서 그때 북한이 미사일 10번 쐈을 때 그때 보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이 NSC에 본인이 직접 참석했던 경우는 두 번인가밖에 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도 왜 참석을 안 했나. 지금까지 17번을 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우리는 담대하다라고 버티는 측면도 있지만 그러나 제 생각이나 국민들에게 안보에 대한 안정감을 느끼려면 매번, 20번, 30번을 도발해도 그때마다 NSC 회의를 열어야 된다고 봅니다.

만약에 열지 않았을 경우에는 왜 열지 않았는지에 대한 설명을 국민께 해 주시는 게 국민들의 안보 심리, 국방의 태세 측면에서는 그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19 백신, 의약품 지원하겠다라고 얘기했고요. 성사 여부가 주목됩니다.

사실 어제 미사일 도발이 있었는데 코로나 상황은 인도적 지원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최진]
그렇습니다. 그리고 인도적 차원에서 도와줄 수 있고 그리고 또 남북 간에 대화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수 있는 거고. 그런 사전 포석이라는 점에서 저는 이해를 하고요.

한 가지 개인적으로 감회가 묘한 건 북한 하면 코로나로 안전지대, 청정지대라고 했는데 지금 뒤늦게 삽시간에 빠른 속도로 퍼진다는 부분이 좀 묘한 느낌이 들고.

[앵커]
사망자도 6명 나왔고 긴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최진]
그런데 우리가 워낙 K-방역으로 시행착오를 겪었지 않습니까?

이런 노하우를 북한에 우리가 전해 주고 오히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북한 방역에 도움을 준다면 의외로 남북 관계가 회복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저희 그리고 성 비위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민주당에서 박완주 의원 제명 처리를 했습니다. 일단 이 대응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
일단 정말 악재가 하나 팡 터져버린 겁니다. 사실 검수완박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러웠지만 그 못지않게 타격이 크다고 보는 건 작지만 국민들의 감정, 정서를 날카롭게 바늘로 찌르듯이 작용하는 악재가 바로 저는 박완주 의원 건이라고 보는데요.

민주당으로서는 그동안에 잘 아시다시피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사건 있었고 거기다 3선의 박완주 사건. 마치 비위민주당이다, 성범죄전문당이다. 별별 안 좋은 말이 인터넷상에 뜹니다. 그래서 상당히 이번 지방선거 때 큰 타격이다.

악재 중의 악재라고 저는 보는 거죠.

[앵커]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박완주 의원을 포함해서 잇따른 성추문 의혹, 지방선거 앞두고 파상공세 펼치고 있는데요.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의 목소리 듣고 오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민주당에서 박원순·오거돈·안희정을 관통하면서 이어져 온 성범죄 DNA는 개선되기는커녕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성범죄 전문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지경입니다.

민주당 내에는 아직 더 큰 게 남아있다는 말이 돌 정도로 제보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민주당은 진실을 말하는 용기 있는 입을 틀어막는 시도를 멈춰야 할 것입니다.

[앵커]
민주당 이야기도 듣고 갈까요?

[앵커]
민주당이 거듭 사과를 하면서도 국민의힘을 향해서 역공에 나선 상황인데 어떤 내용인지 듣고 오겠습니다.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는 성 상납과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징계 절차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합니다.

민주당은 그나마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는 중입니다. 국민의힘은 우선 이준석 당대표를 징계하십시오. 그리고 민주당과 같은 수술을 개시해야 합니다.

최소한 그 정도는 해야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있습니다.

[앵커]
박지현 비대위원장. 이준석 대표를 겨냥했고요. 징계하라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대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최진]
일단 제가 양쪽 여야를 싸잡아서 한말씀만 드린다면 미국의 국무장관으로 유명한 헨리 키신저가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권력은 최음제와도 같다고. 권력이 힘이 있으면 정신이 몽롱해져서 모든 걸 다할 수 있는 것 같은 환상과 자기 착각에 빠지는 겁니다.

지금 어떻게 보면 여야에서 그런 비슷한 현상이 최음제 현상이 많이 있는데 저 민주당의 반응은 좀 아쉽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이 잘못한 부분, 박완주 의원 건은 분명히 사과하고 그걸로 끝나야 됩니다, 쿨하게. 그리고 나서 시차를 둬서 나중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면 되는 겁니다.

이준석 대표 문제를. 그리고 국민의힘 역시 저런 문제에 대해서는 아주 민감한 성의 문제는 분명히 자체적으로 조사를 해서 결과를 국민들한테 공표를 해야 되는 거죠.

그런데 저걸 연계해서 우리도 잘못했지만 너희도 잘못됐지 않느냐라고 꼬리를 물고 들어가면 국민들이 보기에는 뭐야, 그러면 민주당 너희들은 사과를 하지 않고 잘못한 것 반성하지 않네라고 볼 수 있거든요.

사과할 때는 항상 쿨하게 사과를 하고 시차 둬서 그다음에 공격할 건 공격해야 되고 분리를 해야 되는 거죠. 사과와 공격의 분리. 이건 정말 중요하죠.

[앵커]
여야 모두 제대로 된 사과부터 해라 말씀하셨고 지금 인사 문제와도 관련이 있어서요.

과거 두 차례 성 비위로 징계성 조치를 받은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총무비서관이라는 직책이 정권들마다 대통령이랑 굉장히 가까운 분들이 임명됐었더라고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미 이걸 알고서도 임명했을 것이다라고 하던데 이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최진]
이것도 윤석열 대통령한테는 정말 악재죠. 어떤 정치적인 대형사건보다도 작지만 가장 중요한 총무비서관. 거기다 윤석열 대통령 오랜 인간적 관계가 있는 측근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성 비위가 있었다는 부분.

이게 뒤늦게 알려졌지 않습니까?

이건 상당히... 저는 과거에 저도 청와대 근무 시절에 사실은 저런 개인적 비리가 있었다고 우리가 발견해도 대통령한테 보고를 못합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저 사람을 좋아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비서실장이나 수석은 이 정도면 됐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냥 통과시켜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항상 우리 흔히 하는 말이 노라고 할 수 있는 쓴소리맨이 반드시 청와대에 있어야 되는 거죠. 피곤하지만 그 사람 덕분에, 그 피곤한 쓴소리맨 덕분에 항상 대통령은 보호가 되고 국정이 잘 돌아가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쓴소리맨이 있어야 한다.

[최진]
반드시 있어야 되는 겁니다. 일부러라도 옆에 배치를 해야 되는 거죠.

[앵커]
쓴소리맨이 있어야 되고 또 그 쓴소리를 하면 또 수용을 해야 되겠죠. 수용하지 않으면 뭐합니까?

[최진]
그래서 대통령이 항상 참모들에게 공언을 해야 됩니다, 다 모아놓고. 제발 나에게 쓴소리해 달라고.

[앵커]
그런 대통령이 있었습니까?

[최진]
제가 알기로는 없고요. 그리고 간혹 개인적으로 사적으로 얘기하지만 막상 쓴소리를 하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최진]
참 안타까운 대통령 문화입니다. 대통령 사고 체계를 완전히 바꿔야 되는 거죠. 대통령께서.

[앵커]
네, 알겠습니다. 경기도지사 지방선거 얘기 좀 해 볼게요. 경기도지사 후보 첫 TV 토론이 있었습니다. 어제 있었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TV토론 보고서 이야기 더 나누겠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지방정부는 중앙정부로부터 예산 다 가져와서…세일즈하고 몸 던져야죠.

[김동연 /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남이 써준 말은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강용석 /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
제가 계속 김 남매 김 남매 하는 게 김동연 후보나 김은혜 후보 공약이 너무 비슷해서….

[황순식 / 정의당 경기지사 후보]
명심과 윤심이 아닌 민심을 따를 도지사가 필요합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대장동은 김동연 후보님에게 어떤 사건입니까?]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 글쎄요.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경기지사 토론회에서 지난 얘기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김은혜 /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작년 (대선후보일 때)만 하더라도… 큰 투기 사건으로 규정을 하셨죠. 그렇지만 민주당 후보가 돼서는…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는...]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 팩트를 정확히 아셔야 되는데…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 아니라 공익 환수였습니다.]

[강용석 /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 : 94년인가 95년도에 택시를 타고 가시다가 택시 기사 두들겨 패 가지고 기소유예 받으신 적 있죠?]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 두들겨 팬 적은 없고요.]

[강용석 /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 : 그럼 살짝 패셨나요?]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 억울한 바가지 논쟁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기사는 제게 요금을 두 번 요구해서]

[강용석 /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 : 그래서 기소유예를 받으셨냐고요.]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 심하게 처벌받았고, 형평에 따라서 저는 기소유예 받았습니다… 기소유예는 전과도 아니고요.]

[앵커]
지금 토론회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경기도지사 선거 상당히 중요한 선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김동연, 김은혜 후보 여러 가지 여론조사 초박빙으로 나타나고 있고 보수 성향 강용석 후보, 주요 변수로 떠올랐어요. 지지율을 잠깐 보고 갈게요.

지지율이 한 5% 안팎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보수 후보 단일화 이야기까지 나오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최진]
자칫하면 경기도지사의 최종 승패도 0.73%포인트 차이로 나지 않을까 할 정도로.

[앵커]
지난 대선처럼?

[최진]
지난번 대선처럼 똑같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막판까지는 그러리라고 보는데 지금 변수가 강용석 변수인데 상당히 외모와 콧수염 이런 것들이 임팩트가 있네요.

그런데 외모만 임팩트가 있는 게 아니라 발언이 상당히 임팩트 있는 발언 하나 날렸습니다. 그래서 김동연 하면 우리가 모범생, 공부 잘하고 경험 많은 모범생 이미지였는데 택시기사 폭행 운운하는 이런 의혹 제기, 이 부분이 상당히 많이 타격을 받는 것 같고 화면에도 보면 김동연 후보가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아마 김은혜 후보하고 강용석 후보하고 사실 단일화한다 하더라도 파급효과가 크지는 않다고 봅니다, 항상 과거에도 보면.

다만 강용석 후보가 마지막까지 선전을 하고 김동연 후보를 계속 공격할 경우에는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이.

왜냐하면 공격했던 게 상당히 정책이나 이런 부분이 아니라 개인적인 윤리성에 대한 문제를 날카롭게 새롭게 터뜨린 것이기 때문에 저 부분이 민심이 어떻게 작동을 할지, 또 팬 건 팬 건데 많이 두드려팼냐, 아니면 살짝 팼냐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중요치 않습니다.

일단 팼기는 팼구나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상당히 김동연 후보에게 불리한 거죠. 그리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윤심, 명심이 크게 작동을 할 거라고 봅니다.

집권 초기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짧게 오늘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3시에 비공개로 만났는데 배석자 없이 둘이 만났더라고요. 어떤 이야기 했을까요?

[최진]
일단 오랜만에 대통령 선거 이후로 처음 만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취임식 이후로는 처음 만났는데 지금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정책적으로.

인사청문회라든지 여러 가지 추경 문제가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보기에 깊숙이 머리를 맞대고 심각한 표정으로 논의하는 이슈는 장관에게 한 명 정도는 낙마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정호영 후보자 문제가 깊숙이 이걸 어떻게 해야 될 건지 당심을 전달하고 또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걸 그대로 갈 경우 당이나 민심이 어떨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서로 주고받고 그러니까 끝까지 밀어붙일지 아니면 중간에 그냥 지명철회나 아니면 본인이 철회하게 하든지.

이 부분이 지금으로서는 제일 민감하고 아주 날카로운 핫이슈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후 3시에 만나서 어떤 이야기했는지는 아직까지 흘러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또 어떤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면 알려지면 바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 정치권 이슈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최진 (yimjy11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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