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조" vs "47조"...여야, 추경 신경전 고조

"36조" vs "47조"...여야, 추경 신경전 고조

2022.05.12. 오후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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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상공인 손실보상 신속 지급 방침
윤석열 대통령,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시정 연설
박홍근 "기재부, 세수 추계 오류 책임 물을 것"
민주 "추경 47조 증액 제시…소급적용 촉구"
향후 정국 주도권 향배 걸려 여야 격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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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정부 첫 추경 처리를 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33조 + 알파 규모로 2차 추경을 편성한 데 대해 민주당은 47조 수준의 자체 추경안을 제시하고 나선건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어제 당정이 합의한 추경안을 두고 여야 신경전이 뜨겁다고요?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첫 당정회의를 열고 33조 + 알파 규모의 추경안을 합의한 국민의힘은 신속하게 손실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오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국회를 찾아 추경안 처리를 요청하는 시정 연설을 할 예정인데요.

민주당은 손실보상 자체에 대해 공감하는 반면, 윤 정부 출범 뒤 기획재정부가 마련한 53조 원 규모의 초과 세수를 집중적으로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기획재정부를 향해 세수 추계 오류가 반복되는 데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에 반드시 나서 책임을 물겠다고 한껏 날을 세웠는데요.

여기에 더해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정부 계획보다 규모를 더 늘린 47조 원 수준으로 증액 편성하고 추경 심의 과정에서 소급적용하라며 역제안했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이틀간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죠?

[기자]
오는 6월 1일 함께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오늘(12일)과 내일(13일) 이틀 동안 진행됩니다.

이번 선거는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방이 달린 만큼 여야 모두 한 치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서울에서는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시장과 서울 탈환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두 후보는 서로를 향해 '실패한 시장', '도망간 시장'이라고 비판하며 자신이야말로 서울시정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보통 지자체장들의 공약이행률은 최소한 70~80% 넘거든요. 15%는 정말 납득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그래서 그 실패한 인천 시정을 가지고 어떻게 서울 시정을 돌보시겠느냐.]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일단 평가는 너무 스타일, 그림 그리는 데 집중하고 실질적 성과가 안 나온 것 아니냐. 1년 동안 기간이 짧았다고 변명하시겠지만 지금 3선 시장 아닙니까.]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에서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인천에서는 전 시장이었던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와 현 시장인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나란히 등록하며 4년 만에 리턴 매치가 성사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선 돌발 악재가 터졌죠?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성 비위 혐의로 3선 중진인 박완주 의원을 제명했습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비공개 비대위 회의 뒤 취재진과 만나 당내 성 비위 사건이 발생해 박 의원 제명을 결정했고, 국회 차원에서 징계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86세대 운동권 출신 정치인으로, 지난 2017년 대선에선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지지했던 옛 안희정계로 분류되는데요.

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충남 천안에서 열린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사건에 대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박완주 의원이 불미스러운 일로 당에서 제명이 되는 일이 오늘 있었습니다. 참으로 시민 여러분, 도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좋은 정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데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씀드립니다. 먼저 사과의 인사, 사죄의 인사를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 이재명 위원장까지 등판시키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려던 민주당 입장에선 또다시 벌어진 성 비위 사건이 드러나면서 당혹스러운 모습인데요.

여기에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성 발언, 김원이 의원 보좌관의 성폭행 사건까지 더해져 선거 전체 판세에 영향을 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일잔, 민주당 지도부가 잠시 뒤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는데,

지도부 차원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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