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국민이 진정 주인인 나라 만들 것"

윤석열 대통령 취임..."국민이 진정 주인인 나라 만들 것"

2022.05.10.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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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대통령은 오늘 아침 국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용산 집무실로 향한 뒤 첫 업무를 시작했고요.

잠시 뒤 국회에서 열리는 경축연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앵커]
국회 특별 스튜디오에 나가 있는 취재진과 함께 오늘 취임식 내용 정리해보겠습니다. 김영수 앵커!

[앵커]
국회입니다.

이곳에서 김태민 기자와 함께 20대 대통령 취임식 내용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국회는 취임식 행사장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의자가 4만 개 정도 되다 보니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고요.

제가 조금 전에 로텐더홀이 있는 국회 본관 앞에 다녀왔는데 내외빈들이 탄 걸로 보이는 차량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축하 연회에 들어가기 위한 내외빈들이 도착하고 있는 걸로 보이고요.

이 소식은 저희가 잠시 뒤에 정리해서 전해 드리도록 하고요.

오늘 취임식 내용부터 차례로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9년 만의 취임식이었습니다. 잘 마무리가 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2013년 이후로 9년 만에 이렇게 정식 취임식이 열렸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조기 선거를 치러서 인수위 없이 바로 임기를 시작하면서 취임식도 약식으로 치러서 정식 취임식을 못했는데요.

오늘 취임식은 11시부터 1시간 동안 4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굉장히 성대하게 치러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취임식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였고요. 국민과의 소통에 방점을 두고 취임식과 동시에 74년 만에 청와대를 개방하는 행사도 이원생중계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잠시 뒤에 다시 이곳 국회로 와서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 연회 행사에 참석합니다.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등 내빈과 환담을 나눕니다. 이후에는 다시 용산 집무실로 돌아갑니다.

외국 사절단과 만남을 갖고요.

그리고 다시 저녁에는 신라호텔에서 열릴 외빈 초청 만찬에 참석하면서 하루 종일 숨가쁜 행보를 이어갑니다.

[앵커]
취임 첫날인데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를 한번 보겠습니다.

저희가 오전에 소개를 할 때 굉장히 함축적인 취임사가 될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땠습니까?

[기자]
이번 취임식 행사의 핵심은 바로 취임사에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5년간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가겠다, 이걸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였기 때문인데요.

30분 가까이 원래 됐는데 이 분량을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절반 가까이 줄였습니다.

어떤 정부의 나라를 지향하는지 간략하게 설명을 하고 국민에게 직접 5년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이런 취지였습니다.

새 정부 국정운영 기조를 함축적으로 국민 앞에 설명했는데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자유였습니다.

총 35번이 등장했고요. 그밖에 국민이 15번, 평화가 12번, 민주주의가 8번 등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우리 민주주의는 집단적 갈등으로 진실이 왜곡되는 이른바 반지성주의로 인해 위기에 놓였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이 바로 자유라고 강조했는데요.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우리는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그리고 정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합니다.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자유로운 시장이 숨 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꽃 피었습니다.]

[기자]
그리고 대북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만약에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로 전환하면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자유와 인권, 공정과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나가겠다고 끝을 맺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오늘 내외가 국회 앞에서 정문에서 내려서 이 길을 따라서 쭉 걸어가지 않았습니까? 그 장면을 포함해서 우리가 눈길을 끌 만한 장면들이 꽤 있었어요. 소개를 좀 해 주시죠.

[기자]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이번 취임식 행사를 관통하는 콘셉트가 바로 소통이었습니다.

입장부터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획을 선택했고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국회 경내에 들어오면서 말씀하신 대로 180m 정도를 걸어서 이동하면서 국민과 주먹으로 악수하면서 친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밖에도 단상 위에 전현직 대통령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무대 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나란히 앉았고 또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에 대구 사저로 직접 내려가 참석을 요청해 수락을 받은 건데요.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자리에 나란히 앉아 있는 역사적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행사 전에 잠깐 만나서 악수하는 장면도 잠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재미있는 장면이죠. 윤 대통령 부부 취임식이 끝나고 행사에 참석한 전직 대통령들을 환송했고요.

특히 김건희 여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취임식도 마쳤고 오늘 임기를 시작했는데 내각은 아직 반쪽입니다. 정확히 반쪽도 안 되는 것 같아요.

7명을 일단 임명했죠. 그런데 국무총리가 임명될지 안 될지 지금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합니다.

[기자]
여소야대 정국이 시작됐거든요.

그래서 희망차게 5년 임기를 시작했지만 이 코앞에 닥친 문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가장 먼저 정부를 꾸려가기 위한 내각 인선, 말씀하신 대로 수월하지가 않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아직 지연되고 있고 또 청문보고서가 채택돼서 오늘 임명이 된 장관은 7명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여전히 정국의 뇌관입니다.

어제 치러진 청문회에서 치열한 여야 공방이 펼쳐졌지만 끝내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되고 말았고 반쪽짜리 정부로 일단 출범을 하게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민주당의 인사 지적을 정치공세로 규정한 만큼 거대야당이 된 민주당과의 마찰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새 정부는 오는 12일, 모레죠. 코로나 피해 손실보상을 위한 추경안 의결을 위한 첫 국무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여기에서는 일단 추경호 경제부총리 권한대행을 통해서 임명을 강행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거대 야당이기 때문에 녹록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20대 대통령취임식 내용 전해 드렸습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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