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영남·尹 호남' 득표율 주목...지역구도 흔들까

'李 영남·尹 호남' 득표율 주목...지역구도 흔들까

2022.03.09. 오전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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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상대적으로 각각 취약한 영남과 호남 득표전에도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지역 구도가 깨질지도 이번 대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해를 부산에서 시작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 일정도 부산에서 돌입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산/지난달 15일) :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떻습니까! 국민에게 도움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여러분!]

고향인 안동을 기점으로 대구·경북 등 영남권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북 안동/지난해 12월) : 이재명은 안동에 태를 묻고 안동에 물을 먹고 안동의 곡식을 먹고 자란 안동 사람입니다!]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역대 보수진영 어느 대선 후보보다도 호남 민심을 파고들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광주/지난달) : 정치인들이 만들어 놓은 이 편한 지역구도, 이제는 우리가 미래를 위해서 깨야 할 때가 왔습니다.]

목포와 광주를 오가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한 껏 띄우고,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서는 거침 없이 날을 세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전남 목포/지난달) : 저나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민주당보다 더 김대중 정신에 가깝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김대중 정신을 구현하려 하고 있습니다.]

상대가 전통적으로 우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에서 선전해야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판단에 따라, 여야 모두 적극적으로 험지 표심 잡기에 나선 겁니다.

실제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부산과 대구에서도 30% 이상 득표율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호남 득표율 30%를 목표로 총력전을 벌여왔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7일/MBC 라디오) : 실제로 여론조사하면 이재명 후보님이 경북 안동 출신이다 보니까 저는 TK경북지역에서 30% 목표로 뛰고 있는 거고요. 부울경은 40% 넘을 거라고 봅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광주/지난 4일) : 역사에 기록될 호남 지역에서의 득표율 기록이란 건, 한 표가 더해질 때마다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지역민들에게 꼭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실제 올해 대선은 2030을 포함해 세대별 투표 양상이 과거와는 다르고, 지역 정서가 예전만큼 견고하지는 않다는 점에서 전통적 지역 구도에 균열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여론조사를 보면 각 당이 제시한 목표치와는 꽤 거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 경북에서 20%를 갓 넘겼고,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광주 득표율은 겨우 7%를 웃돌았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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