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윤석열 새 정부, 그리고 이재명·안철수·이준석의 미래는?

[뉴스큐] 윤석열 새 정부, 그리고 이재명·안철수·이준석의 미래는?

2022.03.11.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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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이상민 민주당 의원 /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통합과 협치를 내세우고 있는 윤석열 정부. 과연 어떻게 꾸려질지 관심이 높은데요.

이번 선거로 승패가 갈린 정치인들과 우리 정치권은 또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요. 이번 대선 이후 정국 상황을 정치 9단 고수 두 분 모시고 예측해 보겠습니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 모시고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이재오]
안녕하세요. 우리가 정치 9단은 아닌데.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도 워낙 정치를 오래 경험하셨으니까 좋은 답변해 주실 것 같아서 모셨습니다.

지금은 윤석열 당선인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취임 5월 10일입니다. 이제 두 달도 남지 않은 건데요. 지금 윤석열 당선인이 무엇을 가장 고민하고 있을 것 같습니까?

[이재오]
지금은 인수위 구성을 제일 고민해야죠. 왜냐하면 윤석열 당선자가 선거 전에 우리는 국민통합정부를 하겠다고 그랬잖아요. 국민통합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려면 인수위 때부터 그려야 됩니다.

그러니까 인수위 구성 자체가 국민의힘 사람들이나 윤석열 후보 주변 사람들만 구성하면 안 되고 인수위 자체를 국민통합정부에 걸맞게 구성하려면 거기에 야권 인사들도 좀 포함시키고 또 합리적인 진보주의자들도 포함하고 재야 시민사회운동에서 그동안에 정권교체를 끈질하게 운동했던 사람들도 포함하고.

그래서 이렇게 인수위 자체를 50%는 윤석열 쪽의 사람들, 그러니까 국민의힘 쪽에서 추천하고 50%는 국민의힘 이외에서 전문가들을 또 정부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나 또 정치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이런 전문가들을 채워야 됩니다.

그러니까 국민통합정부 한다고 하면서 인수위는 전부 자기 사람들만 갖다 해 놓으면 그게 국민통합정부 그림이 안 나오잖아요.

[앵커]
그렇군요. 이재오 고문께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 때 당선인 인수위 때 고문을 맡으셨잖아요.

[이재오]
그렇습니다. 상임고문을 했는데...

[앵커]
그때도 그렇게 꾸렸습니까, 그러면?

[이상민]
그때는 우리가 국민통합 정부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안 했으니까... 왜냐하면 10년 동안에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10년 야당 하다가 이제 여당이 됐잖아요. 그때는.

10년 만에 우리가 정권을 되찾아왔잖아요, 이명박 정부에서. 그러니까 통합정부고 뭐고 간에 10년 동안에 내려왔던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인수하기도 바쁘니까 그때는 꼭 그렇게는 안 했지만 그러나 꼭 정당 사람들로만 채우지는 않았고 그래서 그때 제가 상임고문이라는 직함을 갖고 주로 주요 과제였던 4대강 문제, 그 부분에 집중적으로 관리를 해 왔기 때문에.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통합정부에서 임기 5년 동안에 무엇을 하겠다는 주요 과제가 있을 것 아닙니까?

그 과제에 대한 특별상임고문을 임명해서 자문을 받아야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향후 5년간 국정운영을 어떻게 할지 큰 밑그림을 그리는 일인데 통합정부를 한다고 했으니 50%, 좌우 할 것 없이 전문가를 모두 인수위에 참여시켜야 한다.

[이재오]
제 생각은 그래요. 그렇게 해야 국민통합 정부 밑그림이 그려지지 자기들 사람들로만 밑그림 그려놓고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한다고 하면 내각 구성부터 삐그덕하잖아요.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상민 의원께도 여쭤보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은 인수위 없이 바로 출범을 한 거잖아요.

[이상민]
임기가 곧바로 시작했기 때문에...

[앵커]
그럼 어떻게 했습니까? 인수위 없이.

[이상민]
그래서 인수위 성격이지만 이미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시작이 되니까 인수위라는 걸 두는 건 안 맞는 거죠. 그러니까 인수위와 같은 기능으로 기획위원회를.

[앵커]
그럼 기획위원회에서 향후 5년 동안 어떻게 국정운영할지 밑그림을 그렸겠네요.

[이상민]
그렇습니다. 기간은 짧고 속전속결로 했지만. 그런 기능을 한 건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윤석열 후보,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을 누구를 선택할지 고민이 많나 봐요.

그래서 오늘 사실은 안철수 대표를 만난다고 해서 안철수 대표에게 인수위원장직을 제안하는 것 아니냐, 이런 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인사 문제는 논의 안 됐다고 하거든요.

[이재오]
논의는 안 됐지만 우리가 밖에서 볼 때는 안철수 대표를 인수위원장으로 하는 게 그게 마땅하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단일화를 할 때 내가 대통령이 되면 당신은 국정운영을 같이 하려면.

그러니까 국정운영을 같이하겠다고 했으면 인수위부터 맡겨줘야죠. 그러니까 그건 글쎄요, 인사 논의를 특별히 할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밖에서 생각할 때는 인수위원장 안철수 대표로 가는 거 아니냐, 이게 상식이죠.

[앵커]
그렇군요.

[이상민]
그런데 제가 민주당 전체를 대변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서 볼 때는 좀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왜냐하면 안철수 대표가 단일화를 하고 안 하고는 본인의 선택이고 후보끼리 할 수도 있죠. 그러나 충분히 국민들한테 명분과 시기적으로 자신의 행동이 일관되고 바꿀 때는 충분한 설명을 하고 바꿔야 되는데 이 단일화 과정이 매우 갈팡질팡 왔다갔다 했지 않습니까? 한다, 안 한다.

완주한다 또는 단일화 제안한다, 단일화 철회한다. 결렬했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새벽에. 이런 상징성, 정치적 불신을 일으킨 점에 비판점을 갖고 있는 인물이 윤석열 당선인 첫 인수위의 구성원으로서 그분이 하는 것이 마땅한가라는 굳이 시비 걸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썩 모양은 안 좋습니다.

[이재오]
민주당에서 비판은 할 수 있습니다. 비판은 할 수 있지만 인수위원장이라고 하는 건 그건 대통령의 생각에 의해서 임명하기 때문에 그건 청문회를 하는 것도 아니니까 그걸 비판할 수 있지만 굳이 민주당이 나서서 반대하거나 그렇게는 하지 않을 거예요.

[이상민]
반대하고 그런 건 아니고요.

[이재오]
그렇습니다. 비판은 얼마든지 할 수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일주일 전에 두 분을 모시고 사실은 누가 당선될 것이냐, 이렇게 여쭤봤을 때 그때가 바로 안철수, 윤석열 단일화가 바로 이뤄진 다음 날이었거든요.

그때 두 분이 다 단일화 역풍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셨고 또 이재오 고문은 단일화하지 않으면 질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이번 선거 역풍이 많이 불었다고 보세요?

[이상민]
윤석열 후보 쪽에서는 역풍이지만 우리 당으로서는 결집이 크게 됐습니다. 우선 현장에서 만나는 지지자들 분들이 적극 투표장으로 나가겠다는 그런 분들이 많아졌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효과는 있고. 반면에 아마 이재오 고문께서 말씀하신 대로 또 윤석열 후보는 안 하면 굉장히 불안했을 거라는 생각에도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재오 고문께서는요?

[이재오]
안 했으면 저는 졌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표차가 24만 표 정도 됐거든요. 만약에 단일화를 안 했으면 불안심리도 있을뿐더러 같은 진영에서도 어차피 선거 진 거네 하고 선거를 포기하거나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단일화를 했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이기는구나, 정권교체는 진짜 해야 된다. 이런 정권교체론을 더 확실히 굳혀줬기 때문에 단일화 안 했으면 졌다고 봅니다, 저는.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결집이 됐죠.

[이상민]
그래서 총 양쪽 진영이 결집이 됐죠. 그러니까 0.7% 차이가 났고요.

[앵커]
그런데 그렇다면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재오 고문께 여쭤볼게요. 인수위원장 후에 총리에 지명될 수도 있다, 당권에 도전할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전망이 나오는데 이재오 고문께서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재오]
제가 안철수 후보의 특별한 관계에 있는 것도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 관계는 밑에 의원들인데 맡겨서 국민의힘과 통합하는 걸 맡기고 그래서 그건 맡겨주고 본인은 인수위나 거쳐서 정부에 들어가서 행정경험을 쌓아서 좀 정치인으로 좀 더 풍부한 경험을 갖는 것이 그게 안철수 대표 할 일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단일화 때 행정경험이 본인이 없다는 말을 했었잖아요.

[이재오]
그런 말도 했죠.

[앵커]
그래서 그럴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어떻게 보세요?

[이상민]
먼저 안철수 대표도 나름의 정치적 목표가 있을 것이고 그런 계산 하에 단일화도 하고 합당하겠다고 하는 거니까 그런 걸 재기의 발판으로 삼겠죠.

[앵커]
지방선거에 바로 출마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이상민]
대선후보 나온 분들이 이거 했다가 안 되니까 저거 또 하는 거.

[이재오]
저도 그럴 리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상민]
안 좋아 보입니다.

[이재오]
안철수 후보가 그렇게 얍삽한 사람은 아니니까.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여러 전망들이 나와서 한번 여쭤봤습니다. 그럴 가능성은 두 분 모두 낮다고 하시네요.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여당 대표가 된 이준석 대표의 미래도 궁금한데요.

사실 그동안 합당과정에서도 또 단일화 과정에서도 이준석 대표가 사실상 안 되기를 바라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었잖아요. 이준석 대표가...

[이재오]
이준석 대표는 젊은 대표이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 개성도 있고 기존에 수구적인 정당, 기득권 정당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는 그런 역할은 충분히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당에 기여하거나 대선에 기여한 점도 있는데 반면에 역시 본인이 너무 젊다 보니까 그런지 말을 함부로 하고 감정을 너무 쉽게 드러내고 이런 점들은 당의 역기능도 상당히 작용을 했죠.

당의 원로들이나 또 당을 오래했던 분들이나 또 당이 새로워지기를 바라는데 당이 새로워지기를 바라는 건 이준석식으로 새로워지는 걸 바라는 건 아니거든요.

[앵커]
그래도 이준석 대표가 당의 정체성이나 이런 부분들을 많이 바꿔놓고 않았습니까?

[이재오]
정체성을 바꿔놨다기보다 당의 분위기를 좀 바꿔놓은 데는...

[앵커]
2030 젊은층이 많이 지지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바꿔놓은 건 맞잖아요.

[이재오]
그런 분위기는 바꿔놨지만 반면에 그게 너무 지나치게 튀다 보니까 오히려 기존의 당 분위기를 훼손한 경우도 많이 있죠. 그러니까 보수 정당의 개혁이라고 하는 건 이건 진보 정당처럼 혁명적으로 확 바꾸거나 이게 좀 어렵지 않습니까?

그런 분위기를 살려가면서 조화를 해야 되는데 자기 주장이 강하다 보니까 당내 조화를 못 했죠.

[앵커]
그렇군요. 지난 5월이었나요?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 이준석 대표가 되고 나서 여당에서도 사실 민주당에서도 부러워하는 모습들이 있었잖아요.

[이상민]
부러워하고 긴장했었죠. 그런데 그 이후에 이준석 당대표의 여러 가지 정치적 언동이나 행태를 볼 때 역시 설익었구나. 어설프구나. 그리고 좌충우돌하는구나. 재기발랄하기는 하지만 좌충우돌을 하고 패착을 여러 번 두고 그런 점에 반사적 이득도 얻을 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죠.

[이재오]
반사이득을 많이 얻었죠, 민주당이.

[앵커]
반사이득을 얻었다고 보세요?

[이상민]
얻은 부분도 있죠.

[앵커]
그렇군요. 이준석 대표가 많은 분들이 차기 대권도 노리지 않겠느냐 이렇게 많이들 예상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이상민]
그거야 본인이 정치적 꿈이 있겠지만 이준석 당대표를 비롯해서 젊은 정치를 지망하는 분이나 정치인들은 우선 실력을 많이 쌓아야 된다. 현장에서 우쭐거리고 직책 자리 욕심을 내서 그것만 욕심내다 보면 자기 자신이 헝클어질 때가 많다.

오히려 실력을 쌓아서 공익적으로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해라.

[이재오]
차기 총선에 출마해서 의원직에 당선이 돼서 국회의원을 하면서.

[앵커]
이준석 대표가 아직 0선이니까요.

[이재오]
국회의원을 하면서 진짜 정치 경험을 얻어가지고 차분차분 준비해야지 나이가 내가 사십이 넘었으니까 출마하겠다 이런 식으로 해서는 어렵고요.

[이상민]
왜냐하면 경험이라는 건 실패의 경험도 매우 중요한 자산입니다. 또 되는 성취를 이뤄내는 경험, 그것도 매우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그걸 해내야지 그런 경험 없이 펜만 가지고 책상머리에서 했던 걸 다른 사람의 역량에 기대한 영향을 주는 정치 활동을 하겠다. 그런 건 큰 욕심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준석 대표가 계속 주장했던 세대포위론 있지 않습니까? 2030대 그리고 60대 이상 같이 지지층을 확보하고 4050대를 설득하고 공략하는. 그 세대포위론은 이번에 어떻게 보셨어요?

[이상민]
저는 그 발상 자체가 아주 못된 거라고 비판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세대를 나눠서 세대 소위 무슨 전투하듯이 포위라든가 갈라치기한다든가.

그러면 그렇게 해서 정치적 이득은 얻을 수 있을지언정 그러나 그 후유증은 어떻게 주워담습니까?

정치라는 것이 여러 가지 부딪치는 이해관계나 갈등을 수습해서 조정해내는 그런 기능을 갖고 있는데 오히려 지금 당대표가 그런 것에 맛들이고 또 윤석열 당선자도 그것에 편승을 했잖아요.

그러나 이제는 사실은 여당이 됐고 이제 대통령 자리에 오른 이상은 윤석열 당선인도 그렇게 얘기하지만 이제는 그걸 넘어서야 됩니다.

[이재오]
그건 지금 이 의원님 말씀에 동의를 하는데요. 세대포위론이라는 것이 2030대와 6070대가 4050대를 포위한다는 건데 지금 우리나라가 분열과 갈등이 심화된 것이 지역갈등 그다음에 이념갈등, 세대갈등 또 진영갈등 이렇게 패거리 때문에 갈등이 심화되고 분열이 심화돼 있는데 그걸 없애려고 국민통합하자는 것 아닙니까? 국민통합을 논하고 세대포위하고는 정배치되는 거잖아요.

이건 선거전략의 일환일지는 모르지만 선거전략으로도 옳지 않은 전략이고 또 이 이론 자체가 정치적으로 국민분열과 갈등을 극복하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바람직하지 못한 발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아쉽게 패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미래, 일단 고문을 맡기로 한 거잖아요. 그렇죠? 어떻게 전망을 하세요?

[이상민]
이재명 후보가 아직 연배도 그렇고 또 역량도 뛰어나신 분이기 때문에 자신의 행보에 따라서 여러 가지가 펼쳐질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이재명의 선택지, 이렇게 6월 지방선거 조기 등판, 8월 당권 도전 아니면 조금 휴식시간을 갖고 차기 대권 도전 이렇게 1안, 2안, 3안.

[이상민]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마는 어제 대선 치렀잖아요. 힘든 과정을 거쳤지 않습니까? 또 여러 가지 상처 입은 부분도 있고. 이제는 선거에 나가서 패장이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한 책임 부분도 있고 정치적 부분도 그렇게 조급증 낼 게 아닙니다. 자기가 조급증 부린다고 해서 모든 게 자기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요.

오히려 그러다 보면 헛발질을 할 수가 있고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좀 자중하고 근신하면서 실력 쌓는 것이 필요하다.

[앵커]
이재오 고문님은요?

[이재오]
저도 그 생각에 동감합니다. 대선에 졌지 않습니까? 아직 나이도 있는데 급하게 바로 이것 이어서 지방선거에 출마한다, 당대표를 한다 이렇게 하지 말고 이번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제기됐던 문제들 있지 않습니까?

그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좀 숙고의 시간이 필요하고 침묵의 시간도 필요하고 필요하다면 저는 외국 같은 데 좀 가서 한 1~2년 견문도 넓히고 세계 바람도 쐬고 그런 것이 미래를 위한 준비지 당장 지방선거 나간다, 당대표 경선 나간다 이런 건 너무 조급한 발상이고 크게 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일단 워낙 적은 표수 차로 졌기 때문에 차기 도전도 유리하다. 그리고 차기 대선 도전, 야당 후보로서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그런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재오]
그건 그럴 수 있습니다. 그건 대통령 선거라는 게 대개 몇 번째 출마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러니까 그런 전망을 갖고 본인은 숙고하고 침묵하는 시간을 가져야죠.

[이상민]
듣기 싫은 소리겠지만 윤석열 당선인도 절반이 안 되게 득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도 절반이 안 되고요.

두 사람의 접점이 차이가 얼마 안 된다는 거지 사실 50%도 안 되는 지지기반을 갖고 있습니다. 또 상대는 굉장히 강경하게 반대를 하고 있고요.

또 비호감도가 높고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당선인도 그렇고 대통령으로서 권한 행사할 때도 겸허해야 될 뿐만 아니라 이재명 후보도 뒤로 자신을 성찰하면서 실력을 쌓는 자중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오]
저도 전적으로 그 생각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잠시 민주당 이야기를 해 볼까요. 민주당 2시부터 의원총회 열리고 있고요. 어제 지도부가 사퇴를 했잖아요. 선거 패배 이후에 당은 지금 어떤 상황이고 당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이상민]
제가 당내에 있는 의원으로서 너무 평온한 것 같다.

[앵커]
평온한 분위기라고요, 지금?

[이상민]
네, 지금 물론 상당한 어제 아주 석패를 했지 않습니까? 그로 인한 충격이나 무력감은 전 국회의원들이나 당원들이 극심하죠.

반면에 이를 대응하는 민주당의 그 대응은 국민들이 갖고 있거나 또는 지지자들이 갖고 있는 부분, 특히 지지자들은 될 줄 알았는데 우리가 전폭적으로 밀어줬는데 안 됐다.

그것도 0.7% 차이로. 이런 낭패감, 좌절감 있지 않겠습니까? 또는 지지하지 않은 분들이 왜 지지하지 않았는가라는 분노나 실망, 기대 난망 이런 것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걸 대응하는 우리 당의 자세로서는 저 자신부터 어떤 부분이 미흡하고 부족하지 않았나.

[앵커]
그러면 좀 더 반성하고 좀 더...

[이상민]
정말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죠. 지금까지 민주당이 선택하지 않은 정권심판론이라는 것이 그래도 상당수의 득세를 해서 이번 대선에 작용을 했거든요. 그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행태만 비판한 게 아닙니다.

민주당까지 포함해서 정치적 자세, 여러 가지 내로남불 또는 위선적 또는 오만, 독선. 이런 등등 여러 가지의 부정적 이미지가 있으니까 이것과는 완전히 벗어나서 이와 다른 아주 밝고 쾌활하고 또 아주 협조적이고 적극적인 쾌도난마 같은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앵커]
좀 더 반성하고 좀 더 혁신하는 모습 보여야 한다.

[이재오]
그렇습니다. 저는 전적으로 동감이고요. 이재명 후보가 그 악조건에도 대장동 사건, 부인 리스크...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정권교체가 50% 넘게 지지를 받고 그럼에도 0.7% 차이라고 하는 건 이재명 후보가 잘 싸운 겁니다.

아주 잘 싸운 거고 문제는 국민의힘이 0.7%로 이긴 것에 대해서 해석을 잘해야 되는데 그건 정권교체의 여론이지만 교체된 정권이 또 지난 정권처럼 불통하거나 무슨 편향적으로 하거나 패거리 정치하거나 내로남불 정치하거나 이렇게 하면 안 된다.

그러니까 지금 정권은 교체해야 되는 게 맞지만 새로 들어서는 정권이 지금 정권처럼 하면 안 된다 하는 것을 0.7%로 보여준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당선자나 국민의힘이 그걸 우리가 이겼다라는 권력에 대한 오만이라든지 또 우리가 이겼으니까 하는 도취돼서 소통을 안 한다든지 또 내로남불한다든지 패거리 정치한다든지 진영을 부추긴다든지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하는 것을 국민들이 준 거예요.

그러니까 정권교체도 좋다, 그건 해야 되는데 정권교체하는 정권이 문재인 정권처럼 하면 안 된다 하는 것을 0.7%로 보여준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두 의원님이 자기 당을 더 질책하는 그런 말씀을 해 주신 거예요. 더 반성하고 더 쇄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상민]
이번에 이번뿐만 아니라 민심이 드러나는 걸 보면, 선거 때마다 드러나는 걸 보면 민심이 무섭습니다.

[앵커]
그렇죠. 마지막으로 윤석열 정부의 최대 과제는 아무래도 여소야대 극복하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윤석열 당선인은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보세요?

[이재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건 것이 국민통합정부이지 않습니까? 여소야대를 극복하려면 국민통합정부를 실현하려면 초대 정부 내각 구성에서부터 윤석열 쪽은 50%만 갖고 나머지 50%는 원내 의석이 있는 정당, 국민의당, 정의당. 국민의당은 통합하니까 그렇지만 정의당도 주고 민주당도 근 반을 투표했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지지했지 않습니까? 국민이 지지한 것만큼 국정에 반영하도록 민주당 쪽도 나는 득표수만큼 배려는 못하더라도 50%는 국민의힘이 갖고, 내각 구성에 장관급 48명부터 50% 중에 25%는 민주당과 정의당이나 국회 정당에 주고 나머지 25%는 재야 시민단체나 또 합리적인 진보, 개혁적인 보수 이런 인사들로서 25%를 채워서. 그러니까 50%는 국민의힘, 50%는 국민통합, 이렇게 해서 정부도 구성해야 되고 청와대도 정말 지금 잘하는데 자꾸 경호 이런 것 따질 것 없어요.

저도 지켜봤지만 아무 소용없어요. 그러니까 광화문으로 확실히 옮기고 지금 청와대는 현대사박물관으로 만들어서 완전히 개방하고 그리고 관저도 대통령이 걸어서 출근하면 안 됩니까?

대통령이 지하철 타고 출근하면 안 됩니까? 그거 왜 못합니까?

[앵커]
경호 때문에 안 된다고 하던데요.

[이재오]
경호, 쓸데없는 소리예요. 지하철 타고 출근하고 걸어서 출근한다고 경호 못하나요? 그런 모습을 윤석열 당선자가 보일 때 국민들이 저분이 진짜 말대로 국민통합하는구나, 이렇게 하는 거지 말만 국민통합해 놓고 제도는 다 전에 대통령 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가면 국민들은 이럽니다.

저분 말이야. 명패는 대통령 문재인에서 대통령 윤석열로 명패만 바꿨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국민통합이 안 되죠. 내각 구성부터 50%, 50%로 해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꼭 새겨들어야 될 것 같은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이상민]
그건 윤석열 후보나 국민의힘이나 또는 저희 더불어민주당이나 이번에 대선 때 받은 지지 표를 생각하면 각각 절반이 안 되는 것으로 나눠가졌거든요.

그런데 각자 과다대표돼 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반도 안 되는 지지를 얻어서 대통령이 된 막강한 지위에 올랐고 저희 당은 2년 전의 선거로 170여 석의 의석이지만 지금 지지도로 보면 과다대표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것에 대한 겸허한 성찰이 필요하고 그걸 할 때 자기 갖고 있는 지분이 그것밖에 안 된다라는 걸 깨닫고 오히려 국정에 적극적인 협조의 자세를 보이는 것이 민심을 얻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말씀 정말 잘 들었습니다. 좀 더 반성하고 좀 더 쇄신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는 통합정부 만들려면 인사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는 말씀까지 해 주셨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상민 의원 또 이재오 고문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박조은 (jo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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