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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종훈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환영 인파 속에 대구 사저에 도착했습니다. 비교적 긴 메시지도 냈는데박 전 대통령 행보 그리고 오늘 발언이 갖는 정치적 함의까지 지금부터 이종훈 시사평론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그간 건강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돼 왔는데 오늘 퇴원할 때 보면 표정도 상당히 밝고 괜찮아 보여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일단 입원하실 때는 휠체어 타고 입원하셨잖아요. 그런데 걸어서 나오셨죠. 그게 확연히 차이가 있는 거고. 얼굴 표정이라든가 역시 건강은 얼굴빛으로 많이 나타나는데 얼굴빛을 보니 굉장히 밝으세요. 그래서 건강을 충분히 회복하고 지금 나오시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대구 달성 현장 화면을 저희가 도착할 당시에 계속 보여드렸는데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이라든가 아니면 환영 인파들 모습을 보면 탄핵된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정치적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이런 분위기였어요.
[이종훈]
그러니까 대구 경북 지역에서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력은 거의 변함이 없다, 이렇게 보는 게 정확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역시 오늘도 지지자들이 많이 운집을 하셨고 아마 이런 지지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나,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환영 인파도 굉장히 많았습니다마는 특별사면 이거 반대하는 국민정서도 아직 있다 보니까 메시지 낼 때 오늘 돌발상황도 좀 있었어요.
[이종훈]
그렇죠. 30대라고 그러는데 소주병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거리가 먼 쪽으로 향해서 던져서 박 전 대통령이 직접 피해를 입거나 그런 일은 없었고. 다만 경호원들이 에워싸면서 한 1분가량 장내 정리하는 그런 시간이 있었고요. 아직 범행 동기가 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 쪽에서 일단 체포를 했고 그 경위를 조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30대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이번 특별사면이라든지 또 사저로 돌아오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반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그런 인물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예우가 박탈되기는 했지만 신변안전 등에 대한 경호는 계속되잖아요. 대통령 경호처에서 하는 건가요?
[이종훈]
그러니까 경호처 경호가 10년이죠. 10년 유지가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경찰 경호로 넘어가도록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경우에도 그랬고 마찬가지 그런 경호 시스템으로 일단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하면서 어떤 메시지를 낼 것인가 이 부분이 가장 관심이었는데요. 병원 앞에서는 의료진에 감사하다. 건강 많이 회복했다, 이런 메시지였는데 대구에 도착해서는 굉장히 긴 메시지를 냈습니다.
여러 가지 얘기가 있어서 하나씩 풀어보면 먼저 이루지 못한 꿈이 있고 이건 다른 이들의 몫이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 작은 힘이라고 보태겠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그걸 정치적으로 해석을 좀 일부 하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서 언급한 또 다른 이들이라고 하면 누구를 이야기하느냐 하는 부분. 그다음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 TK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생각할 때 그 작은 힘이 결코 작은 힘이겠는가 그런 거죠. 그래서 뭔가 역할을 하겠다고 일단 좀 살짝 입을 뗀 상태인데 여기서 한 발 더 나서면 그때부터는 좀 본격적인 정치적 메시지가 될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뭔가를 좀 암시한 거 아니겠는가, 그런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는 합니다.
[앵커]
다른 이들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앞으로 나오는 메시지들을 더 주목해서 봐야 될 건데 저는 사실 첫 인사말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 아니고요. 존경하는 달성군민 여러분, 대구시민 여러분 박근혜입니다. 이렇게 인사를 했거든요.
[이종훈]
아무래도 병원 나설 때하고 여기는 지금 달성 사저에 입주하시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지역주민 먼저 언급한 게 아닌가 싶기는 해요. 그런데 병원을 나서실 때는 대국민, 국민에 대해서도 감사의 인사를 했는데 그 대국민 메시지는 굉장히 짧았다는 거죠. 그런데 달성에 가셔서 내놓은 메시지는 메시지 양이 상당히 길었다는 거예요.
물론 대부분은 달성에서의 추억이라든가 과거 지원해 준 것에 대한 감사, 그런 내용들이 대부분이기는 했는데 그중에 살짝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주목을 지금 끌고 있는 그런 상황인 거죠.
[앵커]
그러니까요. 달성군에서 정치를 시작하다 보니까 이 흙 속에 저의 발자국이 많이 남아 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그리움을 담은 표현들이 오늘 많이 등장했는데 앞서 작은 역할이라고 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하는 말이기 때문에 이게 작은 역할일 것인가, 앞서 이런 얘기해 주셨거든요. 당장 6월에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여기서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이종훈]
정국 구도에 그렇게까지 결정적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아요. 그 반면에 TK 지역,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의외로 영향력이 클 수도 있다, 제가 보기에는 보통 대선에 곧바로 연결해서 뭔가 총선이라든가 이런 게 치러지게 되면 후보자들이 대통령 마케팅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현수막 걸 때도 대통령 사진을 본인 사진 옆에 배치를 한다든지 그렇게 해서 대통령의 인기에 묻어가려고 하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요. 그러니까 이번 지방선거 같은 경우에도 당연히 국민의힘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윤석열 마케팅이 굉장히 인기를 끌 겁니다.
그래서 윤석열 당선인하고 사진을 설명 안 찍었더라도 자기 사진 옆에 배치를 해서 대통령과 함께 간다, 이런 걸 굉장히 강조하는 그런 마케팅을 벌일 텐데 TK 지역은 좀 다르게 갈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윤석열 당선인 사진 대신에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이 등장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래서 이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아마 박근혜 마케팅을 하려고 하는 후보자들이 특히 이번 사저로 들어가시는 걸 계기로 해서 굉장히 늘어나지 않을까. 그리고 그게 실제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현 대구시장도 나오고 홍준표 의원 그리고 김재원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졌는데 홍준표, 김재원 최고위원 두 사람 사이에서는 감점 공천룰 가지고 굉장히 신경전이 치열하거든요. 이걸 다시 한 번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보십니까?
[이종훈]
글쎄요, 한번 결정한 걸 다시 뒤집으면 감당하기가 어려워집니다. 후보자들이 워낙 많잖아요, 전국에. 그런데 이거 이쪽에서 항의하고 하니까 이게 당 지도부에서 룰을 바꿔주네? 이렇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의 요구들이 물밀듯이 당 지도부로 몰려드는데 그거 다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번 정한 상태에서는 이대로 가야 되는데 지금 감점이 조금 점수 비중이 높기는 하죠. 25%. 그러다 보니까 홍준표 의원이 제기하는 것은 뭐냐 하면 김재원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본인도 출마하려고 하는데 본인이 뛸 경기의 룰을 본인이 결국 최고위에서 결정한 거 아니냐, 25%. 그래서 홍준표 의원에게 불리한 그런 구도를 아예 만들어서 본인이 뛰어드는 거 이거 문제다, 이렇게 지금 지적을 하고 있는 거죠. 그 지적 사실은 일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김재원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출마를 안 하시는 게 당의 전체적인 혼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앵커]
그러나 출마를 결심하셨고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할지 이건 좀 지켜보도록 하고요. 어쨌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로 갔고요. 지금 윤석열 당선인과의 관계 설정이 어떻게 될지 이 부분도 상당히 관심입니다. 윤석열 당선인, 오늘 오전에 기자실에서 박 전 대통령을 찾을 계획이다 이렇게 밝혔는데 잠시 듣고 오시겠습니다.
오늘 발언인데요. 한번 찾아뵙기도 할 거고 취임식에 초청도 할 거다,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다음 주부터 지역 민생 행보 한다고 하는데 이때 대구로 직접 가서 만날 가능성 높다고 봐야 될까요?
[이종훈]
굉장히 높다. 그러니까 오늘 윤 당선인 발언 내용으로 봐서는 다음 주에 찾아뵙겠다. 그렇게 정리가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아마 이거 충분히 논의를 했을 겁니다. 그러니까 당선인 신분으로 과연 찾아뵙는 게 나은가, 아니면 대통령이 되고 난 이후에 대통령 신분으로 찾아가는 게 더 낫겠는가. 그런데 사실은 대통령 신분으로 찾아갈 경우에는 여러 정치적 논란을 유발할 수가 또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당선인 신분일 때 빨리 갔다오자. 이런 쪽으로 정리가 됐을 가능성이 크지 않나. 아무래도 정치적 파장도 덜하고 본인의 부담도 덜하고. 그런 차원이 강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취임식에도 초대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사실상 취임식에 참석할 수 있는 전직 대통령이 지금 박 전 대통령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한데요. 파면이 된 신분이잖아요. 전직 대통령으로서 초청, 이거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까요?
[이종훈]
법적인 문제 이전에 이건 사실 정치적인 영역으로 봐야 되겠죠. 그래서 아마 정치적 결단을 내리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일단 초청 의사는 비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거기에 박 전 대통령이 응할지 안 할지도 사실은 두고봐야 하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은 미지의 영역인데 일단은 초청은 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게 왜냐하면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TK 지역의 민심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TK가 어찌됐던 텃밭 아닙니까?
그러니까 텃밭에서의 민심 관리를 하지 않고 곧바로 있을 지방선거 대응한다는 게 좀 어렵겠죠. 그래서 아마 선거 목적에서라도 일단 초청은 할 가능성이 크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국정농단 수사팀장과 피의자로 만났던 사이지만 어쨌든 보수 정권의 후보가 돼서 정권을 탈환한 주역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이 악연 털고 이번 정권 동안 협력이 이루어질지 이런 부분도 관심인데 박근혜 전 대통령 앞으로 행보 어떻게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이종훈]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하기 시작하면 사실 국민의힘 내부가 상당히 복잡해질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니까 구 친박계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어찌됐건 최대한 정치적으로 활용해서 본인들의 정치적 입지를 키우는 쪽으로 움직이지 않겠습니까?
지금 윤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구 친이계들하고 주로 일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런데 구 친박계들이 그동안 탄핵 정국이다 뭐다 해서 굉장히 몸을 낮추고 지냈는데 이제 충분히 자숙의 기간은 끝났다, 이렇게 생각을 할 가능성이 높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런 상태에서 뭔가 정치적 메시지라도 낸다고 한다면 그들로써는 그야말로 확고한 우군이 생긴 셈이 되는 거죠. 그래서 본격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그래서 없지 않아 있는 겁니다.
그렇게 됐을 경우에 국민의힘 내에서 갈등이 고조가 되면 당청 갈등이 또 유발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윤 당선인이 당의 기반이 확고하다 그러면 그걸 별로 걱정을 안 해도 되는데 당내 기반이 약하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혹시 당을 구 친박계가 다시 장악한다, 그래서 청와대에 주로 많이 포진될 친이계들하고 갈등을 빚기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당청 관계도 굉장히 험로로 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 부분이 좀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당선인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의 만남도 주목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허니문 기간인데 지금까지도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사이에서 오늘 아침에도 청와대에서 발언이 나왔고 인수위에서도 발언이 나왔습니다.
일단 청와대에서 대통령 예방하는 데 무슨 협상이 필요하냐, 답답하다, 만나자 이런 입장이 나왔고요. 인수위에서는 유감이다, 이런 입장이 나왔거든요. 이거 어떻게 풀어야 됩니까?
[이종훈]
갈등이 지나치게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랬을 경우에 과연 어느 쪽이 더 손해냐, 이걸 잘 따져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문재인 대통령은 떠나시는 분이에요. 그래서 사실은 따지고 보면 별로 잃을 게 없어요. 그런데 반면에 윤 당선인은 지금 문재인 대통령하고의 회동 그리고 그 이후에 이뤄질 인수인계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사실은 불리해지는 겁니다. 정권 초기에 곧바로 국정 수행이 어려워질 수도 있는 거예요.
사실은 지금 정도에는 벌써 회동 끝나고 인수인계팀이 벌써 청와대 들어가야 됩니다. 들어가서 지금부터 각종 자료라든가 이런 것도 다 받고 이런 과정들이 필요하거든요. 그거 파악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리고 혹시나 또 중요 자료인데 빠뜨리거나 아니면 또 일부러 또 슬쩍 숨기고 안 줄 수도 있는 그런 거예요.
그러면 그런 걸 다 찾아내서 해야 되는 겁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사실은 지금부터 빨리 움직여야 되는데 지금 제가 보건대는 윤 당선인이 조금 이 부분에서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그러니까 시간은 윤 당선인 편이 아니다, 이 점을 강조해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집무실 이전뿐만 아니라 특히 최근에 충돌한 건 인사권, 안으로 들어가면 이 문제가 더 커보이는데 오늘 인수위 측에서는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면 인사를 하지 않겠다, 인수위 기간 동안. 이런 메시지까지 내놓으면서 충돌을 하고 있는 양상이거든요.
[이종훈]
그러니까 본인들이 그렇게 할 테니까 문재인 대통령도 그렇게 해 달라, 이런 얘기인데 그걸 그렇다고 해서 강요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죠. 법적으로 따지면 어찌됐건 대통령에게 권한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걸 지금 단계에서 우리가 이렇게 할 테니 이렇게 해 주세요라고 강요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 너무 과도하게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리고 정권을 인수한 측에 제가 언제나 늘 해 주는 얘기가 있습니다. 임기 초반에 가장 머릿속에 새겨야 될 사자성어, 과유불급. 절대로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오히려 모자란 듯이 해야 됩니다. 그래서 정권 인수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손해 본다, 이런 느낌을 갖고 접근하는 게 옳다, 그래서 너무 모든 것을 이번 회동을 통해서 다 얻으려고 하지 마라,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앵커]
민주당 얘기도 조금만 해 볼 텐데요. 오늘 새 원내대표를 뽑습니다. 2시가 넘었기 때문에 아마 의원총회가 시작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일단 5파전 정도 되는 거죠?
[이종훈]
5파전인데 정세균계가 하나, 이재명계가 하나, 이낙연 계가 한 명. 그다음에 친노, 친문이라고 봐야 되겠죠? 그렇게 지금 되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게 대선에서 굉장히 아깝게 패배를 한 이런 상황이잖아요. 바로 지방선거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서 민주당 의원들이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민주당이 선거에 대해서 어떤 전략을 세우고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그런 대목일 것 같아요.
[이종훈]
그렇죠. 그래서 굉장히 관심을 끄는 거고 그리고 일단 대선에서 패배한 상태에서는 민주당이 지금 믿을 건 그야말로 의석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결국 원내대표가 굉장히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관심을 끌고 있는 거고 그래서 또 이번에 나름 경쟁력 가진 분들이 출전을 하신 그런 상태고 각 계파에서도 그만큼 또 주력을 하고 있는 그러한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뽑는 방식도 굉장히 톡특해요.
[이종훈]
교황 선출 방식으로 하겠다는 거죠. 왜 이 방식을 택했을까 하는 거예요. 이게 사실은 대선 패배하고 나면 당이 사분오열된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그래서 분당 사태도 있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걸 최소화하자 하는 거예요.
그래서 어찌됐든 가능한 한 만장일치 상태로 가져가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탄생할 원내대표는 그런 확고한 정당성을 가지고 당을 통일된 전선으로 이끌어가겠다, 그런 의지가 담긴 것으로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오늘 오후 한 5시 전후해서 결과가 나올 것 같은데요. 누가 뽑힐지 주목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종훈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종훈 (chocoic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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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종훈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환영 인파 속에 대구 사저에 도착했습니다. 비교적 긴 메시지도 냈는데박 전 대통령 행보 그리고 오늘 발언이 갖는 정치적 함의까지 지금부터 이종훈 시사평론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그간 건강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돼 왔는데 오늘 퇴원할 때 보면 표정도 상당히 밝고 괜찮아 보여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일단 입원하실 때는 휠체어 타고 입원하셨잖아요. 그런데 걸어서 나오셨죠. 그게 확연히 차이가 있는 거고. 얼굴 표정이라든가 역시 건강은 얼굴빛으로 많이 나타나는데 얼굴빛을 보니 굉장히 밝으세요. 그래서 건강을 충분히 회복하고 지금 나오시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대구 달성 현장 화면을 저희가 도착할 당시에 계속 보여드렸는데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이라든가 아니면 환영 인파들 모습을 보면 탄핵된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정치적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이런 분위기였어요.
[이종훈]
그러니까 대구 경북 지역에서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력은 거의 변함이 없다, 이렇게 보는 게 정확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역시 오늘도 지지자들이 많이 운집을 하셨고 아마 이런 지지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나,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환영 인파도 굉장히 많았습니다마는 특별사면 이거 반대하는 국민정서도 아직 있다 보니까 메시지 낼 때 오늘 돌발상황도 좀 있었어요.
[이종훈]
그렇죠. 30대라고 그러는데 소주병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거리가 먼 쪽으로 향해서 던져서 박 전 대통령이 직접 피해를 입거나 그런 일은 없었고. 다만 경호원들이 에워싸면서 한 1분가량 장내 정리하는 그런 시간이 있었고요. 아직 범행 동기가 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 쪽에서 일단 체포를 했고 그 경위를 조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30대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이번 특별사면이라든지 또 사저로 돌아오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반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그런 인물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예우가 박탈되기는 했지만 신변안전 등에 대한 경호는 계속되잖아요. 대통령 경호처에서 하는 건가요?
[이종훈]
그러니까 경호처 경호가 10년이죠. 10년 유지가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경찰 경호로 넘어가도록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경우에도 그랬고 마찬가지 그런 경호 시스템으로 일단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하면서 어떤 메시지를 낼 것인가 이 부분이 가장 관심이었는데요. 병원 앞에서는 의료진에 감사하다. 건강 많이 회복했다, 이런 메시지였는데 대구에 도착해서는 굉장히 긴 메시지를 냈습니다.
여러 가지 얘기가 있어서 하나씩 풀어보면 먼저 이루지 못한 꿈이 있고 이건 다른 이들의 몫이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 작은 힘이라고 보태겠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그걸 정치적으로 해석을 좀 일부 하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서 언급한 또 다른 이들이라고 하면 누구를 이야기하느냐 하는 부분. 그다음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 TK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생각할 때 그 작은 힘이 결코 작은 힘이겠는가 그런 거죠. 그래서 뭔가 역할을 하겠다고 일단 좀 살짝 입을 뗀 상태인데 여기서 한 발 더 나서면 그때부터는 좀 본격적인 정치적 메시지가 될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뭔가를 좀 암시한 거 아니겠는가, 그런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는 합니다.
[앵커]
다른 이들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앞으로 나오는 메시지들을 더 주목해서 봐야 될 건데 저는 사실 첫 인사말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 아니고요. 존경하는 달성군민 여러분, 대구시민 여러분 박근혜입니다. 이렇게 인사를 했거든요.
[이종훈]
아무래도 병원 나설 때하고 여기는 지금 달성 사저에 입주하시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지역주민 먼저 언급한 게 아닌가 싶기는 해요. 그런데 병원을 나서실 때는 대국민, 국민에 대해서도 감사의 인사를 했는데 그 대국민 메시지는 굉장히 짧았다는 거죠. 그런데 달성에 가셔서 내놓은 메시지는 메시지 양이 상당히 길었다는 거예요.
물론 대부분은 달성에서의 추억이라든가 과거 지원해 준 것에 대한 감사, 그런 내용들이 대부분이기는 했는데 그중에 살짝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주목을 지금 끌고 있는 그런 상황인 거죠.
[앵커]
그러니까요. 달성군에서 정치를 시작하다 보니까 이 흙 속에 저의 발자국이 많이 남아 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그리움을 담은 표현들이 오늘 많이 등장했는데 앞서 작은 역할이라고 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하는 말이기 때문에 이게 작은 역할일 것인가, 앞서 이런 얘기해 주셨거든요. 당장 6월에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여기서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이종훈]
정국 구도에 그렇게까지 결정적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아요. 그 반면에 TK 지역,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의외로 영향력이 클 수도 있다, 제가 보기에는 보통 대선에 곧바로 연결해서 뭔가 총선이라든가 이런 게 치러지게 되면 후보자들이 대통령 마케팅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현수막 걸 때도 대통령 사진을 본인 사진 옆에 배치를 한다든지 그렇게 해서 대통령의 인기에 묻어가려고 하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요. 그러니까 이번 지방선거 같은 경우에도 당연히 국민의힘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윤석열 마케팅이 굉장히 인기를 끌 겁니다.
그래서 윤석열 당선인하고 사진을 설명 안 찍었더라도 자기 사진 옆에 배치를 해서 대통령과 함께 간다, 이런 걸 굉장히 강조하는 그런 마케팅을 벌일 텐데 TK 지역은 좀 다르게 갈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윤석열 당선인 사진 대신에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이 등장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래서 이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아마 박근혜 마케팅을 하려고 하는 후보자들이 특히 이번 사저로 들어가시는 걸 계기로 해서 굉장히 늘어나지 않을까. 그리고 그게 실제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현 대구시장도 나오고 홍준표 의원 그리고 김재원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졌는데 홍준표, 김재원 최고위원 두 사람 사이에서는 감점 공천룰 가지고 굉장히 신경전이 치열하거든요. 이걸 다시 한 번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보십니까?
[이종훈]
글쎄요, 한번 결정한 걸 다시 뒤집으면 감당하기가 어려워집니다. 후보자들이 워낙 많잖아요, 전국에. 그런데 이거 이쪽에서 항의하고 하니까 이게 당 지도부에서 룰을 바꿔주네? 이렇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의 요구들이 물밀듯이 당 지도부로 몰려드는데 그거 다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번 정한 상태에서는 이대로 가야 되는데 지금 감점이 조금 점수 비중이 높기는 하죠. 25%. 그러다 보니까 홍준표 의원이 제기하는 것은 뭐냐 하면 김재원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본인도 출마하려고 하는데 본인이 뛸 경기의 룰을 본인이 결국 최고위에서 결정한 거 아니냐, 25%. 그래서 홍준표 의원에게 불리한 그런 구도를 아예 만들어서 본인이 뛰어드는 거 이거 문제다, 이렇게 지금 지적을 하고 있는 거죠. 그 지적 사실은 일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김재원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출마를 안 하시는 게 당의 전체적인 혼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앵커]
그러나 출마를 결심하셨고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할지 이건 좀 지켜보도록 하고요. 어쨌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로 갔고요. 지금 윤석열 당선인과의 관계 설정이 어떻게 될지 이 부분도 상당히 관심입니다. 윤석열 당선인, 오늘 오전에 기자실에서 박 전 대통령을 찾을 계획이다 이렇게 밝혔는데 잠시 듣고 오시겠습니다.
오늘 발언인데요. 한번 찾아뵙기도 할 거고 취임식에 초청도 할 거다,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다음 주부터 지역 민생 행보 한다고 하는데 이때 대구로 직접 가서 만날 가능성 높다고 봐야 될까요?
[이종훈]
굉장히 높다. 그러니까 오늘 윤 당선인 발언 내용으로 봐서는 다음 주에 찾아뵙겠다. 그렇게 정리가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아마 이거 충분히 논의를 했을 겁니다. 그러니까 당선인 신분으로 과연 찾아뵙는 게 나은가, 아니면 대통령이 되고 난 이후에 대통령 신분으로 찾아가는 게 더 낫겠는가. 그런데 사실은 대통령 신분으로 찾아갈 경우에는 여러 정치적 논란을 유발할 수가 또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당선인 신분일 때 빨리 갔다오자. 이런 쪽으로 정리가 됐을 가능성이 크지 않나. 아무래도 정치적 파장도 덜하고 본인의 부담도 덜하고. 그런 차원이 강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취임식에도 초대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사실상 취임식에 참석할 수 있는 전직 대통령이 지금 박 전 대통령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한데요. 파면이 된 신분이잖아요. 전직 대통령으로서 초청, 이거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까요?
[이종훈]
법적인 문제 이전에 이건 사실 정치적인 영역으로 봐야 되겠죠. 그래서 아마 정치적 결단을 내리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일단 초청 의사는 비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거기에 박 전 대통령이 응할지 안 할지도 사실은 두고봐야 하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은 미지의 영역인데 일단은 초청은 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게 왜냐하면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TK 지역의 민심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TK가 어찌됐던 텃밭 아닙니까?
그러니까 텃밭에서의 민심 관리를 하지 않고 곧바로 있을 지방선거 대응한다는 게 좀 어렵겠죠. 그래서 아마 선거 목적에서라도 일단 초청은 할 가능성이 크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국정농단 수사팀장과 피의자로 만났던 사이지만 어쨌든 보수 정권의 후보가 돼서 정권을 탈환한 주역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이 악연 털고 이번 정권 동안 협력이 이루어질지 이런 부분도 관심인데 박근혜 전 대통령 앞으로 행보 어떻게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이종훈]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하기 시작하면 사실 국민의힘 내부가 상당히 복잡해질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니까 구 친박계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어찌됐건 최대한 정치적으로 활용해서 본인들의 정치적 입지를 키우는 쪽으로 움직이지 않겠습니까?
지금 윤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구 친이계들하고 주로 일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런데 구 친박계들이 그동안 탄핵 정국이다 뭐다 해서 굉장히 몸을 낮추고 지냈는데 이제 충분히 자숙의 기간은 끝났다, 이렇게 생각을 할 가능성이 높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런 상태에서 뭔가 정치적 메시지라도 낸다고 한다면 그들로써는 그야말로 확고한 우군이 생긴 셈이 되는 거죠. 그래서 본격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그래서 없지 않아 있는 겁니다.
그렇게 됐을 경우에 국민의힘 내에서 갈등이 고조가 되면 당청 갈등이 또 유발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윤 당선인이 당의 기반이 확고하다 그러면 그걸 별로 걱정을 안 해도 되는데 당내 기반이 약하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혹시 당을 구 친박계가 다시 장악한다, 그래서 청와대에 주로 많이 포진될 친이계들하고 갈등을 빚기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당청 관계도 굉장히 험로로 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 부분이 좀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당선인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의 만남도 주목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허니문 기간인데 지금까지도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사이에서 오늘 아침에도 청와대에서 발언이 나왔고 인수위에서도 발언이 나왔습니다.
일단 청와대에서 대통령 예방하는 데 무슨 협상이 필요하냐, 답답하다, 만나자 이런 입장이 나왔고요. 인수위에서는 유감이다, 이런 입장이 나왔거든요. 이거 어떻게 풀어야 됩니까?
[이종훈]
갈등이 지나치게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랬을 경우에 과연 어느 쪽이 더 손해냐, 이걸 잘 따져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문재인 대통령은 떠나시는 분이에요. 그래서 사실은 따지고 보면 별로 잃을 게 없어요. 그런데 반면에 윤 당선인은 지금 문재인 대통령하고의 회동 그리고 그 이후에 이뤄질 인수인계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사실은 불리해지는 겁니다. 정권 초기에 곧바로 국정 수행이 어려워질 수도 있는 거예요.
사실은 지금 정도에는 벌써 회동 끝나고 인수인계팀이 벌써 청와대 들어가야 됩니다. 들어가서 지금부터 각종 자료라든가 이런 것도 다 받고 이런 과정들이 필요하거든요. 그거 파악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리고 혹시나 또 중요 자료인데 빠뜨리거나 아니면 또 일부러 또 슬쩍 숨기고 안 줄 수도 있는 그런 거예요.
그러면 그런 걸 다 찾아내서 해야 되는 겁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사실은 지금부터 빨리 움직여야 되는데 지금 제가 보건대는 윤 당선인이 조금 이 부분에서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그러니까 시간은 윤 당선인 편이 아니다, 이 점을 강조해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집무실 이전뿐만 아니라 특히 최근에 충돌한 건 인사권, 안으로 들어가면 이 문제가 더 커보이는데 오늘 인수위 측에서는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면 인사를 하지 않겠다, 인수위 기간 동안. 이런 메시지까지 내놓으면서 충돌을 하고 있는 양상이거든요.
[이종훈]
그러니까 본인들이 그렇게 할 테니까 문재인 대통령도 그렇게 해 달라, 이런 얘기인데 그걸 그렇다고 해서 강요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죠. 법적으로 따지면 어찌됐건 대통령에게 권한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걸 지금 단계에서 우리가 이렇게 할 테니 이렇게 해 주세요라고 강요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 너무 과도하게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리고 정권을 인수한 측에 제가 언제나 늘 해 주는 얘기가 있습니다. 임기 초반에 가장 머릿속에 새겨야 될 사자성어, 과유불급. 절대로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오히려 모자란 듯이 해야 됩니다. 그래서 정권 인수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손해 본다, 이런 느낌을 갖고 접근하는 게 옳다, 그래서 너무 모든 것을 이번 회동을 통해서 다 얻으려고 하지 마라,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앵커]
민주당 얘기도 조금만 해 볼 텐데요. 오늘 새 원내대표를 뽑습니다. 2시가 넘었기 때문에 아마 의원총회가 시작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일단 5파전 정도 되는 거죠?
[이종훈]
5파전인데 정세균계가 하나, 이재명계가 하나, 이낙연 계가 한 명. 그다음에 친노, 친문이라고 봐야 되겠죠? 그렇게 지금 되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게 대선에서 굉장히 아깝게 패배를 한 이런 상황이잖아요. 바로 지방선거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서 민주당 의원들이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민주당이 선거에 대해서 어떤 전략을 세우고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그런 대목일 것 같아요.
[이종훈]
그렇죠. 그래서 굉장히 관심을 끄는 거고 그리고 일단 대선에서 패배한 상태에서는 민주당이 지금 믿을 건 그야말로 의석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결국 원내대표가 굉장히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관심을 끌고 있는 거고 그래서 또 이번에 나름 경쟁력 가진 분들이 출전을 하신 그런 상태고 각 계파에서도 그만큼 또 주력을 하고 있는 그러한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뽑는 방식도 굉장히 톡특해요.
[이종훈]
교황 선출 방식으로 하겠다는 거죠. 왜 이 방식을 택했을까 하는 거예요. 이게 사실은 대선 패배하고 나면 당이 사분오열된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그래서 분당 사태도 있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걸 최소화하자 하는 거예요.
그래서 어찌됐든 가능한 한 만장일치 상태로 가져가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탄생할 원내대표는 그런 확고한 정당성을 가지고 당을 통일된 전선으로 이끌어가겠다, 그런 의지가 담긴 것으로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오늘 오후 한 5시 전후해서 결과가 나올 것 같은데요. 누가 뽑힐지 주목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종훈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종훈 (chocoic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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