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박주민 "김오수 사퇴 압박? 尹 대장동˙가족 비리 수사에 영향 미치려고... 의심

[출발] 박주민 "김오수 사퇴 압박? 尹 대장동˙가족 비리 수사에 영향 미치려고... 의심

2022.03.17.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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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박주민 "김오수 사퇴 압박? 尹 대장동˙가족 비리 수사에 영향 미치려고...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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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2년 3월 17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주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덕담도 나누고 통합 합치를 주제로 대화하는 자리가 됐을 법한 MB 사면 얘기도 꺼냈을 법한 대통령과 당선인 간 오찬 회동이 어제 돌연 취소됐죠. 이게 신구 정권 갈등이 표면화되는 상황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관련해서 이번에는 민주당 의원의 얘기를 듣겠습니다. 박주민 의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주민(이하 박주민): 안녕하십니까.

◇ 황보선: 어제 취소 얘기 처음 들으셨을 때 급작스럽지 않으셨습니까.

◆ 박주민: 다른 방송하고 인터뷰를 하고 있는 중에 속보가 떠서 놀랐고 이게 무슨 일이지 이런 게 느껴졌습니다.

◇ 황보선: 신구 갈등이라는 말을 쓰는 데 적절한 표현일까요.

◆ 박주민: 회동이 연기된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나오고 있진 않습니까. 여러 가지 추측을 하고 있을 뿐인데 이런 상황에서 갈등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지나친 거 같고요. 회동 자체가 앞으로 없을 것도 아니고 표현이 연기라고 나왔기 때문에 지켜보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 황보선: 이거에 대해 청와대 쪽에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윤석열 당선인 측에서 측근들이 회동인데 회담처럼 만들었다. 결론을 내야하는 식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 박주민: 만약 그런 보도가 사실이라면 결례일 수 있겠죠. 현직 대통령과 앞으로 취임할 대통령이 서로 알아가기도 하고 국정에 대한 이야기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자리여야 하는데 담판을 짓는 거처럼 뭔가 협상을 통해 주고 받는 것처럼 만들었다면 그 부분은 지나치게 판을 만들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네요.

◇ 황보선: 그저께까지만 해도 분위기 좋았거든요. 권성동 의원이나 권영세 의원의 발언이 영향을 주지 않았을 까요.

◆ 박주민: 어디까지나 추측의 영역인데 두 분이 만나기 전에 뭘 다룰 거라고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말을 하고 심지어 어떤 안건을 다룰 때 다른 안건이 같이 처리될 거다. 100% 자신한다고 이야기하는 거 자체는 결례죠.

◇ 황보선: 윤석열 당선인 입장에서도 곤혹스러웠을 거 같아요. 이런 이야기가 미리 나오니까.

◆ 박주민: 모르겠습니다. 윤 당선인 본인의 마음인지 아니면 MB계 의원들 중 일부의 발언인지도 명확하게 확인이 안 되는 거니까 그런 것들이 불거지고 이렇게 됐던 거에 대해서 윤 당선인도 편하진 않았을 거 같아요.

◇ 황보선: 정쟁화 될 법한 맥락의 이야기가 있잖아요. 권 의원 발언 가운데 김경수 지사 사면을 위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했는데.

◆ 박주민: 그건 이미 박근혜 씨를 사면했을 당시에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런 것이 아닌 것으로 분명히 이야기가 됐었고 MB사면의 경우에는 박근혜 씨 사면과 다른 상황과 기준이 있었다는 것이 여러 차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 자체를 폄훼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에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 전에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거 자체가 좋을 수는 없었겠죠.

◇ 황보선: 이런 상황이 되니까 아예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네요.

◆ 박주민: 당시 박근혜 씨 사면했을 경우에도 박근혜 씨와는 다르다. 건강이나 이런 측면을 판단 기준으로 삼았던 측면에서도 다르고 여러 가지 의미가 다르다는 것이 있었고 이후 MB 사면이 국민 통합에 중요하다고 한다면 취임이 두 달도 안 남았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것을 이야기 한다는 거, 핵심 측근이라는 분들이 이렇게 할 경우 반드시 그렇게 될 거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 자체가 전혀 바람직하지 않죠.

◇ 황보선: 회동이 연기되면서 공공이익기관장들 인사와 관련해서 실무협상과정에서 지나치게 인수위 쪽에서 요구한 거 아닌가 추측도 나오고 이번 달 임기 만료되는 한국은행 총재 후임자 선임하는 문제도 그렇고요. 국민의힘 쪽에서는 자꾸 알박기 하지마라 이런 이야기도 나오거든요.

◆ 박주민: 여러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을 겁니다. 차기 대통령이 될 사람이 협조나 협력을 구할 수는 있겠죠. 그런데 아주 구체적으로 특정직을 거론하면서 인사 방침이나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현직 대통령 임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거론하는 거 자체가 헌법의 취지나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을 당시 국민적 여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무시하는 걸 수도 있겠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느 정도까지 솔직히 이야기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아주 구체적인 자리, 구체적인 사람까지 거론하면서 얘기했다면 그것 역시 지나친 부분이 있겠죠.

◇ 황보선: 포스트 대선 정국에서의 논란이 될 만한 발언들이 주로 권성동 의원 또 권영세 의원 이 두 분 얘기가 많은데 김오수 검찰총장 거취 관련해서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 박주민: 그런 발언을 연일 쏟아내고 계시죠.

◇ 황보선: 이분들이 그냥 실수성으로 이렇게 얘기하지는 않으실 것 같은데 제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인터뷰를 했습니다만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얘기는 대장동 의혹 같은 거라든지 각종 의혹 수사를 원칙대로 하지 않은 책임이 있지 않냐 그러니 물러나라 맥락에서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 박주민: 일단 윤석열 당선인의 경우 선거 시기부터 검찰의 독립 이런 것들을 계속 주장을 해 왔고요. 본인이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민정수석실도 폐지하겠다, 법무부 장관의 검찰에 대한 수사지휘권도 폐지하겠다. 이런 얘기들을 굉장히 많이 했었거든요.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을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장치가 임기예요. 그런데 그거를 지키지 못하게 하겠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본인이 얘기해 왔던 검찰의 중립성 이런 부분하고는 전혀 안 맞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고려를 해가면서 지금 측근들의 그런 발언들이나 이런 것들이 나오고 있는 건지 그런 것도 한번 심각하게 한번 검토를 해봐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 황보선: 지나친 해석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김오수 검찰총장이 물러나야만 여야 간에 특검 있잖아요. 서로 협의를 못 하고 있는데 특검은 그냥 물 건너가고 검찰이 수사하게 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그런 계산 하에서 이런 얘기를 하지 않을까 이런 추측도 나오긴 하는데요.

◆ 박주민: 저는 그런 의심을 좀 가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대선 시기 중에도 본인과 굉장히 각별한 사이에 있는 사람들을 직접 언급하면서 그런 사람들이 검찰이 주요 보직에 가야 한다 못 갈 이유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잖아요. 그러면서 오히려 검찰에 대한 통제 장치는 풀어버리겠다. 검찰의 권한은 강화하겠다. 얘기를 한 상황이라서 검찰을 직접 측근들을 통해서 통제하고 그것을 통해서 각종 수사의 방향을 결정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방금 사회자께서는 대장동 얘기하셨지만 그것 말고도 지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이라든지 코바나 콘텐츠에 대한 협찬 의혹이라든지 또는 여러 가족과 측근 관련된, 본인 관련된 사건들이 서울중앙지검 등을 비롯한 검찰 수사의 라인이 서 있는 거잖아요. 그런 것들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하죠.

◇ 황보선: 인수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요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핵심 인사들이 거의 다 정해졌는데 언론에서는 또 특히 민주당 쪽에서는 MB 2기 정부 아니냐 이런 비판하시더라고요. 박 의원님 평가는 어떻습니까.

◆ 박주민: 언론에 거론되는 몇몇 분들의 면모를 봤더니 MB 정부 때 정부에 참여했었거나 또는 인수위 과정에 참여하셨던 분들이 많이 들어가셨고 그다음에 논란이 되는 발언이라든지 또는 논란이 됐던 정책을 이야기하셨던 분들이 포함되어 있더라고요. 논란이 됐었던 인물들을 다시 기용하는 것은 굉장히 조심해야 되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분들을 등용했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는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새로 출범하는 정부는 진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고 기존에 논란을 빚었거나 또는 국민적 저항을 받았던 분들은 제외하고 인수위를 구성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 굉장히 아쉽고 자칫 잘못하다가 MB 정부 2기가 되는 것 아닌가 이런 걱정도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협치 정부 메시지도 띄우지 않습니까. 이를테면 박주선 전 국회 부의장 이용호 의원 이런 분들 또 김한길 전 대표도 그렇고요.

◆ 박주민: 모르겠습니다. 그분들은 이미 민주당을 떠나신 지 오래된 분들이고요. 협치라고 부르기는 어렵죠. 이미 정치적인 소속이라든지 정치적인 향배는 국민의힘과 같이 해 오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거기에 속해 있다. 포진돼 있다고 해서 그게 협치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황보선: 당 내부 현안 여쭤보겠습니다. 비대위 이것 때문에 지금 거의 내홍 상황 아니에요.

◆ 박주민: 보시기에 따라서는 내용이라고 평가하시는 분들도 있기는 하는데요. 적어도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렇게 혼란스럽거나 소란스러운 건 아니라고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박 의원께서도 윤호중 비대위원장 거취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박주민: 일단 지난 지도부에서 결정을 한 바가 있고 약간 현실적인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오늘하고 내일 초재선 의원들 중심으로 여러 의견들을 비대위원장이 수렴하기로 했으니까요. 그런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서 자연스럽게 안착이 되든지 아니면 다른 길을 모색하든지 하게 될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이재명 상임 고문 전 후보의 등판 이걸 또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잖아요.

◆ 박주민: 지금 당장은 너무 빠르겠죠.

◇ 황보선: 이재명 고문이 어제 여러 분들한테 특히 지역위원장도 그렇고 일일이 전화하셨다고 하던데 박 의원님도 받으셨죠.

◆ 박주민: 저는 제가 전화드렸는데요.

◇ 황보선: 전화 드리셔서 어떤 말씀 나누셨어요.

◆ 박주민: 안부 인사 나눴어요. 선거 이후에 잘 회복을 하고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돼서

◇ 황보선: 6.1 지방선거 얘기 안 하셨어요.

◆ 박주민: 그런 얘기는 안 했고요. 선거 때 제가 방송 콘텐츠 단장하면서 토론과 후보의 방송 찬조 연설을 담당했잖아요. 저희 캠프 차원에서는 토론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이다 보니까 제가 후보하고 같이 지낼 시간이 굉장히 많았었어요. 그때 후보가 느꼈던 것들 얘기하시고 고생했다고 얘기하고 본인이 부족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미안하다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 황보선: 6.1 지방선거 박주민 의원도 지역위원장 사퇴하셨죠.

◆ 박주민: 네, 지역 위원장 사퇴서는 일단 냈습니다.

◇ 황보선: 그건 물론 서울시장 나가시려고 하시는 거 맞잖아요.

◆ 박주민: 결심을 아직 한 건 아니고요. 그 무렵에 주변 분들이 일단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라도 가지려면 사퇴서를 내놔야 되는 것 아니냐고 조언들을 많이 해 주셔서 현재는 많은 분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황보선: 고민 좀 끝내시면요. 저희랑 바로 인터뷰 하시죠.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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