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문 대통령 "협상 없이 만나자"...윤 당선인 "매도인이 배려 안 해"

[뉴있저] 문 대통령 "협상 없이 만나자"...윤 당선인 "매도인이 배려 안 해"

2022.03.24. 오후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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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영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놓고 증폭된 청와대와 윤석열 당선인 측 사이의 갈등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순조로운 정권교체가 어려울 거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국 상황을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인을 향해서 그냥 격의 없이 다시 한 번 만나자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그 얘기를 먼저 한번 들어보죠. 대통령과 당선인의 입장을 들어봤는데 아무튼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인이 직접 한번 판단을 해서 응해달라고 하는 건데 그런데 이걸 또 잘못 해석하면 당선인이 직접이라는 얘기는 주변 사람들 얘기에 너무 귀 기울이지 말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그 얘기는 결국 핵심 관계자들, 측근들이 눈과 귀를 가리고 있습니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이렇습니다.

[최영일]
그게 벌써 그렇게 반론이 나왔죠. 아까 김은혜 대변인이 얘기했습니다마는 아니, 지금 윤석열 당선인이 마치 주변에서 잘못된 조언을 듣는 것처럼 왜곡될 수 있는 발언을 대통령이 하신 거 아니냐. 바로 비판은 나왔습니다. 또 원일희 대변인은 이게 사보타지하는 거 아니냐, 이런 표현도 등장했는데. 문제는 어제로 건너가 보죠. 맥락이 있습니다.

이창용 한은총재 내정자. 진실공방이 벌어졌어요. 그러니까 어제 속보가 나온 게 이창용 내정자를 지명했고. 거기까지만 나왔어도 좋은데, 발표가. 그 뒤에 윤 당선인 의견 수렴. 이게 짧은 속보입니다. 20분 후에 우리는 추천한 바 없다. 저는 이게 맥락이 달랐어요.

당선인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청와대가 뒤에다 토를 달았는데 우리는 추천한 적이 없다. 추천했는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그 이후에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추천도 없었고 협의도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러고 다만, 이철희 정무수석이 원채널이니까 이창용 내정자 어떻습니까?

좋은 사람이라고 합디다. 이 정도 얘기를 했는데 이게 협의냐. 그리고 10분 전에 일방적인 통보가 와서 발표하겠다. 그래서 그러시든지 알아서 하십시오 했더니 이게 합의라고 해 버렸다. 이런 불만인 거죠.

[앵커]
둘의 말씀을 들어볼까요.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하고 그다음에 더불어민주당의 윤건영 의원이 한 얘기가 있는데 한번 비교를 해 보죠. 사전협의를 했느냐 안 했느냐. 일단 그 이름을 먼저 꺼낸 쪽이 어느 쪽이냐. 그다음에 그 이름과 관련해서 어떤 의견들이 왔다 갔다 했느냐.

[최영일]
또 누가 원했느냐. 그래서 지금 양쪽의 얘기는 완전히, 한쪽은 거짓일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청와대는 답답해하는 입장으로. 이런 얘기를 합니다. 아니, 이게 당선인에 대한 선물이 될 줄 알았는데. 거기까지 생각을 했는데 그럼 분위기가 풀리면서 회동이 잡히지 않을까까지도 기대를 했는데 이건 완전히 우리와 협의한 적이 없다, 청와대가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역공을 당하니까 청와대는 황망한 입장으로 보여지고. 그래서 실제로는 자료를 다 공개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했지만 그렇게 되면 이게 녹취든 아니면 녹취록이든 이렇게 되면 싸우자는 얘기가 되니까 더 험해지거든요.

[앵커]
왠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느낌.

[최영일]
그렇죠, 녹취록 사태는 대선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것은 아니 될 것 같고 답답한 거죠. 그래서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상황에 이어서 답답한 말씀에 한 말씀을 더 보탠다라고 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좀 배제하고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하자는 얘기는 어제 상황이에요.

지금 장제원 비서실장 얘기와 윤건영 상황실장 얘기가 180도 다르지 않습니까? 한쪽이 진실이면 한쪽은 거짓일 수밖에 없는 이건 그야말로 치킨게임이거든요. 문재인 대통령은 이걸 좀 풀어헤치고 싶은 것 같고 그런데 문제는 아까 윤석열 당선인이 얘기한 부동산 거래의 비유. 비유죠. 우리는 지금 다 대금을 치룬 상황이다, 명의이전만 남았는데 등기 이전하고. 이게 안 돼 있는데 계약일이 5월 9일까지 정해져 있다는 입장에서 그분들이 5월 9일까지 살아야 되니까 소소한 살림살이를 위해 손보는 것은 뭐라 할 수 없으나 그 이후의 문제까지도 인테리어를 바꾼다거나 하는 건 안 된다라는 거거든요.

이걸 직설적으로 얘기해서 인사권 행사하지 말라는 얘기하는 거거든요. 아까 장제원 실장이 한은 총재 얘기하다가 슬쩍 감사원 얘기를 꺼냅니다. 감사위원. 지금 6명 중 2개가 공석인데 5명이 충족돼야 의결정족수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1명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면 감사원이 작동하는 거예요, 하나는 비어있더라도. 그러니까 이 1명이 중요하다.

이 1명의 성향이 향후에 윤석열 정부에서의 감사원의 향방을 정할 수도 있다. 이게 초미의 관심인데 보세요. 한은 총재 얘기하다가 감사위원도 얘기하고 그러면서 지금 아예 고치지 말고 5월 9일까지 그대로 두시다가 그냥 시간 되면 나가십시오. 그거 우리 겁니다.

지금 얘기하는 거거든요. 이게 조금 문제 있어요. 왜냐하면 윤석열 당선인이 평소에 늘 헌법 정신, 법과 원칙 얘기하는 분인데 법은 5월 9일까지는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 그럼 인사권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고. 그런데 하나는 이런 얘기는 해요. 협조 요청이라고 보면 문제는 없어요. 문재인 대통령도 임기 초반에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인사권 행사하지 마라. 알박기라고 비판을 했다. 그러면서 오늘 그런 얘기가 낮에 나왔습니다. 김은혜 대변인이 우리는 차기 대선에서 당선인이 결정되면 그 시점부터는 임기가 남아 있어도 인사권 행사 안 하겠다. 그러니까 우리도 그렇게 할 테니까 문 대통령도 그렇게 해 주십시오. 전임 정부에 그런 요구했던 바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협조 요청이나 배려를 당부하는 것으로는 일리가 있으나 법적으로만 따져보면 5월 9일까지 행사하는 것이 월권이거나 위법이거나 하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이게 만나서 좀 협조를 서로 구하라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실무진들이 서로 그런 얘기를 주고받기 전에 두 분이 만나서 딱 결정하고 나오면...

[최영일]
저는 당선인이 이걸 좀 요청하면 배려해 주십시오 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고민을 해 봅시다. 그리고 긍정적인 화답을 할 것도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당신이 거짓말하고 있다. 우리는 진실을 말하고 있다 하면서 시끄러우니 문 대통령이 답답해서 한마디를 하셨는데 그것도 지금 또다시 역공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이 평행선은 당분간 해소되기 쉽지 않다. 언제 해결되느냐. 당사자가 만나는 시점부터 해소되기 시작할 거예요. 지금도 꼬인 게 벌써 사면, 인사권 거기다가 더해서 집무실 문제. 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저는 다음 주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 찾아뵙겠습니다 하는데 현 대통령 먼저 만나야 되는 거 아닙니까?

[앵커]
아무튼 한국은행 총재 내정된 후보에 대해서는 엄청난 불만이 있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닌 건 분명한데.

[최영일]
인물에 대해서는.

[앵커]
그다음 감사위원 이야기를 슬쩍 꺼내는 걸 보면 사실 4대 권력기관 하면 검찰, 경찰 그다음에 국세청하고 감사원이거든요. 감사원에서 감사위원들에 의해서 그동안 앞선 정부가 행했던 이런 저런 정책들에 대해서 감사를 벌이고 처벌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정말 주요한 자리에 누군가를 박아야 되는데 아마 거기에 신경이 쓰이는 듯한 느낌도 있고.

[최영일]
퇴임하려는 문재인 정부에서 알박기라고 표현한 것은 방어적인 인물들을 배치하고 퇴임하지 않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지금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나 아무튼 중요한 자리에 앞으로 함께 일할 대통령 당선인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건 사실 상식적인 것 같은데 잘 풀려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엉뚱한 곳에서 새로운 정치적 이슈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드디어 병원에서 퇴원해서 대구 사저로 들어갔습니다. 귀향 첫 메시지를 직접 들어보죠.

영어의 몸이 되었다가 풀려나서 사면을 받고 치료를 하고 돌아왔는데 첫 일성에 정치적인 어떤 메시지가 담기지 않을까 했는데 상당히 평이한, 고맙다는 인사 정도로 끝났습니다. 저 중에서 뽑아낼 만한 단어가 있나요?

[최영일]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병원에서 나올 때는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염려해 주신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 하는 아주 짧은 감사 인사였어요. 그리고 거기에는 또 과거 친박계, 또 박근혜 정부에 몸을 담았던 인사들이 많이 지켜보면서 환영을 했습니다.

그런데 대구 달성에 가서는 인사말이 지금 들으신 바대로 일부인데 좀 길었죠. 길었는데 일반적인 평이한 인사 맞습니다. 정치적 메시지는 안 낼 것이다라는 관측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약간 묘한 대목이 있습니다.

[앵커]
2부가 조금 문제군요, 후반부.

[최영일]
대구 달성이 정치적 고향인 건 맞습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은 늘 마음의 고향이다. 그것도 맞습니다. 얼굴이 편안해 보여요. 그러니까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은 편안함, 이제는 좀 편안하게 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여기서 대한민국 발전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 이건 뭔가 역할을 찾겠다라는 미래적인 것으로 볼 수 있겠어요.

그게 사실은 정치적인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봉사의 차원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의미가 있으니까 그건 아닌데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좋은 인물들이 대구를 위해서 일할 수 있도록 또 작은 힘을 보태겠다는 얘기를 해요.

[앵커]
잠깐만요. 그러면 좋은 인재가 대구의 도약을 이루도록 제가 힘을 보태겠습니다 이렇게 되네요.

[최영일]
네, 맞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뭘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좋은 인재들이 대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는 힘을 보태겠습니다라고 하면 제가 좋은 인재를 추천하겠다든지 발굴하겠다든지 아니면 대구에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지원하겠다든지 이런 의미의 해석이 가능하거든요.

이게 바로 다가오는 6.1 지방선거에, 지방선거 자체가 지자체에서 일할 사람들을 뽑는 거니까 이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굉장히 명확합니다. 대구 발전이라고 얘기했어요. 나중에 대한민국 발전도 나옵니다마는. 그럼 대구 발전에 좋은 인재들이 기여할 수 있도록 본인이 작은 힘을 보태겠다는 건 뭘까. 그럼 본인이 좋은 인물들을 대구에서 일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천거하거나 후원하거나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 아니냐. 그러면 그게 누구냐라는 물음표가 딱 찍히는 상황이 되는 거죠.

[앵커]
지금 대구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국민의힘에서...

[최영일]
권영진 현 시장 지금 3선 도전하는 거고요. 홍준표 의원, 이미 시사했는데 감점룰 때문에 당하고 부딪히고 있지 않습니까?

[앵커]
또 김재원 최고위원도 있나요?

[최영일]
그중에 김재원 최고위원이고요. 아니, 선수로 뛸 사람이 심판을 보는 게 말이 되느냐. 비판인 거고. 그런데 김재원 최고위원 오늘 병원 앞에 있었거든요. 옆에 민경욱 전 의원도 있었고 최경환 전 장관 쭉 있었는데. 그러면 친박으로 분류됐었어요. 진박으로도 분류됐었습니다.

그러면 김재원 최고위원일 것이냐. 그런데 또 하나의 이건 지금 설인데, 소문인데 유영하 변호사. 유일하게 박 전 대통령을 교도소에서 접견할 수 있었던 유 변호사가 대구 쪽에 관심이 있다, 이런 얘기도 돌아요. 그건 본인이 말하기 전까지는 추측일 뿐입니다마는. 그래서 박 전 대통령이 혹시라도 6.1 지방선거 전에 뭔가 좋은 인재와 관련한 메시지를 낼 것인가 초미의 관심입니다.

[앵커]
말씀을 듣고 보니까 심각한 구절들이 꽤 있네요. 좋은 인재란 얘기가 나왔는데 그다음에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나서 더 나아가 대한민국 발전, 이렇게 하면 대구시장하고 중앙 정치무대까지 나갈 사람을 생각하시는 건지.

[최영일]
그런데 사실은 모든 정치를 다 겪어본 분이지 않습니까? 지금 달성, 정치적 마음의 고향에 돌아왔고. 여기서 와보니까 70일 남은 지방선거가 닥쳐 왔고 지금 대선은 끝났고요. 2년 후에는 총선이 있고. 이 대구 달성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할 때 재보선으로 국회의원이 돼서 계속 재선했던 곳이에요. 그야말로 여기는 아성입니다, 아성. 그리고 그만큼 또 아까 시민들의 반응도 박근혜 전 대통령, 그냥 마음으로 사랑할 뿐이죠. 이런 민심이 있는 곳이에요.

영향력이 큽니다. 그리고 또 확대하면 우리가 보수의 심장부, 이렇게 부르는데 여기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가. 저는 근일 내에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앵커]
근일 내 메시지가 나와야 되는데 어떻게 보면 윤 당선인은 그 메시지가 나오기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서 나름대로 뭔가 그동안 있었던 앙금들을 털어내야 될 필요가 있죠. 그런데 찾아뵙겠다라는 얘기는 했는데 보수진영에서는 제대로 사과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 먼저. 이 얘기도 나옵니다. 어떻습니까? 이러다가 문재인 대통령보다 먼저 만날 수도 있겠습니다.

[최영일]
그렇죠, 강성 보수진영이죠.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지난번 대선후보로 나오기도 했고. 인터뷰를 해 보면 조 후보는 그런 얘기를 했어요.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당시 후보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의 마음이 좋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왜냐하면 옥중에서 출간한 책이 있죠.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 여기 보면 여러 가지 악연의 인물들도 이름이 있고 또 선의의 인물들도 이름이 있는데 윤석열이라는 이름은 어쨌든 특검에서 아까 수사팀장 검사였기 때문에 일단 악연입니다, 현재까지는. 두 사람이 인간적으로 푼 바는 없어요. 다만 윤석열 후보가 보수진영의 대선후보로 나서다 보니 뭐라고 얘기했냐면 공직자로서의 직분을 다했을 뿐이고, 검사로서. 인간적으로는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

정치인이 됐으니까 박 전 대통령과 풀겠다, 사면 직후에 그런 얘기들을 했고. 오늘 메시지도 그렇습니다. 유영하 변호사 오늘 이렇게 얘기했어요. 언론을 통해서 당선인이 만나겠다는 얘기한 건 봤는데 직접 연락온 바는 없다. 그럼 직접 연락을 하겠죠, 어떤 방식으로든지. 당연히 라인들은 있습니다.

그랬을 때 박 전 대통령이 만나줄 것인가 아닌가. 만난다면 어떤 분위기일 것인가. 만나서 또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을 것인가. 그러니까 여기에 굉장히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얘기도 해 봐야겠습니다. 오늘 신임 원내대표를 뽑았습니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홍근 의원인데 이게 나름대로 선거 뒤이기 때문에, 바로 뒤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에게 쏠렸던 그 힘이 박홍근 의원을 밀어 올렸느냐. 그럼 그다음에는 민주당의 중앙정치 무대가 이재명계로 뭔가 이렇게 싹 판이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냐, 신호탄이 되겠느냐 거기까지 갈까 어떻게 보십니까?

[최영일]
쉽지 않습니다. 172명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지난 대선에서 정말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는가. 이번에도 저는 그렇게 계파색은 옅어졌다고 봐요, 민주당 내에서. 사실 이낙연 전 대표나 정세균 전 총리나 과거 보수 정치처럼 계파 의원들을 데리고 뭔가 뒤에서 힘을 쓴다고 보기는 어렵거든요.

이제는 대선 패배하고 민주당 모두 다 이제 지도부가 물러난 상황에서 고문으로서의 역할 정도는 계속할 수 있겠지만 원로로서의 역할은 할 수 있겠지만. 물론 정치적인 꿈은 계속 꾸시겠죠. 하지만 계파가 움직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계파가 움직이는 것을 국민들이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원내대표 선출에는 비대위와 함께 그러면 지금 여대야소를 어떻게 뚫어나갈까인데. 박홍근 의원도 이재명계 이렇게 부르기는 어려워요.

이번 대선에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진 건데. 이재명 전 후보를 생각해 보면 중앙정치 무대에 등장한 적이 없잖아요.
그래서 아웃사이더의 반란이다. 또 변방의 아웃사이더 또는 이게 비주류 이렇게 분류됐었는데. 언제 보수였다고 국회에서 계파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표현했죠, 언론들은. 이재명 전 지사와 가까운 박홍근 의원. 또 이낙연 전 대표와 가까운 박광온 의원. 이렇게 표현을 했어요. 계파색이 그렇게 강하고 뚜렷하게 결집돼 있지는 않다. 그런 면에서는 박광온 의원이 선수도 높고 나이도 많습니다.

그런데 지금 원내 사령탑에 카리스마가 필요한 시점 아니냐. 그래서 아무래도 선배인 박광온 의원에게 힘이 실릴 것으로 언론은 많이 관측을 했는데 이게 원내대표는 항상 언론이 틀려요. 친소관계가 다르게 작용하거든요. 의원들이 굉장히 지도력 중심으로 국민들이 대선후보 뽑듯이 한 것이 아니라 172명 중에 나와 밥 먹고 나의 다음 공천에 도움을 줄 수 있고 그리고 나를 잘 이해하고 그다음에 정치색이 맞는 그런 사람들이 움직이면서.

[앵커]
의원들끼리 어떻게 얽혀있는지 다 파악하기 어렵군요.

[최영일]
모릅니다. 다크호스가 뜨거든요. 그러니까 오늘의 다크호스는 박홍근 의원으로 확인이 됐는데 아마 그렇다면 조금은 더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전 지사의 영향력도 유지가 되면서. 왜냐하면 민주당이 역대 최다표를 끌어모은 건 맞는데 0.73%포인트로 진 거거든요.

그 저력은 유지하고 싶은 민주당 내 의원들의 입장도 드러났고 그러면서도 좀 젊고 힘 있고 박력 있게 가는 민주당을 원하고 있고 지금 백서를 만든다고 합니다. 패인 분석이 되고 나면 개혁의 방향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뭔가 당의 힘을 다시 모아가지고 추스려서 또 전열을 가다듬고 선거전에 뛰어들어야 되는데 선거전에 내보낼 지방선거 후보들이 제대로 갖춰져 있느냐라고 하는 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일단 큰 싸움에서 이겨야 되니까 당장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으로 나가면 어떠냐. 그런데 송영길 대표는 본래 인천 계양 쪽이니까 그 지역구는 그러면 이재명 전 후보에게, 이렇게 살짝 돌린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런 게 가능할까요?

[최영일]
이게 확실하다고 볼 수는 없고요. 하나의 가능한 시나리오인데. 시나리오들이 계속 돌다가 조금 그럴 듯한데라고 하는 호응과 지지, 공감대 형성이 되면 사실은 그게 확실하지 않았지만 굳어지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앵커]
슬쩍 여론에 띄어놓고 향방을 본 다음에.

[최영일]
지금 하신 말씀은 가능성이 없지는 않아요. 지금 송영길 전 대표는 이제는 정치적으로는 아무런 타이틀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장에서 지더라도 오세훈 시장과 세게 한번 붙어서 만약에 이재명 전 후보처럼 박빙까지 가 보고 석패하면 정치적 존재감은 커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한번 싸움의 검투사로 나서보겠다 하는 의지가 있는 것 같고요. 그렇다면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는 인천인데, 수도권 영역이니까 이제는 그럼 이재명 후보를 다시 한 번 키운다면 중앙 정치 무대로 내보내야 되지 않겠는가. 사실 지방선거 뛰라는 얘기까지 있지 않았습니까?

서울시장 후보로 나와라. 경기도지사는 지금 버린 상황인데. 그런데 그건 좀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까 재보선을 통해서 여의도로 들어오는 것도 하나의 출구는 될 수 있겠다. 한번 그건 확실시되는지 하나의 이 플랜이 굳어지는지는 지켜볼 문제이고요. 지금은 제일 중요한 건 여론이겠죠.

[앵커]
그렇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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