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문건 보따리 입수" vs "尹 부동시 자료 제출해라"...격화된 네거티브 공방

"대장동 문건 보따리 입수" vs "尹 부동시 자료 제출해라"...격화된 네거티브 공방

2022.02.25. 오후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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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초박빙 구도로 전개되면서 여야 간 네거티브 공방도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의 병역 의혹과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을 파고 들었고,

국민의힘은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공개하며 '이재명 게이트'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검은색 보따리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대장동 의혹이 이재명 게이트라는 것을 보여주는 핵심 증거라면서 이 안에는 정민용 변호사의 명함을 비롯해 정 변호사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으로부터 결재받은 문건들이 담겨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선대본부 총괄본부장 : 2014∼2018년까지 대장동 사업과 관련된 보고서, 결재 문서, 특히 이재명 시장이 직접 결재했던 결재 문서 다수와 자필 메모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민주당은 '엉터리 폭로 쇼'라고 반박하며 해당 문건들의 증거 능력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오히려 대장동 관련 비리 인사는 국민의힘 출신만 나온다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 길가의 쓰레기를 주워다가 '대장동 비리'의 대단한 자료인 양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50억 클럽의 수혜자는 곽상도 전 의원 등 국민의힘 관련자입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여야 간 난타전은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씨가 과거 도이치모터스 이사 재직 이력을 근거로 내부자 거래를 통해 주가조작 혐의를 추가할 수 있다고 몰아세웠고

[최강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도이치모터스 제품 및 디자인 전략팀 이사라고 본인이 명기해서 제출한 자료가 나왔단 말입니다. 그러면 도이치모터스 이사가 내부 거래와 무관하다고 볼 수 있나요?]

국민의힘은 앞서 확보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대장동 게이트가 이재명 게이트라는 점을 거듭 지목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대장동 개발 사업 주범, 설계한 사람이 '그분'이예요. 집행한 사람이 '그분'입니다. 뻔뻔하게 대장동 사건의 주범은 자기가 아니고 윤석열 후보다? 이거는 마치 안중근 의사보고 나라 팔아먹은 매국노라고 하는 거랑 똑같습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윤 후보의 부동시를 거론하며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과거 윤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임명될 당시 청문회를 통해 입증됐다고 했지만,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후보는 대검 검찰총장의 청문회를 거친 분입니다. 청와대가 검증했고, 그 검증 자료가 국회로 넘어와서 청문회를 거쳤어요.]

민주당은 검찰 임용 기록 자료 공개를 요구하며 도리어 후보가 문제없다는 걸 왜 거부하느냐고 입씨름을 벌였습니다.

[소병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문제의 당사자가 문제없다, 그렇게 하는 데 무슨 지금 문제가 있습니까.]

이런 가운데 법사위에 참석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재명 후보 선대위 단체채팅방에 포함된 것에 대해 채팅방에 초대된 사실도, 채팅방의 정체성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투표 10여 일을 앞두고도 아직도 누가 우위라고 확실히 할 수 없는 그야말로 초박빙인 대선 정국.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동시에 부동층을 끌어당기기 위해서라도 장외전으로 이뤄지는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은 투표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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