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용산에서 외교사절 접견...이 시각 대통령 집무실

尹, 용산에서 외교사절 접견...이 시각 대통령 집무실

2022.05.10.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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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용산 시대가 개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임기 첫날인 오늘 약속대로 청와대가 아닌 용산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앵커]
오늘 0시 지하 벙커에서 합동참모본부 보고를 받으며 통수권자로 임무를 시작했고 취임식을 마친 뒤 용산으로 이동해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용산 새 대통령실에 YTN 취재진이 나가 있는데요. 현장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홍주예, 박서경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저희는 지금 서울 용산 새 대통령 집무실 앞에 나와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숨 가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대선 과정부터 대통령 취임까지 취재해 온 박서경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바야흐로 대통령 5년 임기의 첫날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오늘 0시부터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곳 용산 새 대통령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죠?

[기자]
윤 대통령은 앞서 0시 첫 일정으로 군통수권자로서 집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사저로 갔다가 다시 국립현충원으로 갔고요.

국회 취임식 후에 이곳으로 와서 1호 안건에도 서명을 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1호 안건이었는데요.

지금은 미국, 일본 등 경축 사절과 면담 을 하고 있습니다.

이후 국회로 돌아가서 경축행사에 참여하고 다시 용산으로 와서 중국 경축사절, 싱가포르 대통령과 만납니다.

저녁에는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외빈 초청이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여의도와 용산 등 서울 곳곳을 오가며 말 그대로 쉴 틈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군요.

그런데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청와대를 벗어났던 대통령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런 전례를 깨고 집무실을 옮기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20일 직접 집무실 이전 계획을 브리핑하면서 했던 말에 함축돼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당시 대통령 당선인 (지난 3월) : 결단하지 않으면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일단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로 들어가지 않음으로써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시키겠다고 선언한 건데요.

대신 국민과의 교감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취임식 직후 용산 새 집무실에서 근무를 시작하겠다고 못박아왔습니다.

[기자]
박 기자가 앞서 잠시 언급하긴 했었는데 윤 대통령의 첫 직무가 오늘 0시군 통수권자로서 합참 보고를 받는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해서 안보 우려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는 했었는데 이것과도 관계가 있을까요?

[기자]
우선 용산 대통령실 지하에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새로 마련됐습니다.

이 지하 벙커에서 합동참모본부 보고를 받으면서 첫 직무를 시작했는데요.

동시에 자동으로 권한이 이양되죠. 군 지휘하고 통솔하는 국군 통수권도 부여를 받았습니다.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안보 공백 우려의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도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저희 뒤로 보이는 건물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국방부 청사였습니다.

대통령실로 쓰임이 바뀌면서 내부 구조도 많이 변화했을 것 같습니다.

건물 내부는 어떤 식으로 사용되나요?

[기자]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전체 10층짜리 건물입니다.

저희가 그래픽을 마련했는데 화면을 보면서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2~4층 이사 늦어져서 일부 층은 아직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요.

공사 끝나면 2층 주집무실과 5층 보조 집무실을 오가며 일할 예정입니다.

일단 지금은 5층에 대통령 집무실이 차려집니다.

오는 21일 첫 한미정상회담도 같은 층에서 개최합니다.

3층에는 5수석과 일부 비서관실 마련 됩니다.

4층부터 10층까지는 비서실, 경호처, 민관 합동위원회 분산 배치되고요.

1층에는 저희가 사용할 기자실이 만들어집니다.

지하벙커 국가위기관리센터도 아까 말씀드렸듯 마련이 된 상태입니다.

[기자]
어제까지 대통령 집무실이었던 곳의 이름은 우리 모두 알고 있죠. 청와대인데요. 새 집무실의 이름은 아직 없는 거죠?

[기자]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건 없습니다.

다만 새 대통령실 명칭이 인수위가 국가 포털 국민생각함에서 지난달 15일부터 공모를 시작했는데요.

오는 15일 공모가 마감될 예정입니다.

국민의 전당, 홍선관, 청민대, 용민관 등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고요.

당선작은 다음 달 초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청와대 시절에는대통령의 집무 공간과 거주 공간이 붙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 청사 주변에는거주 공간으로 쓸 만한 곳은 보이지 않는데요.

그러면 용산 시대에는 대통령이 어디에 지내게 되는 건가요?

[기자]
애초에는 육군참모총장 공관이 새 대통령 관저로 검토됐었는데요.

너무 낡아 최종 후보에서는 제외됐습니다.

그래서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선회했는데요.

새 대통령실에서 3km 정도 떨어져 있고 지난해 리모델링 마쳤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문재인 정부의 외교부 정의용 장관이살고 있고 또 경호 등을 위해 추가 공사가필요하기 때문에 바로 이사하지는 못합니다.

한 달 정도 서초동 자택과 용산까지 7km 거리를 오가며 출퇴근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박 기자 말을 들어보면 틀은 거의 다 잡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오는 길이그리 순탄하진 않았죠. 집무실 이전 예비비 처리 과정 등에서 이른바 신구 권력 갈등이 계속 불거지기도 했는데요.

[기자]
윤 당시 당선인이 이전 계획 브리핑을 한다음 날 곧바로 청와대가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며 제동을 걸었는데요.

대선 19일 만에 이뤄진 만찬에서 당시 문대통령이 예산을 살펴 협조하겠다고 말하면서 돌파구가 생겼습니다.

뇌관이었던 예비비 규모도 애초 윤 대통령측이 요구한 496억 원에는 못 미치지만 정부가 360억 우선 지출하기로 하면서 갈등 이 봉합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문 대통령이 용산 이전이 꼭 필요하냐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고요.

인수위는 남은 임기 동안 책무 다해라, 입장 발표하면서 각을 세웠습니다.

[기자]
이처럼 말 그대로 우여곡절 끝에 청와대 시대가 끝나고 용산 시대가 열렸습니다. 앞서 인수위원회가 새 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윤 대통령이 풀어야 할 과제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아무래도 먼저 국민통합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여소야대 정국인 데다가 또 총리, 장관 등 새 내각을 두고도 당분간 여야 대치 상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다음은 먹고사는 문제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인수위 첫 번째 국정과제이기도 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회복이 관건입니다.

국민적 관심사인 고물가 문제나 부동산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합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질서가 불안정한 가운데 북한도 연일 도발을 강행하고 있어서 한반도를 둘러싼 고차방정식을 풀어내야 한다는 숙제도 있습니다.

[기자]
임기 이틀째인 내일 윤 대통령의 일정 가운데 공개된 게 있습니까?

[기자]
일단 취임 다음 날인 내일에도 해외 외빈접견 일정이 예정돼 있습니다.

취임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외빈들과 잇달아 면담하는 겁니다.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 캐나다 상원의장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용산 새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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