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스펙·부동산 의혹' 난타전...한동훈 "반칙·위법 없다"

'딸 스펙·부동산 의혹' 난타전...한동훈 "반칙·위법 없다"

2022.05.10. 오전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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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늦게까지 이어진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자녀의 스펙 쌓기 의혹과 부동산 편법 증여 논란 등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한 후보자는 반칙이나 위법이 없었다고, 의혹을 적극적으로 반박하면서도 딸 문제에 대해선 다소 자세를 낮추기도 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청문 위원들은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자녀 의혹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한 후보자 딸이 논문을 표절하거나 대필하는 등 이른바 부모 찬스를 이용해 입시에 대비한 스펙을 쌓은 게 아니냐고 파상 공세를 폈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돈만 내면 실어주는 약탈적 학술지에 논문이 다수 게재됐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서 업무방해죄나 저작권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후보자는 고등학생 연습용 수준의 글로 수사까지 언급하는 건 과하다고 정면으로 반박하면서도,

딸이 혜택을 받은 건 맞는다며, 국민 눈높이를 의식한 태도도 보였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실제로 입시에 사용된 사실이 전혀 없고, 그리고 그 글이 입시에 사용될 계획도 없습니다. (다만) 저희가 많은 지원을 사실상 했고, 제 아이기 때문에 저럴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제가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민주당은 또, 한 후보자가 지난 1998년 서울 강남 아파트를 부친에게 편법으로 증여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지만, 한 후보자는 정상적인 증여였다고 맞섰습니다.

[최기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모친의) 근저당권이 4월 27일에 또 금방 해지가 돼요. 후보자가 이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실제로 돈을 지급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액수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데요. 전세도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가 크게 부담이 되는 액수는 아니었고….]

한 후보자가 지난 2020년,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메신저로 300건이 넘는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을 두고도 치열한 설전이 오갔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건희 여사와) 비선으로 연락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지금 있느냐고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제가 총장하고 연락되지 않았을 경우에 한해서 한 겁니다. 그러니까 그 당시에….]

한 후보자의 '채널 A 검언유착 의혹'을 놓고는 여야가 각각 신청한 청문회 증인 사이에서 엇갈린 증언이 나왔습니다.

[한동수 / 대검찰청 감찰부장 : (한동훈 후보자에 대해서) 임의 제출을 받고 안되면 압수수색을 하겠다, 이러니까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쇼하지 말하고 그러셨습니다.]

[김형동 / 국민의힘 의원 : 법무부와 대검의 친정권 검사들이 박영진 과장에게 전방위적 압력을 가한 사실이 있다고, 몇몇 언론들에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압력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박영진 / 당시 대검찰청 형사1과장 : 예, 그렇습니다.]

지명 당시부터 한 후보자를 '낙마 1순위'로 꼽았던 민주당은 국회 의결이 필요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무기로 한동훈 후보자 낙마를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새 정부가 '총리 없이도 간다'며 배수진을 치면서, 한 후보자 임명 강행 여부가 윤 대통령 취임 정국의 첫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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