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어제 열차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 2발 발사

북, 어제 열차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 2발 발사

2022.01.15. 오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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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철로 위 열차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한미 외교 장관은 오늘 오전 통화를 통해 미사일 대응 방향을 협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이교준 기자!

[기자]
네, 통일외교안보부입니다.

[앵커]
어제 쏜 미사일이 열차에서 발사된 것인가요?

[기자]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평안북도 철도기동 미사일연대의 실전능력 판정을 위한 검열사격훈련이 어제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철도 기반 미사일 발사체계를 이용해 변칙 기동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열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을 공개한 건 지난해 9월 15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북한은 어제 전술유도탄 2발이 동해 상의 설정목표를 명중 타격했다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평안북도 의주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내륙을 가로질러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을 명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번 훈련으로 전역에 깔린 철도망을 이용해 어느 지역에서든 신속하게 미사일을 쏠 수 있는 체계를 갖춰가고 있음을 과시했습니다.

다만 지난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때와 달리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 명령이 갑자기 내려진 정황도 포착됐다는데 미국의 제재에 대한 반발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나요?

[기자]
이번 발사는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담화로 미국의 대북제재를 규탄한 지 8시간여 만에 단행된 것이어서 관심이 쏠렸는데요.

조선중앙통신은 철도기동 미사일연대가 어제 오전 총참모부에서 불시에 화력임무를 접수해 신속히 발사지점으로 기동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명령 하달 시점과 함께 시험발사가 다급하게 준비됐음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인데요.

이는 명령이 내려진 지 몇 시간에 표적을 타격하는 미사일연대의 기동성을 과시하면서 미국의 제재에 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앞으로 국방력 강화 계획대로 전략무기 시험발사를 계속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앵커]
북한이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 것인데 한미 당국은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요?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오늘 오전 긴급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외교부는 한미 장관이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 확고한 연합 방위태세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고, 대화 재개를 위한 한미의 노력에 북한이 조속히 호응해 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오늘 통화에서 한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철통 같다는 점을 확인했고, 지속적인 한미일 3국 협의의 필요성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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