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이재명 조폭 연루설' 제기 박철민 휴대전화 공방

[뉴있저] '이재명 조폭 연루설' 제기 박철민 휴대전화 공방

2022.04.01. 오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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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직폭력배 연루설을 제기한 박철민 씨 휴대전화 명의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소속이었던 인물이라는 보도로 공방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선대위가 조직적인 정치공작을 벌였다며 비판했지만, 당사자는 자신 명의 휴대전화가 아니고 이 후보 의혹 제기 연관성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자양 피디가 당사자를 취재했습니다.

[PD]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9일, 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 씨가 수감된 수원 구치소 등을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앞서 박 씨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 간 조폭 연루설 제기했다가,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당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박 씨의 제보라며, 이 후보가 박 씨를 통해 이 대표에게서 뇌물 20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현금다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김용판 /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10월) : 이재명 도지사는 코마트레이드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의 도박 사이트 자금세탁용 회사인 줄 알면서도 특혜를 줬고. 국제 마피아파 측근들에게 용역 등 시에서 나오는 여러 사업 특혜를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불법사이트 자금을 이재명 지사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 원 가까이 지원하였고….]

하지만, 돈다발 사진은 박 씨의 사업 홍보용 사진으로 드러나, 결국 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압수수색에서 경찰이 확보한 박 씨 휴대전화의 명의가 국민의힘 선대본에서 활동했던 A 씨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특수협박과 마약투약 등 혐의로 수감생활을 하던 박 씨가 지난해 7월과 8월 사이 형집행정지로 임시 석방된 기간 A 씨가 박 씨에게 거처와 휴대전화를 제공했고,

형집행정지 기간 박 씨가 이 대표의 변호인 등에게 접근해, 이 후보에 대한 폭로 협조 의사를 타진했다는 겁니다.

A 씨는 지난해 박 씨의 부친 박용승 씨가 청년위원장으로 있는 국민의힘 성남 수정구 당협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올해 2월에는 성남 청년본부장으로 임명됐습니다.

대선 직전 지역단체 대표 자격으로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비대위 회의에서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윤석열 캠프의 정치공작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재명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박철민 씨와 윤석열 선대위가 조직적인 정치공작을 벌인 것입니다.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이자 국민의 선택권을 교란시킨 헌정질서 문란행위입니다.]

하지만, A 씨는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해당 휴대전화는 자신의 명의가 아니라며, 정정보도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 : (그 휴대 전화가) 누나 남자친구가 사용하던 휴대전화인데…. (누나 남자친구가) 인증받으려고 만들어놨던 거지 사용하려고 만든 건 아니어서 그냥 집에 놀고 있길래, '철민이 너 필요하면 네가 나와 있을 때 필요하면은 그냥 이거 쓸려면 써라, 쓰고 나중에 들어가기 전에만 줘라' 그랬던 건데….]

또, 자신이 국민의힘 당협위원회에서 활동한 건 맞지만, 박 씨로부터 이 후보에 관한 얘기를 들은 적 없다며,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A 씨 : 전혀 모르겠어요. 저는 그런 내용 자체를 들은 적도 없고. 철민이가 그 이재명한테 돈을 줬는지 안 줬는지 그것도 모르겠고요. 제 명의로 사용을 해서 국민의 힘과 뭐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시길래, 제 명의가 아니니까요.]

경찰 역시 이번 압수수색에서 박 씨가 사용한 휴대전화를 확보한 건 아니고, 다만 A 씨 명의가 아닌 건 확인했다며,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의 법률 대리인인 장영하 변호사는 해당 보도에 '작전'이라는 표현으로 의구심을 나타내고, 다음 주 월요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자양입니다.


YTN 김자양 (kimjy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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