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시대' 본격 개막...이 시각 대통령 집무실

'용산 시대' 본격 개막...이 시각 대통령 집무실

2022.05.10.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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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 집무실 내부 첫 공개…"대통령·참모 한 공간에"
"美 대통령처럼 한 공간에서 격의 없이 현안 논의할 것"
오늘 0시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임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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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이른바 '용산 시대'도 개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오늘 0시 용산 대통령실 지하 벙커에서 첫 직무를 시작했는데요,

용산 새 대통령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주예 기자!

오늘 용산 대통령실이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습니다.

내부는 어떻게 구성돼 있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10층짜리 건물이 며칠 전까지는 국방부 청사였지만 이제 새로운 대통령실로 바뀐 곳입니다.

베일에 싸여 있던 새 대통령 집무실의 내부도 오늘 처음 공개됐습니다.

지금 화면은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그리고 수석비서관 등과 환담하는 장면인데요,

대변인실은 이와 관련해 용산 대통령실에선 대통령과 주요 참모들이 같은 층에서 함께 근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참모들의 방에 수시로 드나들며 대화를 나누듯 윤 대통령도 한 공간에서 격의 없이 현안을 논의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건물 전체로 보면, 방금 전 화면에 등장한 집무실은 건물 5층에 차려진 곳입니다.

오는 21일 첫 한미정상회담도 이곳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2, 3, 4층의 이사가 늦어지면서 2층 주집무실은 아직 공사 중인데요,

완공되면, 윤 대통령은 주집무실과 5층 보조 집무실을 오가며 업무를 보게 됩니다.

[앵커]
오늘이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첫날이면서 용산 대통령실 첫날이기도 한데요,

윤 대통령은 오늘 어떤 일정을 소화했습니까?

[기자]
5년 임기의 첫날인 만큼, 분 단위의 빡빡한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오늘 0시, 임기의 시작도 이곳 용산에서 시작했습니다.

지하에 새로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공식 직무를 개시했습니다.

이후 서초동 사저로 돌아갔다가 오늘 아침 국립현충원 참배로 본격적인 첫날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여의도 국회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했고, 행사가 끝난 뒤 용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때 윤 대통령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국민이 다 함께 잘 사는 이 나라를 위해서 우리가 한번 신나게 일해봅시다! (박수) 한번 열심히, 신나게 같이 한번 뛰어봅시다. 같이 다 하실 거죠? (네!)]

윤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서명했습니다.

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장관 7명도 임명했습니다.

모두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인사들로, 윤 대통령은 김부겸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일괄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후 4시부터는 다시 국회로 이동해 취임 경축연회에 참석했습니다.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관위원장 등 5부 요인이 함께한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은 평화적으로 정권교체를 이룩한 국민 승리의 날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가 정상으로서 외교 행보도 이어갔죠?

[기자]
오늘 취임식엔 주한 외교사절을 포함해 외빈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취임식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은 각국에서 한국을 찾은 경축 사절과 면담을 이어갔습니다.

먼저,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를 단장으로 하는 미국의 축하사절단을 접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70년 역사의 한미 동맹은 동북아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이라며 "미국의 여러 동맹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모범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다음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특사로 파견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성 장관을 만났습니다.

지난 몇 년간 한일 관계가 역대 최악으로 경색된 가운데, 새 정부에서 양국의 고위급 소통이 재개될지 관심이 모이는데요,

일본 외무상으로선 4년 만에 처음으로 방한한 하야시 장관은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5시 반부터는 중국의 경축 사절인 왕치산 부주석 접견이 진행 중입니다.

왕 부주석은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으로 평가되는 인물로, 어떤 메시지를 가져왔을지 주목됩니다.

윤 대통령은 임기 둘째 날인 내일도 해외 경축 사절들과 만남을 이어가며, 외교 행보를 계속합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YTN 홍주예입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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