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홍준표 '공천 요구' 파장...與 '친문 vs 친명' 충돌

[뉴스라이브] 홍준표 '공천 요구' 파장...與 '친문 vs 친명' 충돌

2022.01.21. 오전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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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장예찬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앵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장예찬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장과 정리해 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대선 정국 첫 번째 키워드 내용 확인해 보겠습니다.

[앵커]
먹구름이 잔뜩 끼었는데 홍준표 의원하고 회동을 하더니 최재형 전 원장하고 원팀이 된 건가요?

[장예찬]
일단은 최재형 전 원장 같은 경우도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던 분이기 때문에 함께하자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해석을 해야 될 것 같고요. 일각에서는 홍준표 의원의 요구를 거부했다, 거절했다. 이런 평가들도 나오고 있는데 저는 거부나 거절이라는 단어보다는 원칙을 지켰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아주 특수한 경우, 그러니까 정치 신인이나 또는 약자들에게 전략 공천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정당의 공천은 국민들과 당원들이 행사해야 하는 권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부 권력자나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물론 홍준표 의원도 훌륭한 분들을 추천해 주셨습니다마는 최종 결정은 국민과 당원들이 해야 한다는 원칙을 윤석열 후보가 천명한 것이고 이 같은 원칙이 이준석 당 대표도 동의하고 있고 함께 주장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공천에 대한 원칙을 정립한 게 원팀 기조에 해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많은 국민과 정권교체를 바라는 지지자분들은 원팀의 성사 여부를 사실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화합으로 많이 바라보고 있지, 홍준표 의원이나 아직까지 침묵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 저는 결과적으로는 정권교체라는 시대정신 앞에서 윤석열 후보를 돕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마는 지금은 이 같은 약간의 이견이 국민의힘의 원팀 기조라든가 함께하는 분위기에 크게 영향을 끼칠 정도로 여론에 영향을 미치지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원칙을 지켰다, 이렇게 표현을 해 주셨는데 이 상황을 보면서 이것도 궁금해서요. 아니, 그래서 홍준표 의원한테 결국 남은 게 뭔가. 지금 무슨 생각하고 있을까요?

[최진봉]
제가 볼 때는 황당하실 것 같아요. 왜냐하면 최재형 전 원장 같은 경우도 지금 상황에서 그렇다고 홍준표 의원의 편을 들기도 애매하잖아요. 최재형 전 원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 윤석열 후보를 돕지 않는다고 하는 자세를 취하기가 어려워요, 사실은. 그런 상황에서 홍준표 의원의 편에 서기가 어렵고. 또 이런 얘기가 나오게 되니까 사실은 홍준표 의원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사실 자리를 가면서 또 다른 자리를 요구하는 이런 행태가 사실은 비판받는 지점이지 않습니까. 특히 조건 없이 돕겠다면 문제가 안 되겠지만 돕는 과정에서 내가 가서 도와줄 테니까 내가 원하는 사람 전략공천해 달라. 이건 정말 예전에 구태 정치의 원형이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이건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내기도 어렵고 당내에서도 반발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공천은 상당히 민감한 사안이거든요. 그러니까 당내에 계파도 그렇고 알력 관계도 그렇고 이런 문제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인데 이런 부분을 선대위에 들어가서 내가 도와주는 조건으로 얘기했다. 이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걸 최재형 전 원장 입장에서도 돕기는 어렵고 동의하기 어려운 상황. 그러면 결국은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윤석열 후보를 그냥 조건 없이 돕겠다. 이렇게 가는 방법밖에 없어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차후에 만약에 최재형 전 원장이 무슨 역할을 하는 데도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홍준표 의원 입장에서는 상당히 애매한 상황이 됐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추경과 관련한 홍남기 부총리의 브리핑 내용 들어봤습니다. 장예찬 평론가님, 저희가 앞서서 지금 홍준표 의원의 공천 요구 논란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 홍준표 의원 측에서는 아주 지엽적인 걸로 나를 문제 삼았다. 이거는 윤핵관 때문이다, 이렇게 지적을 했거든요.

[장예찬]
제가 사실은 우리 당의 정치인 분들에 대해서 쓴소리 안 하고 싶습니다마는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봉합하고 지금 선대위가 해체되고 선대본으로 개혁되고 사실 많은 파격적 변화 가운데 2030의 지지가 다 회복되어 가는 이런 국면에서 이준석 대표도 윤핵관들 더 이상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는 이 지점에서 홍준표 의원 측에서 다시 윤핵관이라는 잘못된 프레임을 꺼내 든 건 정권교체 열망하는 국민들 보기에 참 많이 실망스러운 일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대선 후보도 그 주위에 측근들이 있고요. 측근들이 있는 것 자체가 결코 나쁜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실 지난달부터 해서 윤핵관이라는 게 마치 부정적인 뜻으로 형성된 프레임이 되어 있었고 어쨌거나 그런 국민적 우려의 시선을 윤석열 후보가 파격적인 선대본 개혁과 쇄신으로 다 벗어난 이 시점에서 다시 과거의 이야기, 과거의 단어를 끄집어내는 게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일일까. 민주당이 가장 박수 칠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이 같은 정치적인 담판 과정에서 서로 간에 이견은 얼마든지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서로의 이견을 노출시키고 비판하는 과정에서도 국민의힘 입장이라면 민주당이 좋아할 만한 그런 프레임이나 그런 단어 사용은 지양해야 한다.
정권교체가 우선이다.

그리고 사실 국민들 보기에 대선에서도 아직 누구를 확실히 지지할지 결정 못한 분들이 많으실 텐데 대선 승리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재보궐이라든가 이후에 지방선거 공천에 대해서 미리 언급하는 게 자칫 하면 오만해 보이고 샴페인을 일찍 터뜨린 것으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 공천과 관련된 문제는 정치권에 몸담은 그 누구라도 매우 신중하고 절제된 언어로 이야기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간략하게 사실 홍준표 의원이 이준석 대표 내홍 때 이준석 대표를 상당히 옹호하는 발언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준석 대표 지금 입장을 보면 홍준표 의원과 선을 긋는 것 같은데 홍 의원 입장에서는 섭섭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장예찬]
정치라는 것은 인물을 따라가는 것 이전에 가치를 따라가는 것이죠. 이준석 대표는 일관되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없다. 우리고 먼저 단일화 제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홍준표 의원은 단일화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천 역시도 이준석 대표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는데 홍준표 의원은 두 곳에 전략 공천, 나아가서는 전체가 전략 공천해야 된다고 밝혔죠. 결국 가치가 다른 부분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어떤 개인적인 인연이나 과거의 사례보다는 지금의 가치가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또 제대로 말을 하고 짚어가는 것이 올바른 정치인의 자세가 아닌가 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원팀으로 이룰까, 이 부분 관심 갖고 홍준표 의원과 그리고 윤석열 후보 간의 만남을 주목해서 봤는데 이 배경 중의 하나가 홍준표 의원이 2030의 지지를 많이 받는다는 분석 때문이었거든요. 이 부분에는 영향이 없을까요?

[최진봉]
그런데 사실 이준석 대표가 다시 들어오고 난 뒤에 2030이 많은 부분 또 윤석열 후보 지지 쪽으로 돌아선 부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물론 홍준표 의원이 가지고 있는 2030의 지지가 전혀 없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부분, 또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회복에 2030의 지지세가 많이 늘어난 게 분명히 보이거든요.

그리고 정책적 부분이나 아니면 메시지 관리에 있어서 2030들이 좋아할 만한 메시지를, 소위 이대남이라고 하죠. 이런 분들을 향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어느 정도 회복이 되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붙은 것 같아요. 말씀드리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들어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준석 대표를 통해서 충분히 2030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돼 있다고 아마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만약에 홍준표 의원이 끝까지 돕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대로 가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 이번 상황에 파장이 일지 이 부분 계속 주목이 되는 그런 상황인데요. 민주당에서도 당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탈당해 줬으면. 아니다, 반민주적이다. 이렇게 대립하는 상황입니다. 누구에 대한 얘기인가 했더니 정청래 의원 관련된 얘기예요. 불교계에서 정 의원의 제명을 요구했는데 이 거취 문제를 두고 당내에서 서로 다른 얘기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조응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선당후사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요. 5선의 이상민 의원은 그런 요구를 하는 건 반민주적인 행태다, 이렇게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저는 이 문제는 오롯이 정청래 의원의 결정과 결단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당내에서 이런 갈등 요소로 자꾸 비춰지는 것 자체가 저는 부적절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물론 정청래 의원이 이핵관 얘기를 해서 논란이 됐는데 그 발언도 저는 너무 심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정말 본인에게 그런 얘기가 있었고 그것 때문에 화가 난 것, 이걸 드러내려고 했던 것 같은데.

[앵커]
본인은 가볍게 쓴 거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최진봉]
그렇죠. 왜냐하면 이핵관 얘기가 나오니까 윤핵관하고 대비가 되잖아요. 그래서 그러면 이재명 후보 측에서 그런 핵관이라고 하는 분이 계시나, 이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건데 어쨌든 그런 발언이 결국 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이슈가 되는 것 자체가 저는 부정적이라고 생각을 하고. 당내에서도 만약 그러면 정청래 의원을 나가라, 나가라 이렇게 계속 얘기를 했을 경우에 갈등이 계속 증폭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상황적으로 보면 불교계에서 사실 그걸 요구하고 있어요, 사실. 탈당을 시키든 아니면 제명을 시키든 이러라고 요구하고 있고 플랜카드 걸리고 이러니까 부담은 분명히 될 겁니다, 선대위 입장에서는. 그래서 저는 정청래 의원이 이 부분을 스스로 고민하시면서 결정하실 거라고 봐요, 개인적으로. 그래서 이 문제를 자꾸 정청래 의원의 개인적인 결정 과정에서 압박하는 듯한 모양새가 비춰지는 것 자체는 민주당에 절대 도움이 안 된다.

왜냐하면 이것은 정말 불교계를 향해서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을 계속 표현하면서 사과하고 마음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부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당내에서 어떤 누군가가 나서서 정청래 의원을 압박하는 형태가 되면 그 자체가 사실
은 상당히 큰 논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정청래 의원이 오롯이 선택하는 길을 갈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청래 의원은 일단 자진 탈당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어제는 불교계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 이건 조계종의 대선 개입 아니냐, 이런 정청래 의원을 또 옹호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는데 이게 오히려 불교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더라고요?

[장예찬]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이죠. 대단히 부적절한 시위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종교계는 정부에서 그리고 정치권에서 매우 세심하게 잘 모셔야 되는 곳입니다. 왜냐하면 종교계가 특정 정당이나 특정 정치인에게 결코 편향된 적이 없어요. 과거 역사를 말하면 사실 불교계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시기에도 갈등이 조금 있었고 또 과거에 황교안 전 총리가 개인의 신앙을 이유로 불교계 행사에서 합장 안 했을 때도 불편을 드러냈었고. 그러니까 민주당에게만 이렇게 반발하는 게 아닙니다.

어떤 민주당 정치인, 정청래 의원의 잘못된 발언이 있었기 때문에 반발하는 것이고 결코 어떤 정치적인 성향에 따라서 편향되게 움직이는 집단이 아닌데 지금 마치 불교계의 이 같은 항의에 대해서 대선 개입이라고 정청래 의원이나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몰려가서 시위하는 것은 갈등 해결에 하등 도움이 안 되고요.

정청래 의원 같은 경우도 윤호중 원내대표와 함께 조계사를 찾아서 108배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108배 다녀온 이후에 본인의 SNS에 이핵관이 찾아와서 나를 탈당하라 했다, 이런 글을 올린 것은 그 108배 사과가 진심이 아니었구나, 보여주기에 불과했구나라는 의심을 살 수 있는 부적절한 대응이었기 때문에 잘못을 했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낮은 자세로 가는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고요. 조응천 의원이 공개적으로 탈당하라고 권유를 했죠.

그런데 아시는 것처럼 조응천 의원은 이재명 후보와 매우 가까운 축에 속하는 의원입니다.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의사가 정청래 의원 탈당 쪽으로 정해진 것 같은데 이 국면에서는 정청래 의원이 탈당 정도 한다고 해서 불교계의 성난 민심이 가라앉을지. 그 정도로는 안 되는 지경에 이른 것은 아닐지, 조금 걱정이 많이 됩니다.

[앵커]
저도 여기서 궁금증이 있는데 불교계에서 정 의원 탈당을 원하는 건가, 그게 결국 최종 지점이 거기인가, 진짜 원하는 게 뭔가 이것도 궁금하거든요.

[최진봉]
제가 불교계를 대표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제 개인적인 분석을 해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정청래 의원의 탈당으로 끝날 문제인가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고요. 또 어제 보도를 보니까 불교계 내부에서도 약간 다른 의견을 내시는 분이 있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불교계 내에서 조정이 되어야 될 문제예요. 정치권이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저는 보고요. 그래서 불교계 내에서 어쨌든 의견이 다른 부분이 있으면 거기에서 또 논의가 있을 것이고 최종적으로 결정이 되지 않겠습니까?

다만 불교계가 이렇게 강하게 나오고 있는 것은 이 정청래 의원이 처음 얘기를 꺼냈던 그 문제가 사실 오랫동안 논란이 됐던 이슈예요. 그러니까 발언의 문제는 그건 차치를 하더라도 예컨대 너무 자극적인 발언을 썼잖아요. 그것 때문에 불교계가 더 화가 나신 건데 어쨌든 불교계에서 이번에 이슈가 됐던 논란은 여러 가지 오랫동안 국회든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던 문제이기 때문에 여기서 쐐기를 박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을 드리고요. 불교계 입장에서 이런 논란이 다시 일어나는 것 자체를 아예 원천봉쇄하겠다. 앞으로는 정치권에서 이 문제 가지고 또다시 문제를 일으키면 거기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모습을 보이려는 의지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무튼 이런 논란과 오해는 빨리 종결되는 게 좋은데 앞으로 민주당이 불심 잡기 위해서 어떤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핵관이라는 말이 지금 여야 다 나오는데 핵관이라는 말이 나온다는 건 그만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말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에서는 이른바 친명, 친문 갈등이 지금 점입가경인 것 같습니다. 현근택 대변인에 대한 친문단체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저희가 SNS상에 올라온 사진을 잠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런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윤석열을 찍는다면 현근택 때문인 줄 알아라, 이런 글귀가 있는데 이게 바로 친문단체에서 나온 포스터 아니겠습니까?

[장예찬]
방송에서 자주 마주치는 현근택 대변인이기 때문에 이런 말하는 게 참 남사스럽습니다마는 사실은 이긴 쪽, 경선에서 이긴 쪽에 속하는 사람들. 그래서 선대위에 합류한 사람들은 더더욱 낮은 자세로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와 그 지지자들에게 사과하고 우리 경선 과정에서 심했던 부분에 대해서 죄송하다, 이런 메시지를 보내야 하거든요. 저도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들에 대한 비판에 앞장섰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마음이 닫히신 분들에게 제 SNS로 공개사과하기도 했고 지금도 참 죄송스럽고 민망한 마음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게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 몸을 올린 분들,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도왔던 분들은 경선 과정에서 격렬하게 부딪혔던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에게 낮은 자세로 다가가는 게 아니라 자꾸 막 윽박질러요. 우리를 도와주지 않으면, 우리를 지지하지 않으면 배신하는 것 아니냐,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게 지금 같은 강성 친문단체나 친문 지지자들의 반발을 일으킨 것 같고요. 대표적인 방송 진행자 김어준 씨도 본인의 방송 진행 중에 방송 금기어 중 하나인 대깨문이라는 단어를 직접 쓰거든요. 이게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 주목을 받았던 국민의힘 갈등보다 훨씬 더 뿌리 깊고 구조적인 갈등이 민주당 내부에서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친명 대 친문 갈등, 이 부분에 대해서 짚어보고 있는데 김종민 의원 같은 경우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의 죽음이 문파 사이에서,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약간의 이슈가 되고 있다, 지켜보고 있다. 이런 취지의 얘기를 했거든요.

[최진봉]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이게 문파, 소위 얘기하는 친문 강성 지지자들이 친문으로는 대표될 수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러니까 친문이라고 얘기해버리면 문재인 대통령이나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모든 분들이 거기에 포함될 수 있잖아요. 그건 전혀 다른 관점이고요. 친문 진영들의 대부분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있어요.

그런데 소위 문파라고 하시는 분들은 예전에 이재명 후보하고 문재인 대통령하고 경선했던 때가 있었잖아요, 대선 때. 그때부터 이재명 후보를 좋아하지 않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이분들이 아직도 그런 모습을 이어가고 계시는데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런 분들까지 다 끌어안아야 된다고 봐요.

대선에서는, 지금 이번 대선 같은 경우는 막판에 가면 결국 근사치로 결정이 될 텐데 누구든 우리 편으로 만들 수 있는 분이라면 최대한 노력하고 최대한 인내하고 끌어안을 수 있는 그런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에 김종민 의원도 이런 부분 가지고 자꾸 말씀하시는 게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라 이런 부분들을 삼가고 하나될 수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여야 모두 집안 내부가 상당히 시끄러운 상황이라 그걸 좀 짚어봤고요. 여야 간에는 또 이런 전쟁이 있었죠. 다음 키워드 보시죠. 녹취록 전쟁이 벌어진 한 주였습니다. 여론의 향방은 어떨까요? 저희가 여론조사 두 가지를 준비를 해봤습니다. 바로 보여주시죠. 여론조사 NBS 여론조사부터 보겠습니다. 지금 후보들의 지지율 추이도 나오고 있고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거의 붙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조금 하락세, 윤석열 후보는 상승세를 보였고요. 안철수 후보는 지지율이 좀 주춤하네요. 12%입니다.

[앵커]
다음 여론조사 결과도 보여주시죠. 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입니다.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34.7%인데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5.7%로 11%포인트 차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0%의 지지율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장예찬 청년본부장께 질문을 드릴게요. 면접조사냐 ARS냐에 따라서 수치는 상당히 크기가 차이가 있는 것 같고 그런데 공통적으로 보면 윤석열 후보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장예찬]
지난 2주 동안 정말 뼈를 깎는 선대본 개편이 국민 여러분께 쇄신의 의지로 읽힌 것 같아서 참 감사하면서도 다행스러운 마음이고요. 그 와중에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 글자 공약 발표 등 이전에 정치권에서 관성적으로 하던 것과는 다른 형식부터 내용까지 파격적인 공약으로 2030의 마음을 많이 샀습니다. 그리고 멸콩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게 정치권에서 참 많은 화제가 되었죠. 이게 또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6070세대 전통적 지지층을 복원하는 데도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는 내부 분석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2030과 또 6070이 함께 힘을 모으는 이준석 대표가 과거부터 주장했던 세대 포위론이 지금 2주 동안 현실화된 것이 아니냐, 세대 결합론이 현실화되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요. 물론 여기서 만족할 수 없고 이런 변화와 파격의 쇄신 기조들이 계속해서 이어져야 할 것이고 지금 반등세가 있다고 해서 뭔가 고개를 들거나 또 국민들 앞에 다 이긴 것 같은, 그래서 공천에 관심을 두는 그런 모습을 보이면 국민의 엄정한 회초리를 맞게 되겠죠.

다만 이 같은 긍정적인 분위기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선대본 차원에서는 끝까지 노력할 거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방법과 시기에 따라 수치는 상당히 많이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저희가 추이만 참고해 달라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부분에 대해서 짚어봤는데 이번 조사 결과 기간을 보면 김건희 씨 녹취록 여파가 있는 기간에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영향은 크게 미치지 않은 것 같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MBC 스트레이트가 오늘 방송할 예정이었던 김건희 씨 녹취록 후속 보도를 하지 않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 배경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많은 상황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진봉]
저는 아마 개인적으로 제가 생각할 때는 이게 여러 루트를 통해서 공개가 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난 첫 번째 방송 나간 이후에 SNS를 통해서 유튜브나 이런 방송들을 통해서 계속 나오고 있어요. 그리고 법원마다 약간 다르게 판결을 내리기는 했습니다마는 사생활적인 얘기 빼고는 다 공개가 되도록 지금 돼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도 제가 볼 때는 계속 공개가 될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MBC가 방송한다 하더라도 크게 차이가 없다고 봤을 거예요. 그러니까 이미 녹취록의 많은 부분이 공개가 된 상태에서 그걸 다시 또 얘기하는 그런 꼴이 된다는 것이 별로 의미가 없을 거라고 봤을 것 같고. 또 하나는 이게 녹취록을 계속 듣는 것보다 아마 MBC에서는 뉴스데스크나 이런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 부분을 좀 더 보도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런 부분들이 훨씬 더 명확하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다. 그러니까 전체를 들으면 핵심이 뭐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수 있을 텐데 중요한 부분만 뽑아서 보도하는 방식을 통해서 이걸 공개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얘기를 잠시 해 보면 박스권에서 지지율이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고요. 그래서 최근에 2030 지지율 올리기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어제는 또 굉장히 이색적인 변신을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댄스라고 할까요?

어제 또 힙합 복장을 입고 비니를 쓰고 변신을 했습니다. 2030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모습이겠죠?

[최진봉]
그렇죠. 아무래도 2030, 장예찬 평론가도 얘기했지만 기본적으로 2030들이 정확히 얘기하면 이대남이라고 저는 보는데 20대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가 다시 또 윤석열 후보로 넘어가는 그런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결국 20대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서는 20대들이 추구하는 정책 또는 추구하는 삶,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되는 부분이 있고요. 이런 부분 때문에 사실 적극적으로 노력을 하는 거죠. 다른 연령대보다 20대, 30대가 스윙보터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결국 대선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부분들이 인식되고 있어서 다시 2030의 세력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이것뿐만 아니라 정책적 부분도 많이 내놨거든요. 가상자산 관련된 부분이나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2030에 좀 더 다가가려는 그런 정책을 보이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치열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저희가 후리스 입은 이재명 후보 모습까지 보여드렸습니다.

[장예찬]
제가 짧게 말씀드리면 정책이나 공약이 아니라 저렇게 젊은 사람들 복장 따라하고 춤추는 거 역풍 맞을 거고요. 비슷한 걸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정세균 전 총리가 했는데 결과가 어떻게 됐죠? 중도 포기였습니다. 정세균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겁니다.

[앵커]
호평과 혹평을 저희가 동시에 들려드렸는데 유권자분들이 판단을 하시겠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장예찬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장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선영 (kikin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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