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여 만의 '대통령 취임식'...잠시 뒤 국회에서 열려

9년여 만의 '대통령 취임식'...잠시 뒤 국회에서 열려

2022.05.10. 오전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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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국회에서는 오늘 오전 행사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 2013년 이후 9년 만에 열리는 이번 취임식에는 새 정부가 그려나갈 국정 비전과 철학이 담길 예정입니다.

국회에 마련된 특별스튜디오에 YTN 취재진이 나가 있는데요. 김영수 앵커 전해주시죠.

[앵커]
20대 대통령 취임식 현장입니다. 김태민 기자와 함께 취임식 현장 내용 전해 드리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국회에 마련된 무대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국회 전체가 취임식 무대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제가 1시간 전쯤에 전해 드릴 때 조금 쌀쌀하다고 했었는데 금세 햇볕이 강해졌습니다. 8시쯤부터는 초청객들이 몰리고 있는데요. 저희 자리 바로 뒤에 검색대가 있습니다. 굉장히 바쁘게 돌아가는 모습을 저희가 볼 수가 있고요. 검색대는 수십 개가 마련됐습니다. 4만 명이 입장해야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만반의 준비를 한 것 같습니다. 검색대 통과한 초청객들 가장 먼저 하는 것 뭘까요? 바로 사진 찍는 겁니다. 아무래도 역사적인 현장에 왔으니까 꼭 간직하고 싶으실 것 같습니다. 음양 테스트도 현장에서 계속되고 있고요. 취임식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태민 기자, 이렇게 국가적으로 봐도 큰 행사일 것 같은데 이런 큰 행사, 취임식이 크게 치러지는 게 정말 오랜 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11시부터 이곳 국회에서 20대 대통령 취임식 행사가 열립니다. 지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에 대통령 취임식은 줄곧 이곳 국민 주권의 상징인 국회 앞마당에서 거행됐는데요.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인해서 조기 선거를 치렀고 인수위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했잖아요. 그래서 취임식도 약식으로 치러졌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정식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건 지난 2013년 이후 9년 만입니다.

[앵커]
선거 과정에서도 그랬고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그랬고요. 통합과 소통을 굉장히 강조했잖아요. 이번 취임식에도 그런 의미가 담길까요?

[기자]
맞습니다. 오늘 대통령 취임식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 이렇게 정리됐는데요. 국가 발전과 국민 주권을 또 최우선 목표로 삼은 윤석열 대통령과 새 정부 국정 비전이 담겼습니다. 공식 앰블럼도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연결과 약속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국민 마음을 다시 또 하나로 이어서 대한민국이 역동적이고 밝은 미래를 펼치고자 한다는 내용입니다.

[앵커]
제가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국회 전체가 완전히 무대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어디서 입장하게 됩니까?

[기자]
윤 대통령은 소통에 행사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까 걸어서 무대까지 이동합니다. 180m 대화 경내를 지나 연단으로 이동하는데요. 그 사이사이 국민과 악수를 나누고 셀카까지 찍으면서 스킨십을 강조한다는 계획인데요. 소통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장면 바로 청와대 개방 행사입니다. 74년 만에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국민 소통 의지가 여기에 담겼습니다. 취임식 행사와 동시에 단상 좌우에서 개방 현장 행사가 실시간으로 중계되는데요. 이번 취임식 하이라이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방송 보시는 분들, 여기 오시고 싶은 분들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이미 미리 정해진 분들만 오실 수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전 신청한 인원만 엄격하게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그래픽을 보시면 모두 4만 1000명이 초청됐는데 이 가운데 국민이 3만 3000명에 달합니다. 특별초청된 국민은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사회에 헌신한 숨은 거인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준비위원회가 설명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그래픽 가운데로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할 예정입니다.

[앵커]
국회 분수대를 가로질러 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렇게 연단에 오를 때는 국민희망대표 20명과 함께 손을 잡고 나란히 입장합니다. 여기에다가 국기에 대한 경례에서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켜온 숨은 국민 영웅 4명이 맹세문을 낭독하는 등 국민들의 참여가 어느 때보다 돋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취임식에서 아무래도 주목되는 것 중에 하나가 전현직 대통령이 모두 참석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나란히 앉게 되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지금 단상에는 1000명 정도가 올라갈 수 있거든요. 그 가운데 가장 안쪽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그리고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앉습니다. 특히 이번 취임식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이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석입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대구 사저로 내려가서 참석을 정중히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도 이를 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오늘 취임식 현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또 문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자리에 나란히 앉은 역사적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전직 대통령 가족들도 초청돼서요. 전두환 씨의 부인 이순자 여사, 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 노소영 씨,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건강 문제로 불참합니다.

[앵커]
각국의 외교 사절도 이미 도착을 해서 오늘 행사에 참석하게 될 텐데 그러면 오늘부터 외교 무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봐도 될까요?

[기자]
맞습니다. 외교사절단을 맞이하는 게 오늘 되게 중요한 행사인데요. 오늘 취임식에는 주요국 고위 외교사절이 앞서 말씀드린 대로 대거 방문합니다. 미국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인의 남편이죠. 이른바 세컨드 젠틀맨 엠호프 현호사가 사절단과 함께 방문합니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 부주석이 특별대표 자격으로, 일본에서는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참석합니다. 특히 일본 외무상이 한국을 찾는 건 지난 2018년 6월 이후 4년 만인데요. 윤 대통령은 이들과 차례로 만날 예정인 가운데 북한 도발 위협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 어떤 대화를 나눌지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오늘 관심 가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방향을 설명하는 취임사가 될 텐데 취임사를 비교적 짧게 준비했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원래는 25분 정도로 굉장히 긴 분량이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12분 정도, 거의 절반 정도로 짧게 줄였습니다. 국민에게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이런 취지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와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또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 거라는 시대적 소명을 선포할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 취임 첫날입니다. 그런데도 취임식하고 다른 여러 행사들도 있잖아요.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정말 숨가쁠 정도의 바쁜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오전 11시부터 1시간 정도 취임식에 참석해서 내빈들까지 환송을 마치면 곧장 용산에 마련된 새 집무실로 이동합니다. 여기서 앞서 설명한 주요 외교사절단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요. 이후에는 다시 이곳 국회 로텐더홀에서 있는 경축 행사에 참석합니다. 또 저녁에는 이어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되는 외빈 초청 만찬까지 숨가쁘게 이어지면서 취임식 외교에 집중합니다.

[앵커]
이제 식전행사까지 1시간 반 정도 남았습니다. 저희는 취임식을 마치고 오후에 다시 한 번 여기에서 관련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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