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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박소정 / 정치부 기자, 최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0대 대통령 선거. 꼭 3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선주자들 보신 것처럼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1, 2위 지지율은 접전 양상이고요. 판세는 대부분의 평론가들이 안갯속이다 이렇게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남은 30일 각당의 전략도 알아보고 남은 변수는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현재 판세, 앞으로의 전망도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국회 팀장 맡고 있는 박소정 기자 그리고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두 분 모시고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영상구성으로 봤습니다마는 이재명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광주를 찾아서 눈이 내리는 속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두 후보의 행보 박 기자는 어떻게 보고 있어요?
[기자]
주말에 D-30이라고 하는 날짜가 굉장히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때거든요. 이때 지지율이 사실상 거의 결정이 된다라는 말들이 많기 때문에 두 후보가 어떻게 보면 전략적으로 주말의 행보를 정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부울경을 찾았고요. 부울경, 특히 봉하마을을 찾아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면서 적통성을 강조하면서 노무현의 뒤를 잇는 후보, 주자는 바로 나다라고 하는 점을 강조하면서 또 그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까지 쏟았거든요.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눈물을 쏟는 모습에 굉장히 다 놀라워 했다라고 다들 눈물까지 쏟을 줄은 몰랐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만큼 절박하고 절절한 심정을 표현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를 떠올리면서 가슴이 아파서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어쨌든 그 모습을 통해서 친문 지지층을 결집하려고 하는 행보를 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윤석열 후보는 제주, 광주를 찾았습니다. 가장 취약한 지지층이 있는 지역인데요. 최근 들어서 광주, 호남 이쪽 행보를 가속화하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광주를 계속해서 찾고 있습니다.
사실은 그렇다고 해서 호남 지지율을 아주 많이 끌어올 수는 없다라고 보고 있는데 그만큼 통합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취약하게 여겼던 이 지지층을 끌어오는 모습으로 더 전반적인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고 하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그곳에서 호소도 하고 하면서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줬다고 하는 것이 현장을 취재한 기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광주 묘역 참배는 이번에도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는 게 취재한 기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진 원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대선 한 달을 앞둔 두 1, 2위 후보가 찾은 곳.
[최진]
이재명 후보는 집토끼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산토끼를 잡는 데 더 공을 들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 지지율이 30% 중후반대를 오르내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인 40%만 넘어도 안정적으로 갈 수 있겠다라는 판단 하에 부산경남에 공을 많이 들이는 것 같고요. 그리고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이제 어느 정도 40% 안정적인 선은 넘었기 때문에 더 집토끼, 외연을 확장하자는 전략 하에 호남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딱 두 후보가 이번 주말에 대비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그렇네요. 그런데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략과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 두 전략 가운데 어느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보세요?
[최진]
대선 때마다 다르지만 이번 대선 같은 경우에는 외연 확장에 열중해야 되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 이번 대선은 분노 대선이고 진영 대선의 극치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외연을 확장하는 데 시간을 훨씬 더 할애하는 것이 전략적으로도 유리하다고 봅니다. 이미 열성 지지층들은 지지할 만큼 다 결집을 해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최근 눈에 띄는 게 이재명 후보도 그렇고 윤석열 후보도 그렇고 또 안철수 후보까지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메시지를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최진]
그게 왜 그러냐 하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상당히 공정이나 정의를 많이 강조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 경선과정에서 친노, 노무현 지지층은 주로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낙연 후보가 경선에 지고 난 다음에 바로 곧바로 이재명 후보에게 가지 못하고 어떻게 보면 제3지대에 약간 머물러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부동층이나 중도층이 비슷하게 있는 겁니다. 그래서 친노를 잡으려고 지금 각각 캠프마다 공을 들이고 있죠.
[앵커]
공정과 정의를 상징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번 선거 대선과 맞춰봤을 때 어느 정도 같은 방향이다, 이렇게 보고 있나 봐요. 알겠습니다. 오늘 각 후보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오늘 행보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후보들, 오늘은 상징적으로 한마디로 표현하면 두 후보 모두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모두 중도층 공략이라고 키워드를 잡을 수 있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전직 장차관 100여 명이 참석하는 국정연구포럼 출범식에 참석해서 축사를 했거든요. 이 자리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그리고 박승 전 한은총재 등이 참석을 했고 이런 인사들이 상임고문과 또 공동위원장을 맡은 포럼이었는데요. 연구포럼에 참석한 인사들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는 이 인사들이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운영을 맡았던 인사들이었거든요. 그 인사들의 힘을 등에 업고 역시나 나는 민주정부의 뒤를 이을, 계승을 할 적임자다라고 하는 부분을 드러내는 그런 행보를 보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특별강연을 했는데요.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경제비전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아무래도 정책 부분이 조금 약하다고 하는 평가가 있었는데 그걸 극복하는 모습을 최근에 많이 보이고 있거든요. 정책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고 공약을 계속해서 내고 있는데 오늘도 역시 디지털 전환이라고 하는 그 키워드 또 미중 갈등, 기후변화라고 하는 패러다임 속에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그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통해서 국정운영능력을 보여주고 나야말로 이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다라고 하는 면을 부각하는 데 애를 썼습니다.
[앵커]
최진 원장님은 오늘 두 후보의 행보를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그러니까 정확하게 두 후보의 행보도 대비가 되는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행정가형 리더십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는 것 같고 그리고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경제정책 전문가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역점을 둔 것 같은데 이런 두 후보의 본인의 리더십의 약점, 취약점을 보완하는 건데 일찍 했었어야 합니다, 이미. 대선 경선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이걸 반복적으로 행정가, 경제전문가라는 것을 보여줬어야 되는 건데 지금 한 달 남짓 남겨두고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 조금 늦은 감이 있죠.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30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 쏟아지고 있는데요. 박소정 기자는 이번 여론조사 어떻게 나왔는지 한번 물어보고 분석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자]
이번 대선, 한마디로 표현하면 모든 언론 많이들 분석하고 있습니다마는 안개 대선이다라고 하는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정말 그야말로 안갯속입니다. 어느 쪽이 이길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판세입니다. 최근 나온 여론조사의 추이를 보면 그 흐름을 알 수 있는데요. 지금 그래픽으로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KSOI가 TBS 의뢰로 이틀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이재명 후보가 38.4%, 윤석열 후보 44.6%였는데 이재명 후보는 0.5%포인트가 올랐고요. 윤석열 후보는 3%포인트가 올라서 조금 더 오름폭이 컸습니다. 그리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2.9%, 안철수 후보가 좀 빠졌습니다. 원래 10%대를 넘었었는데 8.3%로 한 자릿수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또 다른 조사를 하나 더 보겠습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0.4%포인트 떨어진 38.1%, 윤석열 후보는 3.2%포인트가 올랐습니다. 43.4%였습니다. 두 결과를 보면 아무래도 윤석열 후보가 조금 더 상승세에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차범위 내에 들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물론 어떤 분들의 평가는 오차범위 안에서는 누가 우위다, 아니면 열세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어폐가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는 추세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추세상 윤석열 후보가 분명히 올라가는 흐름이라고 하는 것은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여론조사가 많이 쏟아졌는데요. 대부분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인다는 결과가 많이 나왔고요. 그러면서도 숫자로 따질 때는 윤석열 후보가 조금 더 앞서 있는,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요약하자면 윤석열 후보가 앞서 있지만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지금 이른바 김혜경 리스크,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리스크가 새롭게 터져나왔는데요. 그 리스크가 얼마나 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이번 주말의 관전포인트였는데 아주 큰, 그러니까 당락을 좌우할 만큼의 대선판을 흔드는 변수는 되지 않았지만 어쨌든 부정적인 영향은 있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게 분석을 하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최진 원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지금 대선 때까지 딱 30일 남았는데요. 과거 대선 때 보면 세 가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1, 2위가 오차범위 밖에서 확연히 뚜렷하게 갈라지는 거고 그리고 결국은 1위 후보가 당선이 됐었죠. 한 달 전에 단일화가 거의 완성 단계에 다 들어갔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이번 대선 같은 경우에는 1, 2위가 대부분이 오차범위 안일 뿐만 아니라 단일화도 지금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고 있는 그 수준이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오리무중이라고 했지 않습니까? 안개가 갇혔다는 뜻인데 지금 거의 십리무중이라고 할 정도로 아주 파악하기 힘든 어려운 혼전 상태라고 보입니다.
[앵커]
대선이 지금 3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과거 대선 때 30일 앞둔 여론조사는 어떻게 나타났고 결국 그 여론조사가 대선까지 어떻게 이어졌는지 그걸 한번 분석해 보겠습니다. 최진 원장님, 역대 대선 여론조사와 득표율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최진]
지금 화면에 보시면 아시다시피 뚜렷하게 양강 구도가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거의 10%포인트가량 차이가 났거든요. 거의 유일한 예외가 노무현 대통령 때가 예외였었죠. 그러다가 막판에 단일화해서 승리를 했었지만 지금 정몽준-노무현 후보가 25, 25%이기 때문에 합하면 50%가 될 수가 있었죠.
[앵커]
그런데 43.5가 됐군요.
[최진]
그러니까 상당 부분 두 표가 흡수해서 결국은 여기서 볼 건 단일화해서 승리를 했지만 교차하는 건 2% 미만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단일화한다고 해서 반드시 승리하는 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이 경우가 유일한 케이스인데 이때도 역시 아슬아슬한 케이스였죠.
[앵커]
그렇군요. 이게 16대 대선이고요. 또 17대 대선도 잠깐 볼까요. 17대 대선 왼쪽 여론조사고요. 오른쪽이 대선 득표율입니다.
[최진]
워낙 표 차이, 득표율 차이가 크게 났지 않습니까, 지지율 차이가. 아예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기 때문에 초반, 한 달 전 표가 거의 득표율로 이어진 케이스입니다. 이 경우는 처음부터 원사이드한 대선이었죠.
[앵커]
시청자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 중에 왼쪽의 여론조사와 오른쪽 득표율을 보면 좀 차이가 나잖아요. 10%포인트 정도, 여기도 4%포인트 정도 차이가 나잖아요.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최진]
마지막에 중도층이나 부동층이 어느 한쪽으로 최종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높아진 경우죠. 보이지 않는 부동층들이.
[앵커]
그리고 그 당시에 투표율도 60~70% 정도이기 때문에 저렇게 나타난다 이렇게 분석하는 분도 있더라고요.
[최진]
그렇습니다. 역대 대선 보면 항상 당초의 지지율보다 득표율이 조금은 더 나오는 경향이 많습니다.
[앵커]
다음 여론조사 혹시 있습니까. 2012년 대선입니다.
[최진]
이때도 1강 2중 구도였었죠. 그래서 두 후보가 문재인, 안철수. 2위, 3위 후보가 합하면 이길 수 있는 겁니다, 산술적으로 보면. 지금 보면 한 달 전쯤에는 23 플러스 20 하면 43이라서 박빙으로 문재인 후보가 돼야 되는 건데 역으로 박빙으로 졌죠. 그러니까 단일화를 한다 하더라도 질 수도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여준 셈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한 쪽 후보 지지율이 다른 쪽 후보로 다 가지는 않는군요.
[최진]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볼까요? 역대 대선 여론조사와 득표율을 보고 계십니다. 19대 대선, 5년 전이죠. [최진] 이때는 2강 구도로 갔었지 않습니까.
[앵커]
문재인 후보와 당시 안철수 후보.
[최진]
그래서 지금 단일화를 잘만 하면 뒤집을 수 있는 경우였는데.
[앵커]
홍준표 후보가 한 달 전에는 7%였는데 결국 대선 때는 24%나 얻었네요.
[최진]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막판에 보수 괴멸 위기가 작동하면서 24%라는 상당히 큰 득표율을 획득한 거죠. 그래서 홍준표 후보는 늘상 본인이 다 망해가는 우리 보수 야당을 내가 구했다고 얘기하는 근거이기도 한데요.
[앵커]
지금 역대 대선 득표율을 살펴봤는데 지금 대선은 언제 때 대선과 비슷한 것 같습니까?
[최진]
지금 제가 그 부분을 여러 번 뒤져보고 비교해 봤는데요. 다 다릅니다. 유사한 것 같지만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라 얘기할 수 없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1, 2위가 이렇게까지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인 경우는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분석하기도 예측하기도 상당히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각 당도 지금 열심히 분석을 하고 있을 겁니다. 과거 대선 때 어땠는지 볼 것이고 우리 지지층과 또 중도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일 텐데요. 각 당에서는 지금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고 준비하고 있는지 박소정 기자가 소개해 주시죠.
[기자]
각 당 역시 현재 판세에 당연히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겠죠.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추이도 보고 있고요. 그리고 각 당 자체적으로도 여론조사를 하고 있어서 그걸 통해서 세대별 계층별 어떻게 지지율이 달라지고 있는지, 결집되고 있는지 어떤지 이런 부분을 보면서.
[앵커]
각 당에서 한 여론조사를 발표는 못하게 돼 있죠?
[기자]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건 내부자료를 가지고 그걸로 분석을 하면서. 물론 예전에 이준석 대표가 당에 다시 돌아오면서 윤석열 후보와 합의를 보고 서로 만세 하고 하면서 다시 2030 지지율이 확 다시 흡수됐었거든요. 그래서 그게 내부 자체적으로 여론조사를 돌려봤을 때 이틀 만에 2030대 남성 지지율이 다시 복귀됐다고 하는 내용을 내용을 암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거나 한 적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그걸 공표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각 당이 바라보는 판세, 어느 정도 여론조사를 보는 눈은 비슷하겠지만 그걸 보고 우리 당 우리 후보에게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보는 눈은 조금씩 다릅니다. 제가 그래서 직접 각 당의 선거대책 수장들을 직접 만나서 인터뷰를 해 봤는데요. 이번 판세를 어떻게 현재 보고 있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 어느 후보가 절대적으로 우세하다고 말할 수 없는 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머지 기간에 어느 후보가 더 실수를 많이 할지 또 어느 후보가 훨씬 더 능력이 있는지 등이 비교 분석될 텐데요. 저희는 후보의 장점을 최대한 강조하면서 상대 후보의 부족한 점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집중할 계획입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 : 정권 심판 분위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 후보가 점점 상승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만은, 긴장의 끈을 놓을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서 더 겸손하게 국민께 다가가고 진솔하게 국정운영 능력과 비전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조성주 /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 : 일부 강성 지지층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유동하는 지지층이 많은 선거가 아닌가. 진보정당의 필요성, 또는 존재감을 어떻게 시민들에게 각인시키고 설득력 있게 말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많은 거예요.]
[이태규 / 국민의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 양 진영정치에 동원된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의사표시를 해서 그 의사 표시가 여론지표에 반영되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20-30%의 진영정치를 거부하는 유권자 층이 있는 거죠.]
[기자]
4개 당 모두 바라보는 시각이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릅니다. 공통적으로는 혼전하는 판세다라고 하는 분석은 비슷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우리가 이길 것이다. 결국은 우리가 이 판을 가져갈 수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물론 정치인들이니까요. 그렇게 바라보는 시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동층이 20%에서 30% 가까이 된다라고 하는 시각도 비슷했거든요. 막판에 이 부동층의 마음 그리고 움직이지 않는, 꿈쩍도 하지 않는 유권자의 마음을 어디로 가져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도 비슷했습니다. 마지막에 말한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의 이야기도 보면 마지막에 움직이지 않는 부동층이 결국은 이쪽도 저쪽도 가기 싫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에게 올 것이다, 이렇게 봤고요. 반면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은 그 부동층이 결국은 윤석열에게 올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 민주당은 또 그게 이재명 후보에게 올 것이다. 이렇게 다 서로 제각각 보는 눈이 달랐습니다.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최진]
세 후보의 말을 들어보면 다 전략이 그대로 나와 있는 것 같아요. 우상호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겠다, 강조하겠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재명 후보의 개인기를 극대화시키겠다는 전략인데 보면 국민의힘 사람 얘기를 들어보니까 정권심판 분위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정권심판론을 극대화시키겠다는 전략이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은 사람, 이재명이라는 사람, 개인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고 국민의힘은 정권심판론이라는 흐름, 시대적 흐름을 부각시키겠다는 거죠. 우리가 어떻게 보면 사람 대 흐름의 대결이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는 어떻게 보면 윤석열 후보와의 대결이라기보다는 정권심판론이라는 거대한 흐름. 어떻게 보면 보이지 않는 괴물하고 싸우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힘든 거죠, 이건. 개인기로 흐름을 뒤집으려면 지금 하고 있는 노력보다 훨씬 더 많은 공을 들여야 되는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고 보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각 당이 어떻게 판세를 보고 있는지 판세를 잘 봐야 전략도 잘 세우겠죠. 알겠습니다. 잘 들었고요. 이번 대선 두 분이 얘기하신 게 이런 대선 없었다. 정말 알 수 없는 선거인 것 같다 이렇게 분석을 해 주셨는데 박 기자가 이렇게 키워드를 뽑으신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이 얘기합니다. 이번 대선처럼 참 죄송한 표현이지만 보기 싫은 대선도 없다. 비호감 선거라는 말이 워낙 많이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특이하다, 이런 대선 본 적도 없다라고 하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뽑아봤습니다. 이런 대선 없었다. 무엇이 이렇게 다른가, 다른 대선과 다른가. 그래서 D-30 정도면 거의 판세가 확정됐다고 봐야 되는데 이번 대선만큼 이렇게 판세가 확정됐다고 볼 수 없는 대선은 없지 않은가. 그런데 그 요인이 무엇인가를 꼽아봤는데요. 크게 한 세 가지 정도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첫 번째는 배우자 리스크입니다. 물론 배우자만의 리스크는 아닌 것 같고요. 거대 양당 후보들에게는 여러 가지 리스크들이 계속 산적해 있다고 할 수 있겠죠. 특히 최근에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리스크가 터져나오면서 녹취록이 나왔죠. 김혜경 씨의 녹취록은 아니었고 그 밑에서 일했던 사무관과 그 밑에 일하는 비서와의 녹취. 그래서 과잉 의전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그리고 그 이전에는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녹취록이 또 문제가 됐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대선에 또 하나의 키워드 중의 하나는 녹취록이지 않을까. 어쩜 이렇게 녹취록이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이런 대선판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조금 더 뜨거운 부분은 김혜경 씨의 녹취록입니다. 김혜경 씨와 관련된 녹취록. 과잉 의전 녹취록이 나온 데 이어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까지 나와 있는 상태고요. 그것을 가지고 국민의힘에서는 맹공을 펼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네거티브 전략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이재명 후보는 본인이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지만 의혹들이 터져 나온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그것을 역공의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부부가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가지고 오늘 계속해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고요. 오늘 국회에서는 예산결산위원회가 열렸는데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예산 관련 논의보다 대선 대리전이 펼쳐져서 양 후보에 대한 리스크 공방이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 쪽은 김혜경 씨와 관련한 의혹을 계속 제기했고요. 민주당 쪽에서는 김만배 녹취록이라고 하죠. 정영학 씨와 김만배 씨가 나눴던 그 녹취록이 나온 것을 가지고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 공세를 펼쳤습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리스크를 가지고 서로 공격하는 대선. 마지막까지 이 부분은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또 양당이 계속해서 제보를 받고 있다, 여러 가지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어서 어디까지 이게 파헤쳐질 것인지, 또 어디까지 네거티브가 이어질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진 원장님은 배우자 리스크가 선거 막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최진]
계속 종편이나 언론들은 계속 보도를 하고 요란하고 국민적 관심을 끌 겁니다. 그러나 지지율 막판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김건희 씨 파문만 하더라도 그렇게 온 나라가 떠들썩했지만 결국 그 이후 지지율 조사를 해 보니까 별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더 올라갔던 현상이 있었기 때문에.
[앵커]
그게 어떤 요인 때문입니까?
[최진]
희한한 현상이에요. 그래서 이번에는 저는 과거에 비해서 아주 희한한 3다 대선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습니까? 세 가지가 많다고 해서. 후보들의 문제가 이렇게 많은 대선이 없었고 그다음에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여야 후보 간의 배우자에게 문제가 이렇게 많았던 게 없었고 그다음에 중도층이 이렇게 많았던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후보 본인과 배우자 이렇게 서로가 문제가 많기 때문에 웬만한 큰 이슈가 터져서는 서로 별로 영향이 없는 거죠, 서로 문제가 많기 때문에. 별로 영향이 먹혀들지 않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30일 남았는데 판세를 가를 최대 변수를 뭘로 보고 계세요?
[최진]
저는 굳이 하나를 꼽는다면 저는 이대남이라고 꼽습니다. 20대 남자의 표. 제가 3~4개월 전부터 표가 윤석열, 이재명 오르락내리락할 때 면밀히 들여다 보면 항상 그 변수에는 20, 30대가 있었고 더 깊이 들어가면 20대가 있었습니다. 어쩔 때는 30대가 전혀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고요. 그런데 20대는 항상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20대는 아시다시피 여가부 폐지라든지 군 병사 월급 200만 원이라든지 혹은 탈모방지 보험 문제 이런 민감한 민생 문제에도 바로 표가 여야를 넘나들거든요. 그런데 20대가 그럼 줏대가 없는 거냐 하면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상당히 예민하고 민감하고 냉철하게 관철하고 있다가 어? 윤석열 후보 괜찮네 하면 바로 옮기고 이게 아니다 싶으면 바로 이재명 쪽으로 옮겨가는 겁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이대남, 20대 남자의 표를 지켜보고 끊임없이 공을 들여서 우리 편으로 끌어당기는 사람. 이 후보가 마지막에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최진]
650만 명입니다, 참고로 20대가.
[앵커]
그렇습니까?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지금 이달 말에 17만 명까지 나온다고 하는데요. 3월 9일이 투표율이잖아요. 투표에도 영향을 미치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오미크론 상황이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에 없던 대선. 두 번째는 오미크론이다. 물론 2년 전에 치렀던 총선 때도 코로나 상황이 변수가 됐습니다. 하지만 그때 처음 치르는 총선이어서 사람들이 처음에는 막 우왕좌왕하고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걱정들을 많이 했는데요. 생각보다 총선이 무사히 잘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았죠. 그런데 또 그때와 지금이 또 다릅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확진자가 하루에 수백 명에서 많아야 1000명을 오가지 않는 때였는데요. 지금은 그때의 10배, 20배가 넘습니다. 벌써 3만~4만 명 가까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고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달 말이면 10만 명을 넘을 것이다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정도 숫자는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숫자입니다. 총선 때는 몇백 명, 몇십 명. 이 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투표율까지 영향을 미치기에는 쉽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때 총선 당시에는 확진자는 투표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가격리자는 오후 6시 이후, 다른 사람들이 투표를 마친 이후에 와서 대기하다가 별도의 공간에서 투표를 하고 갈 수 있도록 그렇게 조치를 했었거든요.
[앵커]
이달 말에 하루에 20만 명 나오면요. 20만, 20만, 20만, 20만, 20만 하면 100만 명 아닙니까? 그런데 일주일 동안 격리를 해야 되잖아요. 그렇다면 투표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자]
사전투표까지는 가능합니다. 3월 4일과 5일 이틀 동안이 사전투표가 있거든요. 그 사전투표 전에 확진이 된 분들은 미리 거소투표를 신청하면 투표를 집에서도 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사전투표 기간에 확진되지 않은 분들이나 격리되는 분들에 대한 대책은 어느 정도 있는데 사전투표를 마치고 대선 당일 때까지 확진된 분들, 그러니까 6, 7, 8, 9. 이 나흘 동안 확진된 분들은 현재로써는 투표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기자]
그럼 나흘 동안 만약에 맥시멈으로 잡는다면 20만 명 곱하기 4 하면 80만이고요. 10만이라고 한다면 40만 명인데 40만에서 80만 명의 사람이라고 대략 잡는다면 이 정도의 인원이라면 투표율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여야 공히 대책을 마련하라. 확진자도 투표할 수 있게끔. 아니면 사전투표 날짜를 더 앞당겨달라 등등의 대책을 내놓으면서 투표율을 떨어뜨리지 않게 해 달라고 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겠네요. 대책이 나와야 될 것 같기는 합니다. 코로나 걸렸다고 투표를 못 하게 되면. 물론 지난 2년 전 총선 때하고는 다른 게 지금 너무 많아졌으니까요.
[기자]
예전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계신 분들은 생활치료센터에 임시 투표소를 갖다놓고 거기서 투표할 수 있게 하면 가능했는데요. 지금은 확진자가 센터에 들어가거나 병원에 들어가지 않고 집에서 자가격리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렇다고 집에서 모두 다 그 사람들을 쏟아져나오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이것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선관위와 아마 조만간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여야가 이 투표율을 놓고 유불리 셈법을 계산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사람이 투표를 못한다면 어디에 유리할 것인가, 불리할 것인가.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어느 당도 확신을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에 없는 대선의 특징으로 부동층보다 집토끼 이렇게 박소정 기자가 뽑아왔는데요. 어떤 뜻입니까?
[기자]
물론 이번 대선 역시 부동층이 아까 원장님께서 말씀하셨지만 부동층이 정말 많은 대선입니다. 부동층의 향배도 중요한데 중요한데 제가 집토끼라고 뽑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아까 초반에도 나왔지만 친노 지지층들, 친문 지지층들이 이재명 후보에게 가지 않고 있는 표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사실상 모든 후보들이 지금 노무현, 노무현을 외치고 있는 것도 약간 전략카드의 일환이기도 하거든요. 비어 있는 노무현을 따랐던 사람들의 지지층의 마음을 가져오려고 하는 전략적인 행보도 숨어 있는데요. 그 부분을 가져오는 것도 이재명 후보에게는 관건이기도 하고요. 반대로 국민의힘에게는 극보수세력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세력들이 최근에 일부 지지자들이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
그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층이 오히려 윤석열 후보에게 가지 않는 표도 있거든요, 여전히. 그렇기 때문에 그 표가 또 어디로 향할 것인가라고 하는 것도 국민의힘으로서는 과제입니다. 또 일부는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던 세력들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결국은 일부 남아 있는 집토끼를 얼마나 마지막에 가져올 것인가, 집토끼의 표를 가져올 것인가가 그게 적게는 1%에서 많게는 5%까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각 당에서. 그 표를 가져온다면 사실은 부동층이 나중에 갈라지게 되면 원래 뽑던 사람을 뽑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원래 우리 편이었는데 우리 편으로 오지 않을 사람을 끌어당기는 것이 어떻게 보면 큰 변수일 수 있다라고 여야가 각각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부동층보다 집토끼 이렇게 분석을 해 주셨고요. 그런데 지금 대선 D-30 앞두고 앞으로의 변수 무엇이 있는지 짚어보고 있는데 단일화 하지 않는다고 두 후보는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데 계속 단일화 이야기는 나와요. 어떻게 보세요?
[최진]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분명한 건 과거의 형식으로 지지율 조사, 여론조사를 통해서 어느 한쪽이 후보가 되고 다른 한쪽은 후보를 양보하는 승자독식 형식의 전통적인 방식의 그런 단일화는 이뤄지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과거와는 다른 예를 들면 공동정부 형태의 단일화 형식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다음에 시기는 과거처럼 한 달 전이 아니라 저는 어느 시점에 이루어지더라도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겁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중도층의 핵심을 이루는 2030세대는 특징이 항상 대선 막판에 투표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늦게 할수록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얼핏 언론에 얘기한 대로 후보 간에, 일본 말로 쇼부를 친다고 하죠. 두 후보 간에 보이지 않는 물밑 담판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지 지분을 안철수 후보에게 줘야 명분을 얻게 되고 이후에 지방선거부터 차후 총선까지 도모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이후에 움직일 수 있는 여지를 주는 형식. 이른바 윈윈 형태의 단일화는 이뤄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그럼 단일화는 변수라기보다는 상수라고 보시는 건가요?
[최진]
상수라고 봅니다.
[앵커]
박소정 기자도 그렇게 보세요?
[기자]
네, 남아 있습니다. 마지막 생물로 남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일화가.
[앵커]
마지막으로 또 남아 있는 변수 하나 짚어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박소정 기자, 남아 있는 변수 또 뭐가 있을까요?
[기자]
이제 한 세 차례 법정토론 남아 있는 것 플러스 또 기자협회에서 주최하는 토론까지 해서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TV토론. TV토론 역시나 모든 후보들이 변수로 꼽고 있습니다. 첫 토론이 지난 3일에 열렸는데 다 각자 자기가 잘했다고 평가는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탐색전이었다. 이번 토론은 맛보기에 불과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각각 후보들이 특히 내가 더 유리했고 내가 더 잘했다고 얘기는 하고 있지만 어쨌든 이번 첫 TV토론을 통해서 다음 TV토론에 대한 전략을 다들 세우고 있거든요.
그래서 대부분은 투트랙을 많이 잡고 있더라고요. 국정운영능력, 내가 대통령으로서 능력이 이만큼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하는 것 하나. 그리고 상대방 후보의 약점을 더 치밀하게 더 강하게 공략하겠다고 하는 네거티브 전략 하나. 이렇게 투트랙으로 잡고 있는 것이 양강 후보의 큰 전략이기도 하고요.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양 후보를 더 누르고 더 국정운영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는 점을 보여주겠다, 아무래도 말에 있어서는 조금 밀리는 면이 있었거든요, 안철수 후보가. 그래서 그런 면은 더욱더 보강하면서 두 후보의 도덕적 결함을 더 공략하겠다는 말을 했고요.
심상정 후보 같은 경우는 세 후보를 모두 보수후보로 싸잡으면서 진보의 가치를 지키고 진정한 약자를 지킬 수 있는 후보는 심상정밖에 없다고 하는. 그래서 이번 진보정치에 사활을 걸고 도전하겠다고 하는 이런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그래서 TV토론이 한 가지 변수고요.
또 하나는 제가 더 꼽는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라고 생각이 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복권이 된 뒤에 아직까지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요. 원래는 이달 초에 퇴원을 할 예정이었는데 치료가 더 길어지면서 아직 입원해 있는 상황입니다. 이달 안에는 퇴원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나오면서 과연 어떤 메시지를 남길 것인가 이것이 관건입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최진]
저도 대부분 동의합니다.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변수 하나만 더 보태서 말씀드린다면 지금 당장 우리 눈앞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고 있는데 멀리 해외에 살고 계신 분들 있지 않습니까? 재외동포, 이분들이 국내에 워낙 악재가 많기 때문에 관심도 많고 해외에서 많이 분노의 전화를 걸어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재외동포 유권자가 220만이라고 하는데 투표율은 낮았습니다마는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초박빙 0.1% 중도표도 아쉬운 시점에 만약에 해외에 계신 동포들이 우리 안 되겠다 해서 집중적으로 투표해서 투표율이 높아진다면 의외의 변수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재외동포 투표율까지.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대선 D-30 앞두고 여러 토론 주제를 준비했는데 시간관계상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국회반장 박소정 기자,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두 분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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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박소정 / 정치부 기자, 최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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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대통령 선거. 꼭 3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선주자들 보신 것처럼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1, 2위 지지율은 접전 양상이고요. 판세는 대부분의 평론가들이 안갯속이다 이렇게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남은 30일 각당의 전략도 알아보고 남은 변수는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현재 판세, 앞으로의 전망도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국회 팀장 맡고 있는 박소정 기자 그리고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두 분 모시고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영상구성으로 봤습니다마는 이재명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광주를 찾아서 눈이 내리는 속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두 후보의 행보 박 기자는 어떻게 보고 있어요?
[기자]
주말에 D-30이라고 하는 날짜가 굉장히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때거든요. 이때 지지율이 사실상 거의 결정이 된다라는 말들이 많기 때문에 두 후보가 어떻게 보면 전략적으로 주말의 행보를 정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부울경을 찾았고요. 부울경, 특히 봉하마을을 찾아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면서 적통성을 강조하면서 노무현의 뒤를 잇는 후보, 주자는 바로 나다라고 하는 점을 강조하면서 또 그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까지 쏟았거든요.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눈물을 쏟는 모습에 굉장히 다 놀라워 했다라고 다들 눈물까지 쏟을 줄은 몰랐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만큼 절박하고 절절한 심정을 표현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를 떠올리면서 가슴이 아파서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어쨌든 그 모습을 통해서 친문 지지층을 결집하려고 하는 행보를 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윤석열 후보는 제주, 광주를 찾았습니다. 가장 취약한 지지층이 있는 지역인데요. 최근 들어서 광주, 호남 이쪽 행보를 가속화하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광주를 계속해서 찾고 있습니다.
사실은 그렇다고 해서 호남 지지율을 아주 많이 끌어올 수는 없다라고 보고 있는데 그만큼 통합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취약하게 여겼던 이 지지층을 끌어오는 모습으로 더 전반적인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고 하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그곳에서 호소도 하고 하면서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줬다고 하는 것이 현장을 취재한 기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광주 묘역 참배는 이번에도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는 게 취재한 기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진 원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대선 한 달을 앞둔 두 1, 2위 후보가 찾은 곳.
[최진]
이재명 후보는 집토끼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산토끼를 잡는 데 더 공을 들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 지지율이 30% 중후반대를 오르내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인 40%만 넘어도 안정적으로 갈 수 있겠다라는 판단 하에 부산경남에 공을 많이 들이는 것 같고요. 그리고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이제 어느 정도 40% 안정적인 선은 넘었기 때문에 더 집토끼, 외연을 확장하자는 전략 하에 호남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딱 두 후보가 이번 주말에 대비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그렇네요. 그런데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략과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 두 전략 가운데 어느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보세요?
[최진]
대선 때마다 다르지만 이번 대선 같은 경우에는 외연 확장에 열중해야 되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 이번 대선은 분노 대선이고 진영 대선의 극치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외연을 확장하는 데 시간을 훨씬 더 할애하는 것이 전략적으로도 유리하다고 봅니다. 이미 열성 지지층들은 지지할 만큼 다 결집을 해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최근 눈에 띄는 게 이재명 후보도 그렇고 윤석열 후보도 그렇고 또 안철수 후보까지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메시지를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최진]
그게 왜 그러냐 하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상당히 공정이나 정의를 많이 강조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 경선과정에서 친노, 노무현 지지층은 주로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낙연 후보가 경선에 지고 난 다음에 바로 곧바로 이재명 후보에게 가지 못하고 어떻게 보면 제3지대에 약간 머물러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부동층이나 중도층이 비슷하게 있는 겁니다. 그래서 친노를 잡으려고 지금 각각 캠프마다 공을 들이고 있죠.
[앵커]
공정과 정의를 상징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번 선거 대선과 맞춰봤을 때 어느 정도 같은 방향이다, 이렇게 보고 있나 봐요. 알겠습니다. 오늘 각 후보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오늘 행보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후보들, 오늘은 상징적으로 한마디로 표현하면 두 후보 모두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모두 중도층 공략이라고 키워드를 잡을 수 있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전직 장차관 100여 명이 참석하는 국정연구포럼 출범식에 참석해서 축사를 했거든요. 이 자리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그리고 박승 전 한은총재 등이 참석을 했고 이런 인사들이 상임고문과 또 공동위원장을 맡은 포럼이었는데요. 연구포럼에 참석한 인사들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는 이 인사들이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운영을 맡았던 인사들이었거든요. 그 인사들의 힘을 등에 업고 역시나 나는 민주정부의 뒤를 이을, 계승을 할 적임자다라고 하는 부분을 드러내는 그런 행보를 보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특별강연을 했는데요.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경제비전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아무래도 정책 부분이 조금 약하다고 하는 평가가 있었는데 그걸 극복하는 모습을 최근에 많이 보이고 있거든요. 정책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고 공약을 계속해서 내고 있는데 오늘도 역시 디지털 전환이라고 하는 그 키워드 또 미중 갈등, 기후변화라고 하는 패러다임 속에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그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통해서 국정운영능력을 보여주고 나야말로 이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다라고 하는 면을 부각하는 데 애를 썼습니다.
[앵커]
최진 원장님은 오늘 두 후보의 행보를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그러니까 정확하게 두 후보의 행보도 대비가 되는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행정가형 리더십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는 것 같고 그리고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경제정책 전문가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역점을 둔 것 같은데 이런 두 후보의 본인의 리더십의 약점, 취약점을 보완하는 건데 일찍 했었어야 합니다, 이미. 대선 경선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이걸 반복적으로 행정가, 경제전문가라는 것을 보여줬어야 되는 건데 지금 한 달 남짓 남겨두고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 조금 늦은 감이 있죠.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30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 쏟아지고 있는데요. 박소정 기자는 이번 여론조사 어떻게 나왔는지 한번 물어보고 분석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자]
이번 대선, 한마디로 표현하면 모든 언론 많이들 분석하고 있습니다마는 안개 대선이다라고 하는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정말 그야말로 안갯속입니다. 어느 쪽이 이길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판세입니다. 최근 나온 여론조사의 추이를 보면 그 흐름을 알 수 있는데요. 지금 그래픽으로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KSOI가 TBS 의뢰로 이틀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이재명 후보가 38.4%, 윤석열 후보 44.6%였는데 이재명 후보는 0.5%포인트가 올랐고요. 윤석열 후보는 3%포인트가 올라서 조금 더 오름폭이 컸습니다. 그리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2.9%, 안철수 후보가 좀 빠졌습니다. 원래 10%대를 넘었었는데 8.3%로 한 자릿수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또 다른 조사를 하나 더 보겠습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0.4%포인트 떨어진 38.1%, 윤석열 후보는 3.2%포인트가 올랐습니다. 43.4%였습니다. 두 결과를 보면 아무래도 윤석열 후보가 조금 더 상승세에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차범위 내에 들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물론 어떤 분들의 평가는 오차범위 안에서는 누가 우위다, 아니면 열세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어폐가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는 추세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추세상 윤석열 후보가 분명히 올라가는 흐름이라고 하는 것은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여론조사가 많이 쏟아졌는데요. 대부분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인다는 결과가 많이 나왔고요. 그러면서도 숫자로 따질 때는 윤석열 후보가 조금 더 앞서 있는,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요약하자면 윤석열 후보가 앞서 있지만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지금 이른바 김혜경 리스크,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리스크가 새롭게 터져나왔는데요. 그 리스크가 얼마나 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이번 주말의 관전포인트였는데 아주 큰, 그러니까 당락을 좌우할 만큼의 대선판을 흔드는 변수는 되지 않았지만 어쨌든 부정적인 영향은 있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게 분석을 하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최진 원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지금 대선 때까지 딱 30일 남았는데요. 과거 대선 때 보면 세 가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1, 2위가 오차범위 밖에서 확연히 뚜렷하게 갈라지는 거고 그리고 결국은 1위 후보가 당선이 됐었죠. 한 달 전에 단일화가 거의 완성 단계에 다 들어갔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이번 대선 같은 경우에는 1, 2위가 대부분이 오차범위 안일 뿐만 아니라 단일화도 지금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고 있는 그 수준이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오리무중이라고 했지 않습니까? 안개가 갇혔다는 뜻인데 지금 거의 십리무중이라고 할 정도로 아주 파악하기 힘든 어려운 혼전 상태라고 보입니다.
[앵커]
대선이 지금 3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과거 대선 때 30일 앞둔 여론조사는 어떻게 나타났고 결국 그 여론조사가 대선까지 어떻게 이어졌는지 그걸 한번 분석해 보겠습니다. 최진 원장님, 역대 대선 여론조사와 득표율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최진]
지금 화면에 보시면 아시다시피 뚜렷하게 양강 구도가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거의 10%포인트가량 차이가 났거든요. 거의 유일한 예외가 노무현 대통령 때가 예외였었죠. 그러다가 막판에 단일화해서 승리를 했었지만 지금 정몽준-노무현 후보가 25, 25%이기 때문에 합하면 50%가 될 수가 있었죠.
[앵커]
그런데 43.5가 됐군요.
[최진]
그러니까 상당 부분 두 표가 흡수해서 결국은 여기서 볼 건 단일화해서 승리를 했지만 교차하는 건 2% 미만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단일화한다고 해서 반드시 승리하는 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이 경우가 유일한 케이스인데 이때도 역시 아슬아슬한 케이스였죠.
[앵커]
그렇군요. 이게 16대 대선이고요. 또 17대 대선도 잠깐 볼까요. 17대 대선 왼쪽 여론조사고요. 오른쪽이 대선 득표율입니다.
[최진]
워낙 표 차이, 득표율 차이가 크게 났지 않습니까, 지지율 차이가. 아예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기 때문에 초반, 한 달 전 표가 거의 득표율로 이어진 케이스입니다. 이 경우는 처음부터 원사이드한 대선이었죠.
[앵커]
시청자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 중에 왼쪽의 여론조사와 오른쪽 득표율을 보면 좀 차이가 나잖아요. 10%포인트 정도, 여기도 4%포인트 정도 차이가 나잖아요.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최진]
마지막에 중도층이나 부동층이 어느 한쪽으로 최종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높아진 경우죠. 보이지 않는 부동층들이.
[앵커]
그리고 그 당시에 투표율도 60~70% 정도이기 때문에 저렇게 나타난다 이렇게 분석하는 분도 있더라고요.
[최진]
그렇습니다. 역대 대선 보면 항상 당초의 지지율보다 득표율이 조금은 더 나오는 경향이 많습니다.
[앵커]
다음 여론조사 혹시 있습니까. 2012년 대선입니다.
[최진]
이때도 1강 2중 구도였었죠. 그래서 두 후보가 문재인, 안철수. 2위, 3위 후보가 합하면 이길 수 있는 겁니다, 산술적으로 보면. 지금 보면 한 달 전쯤에는 23 플러스 20 하면 43이라서 박빙으로 문재인 후보가 돼야 되는 건데 역으로 박빙으로 졌죠. 그러니까 단일화를 한다 하더라도 질 수도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여준 셈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한 쪽 후보 지지율이 다른 쪽 후보로 다 가지는 않는군요.
[최진]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볼까요? 역대 대선 여론조사와 득표율을 보고 계십니다. 19대 대선, 5년 전이죠. [최진] 이때는 2강 구도로 갔었지 않습니까.
[앵커]
문재인 후보와 당시 안철수 후보.
[최진]
그래서 지금 단일화를 잘만 하면 뒤집을 수 있는 경우였는데.
[앵커]
홍준표 후보가 한 달 전에는 7%였는데 결국 대선 때는 24%나 얻었네요.
[최진]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막판에 보수 괴멸 위기가 작동하면서 24%라는 상당히 큰 득표율을 획득한 거죠. 그래서 홍준표 후보는 늘상 본인이 다 망해가는 우리 보수 야당을 내가 구했다고 얘기하는 근거이기도 한데요.
[앵커]
지금 역대 대선 득표율을 살펴봤는데 지금 대선은 언제 때 대선과 비슷한 것 같습니까?
[최진]
지금 제가 그 부분을 여러 번 뒤져보고 비교해 봤는데요. 다 다릅니다. 유사한 것 같지만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라 얘기할 수 없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1, 2위가 이렇게까지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인 경우는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분석하기도 예측하기도 상당히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각 당도 지금 열심히 분석을 하고 있을 겁니다. 과거 대선 때 어땠는지 볼 것이고 우리 지지층과 또 중도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일 텐데요. 각 당에서는 지금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고 준비하고 있는지 박소정 기자가 소개해 주시죠.
[기자]
각 당 역시 현재 판세에 당연히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겠죠.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추이도 보고 있고요. 그리고 각 당 자체적으로도 여론조사를 하고 있어서 그걸 통해서 세대별 계층별 어떻게 지지율이 달라지고 있는지, 결집되고 있는지 어떤지 이런 부분을 보면서.
[앵커]
각 당에서 한 여론조사를 발표는 못하게 돼 있죠?
[기자]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건 내부자료를 가지고 그걸로 분석을 하면서. 물론 예전에 이준석 대표가 당에 다시 돌아오면서 윤석열 후보와 합의를 보고 서로 만세 하고 하면서 다시 2030 지지율이 확 다시 흡수됐었거든요. 그래서 그게 내부 자체적으로 여론조사를 돌려봤을 때 이틀 만에 2030대 남성 지지율이 다시 복귀됐다고 하는 내용을 내용을 암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거나 한 적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그걸 공표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각 당이 바라보는 판세, 어느 정도 여론조사를 보는 눈은 비슷하겠지만 그걸 보고 우리 당 우리 후보에게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보는 눈은 조금씩 다릅니다. 제가 그래서 직접 각 당의 선거대책 수장들을 직접 만나서 인터뷰를 해 봤는데요. 이번 판세를 어떻게 현재 보고 있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 어느 후보가 절대적으로 우세하다고 말할 수 없는 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머지 기간에 어느 후보가 더 실수를 많이 할지 또 어느 후보가 훨씬 더 능력이 있는지 등이 비교 분석될 텐데요. 저희는 후보의 장점을 최대한 강조하면서 상대 후보의 부족한 점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집중할 계획입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 : 정권 심판 분위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 후보가 점점 상승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만은, 긴장의 끈을 놓을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서 더 겸손하게 국민께 다가가고 진솔하게 국정운영 능력과 비전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조성주 /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 : 일부 강성 지지층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유동하는 지지층이 많은 선거가 아닌가. 진보정당의 필요성, 또는 존재감을 어떻게 시민들에게 각인시키고 설득력 있게 말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많은 거예요.]
[이태규 / 국민의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 양 진영정치에 동원된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의사표시를 해서 그 의사 표시가 여론지표에 반영되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20-30%의 진영정치를 거부하는 유권자 층이 있는 거죠.]
[기자]
4개 당 모두 바라보는 시각이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릅니다. 공통적으로는 혼전하는 판세다라고 하는 분석은 비슷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우리가 이길 것이다. 결국은 우리가 이 판을 가져갈 수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물론 정치인들이니까요. 그렇게 바라보는 시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동층이 20%에서 30% 가까이 된다라고 하는 시각도 비슷했거든요. 막판에 이 부동층의 마음 그리고 움직이지 않는, 꿈쩍도 하지 않는 유권자의 마음을 어디로 가져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도 비슷했습니다. 마지막에 말한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의 이야기도 보면 마지막에 움직이지 않는 부동층이 결국은 이쪽도 저쪽도 가기 싫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에게 올 것이다, 이렇게 봤고요. 반면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은 그 부동층이 결국은 윤석열에게 올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 민주당은 또 그게 이재명 후보에게 올 것이다. 이렇게 다 서로 제각각 보는 눈이 달랐습니다.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최진]
세 후보의 말을 들어보면 다 전략이 그대로 나와 있는 것 같아요. 우상호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겠다, 강조하겠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재명 후보의 개인기를 극대화시키겠다는 전략인데 보면 국민의힘 사람 얘기를 들어보니까 정권심판 분위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정권심판론을 극대화시키겠다는 전략이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은 사람, 이재명이라는 사람, 개인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고 국민의힘은 정권심판론이라는 흐름, 시대적 흐름을 부각시키겠다는 거죠. 우리가 어떻게 보면 사람 대 흐름의 대결이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는 어떻게 보면 윤석열 후보와의 대결이라기보다는 정권심판론이라는 거대한 흐름. 어떻게 보면 보이지 않는 괴물하고 싸우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힘든 거죠, 이건. 개인기로 흐름을 뒤집으려면 지금 하고 있는 노력보다 훨씬 더 많은 공을 들여야 되는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고 보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각 당이 어떻게 판세를 보고 있는지 판세를 잘 봐야 전략도 잘 세우겠죠. 알겠습니다. 잘 들었고요. 이번 대선 두 분이 얘기하신 게 이런 대선 없었다. 정말 알 수 없는 선거인 것 같다 이렇게 분석을 해 주셨는데 박 기자가 이렇게 키워드를 뽑으신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이 얘기합니다. 이번 대선처럼 참 죄송한 표현이지만 보기 싫은 대선도 없다. 비호감 선거라는 말이 워낙 많이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특이하다, 이런 대선 본 적도 없다라고 하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뽑아봤습니다. 이런 대선 없었다. 무엇이 이렇게 다른가, 다른 대선과 다른가. 그래서 D-30 정도면 거의 판세가 확정됐다고 봐야 되는데 이번 대선만큼 이렇게 판세가 확정됐다고 볼 수 없는 대선은 없지 않은가. 그런데 그 요인이 무엇인가를 꼽아봤는데요. 크게 한 세 가지 정도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첫 번째는 배우자 리스크입니다. 물론 배우자만의 리스크는 아닌 것 같고요. 거대 양당 후보들에게는 여러 가지 리스크들이 계속 산적해 있다고 할 수 있겠죠. 특히 최근에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리스크가 터져나오면서 녹취록이 나왔죠. 김혜경 씨의 녹취록은 아니었고 그 밑에서 일했던 사무관과 그 밑에 일하는 비서와의 녹취. 그래서 과잉 의전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그리고 그 이전에는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녹취록이 또 문제가 됐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대선에 또 하나의 키워드 중의 하나는 녹취록이지 않을까. 어쩜 이렇게 녹취록이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이런 대선판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조금 더 뜨거운 부분은 김혜경 씨의 녹취록입니다. 김혜경 씨와 관련된 녹취록. 과잉 의전 녹취록이 나온 데 이어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까지 나와 있는 상태고요. 그것을 가지고 국민의힘에서는 맹공을 펼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네거티브 전략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이재명 후보는 본인이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지만 의혹들이 터져 나온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그것을 역공의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부부가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가지고 오늘 계속해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고요. 오늘 국회에서는 예산결산위원회가 열렸는데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예산 관련 논의보다 대선 대리전이 펼쳐져서 양 후보에 대한 리스크 공방이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 쪽은 김혜경 씨와 관련한 의혹을 계속 제기했고요. 민주당 쪽에서는 김만배 녹취록이라고 하죠. 정영학 씨와 김만배 씨가 나눴던 그 녹취록이 나온 것을 가지고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 공세를 펼쳤습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리스크를 가지고 서로 공격하는 대선. 마지막까지 이 부분은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또 양당이 계속해서 제보를 받고 있다, 여러 가지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어서 어디까지 이게 파헤쳐질 것인지, 또 어디까지 네거티브가 이어질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진 원장님은 배우자 리스크가 선거 막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최진]
계속 종편이나 언론들은 계속 보도를 하고 요란하고 국민적 관심을 끌 겁니다. 그러나 지지율 막판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김건희 씨 파문만 하더라도 그렇게 온 나라가 떠들썩했지만 결국 그 이후 지지율 조사를 해 보니까 별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더 올라갔던 현상이 있었기 때문에.
[앵커]
그게 어떤 요인 때문입니까?
[최진]
희한한 현상이에요. 그래서 이번에는 저는 과거에 비해서 아주 희한한 3다 대선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습니까? 세 가지가 많다고 해서. 후보들의 문제가 이렇게 많은 대선이 없었고 그다음에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여야 후보 간의 배우자에게 문제가 이렇게 많았던 게 없었고 그다음에 중도층이 이렇게 많았던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후보 본인과 배우자 이렇게 서로가 문제가 많기 때문에 웬만한 큰 이슈가 터져서는 서로 별로 영향이 없는 거죠, 서로 문제가 많기 때문에. 별로 영향이 먹혀들지 않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30일 남았는데 판세를 가를 최대 변수를 뭘로 보고 계세요?
[최진]
저는 굳이 하나를 꼽는다면 저는 이대남이라고 꼽습니다. 20대 남자의 표. 제가 3~4개월 전부터 표가 윤석열, 이재명 오르락내리락할 때 면밀히 들여다 보면 항상 그 변수에는 20, 30대가 있었고 더 깊이 들어가면 20대가 있었습니다. 어쩔 때는 30대가 전혀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고요. 그런데 20대는 항상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20대는 아시다시피 여가부 폐지라든지 군 병사 월급 200만 원이라든지 혹은 탈모방지 보험 문제 이런 민감한 민생 문제에도 바로 표가 여야를 넘나들거든요. 그런데 20대가 그럼 줏대가 없는 거냐 하면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상당히 예민하고 민감하고 냉철하게 관철하고 있다가 어? 윤석열 후보 괜찮네 하면 바로 옮기고 이게 아니다 싶으면 바로 이재명 쪽으로 옮겨가는 겁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이대남, 20대 남자의 표를 지켜보고 끊임없이 공을 들여서 우리 편으로 끌어당기는 사람. 이 후보가 마지막에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최진]
650만 명입니다, 참고로 20대가.
[앵커]
그렇습니까?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지금 이달 말에 17만 명까지 나온다고 하는데요. 3월 9일이 투표율이잖아요. 투표에도 영향을 미치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오미크론 상황이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에 없던 대선. 두 번째는 오미크론이다. 물론 2년 전에 치렀던 총선 때도 코로나 상황이 변수가 됐습니다. 하지만 그때 처음 치르는 총선이어서 사람들이 처음에는 막 우왕좌왕하고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걱정들을 많이 했는데요. 생각보다 총선이 무사히 잘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았죠. 그런데 또 그때와 지금이 또 다릅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확진자가 하루에 수백 명에서 많아야 1000명을 오가지 않는 때였는데요. 지금은 그때의 10배, 20배가 넘습니다. 벌써 3만~4만 명 가까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고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달 말이면 10만 명을 넘을 것이다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정도 숫자는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숫자입니다. 총선 때는 몇백 명, 몇십 명. 이 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투표율까지 영향을 미치기에는 쉽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때 총선 당시에는 확진자는 투표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가격리자는 오후 6시 이후, 다른 사람들이 투표를 마친 이후에 와서 대기하다가 별도의 공간에서 투표를 하고 갈 수 있도록 그렇게 조치를 했었거든요.
[앵커]
이달 말에 하루에 20만 명 나오면요. 20만, 20만, 20만, 20만, 20만 하면 100만 명 아닙니까? 그런데 일주일 동안 격리를 해야 되잖아요. 그렇다면 투표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자]
사전투표까지는 가능합니다. 3월 4일과 5일 이틀 동안이 사전투표가 있거든요. 그 사전투표 전에 확진이 된 분들은 미리 거소투표를 신청하면 투표를 집에서도 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사전투표 기간에 확진되지 않은 분들이나 격리되는 분들에 대한 대책은 어느 정도 있는데 사전투표를 마치고 대선 당일 때까지 확진된 분들, 그러니까 6, 7, 8, 9. 이 나흘 동안 확진된 분들은 현재로써는 투표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기자]
그럼 나흘 동안 만약에 맥시멈으로 잡는다면 20만 명 곱하기 4 하면 80만이고요. 10만이라고 한다면 40만 명인데 40만에서 80만 명의 사람이라고 대략 잡는다면 이 정도의 인원이라면 투표율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여야 공히 대책을 마련하라. 확진자도 투표할 수 있게끔. 아니면 사전투표 날짜를 더 앞당겨달라 등등의 대책을 내놓으면서 투표율을 떨어뜨리지 않게 해 달라고 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겠네요. 대책이 나와야 될 것 같기는 합니다. 코로나 걸렸다고 투표를 못 하게 되면. 물론 지난 2년 전 총선 때하고는 다른 게 지금 너무 많아졌으니까요.
[기자]
예전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계신 분들은 생활치료센터에 임시 투표소를 갖다놓고 거기서 투표할 수 있게 하면 가능했는데요. 지금은 확진자가 센터에 들어가거나 병원에 들어가지 않고 집에서 자가격리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렇다고 집에서 모두 다 그 사람들을 쏟아져나오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이것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선관위와 아마 조만간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여야가 이 투표율을 놓고 유불리 셈법을 계산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사람이 투표를 못한다면 어디에 유리할 것인가, 불리할 것인가.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어느 당도 확신을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에 없는 대선의 특징으로 부동층보다 집토끼 이렇게 박소정 기자가 뽑아왔는데요. 어떤 뜻입니까?
[기자]
물론 이번 대선 역시 부동층이 아까 원장님께서 말씀하셨지만 부동층이 정말 많은 대선입니다. 부동층의 향배도 중요한데 중요한데 제가 집토끼라고 뽑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아까 초반에도 나왔지만 친노 지지층들, 친문 지지층들이 이재명 후보에게 가지 않고 있는 표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사실상 모든 후보들이 지금 노무현, 노무현을 외치고 있는 것도 약간 전략카드의 일환이기도 하거든요. 비어 있는 노무현을 따랐던 사람들의 지지층의 마음을 가져오려고 하는 전략적인 행보도 숨어 있는데요. 그 부분을 가져오는 것도 이재명 후보에게는 관건이기도 하고요. 반대로 국민의힘에게는 극보수세력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세력들이 최근에 일부 지지자들이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
그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층이 오히려 윤석열 후보에게 가지 않는 표도 있거든요, 여전히. 그렇기 때문에 그 표가 또 어디로 향할 것인가라고 하는 것도 국민의힘으로서는 과제입니다. 또 일부는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던 세력들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결국은 일부 남아 있는 집토끼를 얼마나 마지막에 가져올 것인가, 집토끼의 표를 가져올 것인가가 그게 적게는 1%에서 많게는 5%까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각 당에서. 그 표를 가져온다면 사실은 부동층이 나중에 갈라지게 되면 원래 뽑던 사람을 뽑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원래 우리 편이었는데 우리 편으로 오지 않을 사람을 끌어당기는 것이 어떻게 보면 큰 변수일 수 있다라고 여야가 각각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부동층보다 집토끼 이렇게 분석을 해 주셨고요. 그런데 지금 대선 D-30 앞두고 앞으로의 변수 무엇이 있는지 짚어보고 있는데 단일화 하지 않는다고 두 후보는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데 계속 단일화 이야기는 나와요. 어떻게 보세요?
[최진]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분명한 건 과거의 형식으로 지지율 조사, 여론조사를 통해서 어느 한쪽이 후보가 되고 다른 한쪽은 후보를 양보하는 승자독식 형식의 전통적인 방식의 그런 단일화는 이뤄지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과거와는 다른 예를 들면 공동정부 형태의 단일화 형식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다음에 시기는 과거처럼 한 달 전이 아니라 저는 어느 시점에 이루어지더라도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겁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중도층의 핵심을 이루는 2030세대는 특징이 항상 대선 막판에 투표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늦게 할수록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얼핏 언론에 얘기한 대로 후보 간에, 일본 말로 쇼부를 친다고 하죠. 두 후보 간에 보이지 않는 물밑 담판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지 지분을 안철수 후보에게 줘야 명분을 얻게 되고 이후에 지방선거부터 차후 총선까지 도모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이후에 움직일 수 있는 여지를 주는 형식. 이른바 윈윈 형태의 단일화는 이뤄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그럼 단일화는 변수라기보다는 상수라고 보시는 건가요?
[최진]
상수라고 봅니다.
[앵커]
박소정 기자도 그렇게 보세요?
[기자]
네, 남아 있습니다. 마지막 생물로 남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일화가.
[앵커]
마지막으로 또 남아 있는 변수 하나 짚어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박소정 기자, 남아 있는 변수 또 뭐가 있을까요?
[기자]
이제 한 세 차례 법정토론 남아 있는 것 플러스 또 기자협회에서 주최하는 토론까지 해서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TV토론. TV토론 역시나 모든 후보들이 변수로 꼽고 있습니다. 첫 토론이 지난 3일에 열렸는데 다 각자 자기가 잘했다고 평가는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탐색전이었다. 이번 토론은 맛보기에 불과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각각 후보들이 특히 내가 더 유리했고 내가 더 잘했다고 얘기는 하고 있지만 어쨌든 이번 첫 TV토론을 통해서 다음 TV토론에 대한 전략을 다들 세우고 있거든요.
그래서 대부분은 투트랙을 많이 잡고 있더라고요. 국정운영능력, 내가 대통령으로서 능력이 이만큼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하는 것 하나. 그리고 상대방 후보의 약점을 더 치밀하게 더 강하게 공략하겠다고 하는 네거티브 전략 하나. 이렇게 투트랙으로 잡고 있는 것이 양강 후보의 큰 전략이기도 하고요.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양 후보를 더 누르고 더 국정운영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는 점을 보여주겠다, 아무래도 말에 있어서는 조금 밀리는 면이 있었거든요, 안철수 후보가. 그래서 그런 면은 더욱더 보강하면서 두 후보의 도덕적 결함을 더 공략하겠다는 말을 했고요.
심상정 후보 같은 경우는 세 후보를 모두 보수후보로 싸잡으면서 진보의 가치를 지키고 진정한 약자를 지킬 수 있는 후보는 심상정밖에 없다고 하는. 그래서 이번 진보정치에 사활을 걸고 도전하겠다고 하는 이런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그래서 TV토론이 한 가지 변수고요.
또 하나는 제가 더 꼽는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라고 생각이 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복권이 된 뒤에 아직까지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요. 원래는 이달 초에 퇴원을 할 예정이었는데 치료가 더 길어지면서 아직 입원해 있는 상황입니다. 이달 안에는 퇴원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나오면서 과연 어떤 메시지를 남길 것인가 이것이 관건입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최진]
저도 대부분 동의합니다.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변수 하나만 더 보태서 말씀드린다면 지금 당장 우리 눈앞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고 있는데 멀리 해외에 살고 계신 분들 있지 않습니까? 재외동포, 이분들이 국내에 워낙 악재가 많기 때문에 관심도 많고 해외에서 많이 분노의 전화를 걸어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재외동포 유권자가 220만이라고 하는데 투표율은 낮았습니다마는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초박빙 0.1% 중도표도 아쉬운 시점에 만약에 해외에 계신 동포들이 우리 안 되겠다 해서 집중적으로 투표해서 투표율이 높아진다면 의외의 변수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재외동포 투표율까지.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대선 D-30 앞두고 여러 토론 주제를 준비했는데 시간관계상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국회반장 박소정 기자,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두 분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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