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김정숙 여사 옷값 비공개 논란...'권리인가, 남용인가'

[더뉴스] 김정숙 여사 옷값 비공개 논란...'권리인가, 남용인가'

2022.03.29. 오후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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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을 40여 일 앞두고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시작은 2018년 한 시민 단체가 청와대에, 특활비를 비롯해 김정숙 여사의 의전 비용과 관련된 예산 편성 내역 등 정보 공개를 청구하면서 불거졌는데요.

청와대는 특활비 등에는 국가 안보 등 민감 사항이 포함돼 국가 중대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정보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소송전이 이어진 끝에 지난 달 10일, 1심 재판부는 개인 정보 등 민감한 부분만 빼고, 사실상 모두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리죠.

하지만 청와대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그러자 아예 일부 누리꾼들이 직접 김 여사의 의상과 소품 착장 화면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총 170여 벌의 의상과 200여 개의 소품을 찾았다며 관련 사진들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가장 갑론을박이 있었던 건 고양이 모양의 브로치였습니다.

김정숙 여사가 착용했던 고양이 브로치가 2억 원짜리 프랑스 명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자, 다른 누리꾼들은 영국 액세서리 제품으로 약 2만 원에 불과하다며, 공방이 벌어진 겁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옮겨 붙었습니다.

[정미경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문재인 정부 처음 들어서면서 청와대와 민주당이 늘 하셨던 말씀입니다.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이렇게 국민들께 약속하셨어요. 정답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투명하게 공개해주셨으면 합니다.]

[김어준 /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닡에서도 최근 김정숙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 중 하나가 2억 원이 넘는다는 식의 주장이 넘쳐나죠. 이거 가짜 뉴스입니다. 그 브로치 고가품 아닙니다. 왜 이런 추정과 뉴스가 갑자기 폭주하느냐. 논두렁 시계 시즌2 간을 보는 것인가….]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가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 여사의 행사 의상 마련에 특수활동비가 사용됐다는 건 사실무근이며, 모두 사비로 구입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역대 대통령 영부인들 역시 옷값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상 비용도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에서 공개 요구를 하기도 했고요.

청와대가 논란 차단에 적극 나서면서 향후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됩니다.


YTN 박석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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