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내 사전엔 보복 없어"...민주당 "당장 사과하라" 총공세

윤석열 "내 사전엔 보복 없어"...민주당 "당장 사과하라" 총공세

2022.02.10. 오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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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적폐 수사' 발언 논란에 대통령의 사과 요구까지 나오자 자신의 사전에 정치보복이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성역 없는 사정을 강조해온 문 대통령과 같은 생각이라고도 말했는데, 민주당은 윤 후보의 정치보복 선언이라며 국민 앞에 사과하고 망언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청와대의 사과 요구에 윤석열 후보도 입장을 냈죠?

[기자]
그렇습니다.

윤석열 후보, 정치보복 의도라는 여권의 공세에 자신의 사전엔 정치보복이라는 단어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도 늘 법과 원칙에 따른 성역 없는 사정을 늘 강조해왔고, 그런 면에서는
자신도 같은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들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늘 법과 원칙, 그리고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서 처리돼야 한다는 말씀을 드려왔고. 그런 면에서는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과 저와 같은, 똑같은 생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의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지만, 보복수사 프레임을 경계하며 사실상 한발 물러난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청와대가 제 발이 저렸을 뿐이고 오히려 선거개입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SNS를 통해 성역은 있을 수 없다는 원칙론에 청와대 발끈한 거라며, 이렇게 급발진하면서 야당 후보를 흠집내려는 행위는 명백한 선거개입에 해당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후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출간기념 행사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은 여야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한 후보는 가족과 이념집단이 전횡을 일삼고 다른 후보는 측근이 문고리 행세를 할 거라며, 다들 나는 역대 대통령과 다를 거라 자신하지만, 똑같은 최후를 맞이할 거라고도 말했는데요.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서도 부적절했다고 평가했는데, 들어보겠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이 정부에서 스스로 검찰총장이라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 아니에요? 그러면 그때 생각하고 지금 생각하고 뭐가 근본적으로 다른 게 있어서, 그때는 이 정부의 적폐를 몰랐을까요?]

[앵커]
윤석열 후보가 일단 해명은 했지만, 민주당은 전방위 공세를 이어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도 이번 발언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고 망언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전 한국노총과 정책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후보가 사실상 정치보복을 공언한 거라며 비판했습니다.

직접 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후보가 정치보복을 사실상 공언하는 건 본 일이 없습니다. 보복이 아니라 통합의 길로 가시기를 참으로 진심으로 권유 드립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민주주의가 무법천지가 되는 게 윤 후보가 꿈꾸는 청사진이냐면서, 정권을 잡으면 검찰 공화국이 될 거라고 비난했고요,

청와대 출신 여당 인사들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죄도 없는 현직 대통령을 사실상 수사하겠다고 공언한 셈이라며, 염치도, 신의도, 상식도 없는 오만함의 극치라고 꼬집었습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SNS에 어떤 후보도 이런 망언을 한 적이 없다며, 정치 검사들이 정권을 사유화하는, 듣도 보도 못한 괴물정권을 만나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전직 장·차관 43명도 공동 성명을 내고 구시대의 유물인 정치보복을 공언하는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며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앵커]
다른 후보들은 어떤 일정을 진행했습니까?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오늘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현안 논의와 대선 전략을 점검했습니다.

후보 등록을 사흘 앞두고 단일화 논의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데, 안 후보는 대선 끝까지 갈 거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자진 사퇴 요구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한국 정치사상 들어본 일이 없다고 말했고, 10분 안에도 끝낼 수 있다는 윤석열 후보의 담판 제안에 대해선 서로 의사 타진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 주장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과학기술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는 유튜브 생방송에 출연과 언론 인터뷰 통해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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