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야권 단일화' 전격 제안... 윤석열 "아쉬운 점 있다"

안철수, '야권 단일화' 전격 제안... 윤석열 "아쉬운 점 있다"

2022.02.13. 오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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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온라인 특별기자회견…尹에 야권 단일화 전격 제안
윤석열 "단일화 제안은 긍정적…아쉬운 점도 있다"
이재명, 단일화 관련 언급 자제…"민생 챙기는 것 중요"
심상정 "安, 안타깝고 실망…양당정치 단호히 맞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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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0대 대통령 후보자 등록 첫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전격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정권교체라는 대의 차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아쉬운 점도 있다고 반응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동안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어왔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부인 김미경 교수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온라인 특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야권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더 좋은 정권교체, 구 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합니다.]

안 후보는 야권 후보가 박빙으로 겨우 이긴다고 해도 식물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압도적 승리는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경선을 거론하며 이때 합의한 방식을 사용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국민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고, 누가 후보가 되든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의 비공개 면담 일정을 소화한 윤 후보는 일단 안 후보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국민 경선 여론조사 방식'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여론조사 얘기를 저도 들었는데, 좀 고민해 보겠습니다마는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두 당에서는 벌써부터 신경전이 시작되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은 '국민 경선' 방식의 역선택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여론조사 단일화를 사실상 거부했고,

국민의당은 더 나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염원에 윤 후보가 직접 답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제주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끼며 지금은 민생을 챙기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만 밝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과제입니다. 국민을 중심에 놓고 미래로 나아갈 때다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며 양당의 정권교체는 기득권의 교대일 뿐이라던 공언은 어디로 갔느냐고 쓴소리를 냈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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