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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윤석열 당선인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불과 0.8%포인트 차이 초박빙 승부였습니다.
대선 결과를 통해 본 민심의 향배와 윤석열 당선인의 행보, 그리고 남은 과제까지 YTN 국회 스튜디오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조성호·엄윤주 기자 나와 주시죠.
[조성호]
네, 여기는 YTN 국회 스튜디오입니다.
오늘 새벽까지 국민의힘은 이곳 스튜디오 왼쪽에 있는 국회도서관, 민주당은 오른쪽에 의원회관에 있는 개표 상황실에서 손에 땀을 쥐는 개표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아직도 열기가 남아있는 것 같은데요.
엄윤주 기자, 저도 뜬눈으로 밤을 새우다시피 했는데요.
새벽 1시면 당락이 가려질 거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윤곽이 한참 뒤에 나왔습니다.
윤석열 당선인, 당선이 확실시된 새벽 4시쯤에야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나왔습니다.
이후에 국회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로 와서 소감을 밝혔죠.
[엄윤주]
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새벽 3시 57분쯤 자택에서 나왔습니다.
취재진과 지지자들 앞에서 "밤이 아주 길었다" 짧게 소감을 밝혔고요.
그러고 나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이 있는 국회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오늘 이 결과는 저와 우리 국민의힘, 그리고 우리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단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도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싶다며 위로를 전했습니다.
이후엔 당사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 앞에서 국민통합을 강조하면서 힘을 합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내용도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국민 모두 하나라는 마음으로 저도 이 나라의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습니다. // 정권교체는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것이니만큼 우리 모두 함께 힘을 합쳐서 한마음으로 우리나라와 국민만 생각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조성호]
윤석열 당선인, 방금 들으신 것처럼 첫 일성으로 국민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리포트로 선거 결과를 봤지만, 말 그대로 종이 한 장 차이, 초박빙이었습니다.
지역별로 어땠는지도 한번 볼까요?
[엄윤주]
지역별 득표율 보면서 설명해 드릴게요.
이번 정부에서 28차례 대책에도 치솟은 부동산 가격에 반발이 컸던 지역이고, 그래서 '승부처'로 꼽혔던 서울에선 윤석열 당선인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강남 3구에선 득표율 격차가 더 컸습니다.
경기도 민심은 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로 향하면서 수도권 표심이 엇갈렸는데요.
정작 이 후보 자택이 있는, 그리고 대선 기간 내내 네거티브 공방의 핵심이던 '대장동'이 있는 성남 분당에선 윤 당선인이 10%p 넘게 앞섰습니다.
앞서 투표율이 높게 나온 두 후보의 텃밭인 대구·경북과 호남에선 각각 '몰표'가 나오면서 지역 구도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조성호]
연령별로 보면 이번 대선에서 20대 남성과 여성의 지지 후보가 뚜렷하게 엇갈렸습니다.
성별과 세대 갈등을 확인한 아쉬운 지점을 남겼는데요.
어떻게 나왔는지 엄 기자가 설명해주시죠.
[엄윤주]
실제 대선에서 연령별로 어떻게 투표했는지 선관위에서 집계해 발표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래서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로 투표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준비한 그래픽 보면서 살펴보겠습니다.
투표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윤석열 당선인의 20대 남성 예상 득표율은 58.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예상 득표율은 36.3%로 집계됐고요.
반면에 윤 당선인의 20대 여성 예상 득표율은 33.8%, 이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58%로 정반대로 나타났습니다.
여가부 폐지 등 공약에 반발해서 청년 여성들이 이 후보로 결집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남녀를 합친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와 60대 이상에선 윤 당선인 지지가 많았고, 20대와 40대, 50대에선 이 후보 지지가 더 많았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030 세대와 60대 이상이 결합하는 '세대 포위론'을 필승 전략으로 내세웠는데요.
결론적으로 20대 이하에선 남성 지지만 얻으면서 성공하진 못했고, 젊은 층에 첨예한 남녀 갈등만 확인한 아쉬운 결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조성호]
윤석열 후보, 이제는 당선인 오늘부터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행보에 나서는데, 국민의힘 당 상황실에 와서 당선 인사를 건넸죠?
[엄윤주]
감사 인사를 전한 윤 후보는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었습니다.
선거 결과에 대해선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자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 새로운 희망을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평가했습니다.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참모 뒤에 숨지 않고 정부의 잘못은 솔직히 고백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 편에 서겠다며, 정직한 정부,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30분 넘게 질의응답도 이어가 기자들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후 2시에는 선대본부 해단식을 하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 애쓴 당직자와 캠프 구성원들에게 감사 표시를 할 예정입니다.
해단식 직후 의원총회에도 참석해서 170석 넘는 거대 야당을 상대로 해야 하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순조로운 정부 출범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조성호]
대선 후보 때와는 신분이 달라졌고, 예우도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도 탄핵에 따른 보궐선거로 치러진 지난 대선과 달리 10년 만에 인수위원회가 꾸려지죠?
[엄윤주]
네, 일단 이미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만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대통령 경호처는 당선인이 취임하는 5월 10일까지 경호를 맡을 전담 경호대를 편성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과 가족 모두 국가원수급에 준하는 경호를 받게 되고, 당선인에게는 방탄차량과 호위 차량이 제공됩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꾸려질 텐데요.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취임했기 때문에 인수위가 없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 때에 이어 10년 만에 인수위가 출범하는 겁니다.
통상 당선 2주에서 3주 이내에 출범하는데요.
정부조직개편과 국정 목표 등의 밑그림을 그리는 인수위원장과 위원 선정 작업에 조만간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호]
승자가 있으면 패자도 있게 마련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 새벽 패색이 짙어지자 여의도 당사를 찾아서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하면서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이 후보는 오후 2시에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대선 기간 자신을 총력으로 도운 당직자와 실무자들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오후 4시에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선 패배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합니다.
당 지도부 총사퇴 결의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김영배 최고위원은 YTN 뉴스에 나와 대선 패배는 거대 여당의 오만함과 게으름에 대한 국민적 질책이라며 비대위로 전환해야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5년 만의 정권교체로 인한 혼란을 어떻게 대처하고 수습하면서 또 혁신할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일찌감치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죠?
[엄윤주]
네, 지난 대선에서 6%대 득표율을 기록했던 심상정 후보는 이번엔 한참 못 미치는 2%대에 그쳤습니다.
새벽 0시를 넘겨서 당사를 찾아 저조한 성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들어보시죠.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비호감 선거로 격화된 진영대결 가운데서도 소신 투표해주신 지지자 여러분의 그 깊은 뜻을 가슴에 새길 것입니다.]
특히나 이번 선거가 여야 양강 박빙 구도로 흐르면서 심 후보에겐 더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오전에 선대위 해단식을 열었습니다.
정의당은 대선 패인을 분석하면서 앞으로 진보정당으로서 위상과 역할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호]
그런가 하면 사전투표를 앞두고 윤석열 당선인과 단일화를 이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윤 당선인 승리의 공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윤 당선인도 곧장 국민의당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향후 안철수 대표의 역할, 정치적 입지는 어떻게 될지도 예상해 볼까요?
[엄윤주]
안철수 대표도 새 정부 출범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거라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앞서 윤석열 당선인과 안 대표가 단일화를 합의할 때 인수위 공동 운영과 공동 정부 구성을 약속했는데요.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아직 내정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절차를 밟게 되면 지도부로서 당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행보에 나서면서 기반을 닦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성호]
그런가 하면 어제 대선과 함께 다섯 군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치러졌습니다.
누가 승리했는지 볼까요?
[엄윤주]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치러진 '정치 1번지' 종로 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당선됐고요.
윤희숙 전 의원이 사퇴한 서울 서초갑에선 구청장 출신 국민의힘 조은희 후보가 손쉽게 승리했습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는 무소속 임병헌 전 대구 남구청장이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눌렀습니다.
충북 청주 상당에선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큰 표 차이로 5선 고지에 올랐고요.
경기 안성도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국민의힘 김학용 후보가 이겼습니다.
국민의힘이 5곳 가운데 4곳에서 승리하면서 의석수가 106개에서 110개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여당이 되더라도 172석을 보유한 민주당을 상대해야 하는 여소야대 정국을 맞닥뜨려야 합니다.
[조성호]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 앞으로 국정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거대 야당인 민주당과 원만한 협상을 끌어내는 협치가 불가피하겠군요.
대선 기간 첨예한 갈등을 풀어나가는 것도 윤석열 당선인 앞에 놓인 숙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YTN 국회 스튜디오에서 대선 결과와 윤석열 당선인의 행보, 재보선 결과까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저희는 추가로 취재되는 내용 들고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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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가 윤석열 당선인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불과 0.8%포인트 차이 초박빙 승부였습니다.
대선 결과를 통해 본 민심의 향배와 윤석열 당선인의 행보, 그리고 남은 과제까지 YTN 국회 스튜디오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조성호·엄윤주 기자 나와 주시죠.
[조성호]
네, 여기는 YTN 국회 스튜디오입니다.
오늘 새벽까지 국민의힘은 이곳 스튜디오 왼쪽에 있는 국회도서관, 민주당은 오른쪽에 의원회관에 있는 개표 상황실에서 손에 땀을 쥐는 개표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아직도 열기가 남아있는 것 같은데요.
엄윤주 기자, 저도 뜬눈으로 밤을 새우다시피 했는데요.
새벽 1시면 당락이 가려질 거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윤곽이 한참 뒤에 나왔습니다.
윤석열 당선인, 당선이 확실시된 새벽 4시쯤에야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나왔습니다.
이후에 국회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로 와서 소감을 밝혔죠.
[엄윤주]
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새벽 3시 57분쯤 자택에서 나왔습니다.
취재진과 지지자들 앞에서 "밤이 아주 길었다" 짧게 소감을 밝혔고요.
그러고 나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이 있는 국회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오늘 이 결과는 저와 우리 국민의힘, 그리고 우리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단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도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싶다며 위로를 전했습니다.
이후엔 당사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 앞에서 국민통합을 강조하면서 힘을 합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내용도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국민 모두 하나라는 마음으로 저도 이 나라의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습니다. // 정권교체는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것이니만큼 우리 모두 함께 힘을 합쳐서 한마음으로 우리나라와 국민만 생각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조성호]
윤석열 당선인, 방금 들으신 것처럼 첫 일성으로 국민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리포트로 선거 결과를 봤지만, 말 그대로 종이 한 장 차이, 초박빙이었습니다.
지역별로 어땠는지도 한번 볼까요?
[엄윤주]
지역별 득표율 보면서 설명해 드릴게요.
이번 정부에서 28차례 대책에도 치솟은 부동산 가격에 반발이 컸던 지역이고, 그래서 '승부처'로 꼽혔던 서울에선 윤석열 당선인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강남 3구에선 득표율 격차가 더 컸습니다.
경기도 민심은 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로 향하면서 수도권 표심이 엇갈렸는데요.
정작 이 후보 자택이 있는, 그리고 대선 기간 내내 네거티브 공방의 핵심이던 '대장동'이 있는 성남 분당에선 윤 당선인이 10%p 넘게 앞섰습니다.
앞서 투표율이 높게 나온 두 후보의 텃밭인 대구·경북과 호남에선 각각 '몰표'가 나오면서 지역 구도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조성호]
연령별로 보면 이번 대선에서 20대 남성과 여성의 지지 후보가 뚜렷하게 엇갈렸습니다.
성별과 세대 갈등을 확인한 아쉬운 지점을 남겼는데요.
어떻게 나왔는지 엄 기자가 설명해주시죠.
[엄윤주]
실제 대선에서 연령별로 어떻게 투표했는지 선관위에서 집계해 발표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래서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로 투표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준비한 그래픽 보면서 살펴보겠습니다.
투표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윤석열 당선인의 20대 남성 예상 득표율은 58.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예상 득표율은 36.3%로 집계됐고요.
반면에 윤 당선인의 20대 여성 예상 득표율은 33.8%, 이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58%로 정반대로 나타났습니다.
여가부 폐지 등 공약에 반발해서 청년 여성들이 이 후보로 결집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남녀를 합친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와 60대 이상에선 윤 당선인 지지가 많았고, 20대와 40대, 50대에선 이 후보 지지가 더 많았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030 세대와 60대 이상이 결합하는 '세대 포위론'을 필승 전략으로 내세웠는데요.
결론적으로 20대 이하에선 남성 지지만 얻으면서 성공하진 못했고, 젊은 층에 첨예한 남녀 갈등만 확인한 아쉬운 결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조성호]
윤석열 후보, 이제는 당선인 오늘부터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행보에 나서는데, 국민의힘 당 상황실에 와서 당선 인사를 건넸죠?
[엄윤주]
감사 인사를 전한 윤 후보는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었습니다.
선거 결과에 대해선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자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 새로운 희망을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평가했습니다.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참모 뒤에 숨지 않고 정부의 잘못은 솔직히 고백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 편에 서겠다며, 정직한 정부,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30분 넘게 질의응답도 이어가 기자들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후 2시에는 선대본부 해단식을 하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 애쓴 당직자와 캠프 구성원들에게 감사 표시를 할 예정입니다.
해단식 직후 의원총회에도 참석해서 170석 넘는 거대 야당을 상대로 해야 하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순조로운 정부 출범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조성호]
대선 후보 때와는 신분이 달라졌고, 예우도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도 탄핵에 따른 보궐선거로 치러진 지난 대선과 달리 10년 만에 인수위원회가 꾸려지죠?
[엄윤주]
네, 일단 이미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만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대통령 경호처는 당선인이 취임하는 5월 10일까지 경호를 맡을 전담 경호대를 편성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과 가족 모두 국가원수급에 준하는 경호를 받게 되고, 당선인에게는 방탄차량과 호위 차량이 제공됩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꾸려질 텐데요.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취임했기 때문에 인수위가 없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 때에 이어 10년 만에 인수위가 출범하는 겁니다.
통상 당선 2주에서 3주 이내에 출범하는데요.
정부조직개편과 국정 목표 등의 밑그림을 그리는 인수위원장과 위원 선정 작업에 조만간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호]
승자가 있으면 패자도 있게 마련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 새벽 패색이 짙어지자 여의도 당사를 찾아서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하면서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이 후보는 오후 2시에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대선 기간 자신을 총력으로 도운 당직자와 실무자들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오후 4시에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선 패배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합니다.
당 지도부 총사퇴 결의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김영배 최고위원은 YTN 뉴스에 나와 대선 패배는 거대 여당의 오만함과 게으름에 대한 국민적 질책이라며 비대위로 전환해야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5년 만의 정권교체로 인한 혼란을 어떻게 대처하고 수습하면서 또 혁신할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일찌감치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죠?
[엄윤주]
네, 지난 대선에서 6%대 득표율을 기록했던 심상정 후보는 이번엔 한참 못 미치는 2%대에 그쳤습니다.
새벽 0시를 넘겨서 당사를 찾아 저조한 성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들어보시죠.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비호감 선거로 격화된 진영대결 가운데서도 소신 투표해주신 지지자 여러분의 그 깊은 뜻을 가슴에 새길 것입니다.]
특히나 이번 선거가 여야 양강 박빙 구도로 흐르면서 심 후보에겐 더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오전에 선대위 해단식을 열었습니다.
정의당은 대선 패인을 분석하면서 앞으로 진보정당으로서 위상과 역할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호]
그런가 하면 사전투표를 앞두고 윤석열 당선인과 단일화를 이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윤 당선인 승리의 공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윤 당선인도 곧장 국민의당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향후 안철수 대표의 역할, 정치적 입지는 어떻게 될지도 예상해 볼까요?
[엄윤주]
안철수 대표도 새 정부 출범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거라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앞서 윤석열 당선인과 안 대표가 단일화를 합의할 때 인수위 공동 운영과 공동 정부 구성을 약속했는데요.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아직 내정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절차를 밟게 되면 지도부로서 당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행보에 나서면서 기반을 닦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성호]
그런가 하면 어제 대선과 함께 다섯 군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치러졌습니다.
누가 승리했는지 볼까요?
[엄윤주]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치러진 '정치 1번지' 종로 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당선됐고요.
윤희숙 전 의원이 사퇴한 서울 서초갑에선 구청장 출신 국민의힘 조은희 후보가 손쉽게 승리했습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는 무소속 임병헌 전 대구 남구청장이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눌렀습니다.
충북 청주 상당에선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큰 표 차이로 5선 고지에 올랐고요.
경기 안성도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국민의힘 김학용 후보가 이겼습니다.
국민의힘이 5곳 가운데 4곳에서 승리하면서 의석수가 106개에서 110개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여당이 되더라도 172석을 보유한 민주당을 상대해야 하는 여소야대 정국을 맞닥뜨려야 합니다.
[조성호]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 앞으로 국정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거대 야당인 민주당과 원만한 협상을 끌어내는 협치가 불가피하겠군요.
대선 기간 첨예한 갈등을 풀어나가는 것도 윤석열 당선인 앞에 놓인 숙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YTN 국회 스튜디오에서 대선 결과와 윤석열 당선인의 행보, 재보선 결과까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저희는 추가로 취재되는 내용 들고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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