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투표함까지…손에 땀 쥐게 하는 ’초접전’
윤석열 당선인, 새벽 4시쯤 자택 나와 당선 인사
"李·沈, 정치 발전에 큰 기여"…위로도 전해
당사 모인 지지자들에 ’국민통합’ 강조하며 당부
윤석열 당선인, 새벽 4시쯤 자택 나와 당선 인사
"李·沈, 정치 발전에 큰 기여"…위로도 전해
당사 모인 지지자들에 ’국민통합’ 강조하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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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윤석열 당선인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불과 0.73%포인트 차이 초박빙 승부였습니다.
대선 결과에 녹아있는 민심의 의미가 어땠는지 YTN 국회 스튜디오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조성호·엄윤주 기자 나와 주시죠.
[조성호]
네, 여기는 YTN 국회 스튜디오입니다.
오늘 새벽까지 뜬눈으로 지새운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새벽 1시면 당락이 가려질 거라는 전망도 있었는데, 마지막 투표함을 열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이어졌습니다.
[앵커]
엄윤주 기자, 새벽 4시가 다 돼서야 당선자 윤곽이 나왔습니다.
윤석열 당선인 여의도로 와서 소감을 밝혔죠?
[엄윤주]
네, 윤석열 당선인은 새벽 3시 57분쯤 자택에서 나와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이 있는 국회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도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며 위로를 전했고요.
이후엔 당사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 앞에서 국민통합을 강조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국민 모두 하나라는 마음으로 저도 이 나라의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정권교체는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것이니만큼 우리 모두 함께 힘을 합쳐서 한마음으로 우리나라와 국민만 생각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조성호]
윤석열 당선인, 방금 들으신 것처럼 첫 일성으로 국민통합을 강조했습니다.
말 그대로 종이 한 장 차이, 역대 최저 표차 초박빙이었는데요.
지역별로 어땠는지 한번 볼까요?
[엄윤주]
지역별 득표율 보면서 설명해 드릴게요.
이번 정부에서 28차례 대책에도 치솟은 부동산 가격에 반발이 컸던 지역이고,
그래서 '승부처'로 꼽혔던 서울에선 윤석열 당선인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강남 3구에선 득표율 격차가 더 컸습니다.
경기도 민심은 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로 향하면서 수도권 표심이 엇갈렸는데요.
정작 이 후보 자택이 있는, 그리고 대선 기간 내내 네거티브 공방의 핵심이던 '대장동'이 있는 성남 분당에선 윤 당선인이 10%p 넘게 앞섰습니다.
앞서 투표율이 높게 나온 두 후보의 텃밭인 대구·경북과 호남에선 각각 '몰표'가 나오면서 지역 구도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조성호]
연령별로 보면 이번 대선에서 20대 남성과 여성의 지지 후보가 뚜렷하게 엇갈렸습니다.
성별과 세대 갈등을 확인한 아쉬운 지점을 남겼는데요.
어떻게 나왔는지 엄 기자가 설명해주시죠.
[엄윤주]
실제 투표 결과를 알 수는 없지만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로 투표 성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데요.
준비한 그래픽 보면서 살펴보겠습니다.
투표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윤석열 당선인의 20대 남성 예상 득표율은 50%를 훌쩍 넘었고, 이재명 후보 예상 득표율은 30%대로 집계됐습니다.
반면에 윤 당선인의 20대 여성 예상 득표율은 30%대, 이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58%로 정반대로 나타났습니다.
여가부 폐지 등 윤 당선인 공약에 반발해서 청년 여성들이 이 후보로 결집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남녀를 합친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와 60대 이상에선 윤 당선인 지지가 많았고, 20대와 40대, 50대에선 이 후보 지지가 더 많았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030 세대와 60대 이상이 결합하는 '세대 포위론'을 필승 전략으로 내세웠는데요.
결론적으로 20대 이하에선 남성 지지만 얻으면서 성공하진 못했고, 젊은 층에 첨예한 남녀 갈등만 확인한 아쉬운 결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조성호]
그런가 하면 어제 대선과 함께 다섯 군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치러졌습니다.
누가 승리했는지 볼까요?
[엄윤주]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치러진 '정치 1번지' 종로 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당선됐고요.
윤희숙 전 의원이 사퇴한 서울 서초갑에선 구청장 출신 국민의힘 조은희 후보가 손쉽게 승리했습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는 무소속 임병헌 전 대구 남구청장이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눌렀습니다.
충북 청주 상당에선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큰 표 차이로 5선 고지에 올랐고요.
경기 안성도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국민의힘 김학용 후보가 이겼습니다.
국민의힘이 5곳 가운데 4곳에서 승리하면서 의석수가 106개에서 110개로 늘었습니다.
[조성호]
하지만 소수 여당으로서 172석을 보유한 민주당을 상대해야 하는 여소야대 정국을 피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국무총리 임명동의부터 국정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거대 야당인 민주당과 원만하게 협치하는 것이 윤석열 당선인 앞에 놓인 숙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YTN 국회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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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가 윤석열 당선인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불과 0.73%포인트 차이 초박빙 승부였습니다.
대선 결과에 녹아있는 민심의 의미가 어땠는지 YTN 국회 스튜디오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조성호·엄윤주 기자 나와 주시죠.
[조성호]
네, 여기는 YTN 국회 스튜디오입니다.
오늘 새벽까지 뜬눈으로 지새운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새벽 1시면 당락이 가려질 거라는 전망도 있었는데, 마지막 투표함을 열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이어졌습니다.
[앵커]
엄윤주 기자, 새벽 4시가 다 돼서야 당선자 윤곽이 나왔습니다.
윤석열 당선인 여의도로 와서 소감을 밝혔죠?
[엄윤주]
네, 윤석열 당선인은 새벽 3시 57분쯤 자택에서 나와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이 있는 국회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도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며 위로를 전했고요.
이후엔 당사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 앞에서 국민통합을 강조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국민 모두 하나라는 마음으로 저도 이 나라의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정권교체는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것이니만큼 우리 모두 함께 힘을 합쳐서 한마음으로 우리나라와 국민만 생각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조성호]
윤석열 당선인, 방금 들으신 것처럼 첫 일성으로 국민통합을 강조했습니다.
말 그대로 종이 한 장 차이, 역대 최저 표차 초박빙이었는데요.
지역별로 어땠는지 한번 볼까요?
[엄윤주]
지역별 득표율 보면서 설명해 드릴게요.
이번 정부에서 28차례 대책에도 치솟은 부동산 가격에 반발이 컸던 지역이고,
그래서 '승부처'로 꼽혔던 서울에선 윤석열 당선인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강남 3구에선 득표율 격차가 더 컸습니다.
경기도 민심은 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로 향하면서 수도권 표심이 엇갈렸는데요.
정작 이 후보 자택이 있는, 그리고 대선 기간 내내 네거티브 공방의 핵심이던 '대장동'이 있는 성남 분당에선 윤 당선인이 10%p 넘게 앞섰습니다.
앞서 투표율이 높게 나온 두 후보의 텃밭인 대구·경북과 호남에선 각각 '몰표'가 나오면서 지역 구도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조성호]
연령별로 보면 이번 대선에서 20대 남성과 여성의 지지 후보가 뚜렷하게 엇갈렸습니다.
성별과 세대 갈등을 확인한 아쉬운 지점을 남겼는데요.
어떻게 나왔는지 엄 기자가 설명해주시죠.
[엄윤주]
실제 투표 결과를 알 수는 없지만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로 투표 성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데요.
준비한 그래픽 보면서 살펴보겠습니다.
투표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윤석열 당선인의 20대 남성 예상 득표율은 50%를 훌쩍 넘었고, 이재명 후보 예상 득표율은 30%대로 집계됐습니다.
반면에 윤 당선인의 20대 여성 예상 득표율은 30%대, 이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58%로 정반대로 나타났습니다.
여가부 폐지 등 윤 당선인 공약에 반발해서 청년 여성들이 이 후보로 결집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남녀를 합친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와 60대 이상에선 윤 당선인 지지가 많았고, 20대와 40대, 50대에선 이 후보 지지가 더 많았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030 세대와 60대 이상이 결합하는 '세대 포위론'을 필승 전략으로 내세웠는데요.
결론적으로 20대 이하에선 남성 지지만 얻으면서 성공하진 못했고, 젊은 층에 첨예한 남녀 갈등만 확인한 아쉬운 결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조성호]
그런가 하면 어제 대선과 함께 다섯 군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치러졌습니다.
누가 승리했는지 볼까요?
[엄윤주]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치러진 '정치 1번지' 종로 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당선됐고요.
윤희숙 전 의원이 사퇴한 서울 서초갑에선 구청장 출신 국민의힘 조은희 후보가 손쉽게 승리했습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는 무소속 임병헌 전 대구 남구청장이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눌렀습니다.
충북 청주 상당에선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큰 표 차이로 5선 고지에 올랐고요.
경기 안성도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국민의힘 김학용 후보가 이겼습니다.
국민의힘이 5곳 가운데 4곳에서 승리하면서 의석수가 106개에서 110개로 늘었습니다.
[조성호]
하지만 소수 여당으로서 172석을 보유한 민주당을 상대해야 하는 여소야대 정국을 피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국무총리 임명동의부터 국정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거대 야당인 민주당과 원만하게 협치하는 것이 윤석열 당선인 앞에 놓인 숙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YTN 국회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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