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요동치는 대선 정국...'김건희 녹취록' 파급력은?

[뉴스라이브] 요동치는 대선 정국...'김건희 녹취록' 파급력은?

2022.01.17. 오전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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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추은호 해설위원과 정리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대선 정국 첫 번째 키워드 내용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가 됐습니다.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는데요. 저희가 그래픽을 통해서 여론조사 결과부터 먼저 정리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보여주시죠. 이재명 후보가 36.7%,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40.6%고요. 안철수 후보가 조금 상승해서 두 자릿수 12.9%를 기록했습니다.

다음에는 KSOI 여론조사 결과 확인해볼까요? 이재명 후보가 36.2%, 윤석열 후보가 40%대를 넘었습니다. 41.4%고요. 안철수 후보, 여기서는 조금 하락했네요. 9.6%를 기록했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 나와 계신데요. 물론 여론조사마다 추이는 조금 다르겠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주 후반에 윤석열 후보가 조금 상승세를 보였네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지지도 하락세가 멈추고 멈춘 것을 떠나서 점차 상승세로 반전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것이 V자 형이 될지 U자 형이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오늘 조금 전에 소개시켜드린 두 여론조사 모두 ARS 여론조사입니다.

자동응답여론조사를 하는 조사지만 ARS 여론조사를 통해서는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오히려 역전했다라는 것은 명확하게 드러나 있고요. 두 조사 모두 윤석열 후보가 40%를 넘어선 그런 여론조사가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과연 전화면접 여론조사는 어떻게 되느냐. 일단 아직까지는 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서는 대체적으로는 아직까지는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앵커]
예를 들어 갤럽이 그렇죠.

[추은호]
갤럽이 그렇고 NBS도 그랬죠.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지난주에 했던 MBC가 의뢰한 코리아리서치는 윤석열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분명한 것은 ARS는 윤석열이 40%대를 넘섰다. 그리고 전화면접 여론조사는 아직까지 그렇게 급격한 상승세까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국민의힘 내홍을 수습하고 나서 정책 행보를 보인다든가 이런 변화된 모습이 영향을 미쳤을까요?

[추은호]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이 국민의힘 내부의 내홍을 잠재웠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정책 행보를 적극적으로 폈고, 특히 젊은층을 겨냥한 정책 이렇게 내세운 것들이 많은 젊은 층들을 대상으로 다시 돌아오는, 다시 윤석열로 돌아오는 그런 효과를 거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저희 여론조사 결과를 다시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안철수 후보 지지율도 저희가 분석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리얼미터에서는 12.9%로 조금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KSOI 여론조사를 보면 하락세입니다. 9.6%거든요. 그런데 여론조사들 추이를 보면 급격한 상승세는 조금 주춤한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이더라고요.

[추은호]
안철수 후보 경우에는 관심이 과연 15%를 넘느냐, 아니면 10%를 깨지고 한 자리로 내려가느냐, 그것이 관심이었지 않습니까? 지난주에 나온 갤럽 여론조사는 17%를 기록했습니다. 15%를 넘어섰죠.

그렇지만 오늘 아침에 나온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10%대 밑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지금 엇갈리는 거죠. 지금 여론조사마다 조금씩 엇갈리고 있지만 실제로 안철수 후보를 보는 여론이 그런 것 같아요.

이것이 상승할 수도 있고 15%를 넘어설 수도 있고 또다시 한 자리로 주춤할 수도 있고 이것이 지금 안철수 후보를 보는 시각인 것 같은데 안철수 후보는 본인은 부인하겠지만 명확한 것은 본인의 지지율 상승이 자신이 잘했다기보다는 반사이익이 크다, 그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앵커]
대선 정국 관련해서 추은호 해설위원과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추 위원님, 안철수 후보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안철수 후보가 최근에 안일화라고 해서 안철수로 단일화를 해야 이긴다, 이런 키워드를 띄우고 있지 않습니까?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어떨 것 같으세요?

[추은호]
일단 어제 KBS 대담 프로그램에 나와서 안일화를 자기가 소개했습니다. 그러니까 시중에 떠돈다, 그런 말들을 많이 하더라. 안철수로 단일화라는 걸 의미하는 거죠. 그러면 야권 후보 단일화 할 거냐?

이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가 그렇다더라. 나는 완주할 거다라는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이 자신감이 앞서 말씀드린 갤럽 여론조사 17% 나온, 그것에서 보고 상당히 자신감을 피력한 것 같은데요.

하지만 앞서 다른 여론조사를 보면 10%대로 내려가는 여론조사도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에게는 지금 기로에 섰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은 듯한데.

문제는 뭐냐 하면 본인이 얼마큼 자신의 역량을 유권자들한테 설득할 수 있느냐라는 거죠. 단순하게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 대한 반사이익을 가지고 누리는 효과로 끝까지 갈 수는 없다라는 거죠. 그것을 이제 안철수 후보가 어떻게 극복하느냐, 이런 것들이 과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설 연휴 전에 민심 잡기 경쟁이 이제 더 치열해질 텐데요. 어제 논란이 됐던 판도라의 상자가 하나 열렸죠. 다음 키워드 보시죠. 논란 끝에 결국 열렸습니다. 김건희 녹취록. 내용 함께 들어보셨는데요. 앞으로 대선전에서 파급력 어느 정도일까요?

[추은호]
일단 어제 방송을 누구는 기대감을 가지고 봤을 거고요. 핵폭탄이 터져서 판도를 바꾸지 않을까라는 기대감. 또 누구는 아주 초조함, 안타까움, 이런 조마조마함 속에서 봤을 텐데.

일단 방송이 되고 나서 대부분의 느낌이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마는 한자어로 표현하면 태산명동서일필이다. 그러니까 태산이 움직일 정도로, 세상을 시끄럽게 할 정도로 떠들썩했지만 정작 나온 것은 쥐새끼 한 마리밖에 없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방송이었다는 평가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개인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단계로서는 아직 후속 보도가 계속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대선 정국에 그다지 큰 영향력을 미치기는 어려운 정도의 수준이 아니었나,서일필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발언 내용 중에 취재를 한 기자에게 와서 일을 해 달라, 강연해달라, 이런 얘기를 한 것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캠프 관련해서 관여한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김건희 씨가 상황을 보니까 경선 초기, 아니면 그 전에 윤석열 후보가 정치 입문해서 초기에 상당히 나름대로 역할을 하려고 했던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이게 이 모 기자하고 통화를 하면서 도움을 요청한 것도 드러나고 또 강연도 결국 이어지지 않았습니까? 나름대로 거기서 금전 거래도 제안을 했었고 했던 것 같은데, 7월 초에 또 이런 이야기가 나갔다라면 7월 초라면 정치 입문을 선언한.

[앵커]
캠프가 막 꾸려질 때죠.

[추은호]
경선 캠프가 꾸려지기 어떻게 보면 직전이죠. 오히려 윤석열 캠프라고 표현한 것은 흔히들 서초동 팀이라고 하는 코바나컨텐츠를 중심으로 한 알려지지 않은 그런 물밑 팀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 기자가 강연했던 것도 결국 코바나컨텐츠 직원들을 상대로 물밑에서 지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던 것이 드러난 거고요. 여기에서 저는 느끼는 것이, 물론 이 기자가 취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 계속 이렇게 모욕감도 참고 오랫동안 녹취를 해 왔다라는 거지만 사실 이렇게 보면 정보도 주고받고 했던 것은 분명해 보이거든요.

[앵커]
강의도 해 주고.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것이 과연 취재 관행에 올바른 것인가, 그런 취재윤리 문제도 한번 생각해볼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본의 아니게 김건희 씨의 정치 현안에 대한 여러 가지 솔직한 입장도 녹취록에 담기지 않았습니까? 여러 가지 내용들이 주목을 받았는데 그중에 하나가 조국 전 장관 언급이에요. 민주당이 조국 전 장관이 적이라고 했는데 이건 어떤 맥락으로 이해를 해야 되는 겁니까?

[추은호]
일단 김건희 씨의 말에 따르면 조국 수사를 원래 검찰이 그렇게 펼칠 것은 아니었다. 여권에서 그런데 오히려 조국 수사 문제를 가지고 너무 많이 검찰을 공격을 했고 그래서 검찰과의 싸움이 된 것이다.

검찰은 빨리 끝내려고 했는데 결국 민주당이 키웠다라는 거죠. 그 대표적인 인물로 유시민 전 장관을 지목했습니다. 그래서 유시민 전 장관이 계속 자기 존재감을 키우려고, 높이려고 사건을 키웠다. 그렇기 때문에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다, 이런 주장을 폈습니다.

[앵커]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한 입장 표명도 있었는데 안희정 전 지사 미투 사건과 관련해서는 안희정 전 지사가 불쌍하다, 이런 표현까지 썼습니다. 그러면서 본인과 윤석열 후보는 안희정 편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것과 관련해서는 송구하다고 입장표명하지 않았습니까?

[추은호]
그렇습니다. 어제 이야기를 쭉 들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성폭행 사건으로 어차피 이 사건은 법원의 확정판결까지 내려진 사건 아닙니까?

그걸 가지고 미투 문제가 터지는 것은 돈을 안 주기 때문이다라는 식으로 이렇게 비아냥거린다든가 보수는 챙겨주는 게 확실하기 때문에 보수에는 이런 문제가 안 터진다라고 하는 것들은 어떻게 보면 김건희 씨의 성인지감수성 자체가 없는 것 아니냐라는 식으로 저도 굉장히 이 보도를 보고 좀 화가 날 정도였는데 문제가 있다.

인식에 문제가 있다라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MBC에 보낸 서면답변에서는 잘못했다라고 사과를 분명히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께 송구하다, 이런 본인 입장을 전했고요. 그리고 마지막에 해명 부분을 방송했는데 경선 기간 내내 이어졌던 쥴리 논란이요. 이 부분에 대해서 본인의 입장이 직접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인데 쥴리가 아니다. 나는 하루 종일 클래식만 듣는 사람이다, 이렇게 해명을 했어요.

[추은호]
김건희 씨의 녹취록을 쭉 들어보면 일단 사회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경솔함, 또 가벼울 정도로 말을 많이 하는 그런 모습이었지만 자신의 문제, 쥴리 의혹이라든가 아니면 유부남 검사와의 그런 의혹들, 동거설 의혹들 이런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더 절제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더라고요.

지나치게 나아가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보였는데 쥴리 의혹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물론 적극적으로 부인을 했지만 자신은 나이트클럽을 워낙 싫어한다. 영적인 사람이다, 이렇게 토론하고 책 읽고 클래식 음악 듣고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라고 하면서 계속 안해욱 씨가 인터뷰하고그러면 말이 꼬이기 마련이고 결국 하는 것은 계속 하도록 놔둬라.

그러면 결국 감옥 갈 수밖에 없을 거다라고 어떻게 보면 과하게 격한 어조로 자기 문제인데 반응을 안 했다라는 부분들은 그래도 이 문제에 대한 나름대로 대응법은 확실하게 갖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앵커]
대화 중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나 김종인 전 위원장 관련 발언도 있었는데 진영 내부에서 파장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요.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 문제도 상당히 부적절한 인식을 드러냈는데요. 일단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이렇게 표현을 했죠. 본인이 오고 싶어 했다. 먹을 거 있는데, 잔치판에 당연히 오고 싶어 하지 않겠느냐라고 표현했는데 김종인 전 위원장이 워낙 이전부터 강조했던 것이 윤석열 캠프 주변에 윤석열 후보가 파리떼에 휩싸여 있다라고 표현했지 않았습니까?

김건희 씨의 시각에 따르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파리입니다. 그것도 왕파리인 거죠. 먹을 것이 있으니까 온 파리에 불과한 거죠. 잘못된 시각을 드러낸 부분들이 있고 탄핵에 대해서도 진보가 아니라 탄핵을 한 것은 보수다라고 시각을 했어요.

듣기에 따라서는 김무성 전 대표를 굉장히 기분 나쁘게 만드는 발언인데. 탄핵을 누가 시켰죠? 저는 정치권의 논리 또 이해관계가 아니라 결국 국정농단에 화난 국민 여론, 국민 민심이 탄핵을 이끌어낸 것 아닌가요? 그런 근본적인 인식이 부족하지 않느냐라는 비판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모든 정치적 현안에 대한 본인의 솔직한 입장이 무언가 녹취될 것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상당히 누이동생하는 친분 있는 기자에게 전화통화에서 이런 사라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녹취될 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개인이 또 대선 후보의 부인인데 이런 정치 현안에 대해서 솔직한 입장을 얘기하는 게 어떤 게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라고 반박을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추은호]
그렇습니다. 일단 정치 현안, 사회 현안에 대해서 누구든 자기 입장을 가질 수 있는 거고 그것은 또 언론 정식 인터뷰가 아니라 사적 대화 수준이었기 때문에 입장을 밝힐 수는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이것이 올바른 것이냐, 공개하는 것이, 보도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또 법원의 가처분신청에서 나오는 대로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에 저는 사람들이, 유권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고 그래서 보도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런 녹취록을 얻기까지 윤리적인 과정, 취재윤리의 문제 이런 것들은 거론할 수 있겠죠. 또 이것을 보도할 정도로 대선판을 가시판으로 끌고 가는 MBC의 이런 보도 태도가 맞느냐, 이런 문제가 논쟁은 될 수 있을 겁니다마는 일단 드러난 이상은 그걸 가지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데 국민의힘은 그나마 핵폭탄급의 커다란 한 방이 없었다, 여기에 대해서 다소 안심해하는 그런 분위기가 역력해 보입니다.

[앵커]
정치권의 반응이 이제 앞으로 궁금한 그런 상황인데 민주당 같은 경우는 공식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고 있는 겁니까?

[추은호]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방송 전부터 공식 입장은 없다라고 밝혔어요. 이것은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는 거죠. 그렇지만 또 일각에서는 김건희 씨가 캠프 관여라든가 국정 현안에 어떻게 보면 잘못된 인식들을 드러냈으니까 이것을 제2의 국정농단, 최순실 씨와 연결시키려는 그런 움직임들은 일부에서는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민주당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 가족 문제를 자꾸 건드리면 결국 선거판이 네거티브 공세 또 검증 문제로 쏟아지면 부메랑처럼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후속 보도가 계속될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아직은 조심스럽습니다마는 민주당으로서도 판을 키우는 데는 조심스럽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됩니다.

[앵커]
민주당 내에서는 어쨌든 본방 사수하자, 이런 움직임까지 있었던 상황인데 녹취록 방송된 이후에는 정작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는 그런 상황이고요. 추미애 전 장관 같은 경우는 샤머니즘 정치가 우려된다, 이렇게 공세를 펼쳤는데 어떻습니까? 이런 공세가 계속 잇따르면서 김건희 리스크를 계속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추은호]
김건희 리스크는 끝까지 갈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끝까지 갈 거고 과연 이것이 그러면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후보 측에서 어떻게 대응하느냐 문제인데 물론 고민을 하겠죠.

과거에 이회창 후보 시절에 아들의 병역 문제가 거론됐을 때, 나왔을 때 대응하는 방법이 어떤 거냐 하면 아들을 소록도에 보내서 자원봉사를 한 5개월 동안 시킨 적이 있었죠.

그런 식의 대응은 어떻게 보면 그 당시에 진정성보다 쇼로 비춰졌다. 그래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을 했거든요. 김건희 씨에 대해서 어떻게 윤석열 후보 측이 대응하느냐,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될 겁니다.

너무나 자원봉사 활동을 한다든가 쇼를 하는 것으로 비치면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고 오히려 차라리 아무 역할도 하지 않고 대선판과 거리를 두는 것이 지금 단계에서는 가장 나은 접근 방법이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여론의 방향도 궁금한 상황인데요.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선 정국 키워드 마지막 키워드 보여주시죠. 군대 안 간 인간이 멸공. 누구 얘기인가 봤더니 이재명 후보가 한 얘기입니다.

그동안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직접적인 공세는 자제하는 것으로 보였는데 이거 윤석열 후보한테 하는 얘기입니까?

[추은호]
당연히 윤석열 후보한테 하는 얘기죠. 물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겨냥을 한 이야기입니다마는. 앞서 조금 전에 윤석열, 이재명 두 후보의 사진이 나왔습니다. 두 후보 공통점은 군대 안 간 사람입니다.

둘 다 안 갔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이 말을 한 것은 지난 15일 강원도 인제에서 군 전역자들 만나서 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군대 안 갔다온 인간들이 멸공, 선제공격이다.

이런 말을 한다라고 비판을 했는데 물론 본인도 군대를 안 갔기 때문에 듣기에 따라서는 국민의힘 쪽에서는 아니, 당신도 안 갔으면서 이런 얘기를 하느냐라고 공격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위험한 것이 아무리 전역라를 만나서 한 대화 자리지만 표현 자체가 군대 안 갔다온 인간이라는 표현이 참 문제가 있다. 대선 후보가 이렇게밖에 표현을 못하느냐.
어떻게 보면 갈라치는 거거든요. 정제된 표현을 쓸 필요가 있지 않느냐라는 지적은 해 두고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얼마 전에 제가 기억을 하는 게 이재명 후보가 기자들과의 질문에서 윤석열 후보가 언행이 잘못됐다, 부드럽고 희망적인 표현을 대선후보는 써야 된다라고 했는데 최근에 언행이 거칠어지는 게 지지율 추이와 관련이 있다, 이런 분석이더라고요.

[추은호]
당연히 관련이 있을 겁니다. 최근에 페이스북에다가는 단문을 올렸죠. 더 나은 변화 이재명, 더 나쁜 변화 윤석열. 이렇게 어떻게 보면 윤석열 후보를 직접 겨냥하는 공세들을 많이 펴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30% 후반대 박스권에 갇혀있기 때문에 이걸 탈출하기 위해서는 일단 윤석열 후보를 직접 겨냥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라고 판단했을 것 같아요.

그동안은 이재명 후보가 어떻게 보면 정책 행보에 집중하면서 누가 유능하냐, 누가 유능한 대통령 후보감이냐라는 것을 내세우는 정공법을 썼는데 그 정공법도 한계에 부딪혔다.

그래서 결국은 상대방 후보를 겨냥하는 공격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 처해 있는 것 아니냐는 판단이 됩니다.

[앵커]
강원도 일정을 주말 사이에 이어가지 않았습니까? 거기에서 국정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모르면 점쟁이에게 물어볼 사람이다, 이렇게 또 혹평을 하기도 했는데 윤석열 후보에 대한 공세, 앞으로 어떻게 할 것 같으세요?

[추은호]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겨냥하는 것은 일단 윤석열 후보가 상승세의 반전을 최대한 억제하겠다, 막겠다라는 측면이 하나가 있고요. 또 하나는 지금 야권 후보 단일화 이야기가 계속 나오지 않습니까?

야권 후보 단일화를 겨냥해서도 윤석열과 안철수 사이를 많이 벌려둬야 되고 그리고 야권 단일화는 정치적 담합이다라고 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윤석열 후보를 깎아내리는 비판 공세. 지금은 아주 참고 있지만 안철수 후보에 대한 비판 공세도 앞으로 펼쳐질 겁니다. 이것은 선거전에 어쩔 수 없는 흐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지율이 떨어지면 말이 거칠어지는군요. 이런 흐름이 앞으로 달라질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과 정리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추은호 (kikin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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