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설 연휴 여론조사 종합, 이재명 vs 윤석열 '박빙'... 두 진영 모두 박스권

[출발] 설 연휴 여론조사 종합, 이재명 vs 윤석열 '박빙'... 두 진영 모두 박스권

2022.02.03. 오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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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2년 2월 3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여론택배 시간입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이강윤 소장,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두 분 나오셨습니다.

◆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이하 이강윤): 안녕하세요.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이하 이택수): 안녕하세요.

◇ 황보선: 이번 설 연휴, 대선 민심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걸로 예상하셨습니다. 설 연휴 동안 발표된 여론조사 보면, 아직 연휴 기간에 조사한 것은 없고 그 전에 것들 볼까요?

◆ 이강윤: 정리를 해볼까요. 세 개를 골랐습니다. 우선 KSOI에서 TBS 의뢰로 28일, 29일 이틀간 조사했습니다. 조사 날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머지는 여론조사심의위원회로 하죠. 윤석열 41.6, 이재명 37.9 오차 내 접전 양상입니다. 안철수 10.6, 심상정 3.0.

◆ 이택수: 리얼미터, 오마이뉴스 조사가 윤석열 40.2, 이재명 38.5 1.7%포인트 차이입니다. CBS, 서던포스트가 이재명 33, 윤석열 32.5로 0.2%포인트 박빙이었고요. KBS, 한국리서치가 이재명 33.5, 윤석열 37.8로 윤석열 후보가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황보선: 전반적으로 봤을 때 박빙,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모양이죠. 이게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 이택수: 지난주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민주당 내부의 쇄신책,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들인 7인회의 총선 불출마, 종로 등 3곳에 대해 재보궐 무공천, 국회윤리위원회에 상정되어 있는 자당 출신의 소속의원들에 대한 징계안 상정 등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특히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과 상호작용을 하고 있죠. 안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윤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윤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데 제로섬 게임이다보니 그렇습니다. 지난주에 법원에서 TV토론 양자토론이 불가하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모든 국민, 언론의 관심이 이재명, 윤석열 후보에 집중되어 있다가 안철수, 심상정 후보에게로 분산되는 실제 오마이뉴스 일간 지표에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법원 판단이 있던 수요일부터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구도의 문제. 법원 판단에 따라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띄었고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주 후반에 약세로 돌아섰다는 부분이 전반적인 흐름의 큰 요인이었습니다. 네 개 여론 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 박빙이었다. 한 때는 특정 여론조사 기관에서 윤석열 후보가 오차 범위를 넘는 수준으로 앞섰는데 지금은 전화면접이나 자동응답방식이나 오차범위 내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 이강윤: 설 연휴 들어가기 직전에는 윤 후보의 상대적인 상승세가 있었던 것이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그런데 들어오면서 이재명 후보가 조금 올라왔고 거의 비슷한 시기에 윤 후보는 조금 빠졌습니다. 상승폭, 하락폭은 조금씩 다르지만 그 추세는 이재명 후보는 조금 올라왔고 윤 후보가 조금 빠졌던 것은 여러 여론조사 기관에서 보이는 현상이고 여러 차례 말씀드리지만 오차 범위 이내에 있다는 것은 더군다나 오차 범위에서 하단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3%포인트 안팎이라면 이것은 판단유보 구간, 판단을 금지해라 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요. 여론조사는 오차범위라는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룰이자 과학적 데이터가 있는 공간이고 선거는 단 한표만 이겨도 승부가 갈리는 것이니까 제발 시민 여러분께서 여론 조사 결과를 보거나 들으실 때 오차 범위 이내에 있는 것은 판단을 안 하는 것이 정확하다. 선거와 여론 조사의 가장 큰 차이점을 유념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윤 후보의 하락의 원인은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재명 후보가 왜 올랐느냐 당에서 이루어진 정치 쇄신의 조치가 중립지대에 계신 분들에게 일정한 소구점을 가졌을 수 있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이재명, 안철수 모두 다 각기 자신들의 전고점을 세게 위로 뚫고 나가지는 못하고 있고 윤석열 후보는 상향 터치하려는 손짓은 이루어지고 있지만 깨지는 못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 황보선: 스튜디오 안에 한 분이 더 오셨습니다.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연구소장(이하 배종찬): 안녕하십니까.

◇ 황보선: 방금 소개해주신 것들은 연휴 직전에 조사한 거고요. 오늘 새로운 것이 나올 거 같습니다. 이 소장님이 말씀하신 조사 MBS에서 설 연휴 때 한 조사는 안 나오나요. 이 조사가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진데 여기 김혜경 씨 사건 반영이 된 거 잖아요.

◆ 이강윤: 첫 보도가 나온 것으로 보면 날짜로는 되는데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나 경기도청 직원 배 모씨의 입장문이나 사과글이 나온 것은 어제 오후였기 때문에 조사에는 아직 반영이 안되었고 보도에 일부는 반영이 되어있다고 봐야겠죠. 그런데 그때는 아직 사실 확인을 다투는 때 였다고 봐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겁니다.

◆ 배종찬: 배우자 김혜경 씨 논란은 의전 논란이죠. 이 부분은 오늘 토론회에서도 해명하는 시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적어도 이번주 목요일, 금요일 정도는 거치고 난 후 다음주 정도에 반영이 된다고 봐야겠죠.

◆ 이강윤: 오늘 TV토론에서는 이 문제는 새로운 것이기도 하고 핫 하게 다뤄질 거 같습니다.

◇ 황보선: 김만배 씨 녹취록도 그 전에 나온 것이 있죠. "내 카드면 윤석열 죽어" 이것도 작용을 하려나요.

◆ 이강윤: 이게 김만배 씨의 허풍인지 최소한의 근거가 있으면서 한 말인지는 수사기관에서 갖고 있을 텐데 아직은 드러난 게 없어서 공방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 황보선: 앞서 이강윤 소장과 이택수 대표가 언급하셨던 여론 조사 네 종은 조사 기관, 의뢰 기관, 기간 등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설 연휴 민심 관련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자신들 후보가 지지율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위원장, 국민의힘 김은혜 공보단장 분석 듣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 검사생활만 했던 분 보다는 행정 경험 있는 이재명 후보가 훨씬 더 잘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가 우세했다. 설 연휴 직전부터 저희 후보의 지지율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 이렇게 판세를 분석하고 있고 …"]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 "설 연휴에 만난 유권자분들은 더욱 공고해진 정권교체 민심을 전달해줬습니다. 무엇보다 윤석열 후보의 안정적이고 선명해진 행보, 메시지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가 있었고요."]

◇ 황보선: 각 당에서 서로 반등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이택수: 원래 정치인들 주변에는 지지자들이 모이게 되어있죠. 비토(veto)하시는 분들이나지지 안하시는 분들은 이야기를 안 하고 뒤에서 조용히 이야기하죠. 두 번째 이유는 아까 말씀 드린 대로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내 박빙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승기를 잡으려면 이런식으로 밴드웨건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 우리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건데요. 지금 두 진영 모두 박스권에 갇혀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 이강윤: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자기들이 보고 싶은 것, 자기들에게 유리한 것을 먼저 말하고 그게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인지상정이겠죠. 이것은 미국 대통령 선거 때도 항상 있었던 일이고요. 미국, 한국을 떠나서 사람들 심리가 그런 거 같습니다. 다만 우상호 의원이 선대본부를 맡았죠. 이재명 후보가 일부 반등세에 들어서는 것 같다는 부분은 그렇게 뻥튀기하거나 틀린 거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폭이 문제겠죠. 얼마나 유지되느냐와 강도가 문제일 텐데 윤석열 후보에 비해서는 그동안 상승폭이 둔화돼 있었는데 조금씩 위로 가려는 움직임은 분명히 있기는 합니다.

◆ 배종찬: 저도 중도층의 확장이냐는 것보다 이재명 후보도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이 나타나는 것이죠. 위기의식이 있는 것입니다. 지지층내에서도. 더 결집하게 되는 것이죠. 중도층 확장도 확장이지만 주로 진보층 40대 화이트 칼라 여기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인데 이들의 결집 성격이 더 강하다고 봐야겠죠.


◇ 황보선: 오늘 4자 TV토론이 열리는데 여기서도 지지층의 변화가 있겠죠. 여론조사 네 가지요. 다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이강윤: 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8일, 29일 이틀간 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겁니다. 윤석열 41.6%, 이재명 37.9% 다음은 리얼미터 오마이뉴스 조사로 1월 23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주간 조사입니다. 총 조사는 3047명 이고요. 이재명 38.5%, 윤석열 40.2% 박빙입니다. CBS 의뢰로 서던포스트가 조사한 겁니다. 조사 기간은 1월 28일에서 29일간 이틀간이고요. 조사인은 1002명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이재명 33%, 윤석열 32.5% 초박빙 구간입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에서 지난 1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천 명 대상으로 전화면접 한 겁니다. 이재명 33.2%, 윤석열 37.8% 오차범위 내 윤석열 조금 우세한 양상입니다.

◇ 황보선: 오늘 결국 양자토론은 무산됐지만 4자 토론회는 열리는데 토론이 원래 지지층이 자기의 표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번에는 워낙 혼전이기 때문에 중도층 20대도 있고 변수가 많아서 오늘 4자토론이 영향을 미치지 않겠습니까.

◆ 이강윤: 아무래도 그렇겠죠. 워낙 TV토론이 귀한 대선이기 때문에 오늘 실질적인 첫 토론이기 때문에 당연히 집중도가 높을 것이고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무속 논란이나 북한 미사일에 따른 수도권 사드 추가 배치가 논란으로 올라와있고요. 어제 오후 해명성 사과문 비슷하게 이재명 후보의 부인으로부터 나왔고 이것은 국민의 힘에서 계속 문제제기 해왔던 것이기 때문에 오늘 전체가 보는 자리에서 제기 될 겁니다. 다른 후보들도 아마 이야기할 거 같고요. 외국인 의료보험 문제, 부동산 문제, 코로나 손실보상금 문제, 추경(추가경정예산) 이런 이야기도 되겠죠. 2시간이면 네 후보가 프리토킹하기에는 굉장히 짧은 시간 이긴 합니다만 자유시간이 30분 있다고 하니까 그때 이런 것들이 집중되지 않을까, 당연히 주목도도 첫 TV토론이라 높을 거 같습니다.

◆ 배종찬: 이번 대선은 남아있는 중도층 유권자인 MZ 세대, 여성 중도층이거든요. 30대, 40대, 50대 가정주부 층은 아직까지 표심을 결정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8시부터 10시까지 가정주부층이 딱 시청하기 좋은 시간이거든요. 이번 TV토론은 좁고 깊게 들어가는 TV토론이다. 좁고 깊게 들어가서 모든 시청자나 유권자는 아니더라도 30대 ,40대, 50대 가정주부처럼 아직까지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이들이 좁혀져서 표심을 바꿀 정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TV토론이라면 영향의 깊이는 영향은 결정적이고 상당할 것이라고 봅니다.

◇ 황보선: 이택수 대표님은 어떤 관전 포인트 주시겠습니까.

◆ 이택수: 선거의 삼대요소를 인물, 구도, 정책이라고 하는데 정책과 관련된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토론을 하겠죠. 최근 조금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언론의 재해석을 보고 유권자들이 판단하는 경향성이 있고요. 인물과 관련해서는 여러 검증, 네거티브와 관련된 공방이 있을 겁니다. 이 부분들과 관련해서는 유권자, 시청자들이 후보자의 태도, 이미지를 볼 거고요. 지나치게 긴장해서 공격적이거나 땀을 흘리거나 이런 태도를 보는 편이고요. 구도의 문제는 토론의 각을 볼 겁니다. 양자토론이 예정 되어 있다가 안철수 후보가 법원의 판단으로 다시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안철수 후보의 역할이 가장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보는 것이 안철수 후보는 지금 10~15% 지지율이 나오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 한 자리수로 떨어진 조사도 있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이번이 절호의 기회입니다. 10~15%의 지지율을 넘거나 상회하려면 윤석열 후보와 겹치는 지지층에서 상당 부분 빼앗아 와야 합니다. 이재명 후보도 공격하겠지만 윤석열 후보를 어느 정도 각을 세우고 공격하느냐는 구도의 문제가 이번 TV토론의 관전 포인트라고 보고 주어진 시간이 굉장히 짧습니다. 후보 네 명이 임하다보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실제 유권자들의 표심에는 큰 영향은 못 미치겠지만 제가 말씀드린 여러 가지 면에 의해 조금씩 지지층에 이탈이 있을 수 있다. 첫 회라 조심스러운 태도로 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배종찬: 첫 마디나 첫 질문이 중요할 거 같습니다. 아이스브레이킹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거든요. 바로 직격탄을 어떻게 쏘는지가 아주 중요하다. 기선제압을 어떤 후보가, 누가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 이강윤: 원론적으로 당연히 맞는 말이고요. 네 명의 후보와 한 사람의 진행자 사이에서 실제 생방송 공간에서 얼마나 현실화 될지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틀림없이 몇 초 남았다 발언 빨리 정리해 달라, 어느 한쪽에서는 하드하게 물면 냉각시키려고 하는 것도 있어서 TV토론 자체가 어느 일방의 압승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시간도 정교하게 설계가 되어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감질나고 답답한데 첫 질문과 함께 오늘 자기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에 어느 하나에만 집중하는 가 어떤 후보가 어느 후보에게. 그거에 집중하면 재밌지 않을까 싶습니다.

◇ 황보선: 어제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가 양자토론 했거든요.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워밍업을 벌써 해버린 거 아닌가요?

◆ 배종찬: 몸을 좀 풀었는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공격을 많이 받을 것은 대장동도 있지만 가족관련 김혜경 의전 논란도 상당히 논란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은 어제 김동연 후보와의 예행연습에서는 없었던 부분이어서 특유의 사이다 화법을 구사하느냐, 아니면 안정적인 방식으로 대응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어제는 안정적이었는데 오늘은 사이다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언성을 높이게 되는 윤석열 후보와의 대응도 한 판 승부가 되겠죠.

◆ 이강윤: 어제는 비교적 우호적인 정책 대담 같았어요. 한 사람은 경제부총리까지 지낸 자타공인 경제 전문가고 한 사람은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건 후보고 기본적으로 우호적이었기 때문에 예각이 서거나 그렇지 않았고 품위나 어투에 있어서도 일정 수준이상을 유지했는데 오늘은 꼭 그렇게 되지는 않을 거 같아요.

◆ 이택수: 어제 TV토론은 내용보다는 그림을 봤을 거에요. 두 후보가 우호적인 상황에서 TV토론을 했다는 거 자체가 지금까지 단일화의 가능성은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 간에만 있었는데 김동연 후보가 어느 쪽으로 단일화 할 수 있을 지를 보면 어제 우호적이었다는 것은 누상 주자론입니다. 1, 2, 3루에 최대한 우호적인 후보를 보내고 결정적으로 단일화의 중심이 될 후보가 3루타나 홈런을 치면 이기는 거 거든요. 김동연 후보가 어제 토론 내용은 국민들이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구도의 문제를 각인 시켰다. 이재명 후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요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배종찬: 중요한 것은 모든 유권자를 매료시킬 수 있는 토론을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인가, 말 잘하는 토론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선택과 집중입니다. 오늘 토론에서 좁고 길게 영향을 받는 사람은 30, 40, 50대 가정주부층 특히 서울이거든요. 이런 것들을 공략할 수 있는 제안을, 발언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 황보선: 김종인 전 위원장의 행보를 바라볼 수 밖에 없게 하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송영길 대표가 만나서 도움을 요청했다고 하고 윤석열 후보도 인사차 전화통화 했다고 하고 이 분이 움직일 가능성, 또 움직인다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어떻게 예상하시는지.

◆ 이강윤: 큰 영향을 미칠 시간이나 공간이 많지 않아 보입니다. 이 분이 갖고 있는 잠재적, 정치적 역량이나 판세를 정확히 읽어내고 적시타를 쳐내는 능력은 어느 정도 입증된 거 같긴 합니다. 양당의 대표들이 정치적으로 교섭해서 예우정도를 하는 것이지 실제로 무엇가를 하기는 좀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배종찬: 저는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방송 출연을 여전히 하더라고요. 여전히 본인 스스로 선거에 영향이나 관심이 있다는 것이고 영향을 준다는 의미일 테고 그렇다면 중도층의 영향은 있을 것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과 조금 더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국민의힘이냐 민주당이냐 중도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안철수 후보와 관련해서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너무 이준석 대표가 선을 긋는다 굳이 그럴 이유가 있느냐 단일화를 설사 못하더라도 안 후보와 유화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안 후보의 지지층을 갖고 오는 것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이택수: 두 가지 가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숟가락론이고 하나는 레시피론입니다. 숟가락론은 다 된 밥에 숟가락 얹기. 누가 이길지 보고 이길 거 같은 후보에게 숟가락 얹기 가설이고 하나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레시피론입니다. 이 분이 워낙 요리를 잘해서 이 분이 만들면 숟가락이 모인다는 거죠. 이 분이 어떤 역할을 담당할지 모르겠는데 확실한 것은 지금은 팽팽한데 어느 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면 그때 가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후보와 연대, 교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이강윤: 국민들이 그런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우리는 언제까지나 정치의 객체, 수동적인 대상이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이 제기될 수 도 있겠죠.

◇ 황보선: 그동안 행보를 보면 울산 회동이나 서로 껴안았던 거 다 드라마를 쓰려고 서로 확 바꾸는 거 아닌가요?

◆ 배종찬: 단일화로 전격적으로 돌아서는거요? 그렇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거 같아요. 상해도 너무 상하면 힘들어지거든요. 적정선이 있는 것이죠.

◇ 황보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안철수 대표가 공헌한 대로 절대 단일화는 없을 것이다. 끝까지 뛸 것이라는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 이강윤: 지지율이 문제인데요. 15%를 안정적으로 확실히 상향 돌파한다면 모르겠는데 선거 비용이거 작지 않습니다. 몇 백억 들어가는 거거든요. 지금 국민의당에 의원이 얼마 없어서 정당보조금이 많이 않습니다. 대선을 치르기는 힘들거고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야 할 것이고 단일화는 없다 한다면 나 안철수 위주의 안일화만 한다고 그동안 너무 강하게 여러 차례 이야기해 왔기 때문에 단일화로부터 안철수 후보는 너무 멀리 가 있다. 돌아오려면 준비해야할 명분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 그 점에서 저는 회의적이라고 봅니다. 현실적으로 안철수로 단일화는 거의 무망한 거 아닙니까. 여론 조사에서 너무 차이가 나니까

◆ 이택수: 어느 쪽이든 단일화를 하려면 확실한 담보가 되어야 하는데요. 국민의당이 지속가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민주당에서 먼저 카드를 던진 거 같습니다. 지난주에 동일지역 4선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었고 위성정당 금지하는 법에 국민의당이나 정의당은 관심있죠. 지난 총선 때 위성정당 때문에 가장 피해를 본 정당이 정의당과 국민의당 이거든요. 득표만큼 의석을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을 보장해줄 수 있는 당과 단일화 연대 논의를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배종찬: 저는 심상정 후보가 제일 기대 됩니다. 벼르고 있거든요. 지난 2017년 대선에도 심블리 효과가 있었거든요. 지금 침체 되어있는 정의당의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해 걸크러쉬가 다시 재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강윤: 배우자들 리스크가 툭 튀어나왔는데 어떻게 정리되는지 보고 싶습니다.

◇ 황보선: 오늘 여론택배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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