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내일 추경편성 첫 임시국무회의...내일 일부 장관 임명강행

단독 尹, 내일 추경편성 첫 임시국무회의...내일 일부 장관 임명강행

2022.05.11.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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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쪽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내일 추경 편성을 위한 첫 임시 국무회의를 예고했는데요, 대통령을 포함해 장관까지 모두 11명이면 회의를 열 수 있는 것으로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어제 취임 직후 임명한 장관 7명에, 청문회가 끝난 일부 장관 후보자를 내일 임명 강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정족수가 15명으로 알려져서 국무회의를 열 수 있나, 의견이 분분했는데, 11명이면 된다는 건가요?

[기자]
현재 국무회의 규정 제6조 의사정족수 등을 보면 국무회의는 구성원 과반의 출석으로 개의하고 출석구성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18개 부처 장관과 대통령, 국무총리까지 모두 20명이 구성원이기 때문에 11명이면 국무회의 개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대통령실은 이미 법제처의 유권해석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YTN 통화에서 추경이 워낙에 시급하고, 국정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분명하다면서 어떤 방법을 강구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어제 윤석열 장관이 임명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일곱 명의 장관과 문재인 정부에서 잔류한 산자부 문승욱, 여가부 정영애 등 관료 출신 비정치인 장관에, 청문 보고서 채택이 미뤄지고 있는 다섯 명의 후보자 가운데 일부를 임명 강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YTN에, 기본적으로 국정운영에 꼭 필요한 부처 장관은 임명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외교부 박진, 지방선거를 앞둔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 후보자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내일 국무회의는 오후 3시쯤 열리는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는데요.

그 전에 박진 후보자 등 일부 장관을 개의 정족수에 문제없도록 임명을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3조 원 플러스 알파' 추경안, 그러니까 코로나 영업제한으로 피해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 370만 명에게 1인당 최소 6백만 원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내용이 올라와 의결될 예정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오늘 업무 시작하자마자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했다고요?

[기자]
첫 번째 주재한 수석 비서관 회의, 경제와 안보, 크게 두 부분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 물가가 제일 문제고, 어려운 경제 상황이 정권 교체한다고 잠시 쉬어주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추경 언급도 있었는데, 코로나로 피해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신속한 보상지원이 안 되면 향후 국가 재정에 부담된다면서, 재정을 빨리 당겨서 가능한 한 빨리 조기 집행해 회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보 상황도 만만치 않다면서, 핵실험 재개 얘기도 나오고 그런 상황이 안보뿐 아니라 국정 다른 부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세밀하게 모니터하고 준비해달라고 참모진에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일을 잘하려고 용산에 왔다면서, 이 방 저 방 다니면서 구두 밑창이 닳도록 일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비서관, 행정관, 수석비서관들이 (용산 집무실에서) 이 방 저 방 다니며 다른 분야 업무하는 사람들하고 끊임없이 그야말로 정말 구두 밑창이 닳아야 합니다. 그래야 일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거지….]

역대 정권에서 익숙하게 봤던 수석보좌관회의, 윤석열 정부에서는 자주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윤 대통령은 요식행위는 비효율적이고 어색하다면서, 회의는 프리스타일로, 복장도 자유롭게, 현안에 대해 하고 싶은 얘기도 마음껏 하자고 말했습니다.

종전 청와대 회의 때는 방송 카메라와 펜 기자 일부가 참석해 모두발언을 취재했는데, 윤 대통령은 앞으로 전면 비공개하는데요, 격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는 뜻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취임식 축하를 위해 방한한 외교사절과 잇달아 면담하고 있는데, 오후에 잡힌 일본 의원단 단체 예방을 비롯해 오늘 공개 외교 일정만 7개에 달합니다.

모두 이곳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합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오늘 출근길도 사실상 처음이었잖아요, 어땠나요?

[기자]
청와대를 떠나 용산시대가 열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최초로 출퇴근하는 대통령이 됐습니다.

오전 8시 34분, 1층 로비로 들어선 윤 대통령은 같은 층 기자실 쓰는 저희 취재진과 만났는데요, 첫 출근길 소감을 묻자, 어제 출근을 하긴 했다고 웃었고, 사상 첫 출퇴근 대통령이라는 말에는 특별한 소감은 없다, 일해야죠, 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어제 취임사에 '통합'이라는 단어가 빠졌다는 일부 보도를 해명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 어제 제가 취임사에 통합 얘기가 빠졌다고 지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너무 당연한 거기 때문에…. 통합이라고 하는 건 우리 정치 과정 자체가 국민 통합의 과정입니다. 나는 통합을 어떤 가치를 지향하면서 할 것이냐를 얘기한 겁니다. 그렇게 좀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8시 21분에 서초동 집에서 나와서 이곳 용산 집무실까지 약 7km 거리를 13분 만에 주파했습니다.

도로 위에 있던 시간은 8분 남짓이라 큰 출근길 교통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는데, 다만 통제 구간에서는 일반 차량 흐름이 잠시 지연되는 등 시민 불편이 있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관저로 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 공사가 끝날 때까지 앞으로 한 달 정도는 서초동을 오가는데요, 동선과 신호 관리를 다변화해서 유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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